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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5,923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5.07.27 19:49
조회
248
추천
7
글자
1쪽

이웃 6

DUMMY

-미움



모진 맘 사려먹고 홀로 서기 하였더냐

옛 주인 무정함을 알아채고

독립선언 하였더냐.

산 중턱에 자리 잡고 갈잎 긁어모아

보금자릴 꾸몄더냐.

그래도 지붕은 속수무책이었더냐


한파 몰아쳐서 펄펄 눈 날리던

오늘 낮에는

다리를 덜덜 떨면서

산마루에 선 너의 모습

그 눈엔 외로움이 서렸더랬지

원망이 서렸더랬지


밤새도록 짖는 뜻은 무엇이었더냐

가득 먹은 동정에 체하였더냐

배부르니 새삼 춥더냐

배부르니 새삼 외롭더냐

버리고 떠난 주인이 몹시도 밉더냐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감히

사람의 증오심을 움직일 순 없는 것을……







*우리 집 뒷동산에 자리 잡았다고 해서, 너는 바둑이가 우리집 개가 되었다고 마음 놓았겠지만, 바둑이에게 물어보아라. 사람보다 나은 지조를 개는 가지고 있다. 주인이 자기를 버렸다고 해서 그 이웃을 자기 주인으로 삼는 일은 바둑이 평생에 없으리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12 랍B
    작성일
    15.07.27 20:09
    No. 1

    예전에 죽은 제 애완묘 '시월이'가 떠오르네요 ㅎㅎ 제 이웃이고 가장 친한 친구이고 반려묘였는데 말이죠... 잘 읽었습니다! 유기 동물들이 참 불쌍해요 ㅠㅠ 길에서 보면 데려다 마음도 주고 키우고 싶지만, 그 아이들이 다시 하늘나라 갈 생각을 하면 마음이 아파서 선뜻 용기를 못 낸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9 난정(蘭亭)
    작성일
    15.07.28 20:58
    No. 2

    아하, 랍비님은 참 맘이 선한 분이군요. 으스스한 소설과는 달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랍B
    작성일
    15.07.29 11:16
    No. 3

    헉... ㅎㅎ 무언가 부끄럽네요. ^^;;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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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어떤 이별 +2 15.10.20 361 3 1쪽
140 돌아오는 길 15.10.20 351 3 1쪽
139 외로움 . 4 15.10.19 311 6 1쪽
138 하소연 +2 15.10.16 226 6 1쪽
137 덮어둔 일기 +5 15.10.15 193 5 1쪽
136 꽃 편지 보내오던 그 사람 +2 15.10.14 190 4 1쪽
135 이별의 예감 15.10.13 123 4 1쪽
134 아내의 남자 +2 15.10.07 453 7 1쪽
133 사랑하고 사랑해도 15.10.02 177 5 1쪽
132 시행착오 속에 행복이 +1 15.09.26 444 7 9쪽
131 오래된 즉흥시 15.09.26 195 5 1쪽
130 시인의 말 +2 15.09.23 389 7 4쪽
129 그 사람 15.09.08 184 4 1쪽
128 내일은 죽을 수 없습니다. +2 15.09.03 293 6 1쪽
127 찔레꽃 붉게 피는...... +2 15.09.02 414 6 1쪽
126 청설모 +1 15.08.31 188 7 1쪽
125 비밀편지 5 +5 15.08.15 157 7 1쪽
124 비밀편지 4 15.08.15 190 8 1쪽
123 청개구리 15.08.15 142 6 1쪽
122 어느 봄 +2 15.08.15 234 7 1쪽
121 내 이름은 마고 +1 15.08.13 318 5 3쪽
120 가을비 우산 속 +2 15.07.31 333 9 1쪽
119 이웃 8 15.07.29 250 7 1쪽
118 이웃 7 15.07.28 168 5 2쪽
» 이웃 6 +3 15.07.27 249 7 1쪽
116 웬수 키우기 15.07.26 404 8 2쪽
115 이웃 5 15.07.25 240 7 1쪽
114 이웃 4 +2 15.07.25 250 7 1쪽
113 나방이 +3 15.07.23 291 7 1쪽
112 한계령 오르는 길 15.07.23 293 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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