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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568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2.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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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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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4-

DUMMY

현실 세계<리얼 월드>.

샤우트몬의 고향에서 매드레오몬이 쓰러지고, 거주하던 디지몬들이 피신을 간 뒤에 피닉스는 준과 류이치를 이곳으로 돌려보냈다. 물론 반강제적으로 행한 일이라 류이치가 반발을 했지만, 가볍게 제압당하고 준과 함께 학교의 컴퓨터실에 도착했다. 그녀의 말대로 두 세계의 시간축이 달라서 여기는 그대로였다.

어쨌거나 반강제적으로 돌려보내진 류이치는 크로스로더를 써서 디지털 월드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어째서인지 불가능하게 되었다. 몇 번을 해도 결과는 똑같았고, 곁에 있는 준이 설득을 하자 그만두고는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다음 날이 되어 준과 류이치는 길가에서 만나 학교로 향했다. 대화를 나누면서 학교에 도착한 두 명은 한 명의 아이와 마주쳤다. 예전에 준과 부딪쳤던 꿈속의 누군가와 닮은 그 아이였다.


“안녕하세요.”


“안녕.”


“아는 사이야?”


“예전에 만난 적이 있어.”


“아, 그래.”


준과 자신의 흥밋거리 외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류이치는 심드렁한 어조로 말을 했다. 그 모습에 준은 떨떠름한 얼굴을 하다가 환하게 표정을 바꾸고는 아이와 대화를 나눴다.


“근데 여긴 어쩐 일이야?”


“전학 왔어요.”


“그렇구나. 참, 저번에 물어보려고 했는데 이름이 어떻게 되니?”


“···노조무예요.”


성은 얼렁뚱땅 넘기고 이름만을 말하는 노조무. 마침 주변이 시끄러웠던 탓에 준과 류이치는 그걸 깨닫지 못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그래. 나중에 또 만나자.”


노조무가 교실로 들어가고, 준과 류이치도 시간이 지나기 전에 교실로 향했다. 그 때, 류이치는 문뜩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처음에 볼 때는 몰랐는데, 지금 준과 노조무를 떠올리니 얼굴이 닮지 않았는가?

그러나 교실로 가는 것이 급하기 때문에 그 일은 이내 기억 속에 묻어두었다.


*


오후.

모든 수업이 끝나고 다른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 준과 류이치는 컴퓨터실에 들어갔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홀로 전원이 켜진 컴퓨터의 모니터에 크로스로더를 갖다 댔다.

잠시 후, 모니터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둘을 디지털 월드로 이동시켰다. 그런데 준과 류이치는 밖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도착했다.”


“흠, 그레이몬과 메일버드라몬은 잘 있으려나?”


호전적인 성격의 그레이몬과 냉정한 성격의 메일버드라몬이 준의 동료가 된 샤우트몬이나 바리스타몬과 대립할까봐 염려하는 류이치. 그 걱정이 기우가 아니었는지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설마 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옮겼고, 소동이 일어난 장소에 도착한 둘은 샤우트몬과 그레이몬이 서로 대치하는 상황을 목격했다.


“그만 하자, 이 자식아!”


“싫다! 내가 만족할 때까지 싸워줘야겠다!”


그레이몬이 말을 마치고 나서 포효를 한 뒤에 달려들자 샤우트몬은 마이크를 쥔 손에 힘을 줬다. 그렇게 서로가 가까워지는 순간, 분홍색의 채찍이 샤우트몬과 그레이몬을 후려쳤다.


“크악!”


“아악!”


“적당히 해.”


주동자인 그레이몬과 억울하게 휘말린 샤우트몬이 땅바닥에 쓰러지고, 피닉스가 「도화금편」을 쥔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같은 적을 두고 있는 동지끼리 싸우기 있기? 없기?”


“난 그저 몸을 풀기 위해서······.”


“내 말에 대답해. 있기? 없기?”


“어, 없기···.”


“샤우트몬이야 그냥 휘말린 거니까 아무 말도 안 할게.”


“···그거 참 고맙네.”


싸움이 일단락되자 피닉스는 「도화금편」을 거두고는 두 디지몬의 상처를 회복시켰다. 그 후에 준과 류이치를 발견하고는 둘에게 다가갔다.


“어서 와.”


“샤우트몬과 그레이몬의 싸움을 말려주셔서 고마워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야.”


“그나저나 새로운 동료들을 모으려면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일단 여기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마을로 가자. 거기에 7대 마왕과 대립하는 레지스탕스가 있다고 들었어.”


류이치의 질문에 피닉스는 목적지를 말하고는 그곳으로 이동할 준비를 했다. 이에 준과 류이치는 샤우트몬, 바리스타몬, 그레이몬, 메일버드라몬을 크로스로더에 수납한 뒤에 피닉스의 곁으로 이동했다.


“익숙하지 않으면 좀 괴로울 거야.”


“예?”


준과 류이치가 얼빠진 소리를 하는 사이에 피닉스는 손을 한 번 휘둘렀다. 그러자 발밑에 마법진이 떠오르더니 세 명을 목적지로 이동시켰다. 그들이 사라진 뒤에 절벽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한 디지몬은 발걸음을 옮겨서 어딘가로 사라졌다.

한편 레지스탕스가 있는 마을에 도착한 세 명은 몸을 가볍게 풀거나 허리를 숙여 헛구역질을 했다. 전자의 행동은 피닉스, 후자의 행동은 준과 류이치가 한 것이었다. 「공간전이」를 처음 겪은 터라 적응을 하지 못한 것이다.


“괜찮은 거야?”


“속이 좀 메슥거리네요.”


“자주 겪다보면 괜찮아질 거야.”


“···꼼짝 마라!”


준과 류이치의 등을 두들기며 안정을 되찾게 도와주던 피닉스는 어느새 주변에 포위망이 형성된 것을 깨달았다. 피닉스 덕분에 속이 편해진 준과 류이치는 크로스로더를 꺼내려고 하는데, 피닉스가 손을 뻗어 제지했다.


“한 가지만 묻지. 너희들은 7대 마왕의 졸개인가? 아니면 그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인가?”


“그건 어째서 묻는 거지?”


“대답 여부에 따라서 너희들의 생사가 결정될 테니까.”


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피닉스의 육체에서 기운이 방출되었다. 상상을 초월하는 힘에 모두가 질려서 아무 말도 못하는 가운데, 머리와 꼬리에 드릴이 달린 한 마리의 짐승형 디지몬이 불쑥 튀어나왔다.


“우리들은 7대 마왕에 대항하는 레지스탕스다.”


“네가 저들의 대장인가?”


“그렇다.”


“이름이 어떻게 되지?”


“도루루몬이다.”


“···나는 피닉스. 저 둘은 준과 류이치다.”


도루루몬이 자기소개를 하자 피닉스 역시 자기소개를 하면서 둘의 이름을 밝혔다. 그와 동시에 주위를 압박하던 기운이 사라지자 모두들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너희들은 7대 마왕과 어떤 관계에 있지?”


“대립하는 사이지. 아직 저들은 우릴 눈치 채지 못했지만 말이야.”


“그런가? 허면 동지로 볼 수 있겠군.”


“아마도.”


애매모호하게 대답을 했지만 분위기는 진지했다. 그것을 느낀 도루루몬은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려 포위망을 풀게 했다.


“혼자서 저들을 이끄는 건가요?”


“그래.”


“대단하군.”


“모두가 날 따라준 덕분이지.”


레지스탕스의 아지트를 향해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는 준과 류이치, 도루루몬. 피닉스는 주변을 살피며 앞으로 나아갔고, 목적지에 도착한 두 소년은 크로스로더를 꺼내 안에 있던 디지몬들을 꺼냈다.


“여! 난 샤우트몬이라고 해.”


“난 바리스타몬.”


“그레이몬이다!”


“메일버드라몬.”


네 디지몬이 자기소개를 하자 도루루몬도 자신을 소개했다. 그 후에 둥글게 모여앉아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우리는 7대 마왕 측에 붙어서 날뛰고 있는 디지몬들을 상대하고 있어.”


“그들이 누구인가요?”


“파일볼케몬과 볼케몬을 비롯한 사이보그형 디지몬들이야.”


“부하들의 수는 어떻게 돼?”


“100명이 넘어. 반면 우리는 30명도 안 되고.”


“열세인 상황에서 잘도 버텨냈군.”


피닉스의 칭찬에 도루루몬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준과 류이치는 도루루몬을 동료로 맞이하고 싶은 심정을 느꼈다. 저만한 재능을 지닌 디지몬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우리가 파일볼케몬을 쓰러뜨리는데 협력해주지.”


“정말인가?”


“대신 조건이 있어.”


“말해 봐.”


“그들을 처리한 뒤에 우리와 합류해줬으면 좋겠어.”


“···허면 내 부하들은 어쩌고?”


“함께 데려고 가거나 아니면 해산시킬 수도 있지.”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도루루몬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시간을 달라는 말을 하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도루루몬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그들은 피닉스에게 고개를 돌리고는 입을 열어 말했다.


“과연 도루루몬이 우리와 합류할까요?”


“모르지. 일단 생각할 시간을 줬으니 기다려보자고.”


피닉스는 태연하게 말을 하고는 바닥에 누웠다. 어느새 하늘은 어둡게 물들어갔고, 졸음이 밀려오자 모두 자리를 잡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시간이 흘러 다음 날이 되었다. 도루루몬의 레지스탕스와 피닉스, 준, 류이치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의논했다. 그 때, 부하 한 명이 뛰어와서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장. 큰일 났습니다!”


“말해봐.”


“파일볼케몬과 볼케몬이 부하들을 이끌고 오고 있습니다!”


“결국 눈치 챘군. 방어 준비를 갖춰라!”


“우리도 돕지.”


레지스탕스의 일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 그레이몬과 메일버드라몬이 그들을 도와 방어 태세를 갖췄다. 잠시 후, 머플러를 목에 두른 강철의 격투가와 등에 분화구가 달린 미식축구 선수가 사이보그형 디지몬들을 이끌고 모습을 드러냈다.

저들이 바로 7대 마왕에게 붙어서 제 욕심을 채우고 있는 파일볼케몬과 볼케몬으로 눈빛에서 탐욕이 느껴졌다.


“저들이군요.”


“슬슬 공격할 거 같은데.”


“나는 아이들을 지키면서 너희들을 지원할게.”


“알았어. 모두들! 전력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 너희들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알겠습니다!!!”


도루루몬이 앞장서서 나아가고, 레지스탕스와 샤우트몬, 바리스타몬, 그레이몬, 메일버드라몬이 뒤따라 움직였다. 이에 파일볼케몬과 볼케몬은 부하들을 절반으로 나눠서 레지스탕스와 네 디지몬, 피닉스와 준, 류이치를 공격하게 했다.


「소울 크러셔」


「혼 브레이커」


「메가 플레임」


「플라즈마 캐논」


「도루루 토네이도」


샤우트몬은 흉부의 안쪽에서 타오르는 마음을 마이크를 증폭해 쏘았고, 바리스타몬은 머리의 뿔로 들이받아 저 멀리 던져버렸다. 그레이몬은 입에서 화염을 방사했고, 메일버드라몬은 입으로부터 초고에너지의 플라즈마탄을 발사했다. 마지막으로 도루루몬은 꼬리의 드릴을 거대화시켜 회오리를 일으켰다.

다섯 디지몬과 레지스탕스의 일원들이 열심히 싸운 덕분에 적의 수는 서서히 줄어들었다. 그리고 피닉스, 준, 류이치를 노리던 절반의 부하들은 어째서인지 자기들끼리 싸우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피닉스가 손을 뻗고 있었고, 사이보그형 디지몬들의 머리에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이 보였다.


“뭘 하신 거죠?”


“자기장을 조종해서 저들의 신경회로를 망가트렸어.”


같은 편을 공격하는 사이보그형 디지몬들을 보며 침착하게 말하는 피닉스. 이에 휘말리지 않은 소수의 적은 뒤로 돌아가서 공격을 가했지만, 피닉스가 전자기장을 응축시켜 보호막을 펼쳐서 공격을 막아내고는 「도화금편」을 휘둘러 두 동강을 내버렸다.

이렇게 하여 파일볼케몬과 볼케몬이 이끌고 온 모든 부하들이 전멸하고, 둘만 남게 되자 고함을 지르며 돌진을 했다. 1차 목표는 다섯 디지몬과 레지스탕스의 일원으로 이들을 다진 고기로 만들려고 했으나 피닉스의 「공간전이」로 인해 이동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이제 너희들의 차례야.”


“알겠어요.”


“그러죠.”


[샤우트몬! 바리스타몬! 디지크로스!]


[그레이몬! 메일버드라몬! 디지크로스!]


“샤우트몬X2!”


“메탈그레이몬!”


합체를 완료한 샤우트몬X2와 메탈그레이몬은 볼케몬과 파일볼케몬에게 달려들었다. 먼저 메탈그레이몬이 강철의 손톱을 내밀자 파일볼케몬도 주먹을 내질렀다.


「트라이던트 암」


「다이아몬드 피스트」


강철의 손톱과 주먹이 충돌하면서 밀고 밀리는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메탈그레이몬과 파일볼케몬이 대등하게 싸우는 동안, 샤우트몬X2는 볼케몬과 대립하고 있었다.


「바디 블라스터」


「빅뱅 보이스」


샤우트몬X2가 정신력을 에너지로 바꿔 뿔로부터 발사하자 볼케몬은 손에 든 마이크를 입에 갖다 대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 양측의 필살기가 부딪치면서 주변을 초토화시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샤우트몬X2가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레지스탕스를 지휘하던 도루르몬은 그것을 보고 꼬리의 드릴을 타 스스로 회전해 돌격하는 필살기, 「드릴 블레이드」를 써서 볼케몬을 공격했다. 덕분에 위기에서 벗어난 샤우트몬X2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나 다음 공격을 하려고 했다.


“잠깐만. 지금의 너로서는 볼케몬을 쓰러뜨리는 게 힘들지도 몰라.”


“그럼 어떻게 하라고?”


“한 번 더 디지크로스를 해.”


“누구랑요?”


“저기에 있잖아.”


피닉스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것은 도루루몬이었다. 「드릴 블레이드」를 쓴 뒤에 아까 전에 자리 잡았던 곳으로 돌아온 도루루몬은 피닉스의 말과 행동에 준과 샤우트몬X2를 번갈아 바라봤다.


“저들을 쓰러뜨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내 힘을 빌려주지!”


“들었지?”


“고마워요.”


[샤우트몬X2! 도루루몬! 디지크로스!]


샤우트몬X2와 도루루몬이 합체를 하면서 모습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도루루몬의 몸통이 두 개의 다리가 되었고, 머리는 오른쪽 어깨에 자리 잡았다. 바리스타몬의 머리는 왼쪽 어깨에 자리 잡았으며, 샤우트몬X2의 머리에 있던 V자 깃이 가슴에 옮겨졌다. 마지막으로 오메가몬을 닮은 머리가 떠오르면서 합체가 완료됐다.


“샤우트몬X3!”


“모습이 달라졌다 하더라도 내 상대는 못 된다!”


「빅뱅 태클」


샤우트몬X3을 보고 가소롭다는 듯이 말하며 연속으로 태클을 거는 볼케몬. 하지만 샤우트몬X3은 공중으로 점프해 피하고는 볼케몬의 위에서 필살기를 사용했다.


「쓰리 빅토라이즈」


샤우트몬X3은 가슴의 V자에서 붉은색의 광선을 발사했다. 불의의 공격에 볼케몬은 비명을 지르며 일격에 일소되었다. 자신의 의동생이 허무하게 소멸되자 파일볼케몬은 충격을 받아 멍하게 서 있었고, 메탈그레이몬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공격을 가했다.


[푹-!]


“크아악-!”


“이거나 먹어라!”


「기가 디스트로이어」


푸른색의 강철 손톱으로 복부를 찌른 메탈그레이몬은 바로 빼낸 뒤에 메일버드라몬의 파츠에서 초고에너지의 레이저 빔을 발사했다. 레이저 빔은 파일볼케몬의 상처를 파고들면서 내부를 파괴했고, 파일볼케몬은 엄청 괴로워하다가 소멸되었다.


“끝났군.”


“그러게 말이야.”


“자, 그럼 선택의 시간이야. 어떻게 할래?”


피닉스가 두 팔을 벌리면서 말을 하자 도루루몬은 레지스탕스의 일원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모두가 도루루몬의 대답을 기다리는 가운데, 그가 입을 열었다.


“···좋아. 너희들을 따라가지.”


“대장!”


“나는 저들과 함께 7대 마왕과 싸울 생각이다. 너희들은 집에 돌아가서 가족들을 지켜라.”


도루루몬의 말에 레지스탕스의 일원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의논을 하고는 도루루몬에게 고개를 숙였다. 작별 인사를 한 뒤에 그들은 고향으로 떠나갔다. 다만 닌자의 모습을 한 이가몬(닌자몬)과 슈리몬(수리몬)만이 남아있었다.


“저희는 지킬 가족이 없습니다. 그러니 당신과 같이 가겠습니다.”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괜찮겠나?”


“이미 목숨을 내놓고 이 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게 무슨 상관입니까.”


이가몬과 슈리몬이 결의에 찬 말을 하고는 한 쪽 무릎을 꿇었다. 그 모습에 도루루몬은 둘을 받아들였다. 그러고 나서 준과 류이치와 의논을 한 끝에 도루루몬과 이가몬은 준에게, 슈리몬은 류이치에게 합류했다.


“여기서의 일이 끝났으니 다음 마을로 가자. 거기서 동료가 될 만한 디지몬들을 찾아보자고.”


“걸어서 말인가요?”


준의 물음에 피닉스는 아무 말도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먼저 앞장서서 걸어갔다. 그 뒤를 준과 류이치가 따라갔고, 크로스로더에 수납된 디지몬들은 휴식을 취했다.

그들이 완전히 떠나고, 근처에서 모든 것을 지켜본 한 디지몬은 다시 이동을 시작했다. 왼팔에 묶은 붉은 머플러와 오른쪽 팔과 망토 안에 붙인 부적을 드러내면서 말이다.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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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3- 19.02.23 30 1 12쪽
127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2- 19.02.22 28 1 12쪽
126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1- 19.02.21 39 1 10쪽
125 무쌍(無雙) Asuka Part.2 -下- 19.02.20 37 1 23쪽
124 무쌍(無雙) Asuka Part.2 -上- 19.02.19 21 1 8쪽
123 무쌍(無雙) Continue -28- 19.02.18 42 1 16쪽
122 무쌍(無雙) Continue -27- 19.02.17 40 1 14쪽
121 무쌍(無雙) Continue -26- 19.02.16 43 1 13쪽
120 무쌍(無雙) Continue -25- 19.02.15 40 1 13쪽
119 무쌍(無雙) Continue -24- 19.02.14 38 1 15쪽
118 무쌍(無雙) Continue -23- 19.02.13 35 1 10쪽
117 무쌍(無雙) Continue -22- 19.02.12 34 1 11쪽
116 무쌍(無雙) Continue -21- 19.02.11 45 1 12쪽
115 무쌍(無雙) Continue -20- 19.02.10 50 1 12쪽
114 무쌍(無雙) Continue -19- 19.02.09 31 1 11쪽
113 무쌍(無雙) Continue -18- 19.02.08 35 1 9쪽
112 무쌍(無雙) Continue -17- 19.02.07 44 1 13쪽
111 무쌍(無雙) Continue -16- 19.02.06 64 1 9쪽
110 무쌍(無雙) Continue -15- 19.02.05 50 1 9쪽
109 무쌍(無雙) Continue -14- 19.02.04 43 1 10쪽
108 무쌍(無雙) Continue -13- 19.02.03 34 1 8쪽
107 무쌍(無雙) Continue -12- 19.02.02 48 1 11쪽
106 무쌍(無雙) Continue -11- 19.02.01 52 1 10쪽
105 무쌍(無雙) Continue -10- 19.01.31 55 1 9쪽
104 무쌍(無雙) Continue -09- 19.01.30 55 1 9쪽
103 무쌍(無雙) Continue -08- 19.01.29 49 1 14쪽
102 무쌍(無雙) Continue -07- 19.01.28 32 1 10쪽
101 무쌍(無雙) Continue -06- 19.01.27 47 1 8쪽
100 무쌍(無雙) Continue -05- 19.01.26 3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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