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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름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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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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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36,046

작성
21.06.08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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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조작과 함께 합니다 (7)

DUMMY

“이거··· 내가 좋아하는 뮤지컬 느낌인데?”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의 노래였다.


사운드가 조금 웅장한 느낌의 뮤지컬의 도입부 같은 느낌이었는데.


밝은 분위기로 시작되었지만.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음들이 조금씩 반전되어가고 있었다.


“오··· 구성을 잘 짰네.”


깐깐한 어머니의 말이었다. 앞에는 자기 가창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서로서로 색감을 드러내기 바빴다.


그렇게 팀이 아닌 서로의 경쟁 중에 지금처럼 들려오는 노래는 조화로웠다.


피아노 소리가 중간중간 아직 밝음을 증명하는 듯 들려왔다.


“비눗방울?”


조용히 서서 비눗방울들이 전광판에 밤하늘처럼 반짝이는 별들 사이를 스쳐 지나간다.


마치 눈앞에라도 보이는 것처럼 군무를 맞췄다.


절도 있고 어떨 땐 부드러웠다. 춤 선이 돋보이는 정한은 그런 춤에서 강한 힘을 맡고 있었다.


“와···.”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춤에 대해서 잘 모르는데도 그 순간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


자신의 엄마와 친구가 본다면 놀리거나 정신 차리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도저히 눈을 감을 수가 없었다.


“쟤넨 뭐야···?”


한 몸인 것처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데.


격렬한 안무에도 음까지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웠다.


현대무용 같은 동작들과 아이돌들이 출 법한 춤이 섞이는데 이렇게 조화로울 수가 없었다.


그러던 도중에 가면을 쓰는 멤버들 사이로 가면을 쓴 남자가 걸어 나온다.


“와, 얘네 미쳤나 봐···.”


5인조 그룹인 줄 알았던 에르피아에 한 명이 더 꼈음에도 어색함이 없었다. 아니, 오히려 너무 잘 어울렸다.


잘 추는 멤버인 정한과 비교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한층 부드러운 춤 선이 곡과 잘 어울렸다. 그의 음색이 흘러나오자 입을 틀어막았다.


“와··· 와!!”


너무 잘 어울렸다. 한 팀인 것처럼.


게스트가 나온다더니 사실은 멤버들끼리만 하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댄서들도 그림자처럼 움직인다.


“미쳤다···.”


가면의 디테일을 온전히 알게 되는 하이라이트에 이르자 우울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그런데도 피아노의 밝은 부분이 여전히 한 번씩 들려왔다.


절규하듯이 희망을 노래하는 것만 같았다.


난 그때서야 왜 이들이 밝은 곡임에도 검은색으로 맞춰 입었는지 알게 되었다.


“이상하게···.”


자꾸 시선이 간다. 같은 검은색이었지만 멤버들과 게스트가 유독 더 빛나 보였다.


같은 춤, 같은 동작이었지만 너무 달랐다.


그리고 가려진 가면들의 모습은 녹아내리거나 눈물을 흘리며 웃거나 무표정으로 만들어진 가면들이었다.


그건 꿈이라는 존재를 위해서였다는 걸 알았다.


‘어차피 얼굴은 보이지 않겠지. 꿈이잖아.’


자신도 꿈을 방황했던 적이 있었다. 원하는 길로 향했지만, 결국 예고도 못 갔다.


그림으로 성공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대학이라도 가려고 준비했지만, 문턱은 너무 높았고 나보다 잘하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거기서 오는 자괴감에 나는 그림을 놓아야만 했다.


-이런 나도 꿀 수 있잖아. 달려, 널 위해서. 널 믿어, 널 위해서.

-이젠 숨 쉬어도 돼. 달려가, 이젠 널 잃지 않아도 돼.


하얀의 위로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괜히 눈물이 왈칵 터졌다.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다시 밝아지는 곡과 함께 피아노 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비명이 아니었다.


그 피아노 소리는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내가 나에게 보내는 소리였던 거지.’


도저히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터져 나온다.


곡의 끝부분에 다다르고 원래의 밝은 노래로 돌아왔을 때 가면을 벗었다.


그들은 웃고 있었다. 눈부시도록 밝게.


아까의 잘난 게 끝인 줄 알았던 얼굴로 보이지 않았다.


숨이 차올라 보였고 힘들어 보였어도 즐거워 보였다.


“꿈이구나···.”


그때서야 난 인정했다.


난 꿈처럼 아직도 살고 싶었다. 그럼 저렇게 빛날 수 있을까.


입을 아직도 벌리고 있는 친구와 진지한 표정으로 보고 있는 어머니를 보며 웃었다.


“오길··· 잘했다.”


곡이 끝나고 그제야 게스트가 누군지 알 수가 있었다.


아이돌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V.I.V는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고 온갖 광고에 나왔었으니까.


그러니까 후배 무대를 위해서 게스트로 이현이 나온 것에 뒤늦게 입을 다물지 못했다.


“V.I.V 요즘 곡마다 안무가 별로 없길래. 춤을 못 춰서 그런 줄 알았는데···.”


친구의 말대로 이현이 속한 그룹이 전성기를 찍고 난 뒤부터는 거의 프리댄스라고 할 만큼 딱 하이라이트만 빼면 안무가 제대로 없었다.


간단한 안무가 대부분이었는데. 그게 아니었단 사실이 충격이었다.


“점수 나온다!”


버튼을 누르는 시간과 함께 150명의 방청객 중에 뜨는 숫자는 어이없게도 70명이었다.


거기서 어이가 없어서 둘러보는데.


심사위원들의 목소리가 들리고 역시나 짜게 떨어지는 점수와 반대되는 평가가 들려온다.


그러더니 갑자기 분주하게 움직였고 오류가 있었다며 다시 누적하는데 그때부터 이상함을 느꼈다.


“95명의 선택을 받은 에르피아와 V.I.V 이현 팀이었습니다!”


방청객은 술렁였고 대다수는 말없이 무대만 보고 있었다.


그렇게 웃으면서 내려가는 에르피아가 내려가고 바로 세이버와 리아나가 걸어 올라온다.


그 순간 방청객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성과 함께 자신만만하게 올라오는 세이버가 보였다.


화려한 무대 세이버의 의상과 달리 화려하지 않은 리아나가 보였다.


부조화스러운 모습에 눈살을 찌푸렸다.


“야··· 잘생겼다며?”

“잘생겼잖아?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고.”


리아나를 배려하지 않은 음역대의 곡과 재즈풍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댄스곡에 리아나는 춤을 따라 했다.


춤에 신경 쓰다가 나중엔 그냥 몸만 들썩이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목소리 조합이 안 어울려서 결국 김모양은 표정을 구겼다.


“못 들어주겠네.”


자신의 어머니의 칼같은 평가에 김모양도 고개를 끄덕였다.


이건 진짜 친구가 좋아하는 이유를 모르겠을 정도였다.


춤도 안 맞는 멤버도 있고 리아나도 못하다 보니까 개판이었다.


노래는 대중적으로 돈을 칠해서 뽑은 티가 났지만, 조합부터가 망한 거였다.


“오늘 엑스 오빠가 몸이 안 좋은가···.”


표정이 굳은 한 남자를 보며 친구의 표정이 묘하게 금이 가고 있었다.


콩깍지를 꼈어도 듣기 힘든 건 듣기 힘든 거였다.


“신인인데도 나름 잘하지 않았어?”

“에르피아가 더 잘하던데.”


솔직한 심정이었다. 적어도 오합지졸보다야 에르피아가 훨씬 나은 무대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친구의 표정이 오묘하게 일그러진다.


방청객 투표수가 발표되자 친구는 고개를 휙 돌렸다.


“100명의 선택을 받은 세이버와 리아나 팀이었습니다!”


이건 아무것도 모르는 자신이 보아도 조작이었다.


세이버를 위한 방송이라는 걸 알려주는 티가 너무 나는 말도 안 되는 방식의 조작.



* * *



세상이 뒤집어지는 도중에도 방송은 이어졌다.


팀으로 했기 때문에 4등까지 있는 순위에 자신들은 3위에 안착했다.


이현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웃었지만, 불편해 보였다.


그럴 때마다 어깨를 두드리며 웃으라고 말하면 그때서야 웃곤 했다.


“1위는 세이버, 리아나 팀입니다.”


세이버는 웃었고 리아나는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감사하단 말을 하면서 자리에 앉는 리아나의 표정은 굳어있었다.


그 순간 진심으로 웃었다. 쟤넨 기사와 악플이 두렵지도 않나 보다.


“수고하셨습니다!”


예의 바르게 인사하며 자리를 이동하는데.


재즈 가수인 리아나가 불안한 얼굴로 걸어와서 리더인 유현을 붙잡고 말한다.


“저기··· 사실 이거 우리가 받을 거 아닌 거 알아요.”

“네?”

“S.P엔터에서 뭘 하는 건지 몰라도 밀어주는 것 같아서··· 아셔야 하지 않을까 해서요.”


느릿한 모습을 보여주던 리아나는 정말 빠르게 말을 하고 미안하단 말과 함께 도망을 쳤다.


다가오는 이현이 뭐냐고 묻고 나서야 유현은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아니긴 조작 냄새나는데. 얘넨 아직도 이러나?”

“뭐가요?”

“얘네 유명하잖아? 방청객 알바 구해서 조작하고 돈 받아먹기로.”


안 그래도 유현에게 받은 핸드폰으로 보고 있는 SNS고 실시간 검색어도 난리였다.


조작한 거 아니냐는 반응으로.


이걸 위해서 그렇게 개고생하면서 잠 줄여가며 곡을 뽑고 안무 난이도를 높였다.


좀 더 섬세하게. 카메라에 잘 나오게 하려고.


‘연말 가요무대 같은 느낌도 들 정도였지.’


거의 그 정도 스케일을 달라고 부탁드렸다.


원래면 안 된다고 할 줄 알았는데. 흔쾌한 허락에 당황스러웠다.


생각보다 귀는 안 좋은데 대인배가 아닐까.


“이때 사진 한 번 찍어서 올려야지. 안 그래?”


이현은 활짝 웃으면서 모이세요! 라는 말을 외치더니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따로 하얀과 볼까지 맞대며 찍은 사진까지 올렸다.


정말··· 하얀과 에르피아를 위한 선택지가 맞나. 다시 생각했다.


‘스킨십이 정말 생활화됐구나. 아이돌 생활 힘들다···.’


하지만 상대는 치대기 장인이었다.


“오, 잘 나왔다. 나 이걸로 프사 해야지.”


활짝 웃고 있는 하얀과 이현의 모습이 찍힌 사진으로 프사를 바꾸고 가볍게 해시태그와 문구, 사진들을 올렸다.



-이현(@V.I.V_Lee Hyun): 판타스틱 어게인에서 함께 했어요! 즐거웠다. 내 동생들! #V.I.V #리다_이현 #에르피아 #내동생들 #판타스틱_어게인 #하얀이 #내동생 #멤버들_나중에_보자

⤷헉, 오빠ㅠㅠㅠ 얼굴 진짜 늙지 않고 저만 늙는 거 실화예요?ㅠㅠㅠㅠㅠ

⤷진짜 엘퍄 하얀 덕후ㅋㅋㅋㅋ 귀염뽀짝 케미 갠적으로 난 좋음 ㅋㅋㅋㅋ

⤷오늘 기사 난리 났던데ㅠㅠ 괜찮아요? ㄹㅇ 무대장인 이현 그 자체ㅠㅠㅠ

⤷그거 ㄹㅇ임?

⤷ㅇㅇㅇ ㄹㅇ로 조작해서 점수 그렇게 만들고 잘못 집계된 거라고 함!

⤷와, SVS 그렇게 안 봤는데; ㄹㅈㄷ네 ㅋㅋㅋㅋㅋㅋ


난리가 난 걸 보며 조용히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인기로 하얀이를 도울 수가 있다는 것부터가 신기했다.


“인기라는 게 좋을 때도 있다니까?”

“그쵸, 인기는 좋은 거죠.”


당연한 소리를 한다며 눈을 깜빡이는 하얀을 보며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언제 이렇게 큰 건지.


무엇보다 자신이 말한 인기가 뭔 뜻인지 모를 거란 생각에 웃음을 흘렸다.


“우리도 슬슬 돌아가자!”


매니저 석금이 무표정으로 대기실을 들어갔고 그걸 따라 걸어 들어가는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은 뭐지?


“오~ 다 봤다. 메댄은 나니까 노릴 생각 말라고 몇 번을 말하냐!”

“아, 내가 너무 재능이 뛰어난 걸 어째?”


이현이 풀어져서 도진과 함께 웃으면서 떠들었다.


그 주변엔 V.I.V 멤버들이 다 모여 있었다.


멤버 한 명을 응원하기 위해서 지금 다 온 건가?


“응원하러 왔어.”

“어어··· 네, 감사합니다.”


머뭇거리면서 인사를 받는데. 그렇게 적극적이지 않던 레브가 먼저 다가와서였다.


왜 이러나 싶은 마음이 컸으나 그것보다 이 손부터 놨으면 좋겠다.


내 손은 금덩이가 아닌데.


“대체 이 손에서 뭐가 자꾸 탄생하는 거지.”

“저기 선배님···.”

“나도 이런 느낌 진짜 좋아하는데. 다음 곡에도 이런 느낌을 살리고 싶다.”


이미 들리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그걸 보고 백진우가 화들짝 놀라서 떼놓았지만 레브는 눈을 흐리면서 진우에게 뭔가 말하는 것 같았다.


“무대 진짜 잘 봤어요!”

“악수 한 번만 하자. 레브 형이 그렇게 이 손에 집착하던데.”


밝은 하랑과 일단 손부터 잡는 한결을 보며 정신이 혼미했다.


어우, 왜 비글돌이라고 했는지 이해했다.


우리보다 이 사람들은 7명이라서 더 많이 혼란스럽고 시끄러웠다.


“정신이 없···.”


유현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정작 말려야 할 이현은 웃으면서 같이 와아아 소리를 치고 있었다.


그래, 이현이 리더라서 생긴 문제구나.


“하나 형이랑 김진 형은요?”

“저기···.”


멤버 두 명이 안 보여서 고개를 돌리자 와아아 소리치고 있는 무리에 익숙한 뒤통수 두 개가 보였다.


그래, 저거구나.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요.”


진심이었다. 그냥 돌아가고 싶다. 5명이 선녀일 줄은 몰랐지.


“그래서 운동은 약간 그 알지? 근육에 느낌이 딱 오고.”

“아··· 그래서 그런 동작이 안 되었던 걸까요?”

“그렇지, 역시 뭘 좀 아네. 하얀은 이현 동생이라던데. 넌 내 동생 할래?”


메인 댄서들끼리 뭉친 도진과 정한은 서로 운동과 춤 이야기에 빠져있었다.


의형제 맺는 것도 순식간인 걸 보니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매니저··· 형, 제발 집으로···.”


석금마저도 시끄러운 건지 고개를 돌리며 빨리 가자는 말만 했다.


결국 찢어지면서 서로의 연락처를 받아다가 공용 핸드폰에 다 넣었다.


그 덕분에 유현만 아주 바빠졌다.


“저희 컴백하는 날 오신다니요···?”



* * *



조작이 터지고 그다음 날이 컴백 쇼케이스인 극한 스케줄 때문이었을까.


후배를 위해서 전례에 없던 일도 하는 하얀이 덕후 이현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몰랐다.


덕분에 컴백 쇼케이스 때는 난리였다.


기자밖에 없는 쇼케이스를 보러온다는 건 이현의 뜻이 있겠거니 싶었다.


“··· 형, 저희 이제 올라갈 때가 됐는데.”

“올라가! 올라가!”


하도 사진을 찍어대서 볼이 굳은 것 같았다.


이쯤 되면 사생팬인 건 이쪽이 아닐까.


“사진 애들 쇼케이스 다 끝나고 올려.”

“아, 내가 그것도 모르고 올릴 것 같아요? 실장님, 날 너무 모르는 거 아닌가?”

“난 네가 제일 걱정이야. 에르피아보다··· 하, 네가 더 머리 아프게 만들잖아.”


한 실장님의 고민이 뭔지 이해가 돼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MC를 봐주실 분은 JH의 이현이 될 줄은 죽어도 몰랐다.


원래 직속 선배가 이렇게 해주고 그러는 건가?


“난 네가 말실수하는 날엔 진짜 절벽에서 널 밀어버릴 거니까··· 너 죽고 나 죽고다.”

“아, 날 뭘로 보고··· 가자! 얼른 올라가자!”


불안한 시선을 두고 자리를 움직여야 했다.


오늘 기자들 질문에 대부분은 ‘판타스틱 어게인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만 할 거고.


우리는 피해자인 만큼 엿 먹일 만큼만 홍보만 하면 된다.


“잘 부탁드립니다.”

“힘내자.”


무대에 올라서고 다시 한번 떨리는 심장 소리에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었다.


처음 떨어져서 눈을 떴을 때 무대가 떠올랐다.


지금처럼 카메라 플래시와 녹화 중인 카메라, 우릴 지켜보는 시선까지 심장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처음으로 돌아간 것만 같았다.


‘기자가 조금 더 늘은 것 같네.’


조작 논란 때문인 건지 늘어있는 기자들을 보며 웃음을 지었다.


긴장하면 잡아먹힌다는 마인드로 숨을 고르고 시작되는 타이틀 무대에 한층 가라앉은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했다.


내가 바꾸고 내가 만들어놓은 변수인 2집 미니앨범 무대의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예능 편이 끝이 났습니다. 

조만간 승주의 목을 따서 오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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