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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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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1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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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이현의 재발견(4)

DUMMY

‘그래, 너무 인물묘사가 확실하다 했다.’


다른 멤버들의 이미지는 흐릿하고 아이돌이구나 싶은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이라서 넘어갔지만, 이 남자만 너무 튀었다.


내 소설에 중요한 인물인가?


그렇다면 왜 기억이 안 나는 거지?


“너무 놀라진 말아요. 저도 뜨고 싶어서 하는 말이거든요.”

“그렇게 말하면 다들 놀라지 않을까요?”

“원래 마음에 드는 사람과 연락하고 싶고 친해지고 싶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잖아요.”


어깨를 으쓱이며 첸시는 잡은 손에 힘을 풀었다.


덕분에 욱신거리는 손을 자연스럽게 만지면서 그를 보는데 정작 그렇게 만든 사람은 태연했다.


‘너랑 나랑 경우는 다르지 않나?’


애초에 이렇게 강압적으로 친구를 사귀지도 않기도 하고.


진짜 친구를 원하는 느낌은 아니었다.


진짜 그 말대로 나와의 친목으로 얻어낼 것이 많아서 붙는 거겠지.


그렇다면 나는 이 사람과 친하게 지낼 이유가 있을까?


‘내가 이득인 부분이 하나도 없는데?’


역시 별로였다.


하나도 내게 이득 되는 것이 없는 관계라는 건 지치니까.


“그리고 난 거짓말을 안 해요. 할 필요도 없고 도망갈 기회를 주는 거라서요.”

“한국말··· 잘하시네요.”


어색하게 미소를 지으며 외국 사람 같은데도, 너무 유창한 한국말에 대해 말하자 그는 능청스럽게 하얀을 쳐다본다.


보기만 해도 섬뜩한 감각이 스치는 그 뱀 같은 푸른 눈이었다.


“어머니가 한국인이시거든요.”

“아···.”

고개를 끄덕이며 욱신거리는 손을 계속 만지고 있으니 쳐다보며 씨익 웃는 것이 기분이 묘하게 나빴다.


마치 그 시선이 닿을 때마다 뱀이 지나가는 것처럼.


“그러니까 잘 지내봐요. 전 그쪽 되게 친해지고 싶거든요.”


자기 말만 하는 첸시는 말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멤버들과 섞이지 않고 자리에 앉아서 눈을 감았다.


자기 멋대로인 사람인 건 그렇다 치고 다른 쪽과 친해지는 거로 가야겠다.


‘불길한데.’


사람 자체가 불길하니까.


애써 다신 만나고 싶지 않아서 몸을 틀었다.


“잘 가요. 다음에 또 만나면 좋겠네요.”


끝까지 에르피아 멤버 중에 나만 보는 시선에서 벗어나려 돌아보지도 않았음에도 느껴졌다.


뒤에서 여전히 돌아보지 않고 가는 날 쳐다보고 있다는 걸.


“안녕하세요! 당신의 마음속 A+! 에이플러스 입니다!”

“둘 셋! As you want! 안녕하세요, 에르피아 입니다.”


5인조 그룹인 에이플러스의 밝은 분위기에 웃음을 지었다.


이쪽이 훨씬 더 안정적이었다.


사람으로 보나 분위기로 봐도 첸시보단 나았다.


적어도 섬뜩하게 쳐다보진 않으니까.


“요즘 대세이시잖아요. 와!”


11월 데뷔한 에이플러스는 뭐든지 다 신기하다며 손뼉을 치고 즐거워했다.


신인들 전반적으로 물 흐리는 존재만 빼면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미리 신인상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근데 아직 확정은 아니라서 축하를 받아도 될지 모르겠어요.”

“에이! 사실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런데··· 원래 받을 것 같았던 라이벌 떨어졌잖아요.”


속닥거리는 말은 카메라에 안 걸리려고 한 것 같은데.


이거 편집이 필요할 것 같았다.


웃으면서 아니라고 넘겼지만 솔직한 신인은 멈추지 않았다.


“이건 확정이라고 보셔야죠!”

“하하··· 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친목은 다음에 지키는 거로 해야겠다.


입이 가벼운 것만 빼면 분위기도 그렇고 다 괜찮아 보이니까.


‘결국 입으로 망하니까.’


여기엔 아까처럼 혼자 색채감이 다른 사람은 없어서 다행이다.


문제가 생겨도 그쪽이 생길 거다.


이쪽은 입으로 망하면 모를까.


점점 내가 사람을 가치와 피해의 정도를 따지게 되는 것 같은데.


‘위험한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원래 그랬던가.’


묘하게 연예인이라는 직업 때문에 내 성격이 바뀌는 것 같았다.


잘못하면 추락하는 허울뿐인 반짝이는 별 같아서.


“저희 이제 슬슬 가야 한대요. 나중에 봐요!”


머리가 지끈거리지만 애써 인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대기실 복도에서 걸어오던 세이버 혜찬은 날 향해 미소를 지었다.


저 사람도 양심이 없는 거 아닐까.


‘같은 그룹의 멤버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을 보며 웃는 건 무슨 예의야.’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까닥이고는 대기실로 들어갔다.


반갑고 고마운 마음에 웃고 있던 혜찬은 머리를 긁적인다.


“내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


이유를 혼자만 모르는 혜찬이었다.



* * *



“신인상은 에르피아입니다!”


당연한 우리의 신인상이 손에 들어오고 세이버는 우리를 쳐다보며 억지로 웃었다.


견승주가 조금만 덜 나댔더라면 이 모습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좀 아쉽기도 하고. 보란 듯이 받고 싶었는데 말이야.


“어, 정말 신인상을 받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모르긴 잘 알고 있었다.


“이렇게 저희를 도와주시는 대표님과 한 실장님, 매니저 김한수 형, 강석금 형, A&R팀···.”


외워뒀던 대본대로 술술 나오는 유현을 보며 우리는 같이 고개를 끄덕인다.


옳지, 잘 외웠네! 하고 끄덕였다.


원래라면 다들 여기서 눈물 펑펑 터트리면서 울던데.


‘눈물을 아무도 안 흘리네.’


놀랍게도 멤버들도 눈물샘이 말라 있었다.


우리 이렇게 감정이 결여된 사람들인가 싶을 정도로.


전에 나와 관련된 이야기는 눈물 후두둑 흘리던 사람들이 맞나?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마지막으로 하얀아, 고마워. 너도 한마디 해.”


유현의 갑작스러운 토스에 눈을 깜박이며 그 마이크 앞에 서는데, 심장이 갑자기 두근거렸다.


이런 건 원래 없었잖아요···?


“갑자기 마지막 말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하늘에 계신 부모님께 말하고 싶습니다.”


할 말을 떠올렸지만 마땅한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그저 새하얀의 어머니 얼굴이 자꾸만 머리에 맴돌았다.


가장 쉽게 하는 말이 가족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저 신인상 받았어요. 엄마가 마지막으로 본 어린 시절의 제가 이렇게나 컸고···.”

“이걸 보여주려고 계속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이 보고 싶어요.”


고개를 숙이며 마이크에서 벗어나는 순간 내 것이 아닐 감정들이 밀려왔다.


엄마라는 이름이 가진 무게를 안다.


눈물이 조금씩 흐르려는데 정한이 마이크 앞에 서서 날 달래는 유현을 대신해 말을 이었다.


“감사합니다, 상을 주신 팬분들을 위해 더 노력하는 에르피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내려가는데, 자꾸만 흐르는 눈물이 이해되지 않았다.


왜 그 순간 다른 것도 아니라 새하얀의 어머니 얼굴이 떠올랐는지.


요즘 자꾸 내 감정이 아니게 되는 건지도.


“울지마, 좋은 날이잖아.”

“아, 더 울면 노래 안 불러지는데···.”


하필이면 그다음에 바로 준비해야 하는 사람이 우리라서 더 울 수가 없었다.


“워터프루프 레전드인 듯. 하나도 안 번짐.”


하나의 그 말에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눈물을 멈출 수 있었다.


거울로 본 내 얼굴은 정말로 하나도 번져있지 않았다.


대체 한국의 메이크업 기술은 어디까지인 걸까.


“그래도 수정은 하자.”

“네···.”


무대에 올라 준비를 하는데, 방송 3사에 케이블 방송까지 다 합치면 대체 우리가 몇 개를 준비해야 하는 건지.


하다 보면 된다는데 머리가 나쁘면 이것도 어려울 거다.


“너를 향한 내 고백이 닿길 이렇게 네 손을 잡고 말해. 저 하늘에 불꽃처럼.”


온하나의 미성이 들리고 썸머 퍼레이드를 시작해 루시드 드림으로 넘어간다.


입에는 입김이 폴폴 나는데 춤은 춰야 하고 사람들이 조명 때문에 덜 춥다고 말했던가?


‘조명이 있으니 덜 하긴 하지만 춥다.’


춤을 추니까 열이 나서 참는 거지만, 손가락과 얼굴은 여전히 얼어가고 있었다.


그걸 티 안 내고 웃으면서 노래 부르는 것이 프로라고들 하지.


[급격하게 추워지고 있습니다. 몸의 에너지를 분산합니다.]


상태창이 있으니 편하다.


프로는 뭐 별건가?


이렇게 도움 되는 존재가 있음 끝이지.


“어으으··· 추워.”


무대가 끝나고 내려가서 땀을 닦고 옷을 걸쳐 입고서 공개적인 장소에 있는 앉는 자리에 앉아있었다.


난방기를 돌리고 있었지만, 추운 건 달라지지 않았다.


‘실내가 이렇게 큰데 난방으로 따뜻해질 리가.’


무엇보다 저렇게 출입구 부분을 훤히 뚫어놓고 그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난방해도 다 날아가고 다시 추워지겠지.


“우리는 서로의 열기와 핫팩으로 버틴다. 제군들.”

“형, 갑자기 무슨 컨셉이에요?”

“엥, 이상함? 딱 맞는 상황이라서 한 건뎅.”

“카메라 돌아요. 정면 스마일.”


헛소리하던 하나를 보며 정면 보라고 손가락으로 찍으면서 웃자 같이 활짝 웃는다.


일단 화면에 잘 나와야 하니까.


무대를 보면서 손뼉을 치고 아는 부분은 따라 부르며 호응하니 더 많이 카메라가 온다.


“V.I.V 형들은 언제쯤이래요?”

“완전 후반부니까 이제 나오지 않을까?”


중소에서 대상을 받은 3년차 아이돌이 V.I.V라는 이유로 사람들은 말이 많았다.


너무 이르게 받은 것이 아니냐고 했다.


그 당시에만 해도 S.P 엔터의 폭풍전야가 4년 연속 받아온 상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대상은 누굴까요···.”

“당연히 V.I.V 선배님 아니겠음?”

“개인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V.I.V밖에 없긴 하지.”


진의 논리는 끝나지 않고 이어졌다.


“이번에 컴백한 사람 중에 원래 세이버 데뷔 다음에 바로 V.I.V 대항마로 폭풍전야 곡을 뽑아놨더니 세이버 사건이 터졌잖아.”


그러고 보니 세이버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 S.P 엔터가 입을 다물었다.


그럼 의도적으로 폭풍전야를 내놓지 않은 건가? 왜?


“그래서 자금줄 하나가 빠졌다던가? 그래서 지금 내부에 문제가 생겼대.”


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아이돌이 안 되었다면 이쪽 계통으로 일했어도 나쁘지 않았겠다는 생각도 드는 찰나 얼굴을 보자 그런 생각은 접기로 했다.


“형은 진짜 얼굴 하나는 최고네요.”

“어? 어어··· 야, 고, 고맙다.”


당황한 눈으로 머쓱하게 얼굴을 긁적인다.


그렇다고 해도 내 얼굴만큼은 아니지만, 좋은 정보였으니 조용히 머리를 굴렸다.


‘딱 V.I.V 이상은 없다는 거고 S.P 엔터는 조용하다?’


묘한 찝찝함이 들었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무대를 즐기기로 했다.


이번에 이현 솔로 무대에 진이 나가야 하는 만큼 옷도 바꿔입었으니까.


“진 씨?”


갑자기 나가는 걸 보며 아, V.I.V 무대가 시작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들자 무대가 보였다.


레브의 취향대로 화려하고 힘이 넘치는 무대가 이어지고 그 무대를 보며 소리치는 팬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즐거워 보이네.’


그 즐거운 미소를 보며 활짝 웃었다.


이 무대가 끝나고 나면 이현의 솔로 무대인 만큼 이현 혼자 바쁘게 뛰어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숨이 모자라 네가 필요해 Dangerous


숨도 안 찬 건지 가뿐하게 부르는 이현의 목소리와 함께 저 넓은 무대를 혼자서 채우는 걸 보며 저게 프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삼 멋있지?”

“네, 좀··· 저와는 좀 동떨어진 곳인 것 같아서요.”

“우리도 저렇게 될 수 있을걸? 하얀이 네가 있잖아.”


유현의 반짝이는 눈을 보며 허탈하게 웃으며 무대를 본다.


빛나는 이현 옆에서 춤을 추고 기죽지 않고 반짝이는 진이 보였다.


“··· 네, 제가 있네요.”


왜 그걸 보고 다시 욕심이 난 걸까.


나도 저렇게 빛나고 싶다고.


에르피아 새하얀으로 계속해서 빛나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


-이건 Emergency 조금만 더 내게 맡겨


우습게도 내가 그토록 원했던 유명한 작가 생활보다 더 즐거워서 웃음이 자꾸 지어졌다.


멋있긴 하네, 새하얀이 하고 싶었던 꿈이라는 거.



* * *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잠들었는데, 어째서 검은 화면이 가득한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요즘 자주 안 나타나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


[좋은 꿈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래, 뭔가 자신에게 할 말이 있으니 그런 거라고 생각하며 주변을 둘러보자 색감이 하나하나 붙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여기는 어디지?


“하얀아.”

“현이 형?”


왜 내 앞에 이현이 서 있는 걸까.


눈을 깜빡이면서 주변을 둘러보자 이현의 얼굴이 앳되고 자신의 연습하는 복장인 것으로 보아 오래된 과거 일인가보다.


“난 작곡해서 자체 제작하는 건 꿈도 못 꾸겠다.”

“안 해도 형은 이미 충분하잖아요.”

“너 데뷔했을 때 곡을 줄 수 없잖아.”


이 형의 뇌는 여전히 자신이 데뷔할 거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도 못하는 작곡을 배우고 자꾸만 혼나고 그만두라는 데도 놓지 못하는 작곡을 계속해서 하고 있었다.


“꼭 데뷔해서 곡은 안 줘도 돼요. 형이 할 수 있는 걸 해요.”

“없으니까 그러지. 내가 가진 건 이 몸이랑 얼굴뿐이잖아?”

“으··· 재수 없어요.”


근데 또 맞는 말이라며 소름 돋았다고 말하는 하얀의 머리를 마구 흩트렸다.


이현이 씁쓸하게 작곡 숙제를 덮었다.


슬프게도 자신은 작곡에 전혀 재능이 없었다.


“진짜 작곡은 아닌가··· 곡 주고 싶었는데.”

“어디 봐요. 혹시 모르잖아요, 제가 형보단 나을지도 모르죠.”

“그래, 이번 장르가 랩을 하기 위한 간단한 작곡인데···.”


예상과 다르게 척척 해내는 하얀을 보며 눈을 번쩍 뜨고서 옮겨 적는 이현의 표정이 밝아진다.


답이 안 나오는 수학 문제를 잡고 있다가 답안지를 보고 공부하는 것만 같았다.


“내가 너한테 곡을 주고 싶었는데 하얀이 네가 만드는 게 더 빠르겠다.”

“곡 줄게요, 곡 만들면.”


하얀의 당돌한 말에 이현의 눈이 동그랗게 떠진다.


“어?! 약속했다? 나중에 잊어버리면 안 된다?”

“근데 애초에 배우지도 않은 작곡이라서··· 될지도 모르는데요?”

“내가 기억할게! 내가 다 기억하고 요구할 테니까 주는 거로 해.”

“언제 제가 작곡 배울 줄 알고요?”

“이번 기회로 알게 되었으니까 하겠지. 형한테 곡 주려면.”


하얀의 어이가 없다며 지어 보이는 미소에 같이 입꼬리를 끌어올려 웃었다.


이현은 조금씩 공부하고 있던 하얀을 알았다.


적어도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건 뭐든지 가리지 않는 하얀이었기에 알 수 있었다.


“넌 잘할 거야. 그러니까 나한테 제일 먼저 곡 줘야 한다?”

“자꾸 형은 저를 경쟁자라는 걸 까먹는 것 같아요.”


아직 반짝이는 하얀을 보며 이현은 처음 만난 하얀의 얼굴을 떠올렸다.


갑자기 연습실 문 열고 조언하던 꼬마가 이렇게 가까워졌다.


“너처럼 작은 꼬맹이가 나한테 경쟁 상대가 되긴 하고?”

“그 꼬맹이한테 곡 달라고 하는 형은 어떻고요?”

“오~ 그건 맞네. 너 똑똑하다.”

“형이 바보인 거죠. 제가 나중에 작곡으로 나가게 되면 달라고 해요 전 기억 못 할 테니까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하얀은 말이 안 되는 소리라며 큰소리를 떵떵 쳤고 그걸 보며 이현은 기억했다.


정말 하얀은 말한 대로 이뤄질 것만 같았다.


“기대할게, 바로 받아 갈 테니까 좋은 곡으로 줘야 해.”


화면이 어둡게 변했다.


드디어 끝난 건가 싶어서.


[열람을 완료했습니다.]

[과거의 복선 회수로 인해 꿈 보상을 드렸습니다.]


자기 멋대로 만드는 규칙부터 제대로 된 건 하나도 없는데···.


“그래서 그렇게 받고 싶어 했구나···.”


알고 싶지 않았던 왜 그렇게 내 곡을 원했던 건지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미리 말을 했으면 그냥 줬을 거 아닌가.


아니지, 곡 더 많이 해서 줬어야 했는데.


‘이미 늦었지. 곡은 나왔으니까.’


앞으로 곡을 조금씩 던져보는 수밖에···.


과거의 새하얀 자꾸 무리수를 던지는 건지 모르겠다.


“진짜··· 세세하게 많이도 복선을 깔아놨네.”


어쩌면 새하얀은 복선 뿌려놓고 나보고 처리하라고 도망간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주 잠깐은··· 여기가 내가 쓴 소설이 아니라 현실 같아서.


작가의말

12시 하나 더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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