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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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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풀9
작품등록일 :
2022.05.11 12:34
최근연재일 :
2022.07.31 18:00
연재수 :
8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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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495
추천수 :
361
글자수 :
49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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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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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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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2쪽

18.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3

DUMMY

18.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3


최팀장에게 문자보내기 하루 전,


문반장은 찬바람에 시려오는 손을 불어가며 여전히 낚시터 주인장의 집을 주시하고 있었다.

어둠이 깔리는 저수지에는 이제 문반장 홀로 막바지 겨울바람을 막아내고 있었다.


텐트 안에서 난로를 피우고 있지만 발가락은 동상을 입었는지 감각이 무뎌졌다.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낚시에 미친 사람인 것으로 오해할지도 모른다.


누구에겐 열정이고, 누구에겐 미친 노릇인 이 짓을 며칠째 빵조각으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 문반장의 꼬라지는 과히 거지꼴이라고 해도 과장된 말이 아니었다.


몇 가닥 안 되는 머리카락은 떡져서 보기 흉하고 하품을 할 때마다 보이는 누런 이는 금방이라도 오물을 토해낼 듯 지저분해 보였다.


보다 못한 주인장이 컵라면을 들고 문반장에게 다가갔다.


“좀 잡으셨소?”


낚시를 한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망은 텅 비어 있었다.


“추운지 이놈들이 꼼짝을 안하는구려... 어쩐 일이오?”

“요기나 하면서 낚시하라고 뜨끈한 컵라면 갖고 왔소.”


노인은 컵라면을 건네면서 굽어버린 허리를 들어 텐트 안을 들여 다 보았다. 여느 낚시꾼과는 다르게 헤드랜턴이라든가 고기가 걸렸을 때 주둥이에서 바늘을 빼는 집게 같은 것, 여분의 낚싯줄 등 필수적으로 갖추어야할 장비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노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 낚시시즌이라 할지라도 고기보다는 데려온 여자를 낚을려는 인간들이 수두룩하니까, 하릴없이 세월 낚는 인간이야 뭘 그리 대수일까?


“마침 출출하던 차인데 고맙소. 헌데 주인장,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온 남자들은 누구요? 낚시꾼 같지는 안던데...”

“검은색 승용차?”

“매일 여기를 들락거리는 것 같소만...”

“아~항, 쓰레기 때문이오. 신경 쓰지 마시오.”

“쓰레기 때문에 세단을 타고 온단 말이오?”

“이보시오, 낚시꾼양반! 호기심이 과하면 제명에 못사는 법이오.“


노인은 불쾌하다는 듯 말했다. 문반장은 재빨리 화제를 바꿨다.


“모처럼 말상대가 생기니 좋아서 생각 없이 떠들어댔나 봅니다.

기분이 상했다면 용서하시오.”


문반장이 눈치를 보며 한발 물러나자 노인은 이내 심기가 풀어졌다.

노인은 굽은 허리에 뒷짐을 지고 돌아섰다가 멋쩍은 웃음으로 다시 말을 받았다.


“허허, 그럴 수 있지요. 나도 하루 종일 처박혀 있다 보니 말동무가 없소이다. 그래서 손님도 혼자인 것 같아 말거리를 찾고 있었지요.”

“요즘은 낚시 시즌이 아니라서 손님이 없는 모양이오?“

“그러게 말이오, 허나 손님이 많이 오면 불편하기만하지 내가 좋을 일은 없다오.”

“그게 무슨 말이오? 장사하는 집에서 당연히 손님이 많아야 좋지 않소?”

“여긴 돈 벌려고 매입한곳이 아니오, 한적해서 그런 거지....”

“요양이라도 왔단 말이오?”

“그게 아니라... 암튼 더 이상 묻지 마시오.”

“아, 알겠소. 근데 손녀딸이랑 둘이서 사시오?”

“손녀는 무슨... 당분간 같이 사는 거요. 난 조것이랑 정 들까봐 걱정이오. 내가 죽을 때 까지 같이 살면 좋으련만, 사실 나도 잘 모르오. 여기 사장이 데려왔으니까.”

“사장은 어떤 사람이오?”

“박종삼이란 사람인데 얼굴은 본적이 없소. 서울에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소.”


문반장은 눈빛이 흔들렸다. 아내가 여기를 자주 방문한 이유, 서울에 있는 왕거미를 찾지 않고 이곳을 찾은 이유, 그것은 여기에 뭔가가 있기 때문이었다.


약이 필요했던 아내의 잦은 방문, 왕거미 소유의 한적한 시골 저수지, 검은 승용차의 정기적 방문, 내일 해가 뜨면 검은 세단을 미행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새 등걸잠을 잔 문반장은 몸이 부서지는 느낌이 들었다. 찬바람 맞으며 잠이 들었으니 몸이 온전할 리 없었다.


그래도 점심때가 다 되도록 시름거리며 잔 덕에 기력을 회복 할 수는 있었다. 때마침 주인집 앞에 검은 승용차가 나타났다.


문반장은 퉁퉁 부은 눈으로 검은 양복쟁이들이 실어 나르는 포대자루의 정체를 자세히 보려고

목을 길게 뺐다.


이윽고 차량이 출발하려고 시동을 걸자 문반장은 자신의 차가 있는 곳을 향해 잰걸음으로 걸어갔다.


이윽고 세단이 먼저 출발하고 문반장의 똥차가 뒤를 따랐다. 문반장은 엑셀을 밟을 때 오른쪽 허벅지의 통증을 느꼈다.


창을 내리고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먹구름이 끼지 않았는데도 쑤신걸 보면 좋지 않는 예감이 들었다.

문반장은 차안에서 최팀장에게 급히 와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어쩌면 좋지 않는 예감만큼이나 저 검은 세단이 대어를 선사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는 외진 산길을 돌아 점점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얼마쯤 들어갔을까?


사방엔 온통 산으로 둘러 싸여 인적이라곤 없는 곳이었다. 검은 차는 제 속도로 달리다가 잠시 주춤하더니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차량이 진입하기 어려운 곳까지 와서야 멈춘 검은 차는 트렁크가 덜컥하고 열리더니 사람들이 내렸다.


문반장은 멀찌감치 차를 대고 몸을 숙여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검은 양복의 사람들은 트렁크에서 포대자루를 내리고 산 아래 설치된 모노레일에 실었다.


사람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산중턱까지 올라가더니 자취를 감췄다.

눈대중으로 보았을 때 그 정도의 높이는 대략 700미터정도 되는듯했다.


모노레일은 다시 내려오지 않았다. 확인하려면 별 수 없이 직접 산을 타야했다.


‘씨부랄놈들...’


환갑이 임박한 문반장으로서는 거의 정상까지 산을 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문반장은 차에서 목을 축일 물 한통을 꺼내고 작심한 듯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비탈길은 낙엽사이로 살얼음이 끼어있어 미끄러웠다. 자칫하면 굴러 떨어 질 수도 있었다.


문반장은 겨우 백여 미터를 올랐는데도 숨이 턱에 찼다. 이 산은 사람들의 발길이 없었는지 아예 산길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오르는 내내 무릎이 까이고 가시에 팔이 찔려서 만신창이가 되었다.


하지만 문반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헥, 헥...‘

‘개씨부랄놈들...’


마침내 죽을힘을 다해 산중턱까지 다다른 문반장은 눈이 번쩍 뜨였다.

경사지면서도 평평한 부분, 관목과 수풀에 가려져 밖에서는 볼 수도 없는 곳에

컨테이너박스, 굴뚝이 있는 창고와 그 옆으로 수 십 동의 비닐하우스가 보였다.


양복쟁이들은 컨테이너박스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노닥거리고 있었다.


곧이어 컨테이너박스 안으로 들어간 그들은 잠잠해졌다. 시간을 보니 점심을 먹으려는 모양이었다. 문반장은 몸을 숙이고 컨테이너박스 안을 들여다보았다.


놈들은 라면을 끓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번 주까지 얼마나 채취했어?”


짧은 스포츠머리를 한 남자가 말했다.


“전부 20킬로 정도 되는 것 같아.”


맞은편 남자가 무신경하게 댓꾸했다.


“큰일이군, 형님이 다음 주까지 50킬로는 맞춰야 된다고 했는데...”

“치... 자기는 말만하면 그게 하늘에서 떨어진다고 생각하나봐.”

“말조심해, 까딱하다가는 골로 갈 수 있으니까...”

“내말이 틀렸냐? 산속에 처박혀 맨날 이 짓거리 하니까, 우리가 농사꾼인줄 아나봐?”

“투정 그만부리고 라면이나 빨리 먹어, 옷 갈아입고 비닐하우스 나가봐야지.”

“몰라, 오늘은 쉴래...”

“미쳤어? 다음 주까지 물량 맞추려면 부지런 떨어도 모자랄 판에...”

“내게 좋은 생각이 있는데...”

“뭔데?”

“밀가루를 섞어 보는 거야. 누가 알겠어? 우린 물량만 맞추면 그만이야, 어때?”

“음... 나쁘지 않은데?”


문반장은 놈들이 말하는 비닐하우스를 돌아봐야겠다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다.

수 십 동의 비닐하우스중 손에 잡히는 대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비닐하우스 안의 공기는 약간 더웠다. 팬이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그것과 연결된 파이프라인이 끝까지 쭉 뻗어 있었다.


조성된 밭에는 빨간색 봉우리가 있는 꽃이 수 만 송이가 있었는데 문반장 눈에는 화훼단지 같아 보였다.


‘뭐지?’


다른 비닐하우스에 가 보아도 마찬가지였다. 꽃을 재배하는데 왜 깊은 산속에 꼭꼭 숨겨두고

재배해야만 하는 걸까?


‘혹시?’


문반장은 휴대폰을 꺼내어 지금 눈앞의 광경을 찍었다. 문반장의 생각이 맞다면 이것은 양귀비꽃이다. 마약인 아편을 추출하는 악마의 꽃,


문반장의 추론은 이랬다.


여기서 수확한 양귀비꽃을 낚시터에 갖다 주고,

낚시터에선 꽃에 상처를 내어 나온 액을 추출한 후 잘 말린 뒤 가루 내어 포장을 할 것이고, 추출하고 남은 꽃은 수거해 여기로 다시 가져온다.


그렇다면 낚시터는 마약제조공장이라고 할 수 있다.


‘딱 걸렸어! 개씨부랄놈들...”


그때서야 아내가 왜 낚시터를 자주 방문했는지 알 것 같았다.

문반장은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증거물과 함께 모두 엮어서 체포를 하느냐?


아니면 이것을 빌미로 아내를 앗아간 왕거미를 유인하여 앙갚음을 하느냐?


문반장은 후자를 택했다.


날만 궂으면 허벅지가 쑤시는 통증을 평생 안겨 준 것도 모자라서 집안을 파탄 낸 왕거미가 구치소에서 콩밥 좀 먹는다고 해서 가슴에 남은 상처가 나을 리 없었다.


“퍽!”


그때 뒤통수를 후려 맞는 통증과 함께 앞이 캄캄해지면서 정신을 잃었다.


“뭐야? 이 대머리는?”


스포츠머리를 한 남자가 쓰러진 문반장을 야구방망이로 툭툭 건들면서 말했다.


“그러게? 꼬라지가 노숙자 같기도 하고?”


다른 남자가 옷가지를 뒤지면서 대답했다. 남자는 윗도리에서 나온 지갑이랑 핸드폰을 살펴보다 질겁하며 다시 말했다.


“가만... 신분증이 있네? 짭새야?”

“뭐? 해, 핸드폰 뒤져봐.“

“엥? 비닐하우스를 찍었잖아? 이 영감탱이가 뒈질라고...”

“큰일 났다, 발각됐나봐...”

“아니야, 다행히 외부로 통화한 기록이 없어. 아까 뒤따라오던 똥차가 짭새였나 봐, 난 설마 했는데, 진짜 일 줄이야...”

“왕거미 형님에게 보고해야하지 않겠어?”

“산채로 땅에 묻히고 싶어? 짭새가 온 걸 알면 우릴 가만두지 않을 꺼야.”

“그럼 이 영감탱이를 어떡할 꺼야?”

“일단 창고에 가두고 생각해보자”


두 사람은 문반장을 창고에 가두고 그의 지갑이랑 핸드폰은 컨테이너박스 안에 피워둔 난로 안으로 던져 넣었다.




최팀장은 문반장이 보낸 문자가 필시 무슨 일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직감했다.

그래서 병연에게 연락하여 같이 음성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었다.


“문반장님이 음성에는 무슨 일로 가셨을까요?”

“글쎄... 나도 모르겠어, 급히 와달라는 문자를 보낸걸 보면 무슨 일이 있는 거야.”

“오라는 주소를 검색하니 낚시터라고 나오는데요?”

“그래? 낚시하고는 거리가 먼 양반인데? 전화기도 꺼져있고... 이상하군...”


일행이 도착한 낚시터는 사람의 모습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만큼 한적한 곳이었다.

저수지 한가운데 작은 텐트하나가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을 뿐 낚시꾼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들을 맞이한 것은 등이 굽은 노인이었다.


“낚시하러 오셨소?”


노인은 일행의 행색을 훑어보며 말했다.


“아닙니다 어르신, 혹시 문대충이란 분을 아시나요?”


병연은 최대한 공손히 물었다.


“물. 대. 충?“

“아니요, 문대충이라고 머리가 좀 까진...“

“아... 누군지 알겠소. 저기 보이는 텐트에서 낚시 중 일거요. 벌써 며칠째 이 추위에 꼼짝도 않고 낚시를 하는데 걱정이오. 어지간하면 그만 둘 때도 됐는데... 저런 양반은 평생 처음 보오.”

“혼자 오셨던가요?”

“혼자 왔지. 근데 뉘시오? 자녀분들이신가?”

“아니요, 저희들은 회사 동료들입니다.”

“아... 그러시오? 잘됐네, 송장치루기전에 얼른 모셔가시오. 며칠째 밥도 제대로 못 먹었는지 얼굴이 개판인데다가 행색이 상거지외다.“

“네 알겠습니다.”


최팀장과 병연은 문반장의 텐트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텐트 안에는 문반장이 없었다.


난로는 꺼져있고 먹다 남은 빵조각과 종이컵안의 식어버린 믹스커피,

급박하게 와달라는 문자를 남기고 문반장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작가의말

여름이 시작인가 봅니다.

건강 조심하시고요, 재미있게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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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0 +3 22.05.31 307 5 17쪽
24 24.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9 22.05.30 319 5 14쪽
23 23.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8 +2 22.05.29 324 7 13쪽
22 22.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7 +2 22.05.28 330 6 13쪽
21 21.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6 +1 22.05.27 350 4 12쪽
20 20.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5 +2 22.05.26 360 7 13쪽
19 19.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4 +2 22.05.25 386 6 13쪽
» 18.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3 +2 22.05.24 424 7 12쪽
17 17.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2 22.05.23 470 6 12쪽
16 16.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1 22.05.23 594 4 14쪽
15 15.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9 22.05.22 603 5 13쪽
14 14.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8 22.05.21 605 7 13쪽
13 13.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7 +4 22.05.20 637 8 12쪽
12 12.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6 +3 22.05.19 652 9 12쪽
11 11.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5 +3 22.05.18 683 9 12쪽
10 10.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4 +2 22.05.17 753 10 14쪽
9 9.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3 +2 22.05.16 776 9 12쪽
8 8. 방화살인범 검거작전. 2 +2 22.05.15 785 10 13쪽
7 7. 방화살인범을 추격하다. 1 +1 22.05.14 855 10 10쪽
6 6. 따치파 대 거미파. 2 +4 22.05.13 916 13 10쪽
5 5. 따치파 대 거미파. 1 +1 22.05.12 1,028 1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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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 강력반 형사들 +2 22.05.11 1,177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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