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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576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2.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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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무쌍(無雙) Continue -23-

DUMMY

며칠 후.

옛 딥 세이버즈(DS) 지역에서 디지몬 엠페러의 군단을 물리친 아스카와 레이븐(카라텐몬),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은 오라클의 별장에 머물다가 그녀와 함께 길을 떠났다.

그들이 간 곳은 옛 네이처 스피릿츠(NSp)에 속한 정글 트루퍼즈(JT)라는 지역이었다. 이름 그대로 열대우림이 우거진 장소로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은 땀을 흘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하아~ 여긴 덥네요.”


“남쪽 지방이니까.”


“그런데 아스카 씨는 안 더우세요?”


“나는 괜찮아.”


사실 아스카는 주위의 기운을 떨어트려 범위 내의 생물을 얼리는 주문, 그레이 바스터(Gray Baster)<쇄빙진(碎氷塵)>의 위력을 줄여 옷에 걸어두고 있었다. 이것 덕분에 더위를 피할 수 있었고, 오라클을 제외한 주위의 일행들에게 하나씩 나눠줌으로서 그들도 시원함을 느끼게 해줬다.


“어때?”


“괜찮네요.”


“그럼 다행이구나.”


더위를 피하게 된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아스카 역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반신』 오라클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입을 열었다.


“한 가지 물어볼 게 있는데요.”


“말해보게.”


“어째서 이곳에 온 건가요?”


“팔몬을 궁극체로 진화시키기 위함일세.”


오라클의 입에서 나온 말에 모두들 할 말을 잃어버렸다. 설마하니 그녀가 적극적으로 나설 줄은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나마 빠르게 제정신을 차린 아스카는 오라클의 속마음을 추측했다.


‘디지몬 엠페러··· 정확히는 페라리우스가 만든 검 때문인가?’


“왜 그렇게 보는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것이 신경 쓰였는지 질문을 하는 오라클. 이에 웃는 낯으로 고개를 가로저으며 대답을 하는 아스카. 잠시 싸한 분위기가 감돌았으나 둘을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그레이 바스터(Gray Baster)<쇄빙진(碎氷塵)>의 효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어쨌거나 그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앞에 거대한 보라색 꽃의 모습을 하고, 신체에는 여러 개의 촉수를 기른 식물형 디지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랜만이구먼. 브롯사몬.”


[브롯사몬. 완전체 식물형 디지몬.]


“어라?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오라클?”


“부탁이 있어서 왔네.”


“부탁이요?”


“저 아이의 파트너인 팔몬과 싸워줬으면 하네.”


오라클은 마리아와 팔몬을 빗자루로 가리키면서 말을 했다. 갑작스럽지만 이러한 일을 짐작했던 마리아는 디지바이스를 꺼냈고, 팔몬은 담쟁이덩굴을 X자로 교차했다. 그리고 다른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났다.


“아스카. 자네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여기에 있도록 하죠.”


“저도 그럴게요.”


아스카가 말하는 만약의 사태는 두 디지몬이 서로 싸움을 하다가 부상을 입었을 때고, 레이븐이 생각하는 것은 디지몬 엠페러의 습격이었다. 어쨌든 간에 그 자리에 있겠다는 말을 하자 오라클은 고개를 끄덕여 그 뜻을 받아들였다.


“팔몬!”


“부탁해, 마리아!”


[팔몬, 초진화! 리리몬(릴리몬)!]


마리아는 순수의 문장의 힘을 사용하여 팔몬을 리리몬으로 진화시켰다. 완전체가 된 팔몬, 리리몬은 공중으로 날아오르면서 두 팔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하나의 꽃봉오리가 튀어나왔고, 곧바로 활짝 피어나면서 총구가 드러났다.


「플라워 캐논」


“어림없다!”


총구에서 에너지탄이 발사되자 브롯사몬은 큰 소리로 외치면서 촉수들을 빙글빙글 회전시켰다. 쥬레이몬 때와는 다르게 탄탄한 촉수가 에너지탄을 튕겨냈고, 그것을 본 리리몬과 마리아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브롯사몬은 이 지역을 지키는 수호자 중 하나일세. 그 실력은 궁극체에 견줄 만하지.”


“결국 이기려면 진화를 해야 한다는 거로군요.”


“바로 맞췄네.”


“이번에는 내 차례다!”


「스파이럴 플라워」


브롯사몬은 촉수의 끝에 달린 작은 꽃을 장도칼과 같이 날렸다. 예리한 칼날이 회전하며 날아오자 리리몬은 공중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으로 공격을 피하려고 했다.

그러나 작은 꽃에 자동추적장치라도 달렸는지 리리몬을 끈질기게 노렸고, 결국 두 팔과 두 장의 날개에 상처가 나버렸다. 비행 중에 당한 일이라 리리몬은 지상으로 추락했고, 땅바닥과 부딪치면서 생긴 충격으로 진화가 해제되었다.


“팔몬!”


“아직은 무리라는 건가?”


“오늘은 여기까지인 듯 하군. 내일 다시 부탁하네.”


“알겠습니다.”


오라클의 말에 브롯사몬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가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했다. 아스카는 상처를 입은 팔몬에게 회복 마법을 걸었고, 마리아는 그런 팔몬을 걱정스럽다는 듯이 바라봤다.


*


다음 날, 아침.

정확히 말하자면 새벽이 채 가시지도 않은 때, 마리아와 팔몬은 그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서 브롯사몬이 있는 장소로 향하려고 했다. 그 때, 근처 나무에 앉아있던 아스카와 마주치고 말았다.


“어딜 가려고?”


“브롯사몬에게 가려고요.”


“이길 자신은 있어?”


“···잘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믿음을 가지고 도전해봐.”


“믿음이요?”


“너 자신에 대한 믿음, 서로에 대한 믿음.”


“알겠어요. 가자, 팔몬!”


“응!”


마리아와 팔몬이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 아스카는 모두가 잠든 텐트로 돌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오라클이 자신의 앞에 나타나자 움직임을 멈추고는 그녀를 바라봤다.


“저러다가 디지몬 엠페러가 습격하면 어쩌려고 그러나?”


“그럴 경우에는 제가 아이들과 함께 가서 구출할 생각이에요.”


“그렇군. 자네가 하는 말이니 믿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아스카가 오라클과 함께 텐트로 향하는 사이에, 마리아와 팔몬은 브롯사몬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물가에 도착했다.


“이런. 또 싸우려고 온 건가?”


“물론이죠!”


“저번처럼 싸울 테니 방심하지 말라고.”


“···충고해줘서 고마워요. 그럼!”


[팔몬, 초진화! 리리몬!]


팔몬이 다시 한 번 완전체로 진화하자 브롯사몬은 촉수를 움직여서 리리몬을 공격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리리몬은 빠르게 비행하여 촉수를 모두 피했고, 가까운 거리에서 꽃봉오리를 펼쳤다.


「플라워 캐논」


「소은 위프」


리리몬의 에너지탄이 브롯사몬을 덮치려는 순간, 뿌리와 같은 촉수가 하나의 벽을 형성해서 이를 막아냈다. 두 번째 공격이 막히자 리리몬은 어이없어 하면서도 다음 공격을 할 준비를 갖췄다.

그러나 브롯사몬이 촉수로 리리몬의 다리를 휘감고 땅바닥에 여러 번 내리쳤다. 그로 인해 리리몬은 큰 부상을 입었고, 자동적으로 진화가 해제되었다.


“으윽!”


“팔몬-!”


“오늘은 여기까지인 거 같군. 다음 기회를 노려보도록.”


“······아니, 다음은 없어!”


팔몬은 만신창이가 된 몸을 간신히 일으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포기하지 않는 팔몬을 보며 마리아도 각오를 다진 듯이 한 손에는 목걸이를, 다른 한 손에는 디지바이스를 든 채로 옆에 섰다.

그 때, 목걸이 안에 있는 두 개의 문장이 각각 빛을 일으키다가 하나로 합쳐진 뒤에 디지바이스를 관통하고 팔몬의 몸을 쬐였다. 상처가 순식간에 회복되었고, 꽃잎에 휩싸이더니 토게몬(니드몬)에서 리리몬으로 변하다가 이내 장미꽃잎의 머리를 한 요정형 디지몬으로 모습이 바뀌었다.


[팔몬, 워프 진화! 로제몬!]


[로제몬. 궁극체 요정형 디지몬.]


“진화··· 했어.”


“너의 간절한 마음에 문장이 반응한 거야.”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마리아와 로제몬은 뒤를 돌아봤다. 거기에는 아스카와 레이븐, 다른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 오라클이 서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아스카 씨!”


“이제 궁극체로 진화했으니 세 번째이자 마지막 대결을 벌어보렴.”


“알겠어요. 로제몬!”


“맡겨줘.”


로제몬이 말을 하면서 손에 휘감긴 가시채찍을 휘두르자 브롯사몬은 촉수를 움직여 이를 막아내려고 했다. 그러나 날카로운 기세로 날아오는 가시채찍에는 전격을 띠고 있어서 촉수와 닿는 순간 브롯사몬은 감전을 당했다.


“크아악-!!!”


“물에는 전기를 통하게 하는 물질이 있지. 쯧쯧, 생존을 위해서라지만 장소를 잘못 골랐어.”


“으으···.”


「스파이럴 플라워」


「소은 위프」


브롯사몬이 촉수의 끝에 달린 작은 꽃을 장도칼과 같이 날렸다. 그러자 로제몬은 전기가 포함된 가시채찍을 휘둘러 작은 꽃을 휘감고는 되던졌다.

자신의 공격이 역으로 자신을 노리자 브롯사몬은 촉수를 들어 하나의 벽을 형성했다. 그러나 예리한 칼날에 베여 절단되고, 몸에 꽂히면서 전기가 온 몸에 파고들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악-!!!!!”


“이런! 너무 심했나.”


정글이 뒤흔들릴 정도로 비명을 지르던 브롯사몬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기절해버렸다. 그 광경을 보고 브롯사몬을 걱정하던 로제몬은 진화를 풀고 팔몬으로 돌아왔다.


“걱정하지 말게. 회복 마법을 쓰면 되니까.”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오라클의 손에서 빛이 흘러 나오며 브롯사몬의 몸 상태가 호전되자 마리아와 팔몬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 이후에 브롯사몬이 깨어날 때까지 이곳에 있던 그들은 디지몬 엠페러의 습격을 염려하여 곧바로 「공간전이」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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