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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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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87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2.1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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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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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무쌍(無雙) Continue -20-

DUMMY

디지털 월드의 북방(北方).

칭롱몬(청룡몬), 바이후몬(백호몬), 스췌몬(주작몬)에게 문장을 받은 아스카와 레이븐,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 『반신』 오라클은 이곳으로 이동해서 쉔우몬(현무몬)의 신전에 들렸다.

비카라라몬(비가라몬), 바지라몬, 굼비라몬이 앞에 서 있고, 그 뒤에는 거대한 나무를 등에 짊어지고 있는 거북이의 형태를 한 디지몬이 두 개의 머리를 내밀며 맞은편에 있는 그들을 바라봤다. 그가 바로 이 북방을 다스리는 4성수 중 하나인 쉔우몬이었다.


“오라클. 그리고 아스카. 인간 아이들과 디지몬들을 데리고 여기엔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자네가 보관하고 있는 문장을 저들에게 줬으면 하네.”


“문장이요? 그거야 어렵지는 않습니다만··· 어째서입니까?”


“저들을 궁극체로 진화시키기 위함일세.”


오라클이 뒤쪽에 있는 아구몬, 피요몬, 가부몬(파피몬), 팔몬, 가드로몬을 힐끗 쳐다보면서 말을 했다. 이에 쉔우몬은 잠시 고민을 하는 듯 눈을 감더니 등껍질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다시 머리를 내밀면서 입 안에 물고 있는 무언가를 내뱉었다.

그것은 물로 이루어진 구체였고, 이내 해제되면서 하나의 문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것은 성실의 문장으로 카구라의 목걸이에 저절로 들어가더니 반반으로 나뉘어 지식의 문장과 합쳐졌다.


“이것으로 네 개의 문장을 모았군.”


“잠깐만요! 제 문장은 없는데요?”


“그러고 보니 그러네!”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들을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들 말고도 문장을 보관하고 있는 이가 하나 더 있다네.”


“예?”


“그의 이름은 황롱몬(황룡몬). 4성수를 통솔하며 중앙에 자리 잡아 대지(세계)를 다스리는 디지몬이지.”


쉔우몬의 말에 오라클을 제외한 모두가 할 말을 잃어버렸다. 4성수를 통솔할 정도라면 엄청나게 강하다는 건데, 그런 자가 문장을 보관하고 있다면 쉽게 내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칭롱몬, 바이후몬, 쉔우몬처럼 순순히 내어줄 가능성도 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황롱몬을 찾아가서 한 번 부탁을 해봐야겠네요.”


“쉽게 들어주지는 않을 걸세. 스췌몬 정도는 아니지만 한 고집이 있어서 말이야.”


“그래도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그건 그렇지.”


아스카가 오라클과 대화를 나누면서 황롱몬을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선택받은 아이들과 레이븐을 비롯한 파트너 디지몬들도 각오를 다졌다. 쉔우몬은 그들을 보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힘을 집중하여 하나의 마법진을 양쪽 사이에 떠오르게 만들었다.


“이걸 통해 황롱몬이 있는 장소로 갈 수 있을 걸세.”


“감사합니다.”


“부디 조심하게. 그는 우리 넷을 통솔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니까.”


“예.”


쉔우몬의 조언을 귀에 담아들은 그들은 모두 마법진에 들어가 그 위에 섰다. 잠시 후, 마법진이 빛을 일으키더니 그들을 한꺼번에 이동시켰다. 황롱몬이 있는 장소로 말이다······.


*


디지털 월드의 중앙(中央).

지하에 있는 신전에 도착한 아스카와 레이븐,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 오라클은 살짝 긴장하며 앞으로 한 발짝 걸어갔다. 그러자 신전 안에서 엄청난 위압감과 함께 황금색의 무언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덟 개의 붉은 눈, 열두 개의 디지코어를 몸 밖에 드러낸 한 마리의 용이 네 발로 땅을 짚으며 천천히 걸어왔다.


“너희들은 누구냐?”


“나일세. 오라클이네.”


“오라클님? 여긴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자네가 보관하고 있는 문장을 얻으려고 왔네.”


“······그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가 선택한 인간 아이들의 파트너 디지몬들이 궁극체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자네들이 보관하고 있는 문장이 필요하다네.”


오라클의 말에 황롱몬은 콧김을 내뿜으며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을 응시했다. 그들은 위엄 넘치는 황롱몬의 모습에 고개를 숙이며 시선을 회피했다. 그러다가 아스카를 바라봤는데, 그들과는 달리 아스카는 꼿꼿이 버티며 황롱몬과 시선을 마주했다.


“호오~ 너는 누구지?”


“타치바나 아스카라고 합니다.”


“아스카라고? 네가 그 아스카란 말이지!”


“예.”


황롱몬은 아스카와 대화를 나누면서 놀라움과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득히 고대에 강림한 한 명의 천사형 디지몬에 의해 땅 속 가장 깊고 어두운 곳에 봉인당한 이후로, 지하에서 지내던 그조차도 아스카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아스카와 선택받은 아이들, 오라클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기던 황롱몬은 자신의 비늘을 살짝 들어 문장 하나를 공중에 띄었다.


“이것이 내가 보관하고 있던 기적의 문장이다.”


“순순히 주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아아~ 그래.”


“조건이 있다면 말해보게.”


“오랜만에 손님이 왔으니 즐기고 싶습니다만.”


“싸우겠다는 소리인가?”


오라클의 질문에 황롱몬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도 오랫동안 혼자서 지낸 터라 좀이 쑤셨는데, 그들이 오자 반가운 마음에 싸움을 하려는 것이었다. 다만 그들은 상대가 상대인지라 망설이고 있었다.


“당신은 4성수보다 강한데, 잘못하면 우리만 다칠 거 아니에요.”


“그건 그렇지.”


“···그래서 조건이 있어요.”


“뭐지? 말해봐.”


“당신은 방어만 하고, 우리는 공격만 하는 거죠.”


“흠, 그거 나쁘지 않군.”


의외로 순순히 아스카의 말을 받아들인 황롱몬은 몸을 웅크리더니 방어 태세를 갖췄다. 그리고 레이븐을 제외한 다섯 명의 디지몬들은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진화를 했다.


[아구몬, 초진화! 메탈그레이몬!]


[피요몬, 초진화! 가루다몬!]


[가부몬, 초진화! 워가루루몬(워가루몬)!]


[팔몬, 초진화! 리리몬(릴리몬)!]


[가드로몬, 진화! 안드로몬!]


여기서 레이븐은 유일하게 궁극체로 진화할 수 있지만, 그렇게 했을 경우 지하의 신전이 무너질 가능성이 있는지라 아스카가 힘을 쓰지 않았다. 아무튼 간에 여섯 디지몬은 황롱몬을 향해 필살기를 날렸다.


「충격날개」


「기가 디스트로이어」


「섀도우 윙」


「카이저 네일」


「플라워 캐논」


「개틀링 미사일」


레이븐이 칠흑의 날개로 홰칠 때 발생한 충격파와 함께 날개를 상대에게 들이박았고, 메탈그레이몬과 안드로몬이 가슴의 해치를 열어 두 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그리고 가루다몬이 진공의 칼날을 초속으로 연사했고, 워가루루몬이 양손의 날카로운 손톱을 휘둘러 충격파를 일으켰고, 리리몬이 총구가 달린 하나의 꽃봉오리에서 에너지탄을 발사했다.

여섯 디지몬이 황롱몬을 향해 필살기를 사용했다. 하나로 뭉쳐져 지하 신전이 뒤흔들릴 정도의 위력을 발휘하며 황롱몬을 덮쳤다. 연기가 발생하면서 시야를 가렸고, 얼마 안 돼서 다시 드러났는데 황롱몬의 육체에는 아무런 흠집이 없었다.


“세상에나.”


“황롱몬의 몸은 절대경도를 자랑하는 특수한 광석, 「황룡광」의 비늘로 덮여 상처 하나 입히는 것조차 불가능하다네.”


“제법 괜찮은 공격이었다만, 아직은 만족스럽지가 않군.”


“그렇다면 다른 공격을 해보렴.”


“알겠어요!”


「페더 소닉」


「트라이던트 암」


「가루루 킥」


「파이어 허리케인」


「페어리 바인」


「스파이럴 소드」


여섯 디지몬의 또 다른 공격이 다시 황롱몬을 덮쳤다. 대상 하나를 완전히 소멸시키는 팔실기를 사용한 레이븐, 왼손의 암에서 와이어가 달린 발톱을 발사하는 메탈그레이몬, 강력한 킥을 날리는 워가루루몬, 거대한 불길의 회오리를 일으키는 가루다몬, 가시의 광선을 발사한 리리몬, 손에서 에너지 칼날을 만들어서 휘두르는 안드로몬.

그러나 이번 공격도 황룡광으로 이루어진 비늘에 의해 막혀서 어떠한 상처도 주지 못했다. 두 번째 공격도 나름 만족해하며 받아들인 그는 좀 더 자극을 얻고자 꼬리를 휘둘렀다. 거기에 맞은 여섯 디지몬은 부상을 입거나 진화가 해제되었다.


“크악-!”


“좀 더 힘을 내보라고.”


“으윽!”


“모두들 괜찮아?”


“예. 그럭저럭··· 이요.”


아스카가 회복 마법을 통해 여섯 디지몬들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말을 걸었다. 서서히 상처가 회복되는 것을 느낀 그들은 답하듯이 말을 했고, 이내 몸 상태가 완전히 호전되었다.

그러나 다시 싸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 번 쓰러졌던 상태라 예전만큼 의욕이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황롱몬은 아직 만족한 것 같지 않아서 발을 쿵쿵 구르고 있었다.


“이를 어떻게 한다?”


“제가 나서야겠네요.”


여섯 디지몬의 치료를 완료한 아스카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이에 황롱몬은 여덟 개의 눈에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며 몸을 살짝 일으켰다. 그 때, 신이치가 손을 뻗어 아스카를 막더니 입을 열었다.


“이 일은 제가 하게 해주세요.”


“신이치, 네가? 괜찮겠어?”


“저는 괜찮아요. 아구몬, 너는 어때?”


“···나도 괜찮아!”


잠시 망설이긴 했지만 우렁차게 대답한 아구몬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신이치의 곁으로 이동했다. 그것을 본 황롱몬은 흥하고 코푸는 소리를 내더니 다시 몸을 웅크렸다.


“그럼 와봐라.”


“갑니다! 아구몬!”


“알았어!”


신이치가 디지바이스를 높이 들고 파트너 디지몬의 이름을 부르자, 아구몬은 크게 대답했다. 그 때, 공중에 떠있는 기적의 문장이 움직임을 보이더니 디지바이스를 관통하고 목걸이에 자동적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반반씩 나뉘어져 용기의 문장과 합쳐졌다.


“뭐라고?”


“아무래도 기적의 문장이 널 선택한 것 같군.”


“이제 진화시키는 일만 남았군.”


“···어떻게 해야 진화시킬 수 있죠?”


“간절히 바라렴. 그러면 이루어질 수도 있으니까.”


신이치가 잠시 어안이 벙벙해서 아무 말도 못하다가 질문을 하자 아스카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진정성이 느껴지는 아스카의 말에 신이치는 고개를 끄덕였고, 눈을 감으며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몇 분 후, 용기와 기적의 문장에서 빛이 일어나더니 디지바이스를 관통했다.


[아구몬, 워프 진화! 워그레이몬!]


그 빛을 쐰 아구몬이 그레이몬으로, 그리고 메탈그레이몬으로 변하다가 이내 두 발로 서서 양팔에 건틀릿 형태의 무기를 착용하고, 등에 용기의 문장이 새겨진 날개 형태의 방패가 달린 모습으로 바뀌었다.


[워그레이몬. 궁극체 용인형 디지몬.]


“아구몬이 궁극체로 진화했어!?”


“호오~ 재미있군.”


“갑니다!”


「가이아 포스」


대기 중에 존재하는 모든 에너지를 일점에 집중하고 초고밀도의 고열 에너지탄을 발사한 워그레이몬. 그것을 보고 흥미를 여긴 황롱몬은 몸을 일으키며 그대로 맞아버렸다. 물론 멀쩡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지만, 그는 흐뭇하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방금 전의 그 일격, 훌륭하다.”


“그 말은?”


“기적의 문장을 네가 가져라. 소유권을 인정해주마!”


황롱몬의 말에 신이치와 워그레이몬은 잠시 멍하게 서 있다가 이내 제정신을 차리고는 아, 하고 소리를 냈다. 그러거나 말거나 황롱몬은 자신의 신전으로 들어갔고, 뒤늦게 말의 의미를 알아차린 신이치와 워그레이몬은 고개를 숙여 감사하다는 말을 했다.


“축하해. 그리고 이제 남은 건 넷이네.”


“그러게 말이야.”


“이게 다 아스카 씨 덕분이에요.”


“내 덕분이라니. 너희들이 열심히 해서 그래.”


“얘기 도중에 미안한데, 이제 슬슬 지상으로 올라가야 하지 않겠나?”


“아, 그렇네요. 그럼 가볼까요?”


아스카와 레이븐,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오라클이 끼어들어서 말을 했다. 이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이 마법을 통해 지상으로 향했다.

남은 네 마리의 디지몬들을 궁극체로 진화시키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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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무쌍(無雙) Asuka Part.2 -上- 19.02.19 21 1 8쪽
123 무쌍(無雙) Continue -28- 19.02.18 42 1 16쪽
122 무쌍(無雙) Continue -27- 19.02.17 40 1 14쪽
121 무쌍(無雙) Continue -26- 19.02.16 43 1 13쪽
120 무쌍(無雙) Continue -25- 19.02.15 40 1 13쪽
119 무쌍(無雙) Continue -24- 19.02.14 38 1 15쪽
118 무쌍(無雙) Continue -23- 19.02.13 36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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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쌍(無雙) Continue -20- 19.02.10 51 1 12쪽
114 무쌍(無雙) Continue -19- 19.02.09 31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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