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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조회수 :
12,582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작성
19.01.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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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무쌍(無雙) Continue -07-

DUMMY

파일섬.

블루메라몬과 수십 마리의 메라몬을 원래대로 되돌리고, 중심부에 있는 오래된 성으로 향하던 아스카와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 레이븐(카라텐몬)을 비롯한 다섯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은 강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시원하네.”


“물이 좀 차지 않아?”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맨발을 강에 담그고 시원함을 즐기던 아스카는 가방에서 수건을 꺼내 발을 닦았다. 그러고 나서 신발을 신고, 그늘에서 쉬고 있는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에게 다가갔다.


“쉴 만큼 쉬었니?”


“예.”


“그러면 슬슬 떠나야겠구나.”


“···잠깐만요.”


모두가 일어선 가운데, 딱 한 명만이 주저앉은 채로 배에 손을 갖다 댔다. 바로 마리아 세인트였다. 아스카는 마리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빠르게 다가가서 왼손의 맥을 짚었다.


“여기에서 뭘 먹었니?”


“열매를 하나 먹었어요.”


“아무래도 그거 때문에 탈이 난 듯싶구나.”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죠?”


“걱정하지 마. 회복 마법을 사용하면 금방 나을 테니까.”


“저희는 어떻게 할까요?”


“너희는 일단 앞으로 나아가도록 해. 만약 수상한 것이 눈에 띈다면 그 즉시 이곳으로 되돌아와.”


“알겠어요.”


그렇게 해서 신이치, 리나, 유리, 카구라가 아구몬, 피요몬, 가부몬(파피몬), 가드로몬을 데리고 앞으로 향했다. 현재 강가에는 아스카와 마리아, 레이븐과 팔몬만이 남아있었다.


「힐링(Healing)」


다른 차원에서 배운 간단한 회복 마법을 사용해서 마리아의 배탈을 치료한 아스카는 양손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어서 마리아와 팔몬도 자리에서 일어났고, 떠난 일행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그들은 오지 않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죠?”


“그러게 말이야. 한 번 가봐야겠어.”


몇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자 아스카와 마리아, 레이븐, 팔몬은 그들이 지나간 길을 밟으며 이동했다. 발자국을 따라 걷던 두 명의 인간과 두 마리의 디지몬은 이내 한 곳의 마을을 발견했다.


“이런 곳에 마을이 있다니.”


“발자국이 여기까지 나있어요.”


“그렇다면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다는 말이 되는군.”


가방에서 두 자루의 권총, 「트리니티」를 꺼내 들고 앞으로 나아가는 아스카와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레이븐, 마리아와 팔몬. 주변을 경계하며 걸어가다가 앞에 벌어진 사태를 보고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앞에는 신이치, 리나, 유리, 카구라가 신나게 놀고 있었다. 다만 아구몬, 피요몬, 가부몬, 가드로몬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야?”


[지지직-!]


아스카가 어이없어하며 신이치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데, 그 순간 분홍색의 스파크가 일어나면서 아스카의 손을 저리게 만들었다.


“뭐야, 이건?!”


“괜찮으세요?”


“···응, 괜찮아.”


“도대체 무슨 일인거야?”


“아무래도 일종의 저주에 걸린 거 같아.”


“저주요?”


“우선 파트너 디지몬들을 찾아봐야겠어.”


눈을 붉게 물들이고 텔레파시를 써서 행방을 알 수가 없는 파트너 디지몬들을 찾으려고 애쓰는 아스카. 그 때, 그들을 발견했는지 여기서 서쪽으로 이동했다. 레이븐, 마리아와 팔몬도 아스카를 따라서 서쪽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하나의 창고가 있었다. 안으로 들어선 네 명은 작은 목소리로 파트너 디지몬들의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자물쇠로 굳게 채워진 네모반듯한 상자 안에서 그들의 음성이 들려왔다.


“여기야!”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일단 여기서 꺼내줬으면 함.”


가드로몬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아스카는 「윈디 실드(Windy Shield)<봉기결계주(封氣結界呪)>」를 사용했다. 바람의 결계는 상대의 공격을 막는데 주로 쓰이지만, 가끔 소음을 감추는데도 사용되고 있다.

아스카가 「윈디 실드(Windy Shield)<봉기결계주(封氣結界呪)>」를 사용하고, 레이븐이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을 뽑아 자물쇠를 베어버렸다. 두 동강난 자물쇠는 땅에 떨어지고 상자가 열리면서 파트너 디지몬들이 밖으로 나왔다.


“비좁아 죽는 줄 알았네.”


“이제 사정을 말해봐.”


“그게 말이지······.”


*


몇 시간 전.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과 네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은 마을을 발견했다. 수상한 점은 없었지만, 아스카의 말이 마음에 걸려 되돌아가려고 했다.


“멈춰라.”


그 때, 배꼽에 흰색 반창고를 붙인 노란색의 곰돌이 인형을 닮은 디지몬 하나가 튀어나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다.


[몬자에몬(퍼펫몬). 완전체 퍼펫형 디지몬.]


“여기에 들어오는 건 마음대로이지만, 나가는 건 아니란다.”


「러블리 어택」


몬자에몬은 사랑으로 가득 찬 하트를 선택받은 아이들에게 내던졌다. 피할 사이도 없이 하트에 맞은 선택받은 아이들은 그대로 주저앉았고, 파트너 디지몬들은 몬자에몬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베이비 플레임」


「매지컬 파이어」


「프티 파이어」


「디스트럭션 그레네이드」


네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의 공격에 몬자에몬은 양손을 빙빙 휘둘러 교대로 펀치를 날렸다. 일명 「윙윙 펀치」를 사용해서 공격을 분쇄해버린 몬자에몬은 조용히 꼭 껴안아 네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을 무력화시켰다.


“이제 너희들은 이 마을에서 신나게 놀아줘야겠다.”


몬자에몬은 등의 지퍼를 열어 상자를 꺼내더니 파트너 디지몬들을 그 안에 집어넣고 자물쇠를 잠갔다. 그 후에 선택받은 아이들을 양손에 들고 마을 안으로 향했다.


*


“일이 그렇게 된 거로군.”


“아스카 씨!”


마리아의 다급한 목소리에 아스카가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사건의 범인인 몬자에몬이 실눈을 뜨며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귀여운 외견과는 달리 무서운 눈을 하고 있는 몬자에몬은 문을 벌컥 열며 창고 안으로 들어왔다.


“새로운 장난감이 왔네.”


“이 자식이 누굴 보고 장난감이래.”


「러블리 어택」


마리아를 제외한 선택받은 아이들을 무력하게 만든 몬자에몬의 필살기가 아스카와 마리아를 덮쳤다. 아니, 덮치려고 했지만 「윈디 실드(Windy Shield)<봉기결계주(封氣結界呪)>」에 가로막혀 흩어져버렸다.


“바람의 결계를 지탱하려면 정신 집중이 필요해서 나는 나설 수가 없어.”


“그러면 내가 나설 수밖에 없겠네.”


“레이븐, 네가 나서면 좋지만 이번에는 마리아한테 맡길 거야.”


“저한테요?!”


“팔몬도 이제 진화를 해봐야지.”


아스카의 말에 마리아는 아하 소리를 질렀고, 팔몬은 고개를 푹 숙였다. 현재 성숙기인 가드로몬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진화하지 않은 게 마리아의 팔몬이었다.


“저도 팔몬을 진화시키고 싶어요. 하지만 방법을 모르니 어떻게 할 줄을 모르겠어요.”


“마리아···.”


“파트너를 생각하는 그 마음가짐이라면 반드시 진화시킬 수 있어. 모두들 간절히 생각했기 때문에 파트너 디지몬들을 진화시켰던 거야.”


“아스카 씨.”


마리아가 감동을 먹어 아스카의 이름을 부르는 동안, 몬자에몬은 계속 「러블리 어택」을 날렸다. 지치지도 않는지 여러 개의 하트가 형성되었고, 언제나 그렇듯이 바람의 결계에 막혀 산산이 흩어져버렸다.


“디지바이스에 대고 간절히 기도해보렴. 그러면 리나처럼 네 소원을 들어줄 지도 몰라.”


“알겠어요.”


주머니에 넣어둔 디지바이스를 꺼내 양손에 쥐고 간절히 기도하는 마리아. 팔몬도 양손으로 마리아의 손을 겹쳐 잡아 같이 기도를 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방어하는 아스카와 공격하는 몬자에몬이 지쳐갈 때쯤, 디지바이스에서 흘러나온 빛이 팔몬의 몸을 휘감았다.


[팔몬, 진화! 토게몬(니드몬)!]


“진화··· 했어!”


“내가 뭐랬니?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고 했지.”


양손에 빨간색 글러브를 낀 선인장으로 진화한 팔몬을 보고 감탄하는 마리아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말을 하는 아스카. 어쨌거나 토게몬이 활약할 수 있도록 아스카는 「윈디 실드(Windy Shield)<봉기결계주(封氣結界呪)>」를 해제했다.


「윙윙 펀치」


「치쿠치쿠 방방」


양손을 빙빙 휘둘러 교대로 펀치를 날리는 몬자에몬과 팔 끝의 가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내뿜어대는 토게몬.

원래라면 완전체인 몬자에몬이 우세하겠지만, 예상 외로 대등하게 싸우고 있었다. 이런 것이 가능한 이유는 몬자에몬이 「러블리 어택」을 계속 날려댄 탓에 체력 소모가 꽤 컸고, 파트너인 마리아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토게몬의 마음가짐이 컸다.


“···톱니바퀴가 복부 안에 있어. 거기를 노려!”


“알았어요. 토게몬!”


「마하 잽」


토게몬은 마하의 스피드로 잽을 날려 복부를 집중 공격했다. 워낙 빠른 속도로 공격하는 탓에 몬자에몬은 막거나 피해내지 못하고 그대로 맞아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등에 지퍼가 열리며 솜과 함께 검은색의 톱니바퀴가 튀어나왔다. 그것을 발견한 아스카는 「트리니티」의 방아쇠를 당겨 톱니바퀴를 박살내버렸다.


“으, 으응? 내가 지금 뭘 하고 있었지?”


“너는 누군가에게 조종당하고 있었어. 그걸 우리가 원래대로 되돌려놓은 거야.”


“아, 그랬군. 내가 너희들에게 잘못한 게 있으면 용서해줘.”


“그래야지, 뭐.”


조종당하기 전의 상태로 돌아온 몬자에몬과 대화를 나눈 아스카와 레이븐, 마리아와 팔몬은 신이치, 리나, 유리, 카구라가 있는 장소로 향했다. 거기에는 땅바닥에 주저앉은 채로 거친 숨을 내쉬는 네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이 있었다.


“헉··· 헉···.”


“모두들, 괜찮아?”


“예. 그럭저럭··· 이요.”


“다행이구나.”


“몬자에몬은 어떻게 됐나요?”


“그를 조종하고 있던 톱니바퀴는 제거했어. 그리고 너희들에게 저질렀던 일을 사과했어.”


“그래요?”


“미안해. 내가 너희들에게 못된 짓을 했어.”


“조종당한 거니까 이해해.”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이 대인배처럼 몬자에몬을 용서해주자, 그는 두 무릎을 꿇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어쨌거나 오늘은 여기서 하루 묵기로 하고, 내일 중심부에 있는 오래된 성에 가기로 했다.

검은색의 톱니바퀴를 만든 범인을 찾기 위해서 말이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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