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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564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2.0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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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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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무쌍(無雙) Continue -12-

DUMMY

옛 바이러스 버스터즈(VB) 지역.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아구몬은 코로몬이 되고, 신이치는 코로몬을 안으며 스스로를 자책했다.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 레이븐(카라텐몬)은 당분간 내버려두라는 아스카의 말에 그저 신이치를 지켜볼 뿐이었다.

그러다가 신이치가 울음을 그치고 어두운 낯빛으로 걸어오자 그들은 다급히 뛰어가서 맞이했다.


“괜찮아, 신이치?”


“···응. 난 괜찮아.”


“정말이니?”


“······저보다는 아구몬이 걱정이에요.”


억지로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하는 신이치를 유심히 지켜보던 아스카는 코로몬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녹색 빛이 코로몬을 감싸면서 육체적인, 정신적인 상처를 치유했다.

「쌍수호박」의 원리를 이용해 회복 마법과 텔레파시를 함께 사용한 아스카는 곧 손을 뗐고, 동시에 코로몬은 아구몬으로 진화했다. 아니, 진화되었다고 보는 것이 올바를 것이다.


“오늘은 여기서 쉬고, 내일 다음 문장을 찾으러 가자.”


“알겠어요.”


“······.”


아스카의 말에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과 네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 레이븐은 동의를 했다. 신이치는 아직 의식을 차리지 못한 아구몬을 등에 업으며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고 내심 불편함을 느낀 아스카는 누구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의 신이치라면 진화에 대한 두려움에 아구몬을 싸우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될 경우 전력 하나가 줄어드는 셈이라 디지몬 엠페러와의 싸움이 불리하게 될 것이다.


‘쯧쯧, 어쩔 수 없이 내가 나서야겠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나름 걱정이 되는지 신이치를 유심히 지켜보는 아스카. 레이븐과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 네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은 그것을 눈치 챘지만 이내 침묵을 지키며 이곳에서 묵을 준비를 했다.


*


그날 밤.

모두가 잠들었을 때, 신이치는 땅바닥에 앉아 혼자서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그 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복잡한 심정을 내보이는데,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려오자 깜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누구···.”


“나야.”


“아스카 씨.”


“같이 앉아도 될까?”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미 땅바닥에 털썩 앉아버린 아스카는 신이치의 곁에서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올려다봤다.


“참 아름답지.”


“예.”


“디지털 월드를 떠나고 난 뒤로 210년 동안 이곳의 별을 본 적이 없었어.”


“210년이요?”


“내가 여러 차원을 돌아다니면서 지낸 세월들이야. 좀 많지?”


“좀이 아닌데요.”


“후후,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아스카와 대화를 나누면서 울적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린 신이치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에 아스카는 본론으로 넘어가기로 결심하고는 입을 열었다.


“너무 자책하지 마. 네 나이 때에는 누구나 다 저지를 수 있는 실수야.”


“하지만··· 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아.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거야?”


“······아니요.”


“그렇다면 남은 건, 실수를 발판으로 삼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는 없어.”


“실수를 발판으로 삼는다고요?”


“나 역시 인간이다 보니 실수를 저지를 때도 있어. 그렇지만 자신의 실수를 발판으로 개선 방법을 찾았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어.”


“개선이라···.”


“너도 분명 성장할 수 있을 거야. 난 그렇게 믿어.”


“고맙습니다.”


아스카와의 대화를 통해 복잡한 심정을 거의 떨쳐버린 신이치는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하고는 아구몬과 다른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이곳에 혼자 남게 된 아스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을 쭉 뻗었다. 검은 하늘에 수를 놓은 듯한 별을 잡으려는 것처럼 손을 들어 올리다가 이내 쓴웃음을 지으며 팔을 내렸다. 그러고는 신이치의 뒤를 따라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


다음 날, 아침.

원래라면 다음 문장이 있는 지역으로 가야겠지만,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은 지금 동굴 안에서 한동안 머물고 있었다. 그 이유는 현재 비가 내리고 있었고, 아스카가 히스테리성 두통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으윽!”


“괜찮으세요?”


“···미안해. 내가 방해가 돼서.”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가 그랬잖아요. 문장 자체가 문장의 수인과 서로 이끌리고 있어서 그냥 돌아다니기만 해도 서로 가까워진다고요. 그러니 잠시 쉬었다가 가면 되요.”


“···그렇게 말해주니 고마워.”


바닥에 누워서 끙끙 앓고 있는 아스카는 다섯 명의 아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비가 그칠 때까지 쉬고 있던 그들은 쿵쿵 땅이 울리는 소리를 들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은 당황해했고, 아스카와 레이븐은 한숨을 내쉬며 밖을 바라봤다.


“적이 왔군.”


“적이라면··· 디지몬 엠페러 말인가요?”


“그래.”


“아스카 씨는 몸이 안 좋으시니 여기에 계세요. 신이치 너도 말이야.”


“나도?”


“···한 명은 아스카 씨의 곁에 있어야할 거 아니야.”


“알았어.”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은 신이치에게 아스카의 간호를 맡기고는 동굴 밖으로 나갔다. 신이치가 아스카와의 대화를 통해 진화에 대한 부담감을 줄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듯하다.

어쨌거나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은 아직 오지 않은 적을 맞이하기 위해 파트너 디지몬들을 미리 진화시켰다.


[피요몬, 진화! 버드라몬!]


[가부몬(파피몬), 진화! 가루루몬(가루몬)!]


[팔몬, 진화! 토게몬(니드몬)!]


버드라몬이 공중에서, 가루루몬, 토게몬, 가드로몬이 지상에서 적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잠시 후, 쿵쿵 울리는 소리가 더 크게 울리더니 전신이 기계로 된 공룡의 모습을 한 디지몬이 모습을 드러냈다.


[메탈티라노몬. 완전체 사이보그형 디지몬.]


“완전체라고?!”


“이거 큰일 났네.”


“아스카 씨가 나서지 못하는 이상 우리가 대신 나설 수밖에 없어!”


“맞는 말이야.”


“가자고!”


리나, 유리, 마리아, 카구라는 각오를 다졌고, 파트너 디지몬들도 기합을 넣은 다음에 각자의 필살기를 메탈티라노몬에게 날렸다.


「폭스 파이어」


「메테오 윙」


「치쿠치쿠 방방」


「디스트럭션 그레네이드」


네 가지 공격이 자신에게 날아오는 것을 본 메탈티라노몬은 그저 팔을 휘둘러 분쇄시켰다. 너무나 허무한 상황에 모두가 할 말을 잃어버린 가운데, 메탈티라노몬이 팔을 휘둘러 가루루몬, 토게몬, 가드로몬을 공격했다.

이에 두 디지몬은 진화가 풀렸고, 가드로몬은 큰 부상을 입었다. 유일하게 무사한 버드라몬은 공중에서 공격을 가했으나 메탈티라노몬의 손에서 발사된 광선에 맞아 진화가 풀렸다.


「뉴클리어 레이저」


「충격날개」


메탈티라노몬이 왼팔에서 강력한 레이저 광선을 발사하자 선택받은 아이들은 각자의 파트너 디지몬들을 껴안고 눈을 감았다. 그 때, 동굴 안에서 레이븐이 튀어나와 필살기를 사용했다.

충격파에 맞은 메탈티라노몬은 한 발짝 뒤로 물러나면서 팔을 살짝 위로 들었고, 궤도가 변경된 레이저 광선은 하늘을 꿰뚫었다. 순식간에 구름이 흩어지고, 비가 그치자 동굴 안에 있던 아스카와 신이치, 아구몬이 밖으로 나왔다.


“수고했어. 레이븐.”


“뭘, 이 정도 가지고.”


“아스카 씨!”


“만신창이가 됐구나. 다음부터는 신이치한테 맡기렴.”


“예? 하지만 신이치는······.”


“괜찮아. 어제 밤부터 극복했단다.”


아스카의 말에 리나, 유리, 마리아, 카구라는 신이치를 바라봤다. 모두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됐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이치는 그저 앞에 있는 메탈티라노몬을 노려볼 뿐이었다.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아! 난 앞으로 나아갈 거야!”


“나 역시 신이치, 네 곁에 있을게!”


신이치와 아구몬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목걸이에 있는 문장에서 한 줄기 빛이 흘러나왔다. 맑고 따뜻한 빛이 아스카의 히스테리성 두통과 네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의 상처를 치유했다.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진화일지도 몰라. 신이치, 디지바이스를 들어 올리렴!”


“예!”


신이치가 디지바이스를 들어 올리자 문장의 빛이 디지바이스를 관통하면서 아구몬의 몸을 휘감았다. 그러자 아구몬의 몸이 커지면서 등에 날개가 돋고, 몸의 절반이 기계화되었다.


[아구몬, 초진화! 메탈그레이몬!]


[메탈그레이몬. 완전체 사이보그형 디지몬.]


“아구몬이 완전체로 진화했어!”


“드디어 트라우마를 극복했구나.”


“설마 아스카 씨가 나선 거였나요?”


“응.”


히스테리성 두통에서 벗어난 아스카가 상쾌한 어조로 긍정을 표할 때, 신이치의 메탈그레이몬과 메탈티라노몬은 격돌을 시작했다.

서로 물고 물어뜯으면서 기계로 된 손톱으로 할퀴는 등 치열하게 싸우다가 한 발짝 물러섰다. 침묵이 감도는 가운데 메탈그레이몬은 가슴의 해치에서, 메탈티라노몬은 오른팔에서 유기체 미사일을 발사했다.


「기가 디스트로이어」


「기가 디스트로이어 Ⅱ」


두 개와 한 개의 미사일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충돌했다. 원래라면 파괴력은 메탈티라노몬의 「기가 디스트로이어 Ⅱ」가 웃돌겠지만, 신이치의 메탈그레이몬은 진정한 용기의 힘으로 진화하여 위력이 훨씬 강화된 상태였다.

즉, 위력은 동등하다는 말이 된다. 거기다가 가만히 지켜보던 아스카와 레이븐이 끼어들어서 공격을 가했다.


「흑오쌍섬(黑烏雙閃)」


“황혼보다도 어두운 자 피의 흐름보다 붉은 자

시간의 흐름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에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한다.

우리 앞을 가로막은 모든 어리석은 자에게

나와 그대가 힘을 합쳐 다 같이 파멸을 부여할 것을!”


「드래곤 슬레이브(Dragon Slave)<용파참(竜破斬)>」


레이븐이 먼저 나서서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으로 메탈티라노몬의 양팔을 베어버렸고, 아스카가 주문을 외워 이차원의 흑마법 중 최강의 주문을 사용했다. 공격 수단이 없던 메탈티라노몬은 아스카의 마법에 맞아 그대로 소멸해버렸다.

그리고 주변에 그 여파가 미치려고 할 때, 아스카가 「공간전이」를 사용해서 모두와 함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그들이 사라진 뒤에, 주변은 완전히 초토화되어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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