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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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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9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2.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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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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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3-

DUMMY

샤우트몬의 고향.

갑작스럽게 쳐들어온 매드레오몬을 내쫓은 뒤, 준과 샤우트몬, 바리스타몬은 하얀색의 대리석 가면을 쓴 10대 후반의 소녀인 피닉스에게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현재 이 디지털 월드는 난세나 다름없어. 디지털 월드와 네트워크 시큐리티를 수호하는 로얄 나이츠는 내분을 일으켰고, 어둠을 상징하는 7대 마왕은 아무 이유도 없이 반란을 일으켰지. 빛을 상징하는 3대 천사는 7대 마왕과 맞서서 대립하는 중이고, 로얄 나이츠와 맞먹는다는 올림푸스 12신은 관망만 하고 있지.”


“어째서죠?”


“그건 나조차도 알 수가 없어.”


피닉스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말을 하자 준은 일단 납득을 하며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았다. 대신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이 피닉스를 바라보며 동시에 말했다.


“그러면 매드레오몬은 7대 마왕이 보낸 부하라는 거야?”


“아마 그렇겠지.”


“큰일 났군! 일이 이렇게 됐으니 7대 마왕과 대립하게 되겠어.”


“···어떻게 할 거야? 도망칠래? 아니면 맞서 싸울래?”


“상대가 7대 마왕이라면 도망친다 하더라도 얼마 못 가서 잡힐 거야.”


“그렇다고 해서 7대 마왕과 맞서 싸운다는 것은······.”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이 갈등을 하는 동안, 피닉스는 조용히 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크로스로더를 만지작거리며 생각에 잠겨있던 준이 문뜩 입을 열었다.


“저는 싸울게요.”


“엑?! 준!”


“혼자서 싸울 수 있겠어? 크로스로더 안에 있는 디지타마는 아직 부화하지 않았잖아.”


“그렇다 하더라도 포기할 수는 없잖아요.”


준의 말에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은 충격을 받은 듯이 멍하게 서 있었다. 현실 세계<리얼 월드>에서 온 인간, 정확히는 이방인인 준이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나서는데 자기들은 아직까지 갈등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한심함을 느꼈다.


“···혼자가 아니야!”


“응? 방금 그 말은 무슨 뜻이야?”


“우리가 준을 도와줄 거니까!”


“샤우트몬. 바리스타몬.”


“결국 이렇게 되는군.”


“예? 지금 뭐라고 하셨나요?”


“아무 것도 아니야.”


이렇게 해서 한 팀이 된 준과 샤우트몬, 바리스타몬은 이 마을을 지키고, 나아가서는 7대 마왕과 싸우기로 결심했다. 그 광경을 지켜본 피닉스는 내심 착잡한 마음을 품으며 고개를 돌렸다.


“그럼 매드레오몬을 찾아서 끝장을 내볼까?”


“끝이요? 그 말은 죽인다는 뜻인가요?”


“그래, 맞아. 싸우기로 결정했으니 앞으로는 적을 죽여야 내가 살 수 있어.”


“아······.”


“마음 독하게 먹으렴.”


비록 싸우기로 마음먹었지만 준은 아직 12살의 어린아이였고,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은 다른 디지몬을 죽여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피닉스가 냉정하지만 옳은 말을 조언으로서 해준 것이다.


“알겠어요.”


“주의하도록 할게.”


준, 샤우트몬, 바리스타몬이 고개를 끄덕이며 피닉스의 말을 받아들일 때, 숲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매드레오몬이 수십 명의 고부리몬을 이끌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가 찾아가려고 햇는데, 먼저 찾아왔군.”


“각오해라.”


매드레오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수십 명의 고부리몬이 그들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은 앞으로 나서서 고부리몬을 상대했다.


「라우디 락커」


「헤비 스피커」


샤우트몬이 마이크를 휘둘러 봉술을 펼쳤고, 바리스타몬이 배의 스피커에서 중저음을 발했다. 독하게 마음을 먹고 공격을 펼친 결과, 4분의 1에 해당되는 고부리몬이 소멸당해 알(디지타마)이 되었다.

두 디지몬의 공격에 휘말리지 않은 일부 고부리몬이 준을 노리고 나무몽둥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곁에 있는 피닉스가 팔을 한 번 휘두르자 그들의 머리통이 박살나버렸다. 자세히 보니 그녀의 손에는 분홍색의 채찍이 들려져 있었다. 길이는 15M 정도 됐고, 끈에는 화려하게 피어난 복숭아꽃이 새겨져 있었다.


“도화금편(桃花禁鞭). 내 무기지.”


피닉스 덕분에 준의 안전을 보장받은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은 더욱 열심히 고부리몬을 쓰러뜨렸다. 그로 인해 고부리몬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남은 생존자들은 겁을 먹은 나머지 도주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조용히 서 있던 매드레오몬이 손을 뻗어 손톱으로 도망치려던 고부리몬들의 심장을 꿰뚫었다. 준과 샤우트몬, 바리스타몬이 그것을 보고 경악하는 사이에 매드레오몬은 모든 고부리몬의 데이터를 흡수했다.


“크아아아아아아-!!!!!”


비명에 가까운 기합 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려 퍼졌고, 매드레오몬의 오른팔이 거대한 전기톱으로 변하였다. 그리고 뼈가 드러난 가슴에 갑옷이 둘러지면서 안전하게 보호되었다.


“좀 무자비한 방법으로 힘을 강화했군.”


“···샤우트몬! 바리스타몬!”


“OK! 무슨 뜻인지 알겠어!”


준이 은색의 크로스로더를 들어 올리며 두 디지몬의 이름을 외치자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


[디지크로스!]


“샤우트몬X2!”


은색의 크로스로더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며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을 감싸더니 이내 하나로 합체시켰다. 육중한 몸을 한 발짝 이동시키며 매드레오몬과 다시 한 번 대치하는 샤우트몬X2는 먼저 공격을 시도했다.


「바디 블라스터」


「The Lion Sleeps Tonight」


샤우트몬X2가 자신의 정신력을 에너지로 바꿔서 뿔로부터 발사하자 매드레오몬은 팔을 휘둘러 전기톱으로 맞섰다. 마치 전기톱을 때내려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샤우트몬X2의 필살기를 분쇄하고는 재빠르게 이동했다.


「Lion Heart」


매드레오몬은 전기톱을 폭주시켜 대지에 꽂아 넣고는 지진을 일으켰다. 느린 속도로 인해 지진에 휩쓸린 샤우트몬X2는 땅 아래로 삼켜졌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꽤 큰 타격을 입어서 디지크로스가 해제되었다.


“크윽!”


“샤우트몬! 바리스타몬!”


“···이걸로 끝이다.”


땅바닥에 쓰러져서 신음 소리를 내는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에게 다가가는 매드레오몬. 처음에는 준을 노리려고 했지만, 곁에 피닉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목표를 두 디지몬으로 변경한 것이다.

어쨌거나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의 앞에 다다른 매드레오몬은 전기톱을 치켜들었다가 두 디지몬을 두 동강내기 위해 전력으로 휘둘렀다. 이대로라면 두 디지몬이 죽을 판국인데, 정작 피닉스는 가만히 서 있었다.


「메가 플레임」


「플라즈마 캐논」


어디선가 날아온 불덩어리와 초고에너지의 플라즈마탄이 매드레오몬의 몸에 직격했고, 예상치 못한 공격에 매드레오몬은 땅바닥을 나뒹굴었다.


“원군이 왔다.”


“원군이요?”


“여기에 있었구나. 준.”


뒤쪽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준은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흰색 브릿지가 들어간 꽁지머리를 한 12살의 소년이 좌우에 두 디지몬을 거느리고 서 있었다.

오른쪽에는 푸른색의 공룡이 땅을 밟고 있었고, 왼쪽에는 맹금류 타입의 비행형 머신 디지몬이 공중에 떠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소년은 준의 친구이자 천재인 센고쿠 류이치였다.


“류이치?! 여긴 어떻게 온 거야?”


“사실 네 뒤를 쫓다가 우연히 휩쓸리게 됐어.”


“저런. 나 때문에······.”


“자책하지 마. 덕분에 즐길 수 있었으니까.”


준이 얼굴을 어둡게 물들이며 미안해하자 류이치는 미소를 지으며 다독거려줬다. 그 때, 땅바닥에 쓰러져 있던 매드레오몬이 괴성을 지르며 일어나자 품속에서 하늘색의 크로스로더를 꺼냈다.


“그레이몬. 메일버드라몬.”


[디지크로스!]


“메탈그레이몬!”


그레이몬이라고 불린 푸른 공룡형 디지몬과 메일버드라몬이라고 불린 맹금류 머신형 디지몬이 하나로 합쳐졌다. 메일버드라몬이 일종의 갑옷처럼 그레이몬에게 착용되어 비행뿐만 아니라 원거리 화력 공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죽어라!”


「The Lion Sleeps Tonight」


「트라이던트 암」


매드레오몬이 다시 한 번 전기톱을 휘두르자 메탈그레이몬은 초고열의 손톱에 파워를 더하는 것으로 힘껏 내질렀다. 두 가지의 필살기가 충돌하자 파장이 일어나면서 주변이 초토화되었다.

그러다가 매드레오몬이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고, 빈틈을 노려서 메탈그레이몬은 메일버드라몬의 파츠에서 여러 줄기의 광선포를 발사했다.


「기가 디스트로이어」


“크아아악-!!!”


메탈그레이몬의 필살기에 휘말린 매드레오몬은 비명을 지르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샤우트몬X2와는 다르게 매드레오몬을 간단하게 해치워버린 메탈그레이몬은 디지크로스를 해제하고 그레이몬과 메일버드라몬으로 분리됐다.


“이걸로 끝났군.”


“일단은 말이지.”


“···당신은 누구죠?”


“일단 피닉스라고 불러줘.”


“불사조라··· 본명을 알고 싶은데요.”


“그건 지금 알려줄 순 없지.”


피닉스와 류이치가 은근히 신경전을 벌이자 준은 이를 해소하고자 중간에 끼어들었다. 그 때문에 둘은 신경전을 그만두고 준에게 시선을 모았다.


“근데 그 크로스로더는 누구한테 받은 거야?”


“나도 몰라. 상대가 어둠 속에 숨어있었거든.”


“그도 언젠가 모습을 드러낼 거야. 그러니 기다리면 돼.”


류이치에게 크로스로더를 준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지 태연하게 말을 하는 피닉스는 손을 뻗어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의 상처를 회복시켰다.


“이것으로 7대 마왕과 대립하게 생겼는데, 지금 실력이라면 십중팔구로 져. 그러니 여행을 떠나면서 동료들을 모으도록 하렴.”


“나도 그 편이 좋다고 생각해.”


“그러면 이 마을은 어쩌죠?”


“걱정하지 마. 그들이 여기까진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변방이니까. 정 걱정되면 근처 마을로 피신시키도록 해.”


“그렇게 하지.”


샤우트몬과 바리스타몬이 이 마을에 거주하는 디지몬들을 피신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동안, 그레이몬과 메일버드라몬은 류이치의 크로스로더 안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그 후에 준과 류이치는 개인적인 대화를 나눴고, 피닉스는 뒤쪽의 절벽을 힐끗 바라보다가 신경을 두 소년에게 집중했다.

한편, 피닉스가 바라본 절벽에는 준이나 류이치와 비슷한 나이대의 소녀가 서 있었다. 갈색의 긴 머리카락을 양쪽으로 땋은 소녀의 옆에는 비행선과 같은 날개를 가진 노란색의 새형 디지몬이 있었다.


“어떻게 할 거야? 유코?”


“당분간은 지켜보자.”


유코라고 불린 소녀는 노란색의 디지몬과 대화를 나누고는 아래로 내려갔다. 오른손에 분홍색의 크로스로더를 쥔 채로 말이다.


*


7대 마왕의 본거지.

옛 다크 에리어(DA) 지역에 건축한 이곳에 7대 마왕이 모여서 살고 있었다. 정확히는 데몬, 베르제브몬, 리리스몬, 발바몬, 리바이어몬, 벨페몬··· 여섯 마왕만이 있었다.


“매드레오몬이 죽었다고?”


“그렇다고 해요.”


“분명 변방으로 갔다고 했지.”


“변방에 매드레오몬을 쓰러뜨릴 강자가 있나 보지?”


“그럴 가능성이 높아.”


“······.”


유일하게 대화에 참여하지 않고 수면에 빠져있는 벨페몬을 내버려두고 매드레오몬의 일을 의논하는 여섯 마왕. 그렇게 시간이 흘러 결국 그들 중 한 명이 변방 쪽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허면 누가 갈 거지?”


“······내가 가지.”


“베르제브몬, 네가?”


“개인적인 일도 해결해야 해서 말이야.”


“여보.”


베르제브몬이 말하는 개인적인 일에 대해서 알고 있는지 걱정스런 얼굴을 하는 리리스몬. 데몬도 짐작이 가는지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여섯 마왕 중에서 베르제브몬이 먼저 나서게 됐다. 과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일단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희생이 생길지도 모른다. 상대가 상대이니까.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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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몬] 무쌍 시리즈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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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4- 19.02.24 46 1 16쪽
»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3- 19.02.23 31 1 12쪽
127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2- 19.02.22 28 1 12쪽
126 무쌍(無雙) Phoenix Origin -01- 19.02.21 40 1 10쪽
125 무쌍(無雙) Asuka Part.2 -下- 19.02.20 37 1 23쪽
124 무쌍(無雙) Asuka Part.2 -上- 19.02.19 21 1 8쪽
123 무쌍(無雙) Continue -28- 19.02.18 42 1 16쪽
122 무쌍(無雙) Continue -27- 19.02.17 41 1 14쪽
121 무쌍(無雙) Continue -26- 19.02.16 43 1 13쪽
120 무쌍(無雙) Continue -25- 19.02.15 40 1 13쪽
119 무쌍(無雙) Continue -24- 19.02.14 38 1 15쪽
118 무쌍(無雙) Continue -23- 19.02.13 36 1 10쪽
117 무쌍(無雙) Continue -22- 19.02.12 34 1 11쪽
116 무쌍(無雙) Continue -21- 19.02.11 45 1 12쪽
115 무쌍(無雙) Continue -20- 19.02.10 51 1 12쪽
114 무쌍(無雙) Continue -19- 19.02.09 31 1 11쪽
113 무쌍(無雙) Continue -18- 19.02.08 36 1 9쪽
112 무쌍(無雙) Continue -17- 19.02.07 45 1 13쪽
111 무쌍(無雙) Continue -16- 19.02.06 64 1 9쪽
110 무쌍(無雙) Continue -15- 19.02.05 51 1 9쪽
109 무쌍(無雙) Continue -14- 19.02.04 44 1 10쪽
108 무쌍(無雙) Continue -13- 19.02.03 34 1 8쪽
107 무쌍(無雙) Continue -12- 19.02.02 48 1 11쪽
106 무쌍(無雙) Continue -11- 19.02.01 52 1 10쪽
105 무쌍(無雙) Continue -10- 19.01.31 55 1 9쪽
104 무쌍(無雙) Continue -09- 19.01.30 55 1 9쪽
103 무쌍(無雙) Continue -08- 19.01.29 49 1 14쪽
102 무쌍(無雙) Continue -07- 19.01.28 33 1 10쪽
101 무쌍(無雙) Continue -06- 19.01.27 47 1 8쪽
100 무쌍(無雙) Continue -05- 19.01.26 32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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