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나름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나름
작품등록일 :
2021.05.22 04:52
최근연재일 :
2021.10.31 20:40
연재수 :
147 회
조회수 :
85,668
추천수 :
2,917
글자수 :
936,046

작성
21.06.15 19:25
조회
718
추천
22
글자
13쪽

아까운 인재

DUMMY

* *



날은 선선한 11월 중순, 행사는 어디에도 있고, 우리는 오늘도 행사와 예능으로 가득 찬 날이었다.


광고도 너무 많아서 그럴까.


이번엔 왜 우리가 여기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


“이야, 너무 잘 나온다. 최고다! 여기, 여기! 막 찍어도 화보네!!”


어색한 분위기 속에 이젠 익숙해진 카메라를 보며, 자연스러운 미소와 포즈가 절로 나왔다.


무슨 광고냐면 순수한 매력을 살려줄 아이스크림 광고다.


우리가 이 세상에 있는 광고란 광고는 다 찍는 것이 아닐까.


우리 이미지 소비 적당히 한다면서···?


“다음은 우리 하나 씨!”


원래 찍어주시는 분들이 저렇게 유난인 건가.


화보 몇 장 찍는데 진을 다 빼고 있었다.


걸어오던 오늘도 무뚝뚝한 매니저 석금 씨가 아메리카노를 건넨다.


안 그래도 아이스크림 모형을 너무 봐서 안 먹었는데도 질렸는데 기쁘게 받았다.


“감사합니다, 진짜 아이스크림 모형 보기도 싫었거든요.”


“압니다.”


여전히 무뚝뚝하게 말을 안 잇는 모습에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아메리카노가 들어가니까 이게 생명수 같았다.


“저희 그 뒤의 스케줄이 뭐였죠?”

“치킨 광고입니다.”

“거긴 먹어야겠죠?”

“풀 영상 공개한다고 하니 그래야 할 겁니다.”


가구, 전자제품 광고는 그냥 서서 찍기만 하면 되는데, 식품 광고가 제일 고문이었다.


대체 얼마나 먹으라는 소리인 걸까.


“아하··· 그렇군요. 저희 되게 잘나가나 봐요.”


반응하지 않을 걸 알고 던진 질문이었다.


석금이라면 곤란한 질문이나 인기도, 조금만 더 깊어지려고 하면 말을 안 해버리는 사람이니까.


“네, 지금 광고계에서는 섭외 1순위라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 그 정도라고요?”


우리 아직 데뷔 1년도 안 된 신인인데?


이거 너무 고속성장하는 건 아닐까.


그것보다 말을 너무 잘하는 거 아닌가.


놀란 나머지 커피를 마시다 말고 눈을 크게 뜨고 석금을 향해 돌아보는데 너무 태연하게 서 있었다.


내가 아는 매니저 강석금이 맞는데?


“네, 그 정도입니다.”

“저희 되게 편해졌나 봐요. 말 되게 잘하시네요.”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아, 아뇨! 그냥 편하고 좋네요. 큼.”


놀라서 돌아본 몸을 원상태로 돌려서 커피를 쪼로록 빨대로 빨아 마셨다.


커피가 왜 이렇게 단 것 같은 건지.


하여튼 당황스러웠다.


“단체컷 사진 찍겠습니다!”


“네.”


우르르 몰려가서 찍는 사진 속에 장난스럽고 순수한 에르피아의 표정이 찍히고 오케이 소리와 함께 촬영이 끝났다.


“저희 옷 갈아입고 바로 이동해야 한 대요.”

“엥, 나 아이스크림 먹고 싶음.”

“다음 치킨 광고인데요?”

“··· 치킨 뭐 먹는다고 했음? 이번 신상임?”


당연히 우리를 광고로 사용하는 거면 신상이지 않을까.


그럴 것 같아서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스크림을 먹겠다는 의지는 어디 가고 눈에서 욕망이 가득가득 차오른다.


“나 치킨 잘 먹을 자신 있음.”

“난 피자가 좋은데. 아, 왜 치킨.”

“광고 주시는 건데. 그런 식이면 피자 광고 못 찍을걸요?”


그 말에 진은 그건 싫은지 눈을 빙그르르 굴리더니 자본주의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아, 역시 치킨은 역시 꼬꼬댁 치킨이지.”

“와, 자본은 만능임.”


시끄러운 소리를 벗 삼아 옷을 갈아입고 치킨 광고를 찍기 위해 떠났다.


진짜 세상에 광고에서 풀 영상으로 치킨 먹는 영상을 개별로 찍고 끝나면 단체로 찍었다.


놀라는 표정까지 뭐가 이렇게 하는 것이 많지?


“나 좀 질리는 것 같음···.”

“피자 먹고 싶다···.”


하나와 진은 이미 못 먹겠다며 질리는 표정을 지었지만, 어쩔 거야.


광고주님이 원하는 스타일이 그게 아니라는데 다시 찍어야지.


“마지막 이 장면만 찍으면 끝나요.”

“네!”


끝난단 말에 또 가서 신나게 찍는 모습 보면 프로가 아닐까.


그들은 아이돌이 아니었어도 잘 먹고 살았을 거다.


아마··· 뭐든 했지 않았을까?


“단체 컷!!”

“네!! 가요!!”


소란스럽게도 시간은 흐르고 있었다.


끝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작업실과 A&R팀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번에 줄 곡 때문에 내가 오는 걸 싫어하는 것 같긴 하지만.


“야식 드시면서 하세요.”

“와!! 새하얀씨 땡큐!!”


그들에겐 야근이 확정인 만큼 야식은 필수였다.


유독 살이 찌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행사는 전국이고 그로 인해서 가져오는 것들은 특산물인 걸 안 먹을 사람이 어딨나?


“진짜 내가 전국 투어를 맛집으로 할 줄은 몰랐는데···.”


온전히 내게 사육되고 있음을 아무도 몰랐다.


편곡 노예 다재정만 빼면 말이다.


“다이어트 중이시라고 하셨죠? 이거 드세요.”


다이어트하는 직원들은 따로 특산물이 들어간 다이어트 음식들을 건네며, 웃는 그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는 재정 씨에게 미소를 지었다.


“안 드세요?”

“저, 저는 배가 안 고파서···.”

“이거 비싼 건데···.”


뚜껑까지 열어서 보여주자 침이 넘어간다.


그래, 그냥 한 번만 더 먹고 열심히 일하면 된다니까?


그에게 천사 같은 미소로 냄새를 코앞에서 의도적으로 풍겼다.


“그, 그럼 한 입만.”


그렇게 받아서 한 입 먹자마자 허겁지겁 먹는 걸 보며 웃으면서 돌아섰다.


그럼 그걸 다 먹을 때쯤에 말하기 위해 기다리면서 그들의 얼굴을 보며 활짝 웃었다.


“다 드셨구나.”


확인하고 때마침 들어오는 운동화를 신은 한 실장님을 향해 웃으며 반겼다.


“오셨네요.”

“어어··· 일단 할 일이 생겼는데. 들으셨죠? 이현이 솔로 앨범.”


눈을 깜빡이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A&R팀을 보며 한 실장님은 조용히 말을 이었다.


“그거 타이틀 새하얀 씨 곡이 되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일합시다.”


“··· 팀장님, 왜 실장님이 알려주시는 거죠?”

“알잖아, 저렇게 실장이 바로 내려온 거면 대표님 지시라는 거.”


지금 팀장이 발을 뺐다.


새하얀의 눈을 피하는 걸 보면 한 실장보다 새하얀이 문제인 것 같은데.


한 실장님도 대표님이 본부장님 보다 믿는데, 대체 새하얀은 뭐길래 이러는 걸까.


“··· 그런 의미로 하얀이는 왜 여기에 있을까?”

“아, 야식 가져왔거든요. 저도 금방 나갈 거예요.”

“그럼 이만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현 팀장님? 따로 보낼 테니까 확인 좀 해주세요.”


한 실장이 떠나고 현지완 팀장은 기지개를 켜면서 뭐하냐며 일하라는 눈치를 보낸다.


직원들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하얀은 조용히 자리를 피했다.


“형?”

“오, 여기 있다더니 진짜네?”


해외 콘서트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온 건지 피곤함이 묻어나는 이현이 보였다.


“오늘까지는 쉬지 그러셨어요.”

“나한테 줄 선물 있다며! 나 너무 신나서 지금 캐리어 도진한테 던지고 왔거든?”

“··· 형은 리더라는 점이 항상 절 놀랍게 해요.”

“거기서 내가 아니면 누가 리더를 해?”


또 그렇게 생각하면 없긴 하네.


생각보다 논리적인 편인 이현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것보다 이 상태로 정문을 뚫고 들어왔으면 사진이란 사진은 다 찍혔을 텐데.


“모자는 쓰고 온 거 맞죠?”

“아, 나 퀭한 거 찍혔겠다.”

“약간 형도 둔한 편이라고 멤버들이나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말 안 하나요?”

“나 예민해. 생각보다 까다로운 사람이다?”


누가 믿겠나 싶어서 그대로 몸을 틀어서 작업실로 향해 걸었다.


여기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간 나도 같이 넋을 놓고 아무 말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쪽은 작업실 가는 쪽인데? 드디어 곡 나온 거야?”

“네, 가이드 작업도 끝냈어요. 이거 진짜 편곡까지 제 손을 거쳤거든요? 재정 씨가 돕긴 했지만···.”


정확하게는 에르피아 곡보다 더 많은 파일이 양산되었고, 편곡 방향만 너무 많아서 고르느라 애먹었다.


하필이면 왜 다 잘 어울리는 건지.


“역시 천재 동생! 최고!”

“대신 실망은 하지 마시고요. 저도 이게 왜 타이틀 감인 건지 감도 안 잡히거든요···.”


이 곡을 들고 가자마자 만장일치가 나왔다는 말은 죽어도 못하겠으니까.


평소에 가던 5번 작업실이 아닌 더 들어가는 새하얀의 모습에 이현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뭐야? 작업실이 달라?”

“아, 모르셨구나. 제 작업실 생겼어요.”

“···? 레브한테만 준 작업실을 벌써 줬다고?”

“그런 거였어요? 그건··· 어, 몰랐는데.”


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게 이 작업실 쓰라고 하신 한 대표님의 얼굴이 떠올라서 손으로 눈을 가렸다.


날 대체 얼마나 믿고 있는 거야?



* * *



때는 10월 말쯤, 갑작스러운 공사가 시작됐다.


리모델링이 되는 현장을 보며 수리하나 보다 싶은 마음으로 넘어간다.


11월 중순이 될 때쯤 내게 대표님은 불러서 하신 말씀이 있었다.


“네 작업실이다.”

“갑자기요? 저 아직 작곡에 대해서 잘 모르는···.”

“다들 1년차 되기 전에 작곡하면 받아. 그러니까 받아라.”

“어··· 그런가요?”


그게 말이 되나 싶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안 그래도 10월 중순부터 이현의 솔로 앨범 곡 주려고 만드는데 그거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더니.


“노래 편곡한 거 들어봤다. 내 취향은 아니지만, 이현 같은 노래던데?”

“감사합니다.”


일단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벽장에 가득한 V.I.V 사랑의 흔적이 가득한 걸 보고 고개를 저었다.


저 정도면 덕질하려고 아이돌 만드는 느낌이 아닐까.


“에르피아 미니 앨범 2집 음원 판매 수익 잘 나온 것도 봤다.”

“아, 그건 제가 그때 좀 예민한 시기라서 실언을 한 것 같습니다. 대표님.”


역시나 뒤끝 쩌는 분이시구나 싶어서 냉큼 사과했지만, 답이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공기가 따뜻해진다.


이게 무슨 일이야?


“내가 잘못된 걸 고쳐준 건 네가 처음이었다. 내 귀가 틀렸다는 걸 알게 해줬어.”

“네···?”


이 사람이 드디어 미친 건가 싶어서 고개를 들었다.


이거 순정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말이 아닌가?


레브가 누굴 닮았나 했더니 대표님일지도 모르겠다.


“다음부턴 의견을 듣고 멋대로 곡을 들고 들이밀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말도록.”


오히려 갑자기 바뀌니까 더 당황스러운 하얀의 얼굴에 허허 웃으며 인자하게 자리에 앉았다.


차까지 마시는 걸 보면서도 상황이 이해가 안 되지만 고개를 꾸벅 숙였다.


“감, 감사합니다···.”

“거는 기대가 많아. 솔로곡도 띄울 수 있겠지.”


부담감에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노력하겠단 말만 남기고 대표실을 나오면서도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방금 나 거의 솔로곡 성공 못 하면 죽는다는 사형 선고를 받은 건가···?


“으으··· 재정 씨를 불러야겠어.”


사형은 면하고 싶었다.


새로운 작업실이 나의 족쇄고 잘해주는 건 뭔가 이유가 있는 거겠지.


“무슨 생각이세요?”

“뭐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본부장은 이미 다 들은 사람처럼 뚜벅뚜벅 걸어 들어왔다.


나 대표의 표정이 다시금 차갑게 변하면서 자신의 아들의 얼굴을 마주 본다.


“아버지답지 않으셔서요.”

“내가 늙었겠지. 그래서 넌 일을 믿음직스럽게 못 하는 건가?”

“그건! 아버지가 일을 막으시잖습니까!”


혀를 차면서 말하는 나 대표에게 발끈한 본부장의 말이 튀어 나간다.


주먹을 꽉 쥐는 아들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애정을 가진 아들이지만 너무 무능했다.


“예스맨이 무슨··· 넌 그 자리가 딱이야. 내 아들이지만 소속사를 맡을 능력도 없는 녀석.”

“아버지처럼 듣는 귀가 없는 건 아니라서요.”


아버지가 두려우면서 소파에 앉아 아버지를 향해 비꼬았지만, 대표의 표정은 오히려 그럴 줄 알았다며 태연했다.


그게 아들의 속을 끓게 만드는 걸 아버지만 몰랐다.


“그렇다면 말해봐라, 새하얀은 어떤 것 같나?”

“18살입니다. 18살을 평가하기엔 너무 어리지 않습니까?”

“쯧, 몹쓸 X. 네가 그래서 앉지 못한다는 말이다.”


사업가면서도 돈이 될 존재를 못 보는 것부터가 문제다.


음악엔 재능이 있지만, 사업가 재능이 없는 아들보다는 한 실장이 훨씬 나았다.


한평생을 같이 살았던 아들보다 제 기분을 잘 알고 능력도 뛰어났다.


“고아만 아니었어도 좋았을 텐데.”


대표의 눈에는 자기 회사에 인재는 넘쳐났다.


새하얀과 한수영 실장.


둘은 대체해줄 거 다 해 줄 아들보다 왜 이렇게 나은 건지 심통이 나면서도 기분을 좋게 만들었다.


“너는 사업가 못해. 그건 절대 바뀌지 않는다.”

“··· 능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끝으로 나가버리는 제 아들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새하얀과 한수영 실장이 내 자식이었으면 좀 좋았을까.”


머리를 긁적이며 자신도 모르게 노래를 흥얼거렸다.


자신이 그토록 시끄러워서 싫다고 했던 루시드 드림의 하이라이트 부분이었다.


“허···?”


뒤늦게 알았을 땐 이미 가사까지 흥얼거리며 몸이 들썩이고 있었다.


역시 아까운 인재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네? 제가 아이돌이라고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0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9) +1 21.06.29 429 14 14쪽
59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8) +2 21.06.28 443 14 14쪽
58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7) +1 21.06.27 452 13 15쪽
57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6) 21.06.26 472 16 12쪽
56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5) +4 21.06.25 457 18 14쪽
55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4) +2 21.06.24 497 15 12쪽
54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3) +1 21.06.23 496 16 13쪽
53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2) +1 21.06.22 526 17 14쪽
52 서바이벌에서 선배 이겨먹는 후배 (1) +1 21.06.21 567 17 15쪽
51 19살 새하얀 +1 21.06.20 619 16 15쪽
50 이해할 수 없는 가족 21.06.20 624 17 15쪽
49 이현의 재발견(4) +1 21.06.19 593 23 16쪽
48 이현의 재발견(3) +4 21.06.18 610 21 13쪽
47 이현의 재발견(2) +2 21.06.17 626 29 13쪽
46 이현의 재발견(1) +2 21.06.16 684 24 14쪽
» 아까운 인재 21.06.15 719 22 13쪽
44 견승주와 새하얀 (7) +4 21.06.14 751 25 13쪽
43 견승주와 새하얀 (6) +4 21.06.14 748 27 16쪽
42 견승주와 새하얀 (5) +1 21.06.13 706 24 14쪽
41 견승주와 새하얀 (4) +2 21.06.12 704 24 15쪽
40 견승주와 새하얀 (3) +3 21.06.11 698 25 15쪽
39 견승주와 새하얀 (2) +1 21.06.10 696 24 14쪽
38 견승주와 새하얀 (1) +2 21.06.10 706 29 18쪽
37 라이브 방송 +1 21.06.09 669 24 16쪽
36 희망 타임 라디오 21.06.09 685 18 16쪽
35 루시드 드림 21.06.08 711 20 19쪽
34 조작과 함께 합니다 (7) +2 21.06.08 707 28 15쪽
33 조작과 함께 합니다 (6) +1 21.06.07 668 24 13쪽
32 조작과 함께 합니다 (5) +1 21.06.07 686 26 16쪽
31 조작과 함께 합니다 (4) +2 21.06.06 660 22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