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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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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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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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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무쌍(無雙) Continue -26-

DUMMY

동굴.

오라클이 소개한 저승의 입구 안으로 들어간 아스카와 레이븐(카라텐몬)은 밑으로 계속 내려갔다. 춥고 음습한 분위기가 감돌아서 신경이 저절로 곤두서는 가운데, 둘은 물 흐르는 소리를 들었다.


“지하수라도 흐르나?”


“여긴 저승의 통로야. 보통 지하수는 아닐 거야.”


아스카가 침착하게 말을 하자 레이븐은 허리춤에서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을 뽑아들고, 앞서 가는 아스카의 뒤를 따라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둘은 검게 비치는 물이 흐르는 지하호수를 발견했고, 또한 한 명의 사공이 조그마한 조각배에 올라탄 모습을 목격했다.


“실례합니다.”


“살아있는 디지몬과······ 넌 누구지?”


“다른 세계에서 온 인간, 타치바나 아스카라고 합니다.”


“아무튼 살아있는 자는 그 누구라도 배를 탈 수 없다.”


사공이 단호하게 거절을 하자 아스카는 잠시 고민을 하는 듯 하더니, 가방에 손을 넣고 뒤적거렸다. 설마 뇌물이라도 꺼내려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던 레이븐과 사공은 얼마 안 돼서 안색이 창백해졌다.

아스카가 가방에서 꺼낸 것은 뇌물이 아니라 대검, 「무룡(無龍)」이었다.


“저승에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전 페라리우스를 찾으려고 왔습니다.”


“페라리우스라고?!”


“그 반응을 보아하니 알고 있는 것 같군요.”


사공의 표정과 어조를 통해 페라리우스가 저 너머에 있음을 확인한 아스카는 「무룡」을 들어 가볍게 사공의 머리에 얹었다. 그러자 사공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신음 소리를 내었다.


“으윽······.”


“저희는 이 배를 타고 저승으로 가야겠습니다. 물론 거부는 허락지 않습니다.”


차갑게 말을 한 아스카는 「무룡」을 거두고, 가방 안에 집어넣었다. 그 덕분에 압박감에서 해방된 사공은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면서 아스카와 레이븐을 응시했다.


“다시 한 번 말하겠습니다. 배를 타고 가도 되겠습니까?”


“······타라.”


아스카가 정중하게, 그러나 냉정한 어조로 부탁하듯이 말을 하자 사공은 장시간 침묵을 지키다가 자신의 배를 가리키면서 허락을 했다.

그렇게 해서 아스카와 레이븐은 사공의 배에 올라탔고, 배는 앞으로 나아가면서 저 너머에 있는 저승으로 향했다.


*


저승.

산이 있고, 평야가 있고, 물이 흐르고, 사방에 연꽃이 피어있었다. 환한 분위기를 제외한다면 디지털 월드와 다를 바가 없는 이곳에 아스카와 레이븐이 도착했다.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마워.”


“너희들을 도와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살기 위해서 태워준 것일 뿐이다.”


사공은 토라진 말투로 말을 하고는 그대로 돌아가 버렸다. 그가 사라지고 나서 아스카와 레이븐은 주변을 둘러보며 앞으로 걸어갔다.

아무도 없는 곳을 돌아다니며 『반신』 페라리우스를 찾아다니던 둘은 앞에 무언가가 있자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 앞을 바라보는데, 개를 닮은 검은색의 마수 한 마리가 네 발로 서 있었다.


“뭐지, 저건?”


“디지몬 같은데?”


[케르베로몬(케르베로스몬). 완전체 마수형 디지몬.]


디지바이스를 꺼내 케르베로몬의 정체를 파악한 아스카와 레이븐은 「트리니티」와 「이유태가(이라타가)의 검」을 꺼내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들을 보고 으르렁대는 케르베로몬이 경계를 풀고 지나가게 해줄 리가 없기 때문이었다.


“아무래도 싸워야겠군.”


“온다!”


「헬 파이어」


「데모나 크리스탈(Demona Crystal)<영빙진(靈氷陣)>」


케르베로몬이 입에서 맹렬한 불을 방사하자 아스카는 마법을 사용하여 냉기를 일으켰다. 화염과 냉기가 충돌하자마자 수증기를 남기고 완전히 소멸하였다. 그 틈을 노려 레이븐이 쌍검으로 오의를 펼쳤다.


「흑오쌍섬(黑烏雙閃)」


두 마리의 까마귀를 닮은 섬광이 케르베로몬을 덮쳤다. 그러나 케르베로몬의 양어깨에 있는 머리 형태의 아머가 그것을 감지하여 본체에게 전달했고, 가볍게 뛰어오르는 것으로 레이븐의 오의를 회피했다.


[씩!]


“저게 날 비웃어-!”


[레이븐. 진정해.]


케르베로몬이 입가에 비웃음을 띄며 레이븐을 도발했다. 이에 화를 내며 케르베로몬에게 달려들려다가 아스카의 텔레파시에 제정신을 차린 레이븐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그것을 본 케르베로몬은 진지한 얼굴을 하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싸움이 길어질 것 하군.”


“말을 할 줄 아는 건가?!”


“나는 지옥의 번견. 일반적인 짐승이라고 생각하면 큰 실수다.”


“애초부터 그렇게 생각한 적 없었어.”


어느새 케르베로몬의 위에 올라탄 아스카가 「트리니티」를 산탄총(샷건) 형태로 만들고는 머리에 겨누었다. 케르베로몬이 레이븐과 싸우는 동안, 아스카는 남몰래 이동해서 결정적인 순간을 노린 것이었다.


“이런!”


“항복해. 그러면 다치지는 않을 거야.”


“···아스카!!!”


레이븐의 외침에 아스카는 두 눈을 붉게 물들였다. 그러자 케르베로몬의 꼬리가 아스카의 등 뒤에서 멈췄고, 케르베로몬이 당황하는 사이에 아스카는 망설임 없이 「트리니티」의 방아쇠를 당겼다.


[탕-!]


꼬리를 휘둘러 아스카를 떨어뜨리려던 케르베로몬은 염동력에 당해 움직임을 속박 당했고, 순수한 힘으로 이루어진 탄환에 관통당해 의식을 잃어버렸다.


“이걸로 끝났군.”


“죽은 건 아니겠지?”


“아니야. 그저 기절했을 뿐이야.”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케르베로몬을 바라보다가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말을 한 아스카는 먼저 앞서서 걸어갔다. 레이븐이 그 뒤를 따라서 걸어갔고, 한참을 걷던 중에 다시 발걸음을 멈췄다.

어째서냐면 아스카와 레이븐의 앞에 피처럼 붉은 망토를 두른, 온몸에 날카로운 이빨을 늘어선 입을 가진 신인형 디지몬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누구죠?”


“나는 플루토몬. 디지털 월드의 저승, 또는 명계(冥界)라 불리는 곳을 총괄하는 디지몬이다.”


[플루토몬. 궁극체 신인형 디지몬.]


“그렇다면 페라리우스가 있는 곳을 알고 있겠군요.”


“···페라리우스는 어째서 찾는 거지?”


“그가 만든 검이 부러져서요.”


“그래?”


아스카의 말을 듣고 생각에 잠기던 플루토몬은 온몸에 달린 입에서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그것을 본 아스카와 레이븐은 검을 꺼내들었고, 플루토몬은 얼굴에 만족스러운 빛을 뗬다.


“너도 어느 정도 죄를 짓기는 했군.”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지요.”


“그렇다곤 해도 음미하기에는 나쁘지 않겠어.”


“음미라고?!”


“곤란하게 됐군.”


애초에 둘을 도와줄 생각이 없었던 플루토몬은 양손에 힘을 주고 검은 에너지를 형성했다. 그것을 보고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느낀 아스카와 레이븐은 무기를 쥔 손에 힘을 가했다.


“간다!”


「해가드 클러스터」


「무룡파(無龍波)」


「충격날개」


플루토몬의 필살기와 아스카의 오의, 레이븐의 필살기가 충돌하면서 하나로 섞이고, 이내 축소되면서 부풀어 오르더니 큰 폭발이 일어났다.

그에 휘말린 아스카와 레이븐은 멀리 튕겨져 나갔고, 플루토몬은 방어막을 형성하여 몸을 고정시켰다. 잠시 후, 방어막을 해제한 플루토몬은 아스카에게 다가가 목을 움켜쥐었다.


“윽!”


“어디··· 너의 죄를 세어볼까?”


“아스카-!!!”


아스카의 목을 잡아 든 플루토몬은 온 몸에 달린 입을 크게 벌렸다. 몸이 들리면서 「무룡」을 땅바닥에 떨어뜨린 아스카는 급한 김에 가방에서 「유성」을 꺼내들었다.

반이나 부러진 검을 들고 플루토몬의 복부에 찔러 넣은 아스카.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플루토몬은 비명을 지르며 아스카를 놔버렸다.


“설마 내가 이런 식으로 당할 줄이야.”


“날 너무 우습게 여겼어요.”


“그건 그렇군!”


복부에 찔린 상처를 근성으로 회복한 플루토몬은 아스카와 레이븐에게 다가갔다. 아스카는 주머니에서 회색의 디지바이스를 꺼내 레이븐을 궁극체로 진화시키려고 하는데, 양측의 사이에 빛이 뿜어져 나오면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당신이 여기엔 웬일이십니까?”


“그쯤 해두게나. 플루토몬.”


“하지만······.”


“날 찾아온 손님들일세. 더 이상의 무례는 용서치 않겠네.”


그가 바로 오라클,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와 같은 『반신』인 페라리우스였다. 플루토몬은 마지못해서 고개를 끄덕이고, 아스카를 힐끗 쳐다보더니 입을 다셨다.


“그럼 다음에 다시 만나지.”


“그럴 일은 없을 겁니다.”


플루토몬이 사라지고 나서 페라리우스는 인간 남성의 모습으로 변화했다. 아스카는 회복 마법을 써서 자신과 레이븐의 상처를 치유했다.


“여기에는 무슨 일로 왔다고 했지?”


“당신이 만든 무기이자 제가 「유성」이라고 이름 붙은 검이 두 동강이 났습니다.”


“뭐라고?!”


“원인은 또 다른 무기인 「흉성」에 의해서입니다.”


“그래. 자네가 이곳에 온 이유는 나보고 「유성」을 고쳐달라는 것이군.”


페라리우스의 말에 아스카는 그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긍정을 표했다. 근데 페라리우스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상태를 보건데 고칠 수는 있지만, 이대로라면 계속 부러질 거다.”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한 가지 방법이 있지. 내가 만든 세 자루의 검 중 마지막 하나와 유성을 결합시킨다면 「흉성」을 상대로 버틸 수 있을 거다.”


‘역시나!’


“하지만 그냥 줄 수는 없지.”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막히자 레이븐은 인상을 찌푸렸고, 아스카는 이를 예상했는지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거나 페라리우스는 전이 마법을 사용하여 아스카와 레이븐을 어딘가로 이동시켰다.


*


페라리우스의 거주지.

온갖 무기들이 늘어서 있는 이곳에 도착한 아스카와 레이븐은 곧 이어서 모습을 드러낸 페라리우스와 마주쳤다.


“여기서 사시는군요.”


“이승은 여러모로 시끄러워서 말이지.”


“아아, 그렇군요.”


페라리우스가 준비한 다과를 들면서 대화를 나누는 아스카와 레이븐. 어느새 시간이 흘러서 하늘에 떠오르는 해가 저물어가고 있었다.


“본론으로 넘어가죠. 당신의 마지막 검을 제게 주실 수 없으신가요?”


“···「흉성」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검이 세상에 나타난 이상, 보관만 할 수는 없지.”


“그러면 주시겠다는 말인가요?”


“그래. 너한테 주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아스카한테 마지막 남은 검을 주겠다고 말을 한 페라리우스. 아스카를 믿는지 흔들림이 없는 눈동자로 손을 내밀었다. 그 의미를 파악한 아스카는 가방에서 「유성」을 꺼내서 그에게 건네줬다.


“그럼 작업실로 가볼까.”


“저희도 따라가도 될까요?”


“물론이지.”


페라리우스의 뒤를 따라 작업실로 향한 아스카와 레이븐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하나의 대장간으로 듣도 보도 못한 도구들이 있었다.


“여기에 있다.”


“저것이 세 자루 중에 남은 검이라는 거군요.”


“참고로 너희들이 두 자루의 검에 이름을 붙였으니, 나도 이 검에 이름을 붙일 생각이다.”


“어떤 이름으로 하실 건데요?”


“신성(神星).”


“나쁘지 않은 이름이군요.”


사소한 대화를 나누고 나서 페라리우스는 투명한 유리 상자 안에 보관되어 있는 검, 「신성」을 꺼냈다. 그리고 그 위에 두 동강이 난 「유성」을 올려놓고, 은색 망치로 담금질을 시작했다.

쿵쾅쿵쾅 소리가 울려 퍼지며 「유성」이 다시 합쳐졌고, 뒤이어 「신성」과 결합하여 한 자루의 검으로 완성됐다.


“이것으로 「흉성」을 막아내는데 별 무리가 없을 것이다.”


“감사합니다.”


아스카는 「신성」과 결합하여 일본도의 형태를 한 조선식 환도, 「유성」을 조심스럽게 쥔 다음에 칼집에서 검을 뽑았다. 청량한 소리와 함께 맑게 빛나는 검을 본 아스카는 조심스럽게 칼집에 집어넣고는 입을 열었다.


“정말로 명검이군요. 이걸 제가 사용한다니 감격스럽습니다.”


“부디 「흉성」을 파괴해주게.”


“알겠습니다.”


페라리우스와 약속을 한 아스카는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 오라클이 기다릴까봐 「공간전이」를 써서 레이븐과 함께 떠났다. 가기 전에 페라리우스에게 작별 인사를 했고, 둘이 사라지자 페라리우스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이것으로 제 역할을 마쳤습니다.”


“수고했어.”


“헌데 꼭 이래야만 하는 겁니까?”


“어쩔 수가 없어. 그 아이가 해결해야만 하는 일이니까.”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가 페라리우스와 대화를 나눴다. 뭔가 수상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정확히는 알지 못했다.

아무튼 간에 「그녀」는 페라리우스와 좀 더 얘기를 나누다가 사라졌고, 혼자 남게 된 페라리우스는 복잡한 얼굴을 하며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작가의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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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무쌍(無雙) Continue -25- 19.02.15 40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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