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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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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2
추천수 :
205
글자수 :
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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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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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무쌍(無雙) Continue -05-

DUMMY

파일섬.

쉘몬과의 싸움이 있고 나서 아스카와 레이븐(카라텐몬),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은 근처에 있는 동굴로 들어가 휴식을 취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밤이 되었고, 한 명을 뺀 모두가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 한 명은 타치바나 아스카로 언제나 메고 있는 크로스백에서 건틀릿처럼 생긴 일종의 기계를 꺼내 팔에 착용했다. 버튼을 누르고, 쉘몬의 머리에 있던 두 동강난 검은색의 톱니바퀴를 한 번에 집었다.


“어디보자. 이 톱니바퀴는 디지몬을 조종하면서 난폭성과 흉포성을 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군. 누가 만든 건지는 몰라도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어.”


아스카는 차갑게 말을 내뱉으면서 건틀릿에 힘을 가해 톱니바퀴를 가루로 만들어버렸다. 선택받은 아이들이나 레이븐을 비롯한 파트너 디지몬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박살내고, 기계를 벗어서 가방에 집어넣고는 하늘에 떠있는 달을 바라봤다.


“그 때나 지금이나 아름다운 건 여전하네.”


12살이었을 때와 현재를 비교하면서 감상에 젖어있던 아스카는 숨을 한 번 들이 내쉬고는 잠에 빠졌다. 몇 시간 동안 수면을 취하다가 아침 해가 막 떠오를 때에 일어나서 식사 준비를 했다.


“으음···.”


“깨어났어?”


“예.”


“지금 아침을 차리고 있으니 근처 호수로 가서 간단히 씻으렴.”


아스카의 말에 다섯 명의 선택받은 아이들과 다섯 마리의 파트너 디지몬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동굴 밖으로 나갔다. 현재 동굴에는 식사 준비를 마친 아스카와 아직까지 자고 있는 레이븐이 있었다.


“일어나.”


[퍽-!]


“으악!!!”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레이븐을 바라보던 아스카는 이내 거침없이 걷어찼다. 마른하늘의 날벼락과 같은 사태에 레이븐은 비병을 지르며 깨어났다.


“벌써 아침이야. 얼른 일어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좀 평범하게 깨워주면 안 돼?”


“평범한 방법으로는 깨어나질 않으니 이렇게 하는 거잖아. 그리고 옛날 생각도 나고.”


“그 때도 무지 아팠다고!”


“길들여지면 쾌감으로 변하게 될 거야.”


어찌 위험한 발언이 아스카의 입에서 나오는 가운데, 숲속에서 누군가가 불쑥 튀어나왔다. 자세히 보니 선택받은 아이들 중 하나인 마리아 세인트와 그 파트너 디지몬인 팔몬이었다.


“큰일 났어요!”


“무슨 일이야?”


“호수에 시드라몬이라는 디지몬이 나타났어요.”


“지금 날뛰고 있어?”


“예.”


“다른 아이들이 널 보낸 거로구나. 좋아, 뒤따라갈 테니 먼저 앞장 서.”


마리아가 앞에, 아스카와 레이븐이 뒤에 서서 함께 호수로 나아갔다. 지금까지 아스카가 차려놓은 음식들이 식어가고 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


몇 분 전.

동굴 근처에 있는 호수로 이동한 신이치, 리나, 유리, 마리아, 카구라는 양손으로 물을 떠 서 얼굴을 씻었다. 그리고 얼굴을 호수에 담그고 물을 마시려고 하는데, 한 마리의 디지몬이 호수 안에서 헤엄을 치는 것을 발견했다.

깜짝 놀란 아이들은 얼굴을 떼고 파트너 디지몬들과 함께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동시에 뱀처럼 긴 푸른색의 몸통에 노란색 머리를 지닌 디지몬이 호수에서 솟구쳐 올라 모습을 드러냈다.


[시드라몬. 성숙기 수서형 디지몬.]


“또 성숙기야?”


“분위기를 보아하니 싸워야할 거 같은데.”


“그 전에 아스카 씨를 데려와야지!”


“그럼 마리아. 네가 가서 아스카 씨를 이곳으로 모시고 와.”


선택받은 아이들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카구라가 의견을 내자 신이치, 리나, 유리는 고개를 끄덕여 동의를 표했다. 결국 마리아와 팔몬이 동굴을 향해 뛰어갔고, 신이치는 디지바이스를 꺼내들었다.


“아구몬!”


“알았어!”


[아구몬, 진화! 그레이몬!]


그레이몬으로 진화한 아구몬이 시드라몬에게 달려들었다. 그러나 시드라몬은 호수 안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그레이몬의 공격을 피하는데 성공했고, 그레이몬은 시드라몬이 나오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어디에 있는 거지?”


「워터 브레스」


그 때, 시드라몬이 호수에서 모습을 드러내더니 입에서 물의 숨을 내뿜었다. 물의 숨은 이내 하나의 물기둥이 되었고, 그레이몬은 기습적인 공격에 당해 비명을 지르며 뒤로 튕겨져 나갔다.


“크아아악-!!!”


“그레이몬!”


「아이스 애로우」


“모든 힘의 근원이여. 빛을 발하며 타오르는 붉은 화염이여. 내 손에 모여 힘이 되어라.”


「파이어볼(Fire Ball)<화염구(火炎球)>」


시드라몬은 입에서 절대영도의 숨을 내뱉어서 물을 얼리고, 그것을 얼음의 창으로 만들어서 그레이몬에게 내뱉었다. 잘못하면 그대로 찔려서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할 판인데, 어디선가 주문이 들려오더니 불의 공이 날아왔다.

불의 공과 얼음의 창이 충돌하면서 수증기를 남긴 채 쌍방 소멸했다. 그 사이에 아스카와 마리아, 레이븐과 팔몬이 나타났다.


“모두들 괜찮아?”


“저희는 괜찮아요. 하지만 그레이몬이···.”


“나도 괜찮아!”


“아직 진화가 풀리지 않은 걸 보니 그런 모양이네.”


수증기가 사라지고 시야가 완전히 드러나자 시드라몬은 아스카를 노려보며 으르렁댔다. 이에 아스카는 시드라몬을 노려보는 것으로 맞대응을 했다. 잠시 눈싸움을 벌이던 한 명의 인간과 한 마리의 디지몬은 동시에 눈을 감았다가 다시 뜨고는 대치를 했다.


“이럴 때, 진화를 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너무 초조해하지 마. 언젠가 진화를 할 수 있을 거야.”


“···유리야.”


유리와 가부몬(파피몬)이 대화를 나누는 동안,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디지바이스가 미미하게 빛을 일으켰다. 다만 둘은 눈치 채지 못했고, 아스카와 시드라몬은 서로를 향해 공격을 날렸다.


「콜드 브레스」


“어림없다.”


「씨 블라스트(Sea Blast)<수룡파(水龍破)>」


시드라몬이 입에서 얼음의 입김을 내뿜자 아스카는 장풍을 일으켜 호수의 물로 해일을 일으켰다. 순식간에 해일이 얼어붙어 일종의 벽을 형성했지만, 시드라몬이 꼬리로 내리쳐서 금방 박살이 나버렸다.

그런데 부셔진 얼음의 벽이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을 덮치려고 했다.


「메가 플레임」


「매지컬 파이어」


「프티 파이어」


「포이즌 아이비」


「디스트럭션 그레네이드」


그레이몬, 피요몬, 가부몬의 화염이 얼음을 녹였고, 팔몬의 담쟁이덩굴이 얼음을 휘감아서 날아가는 방향을 바꾸고, 가드로몬의 미사일이 얼음을 완전히 박살냈다.

그런데 하나 남은 얼음덩어리가 유리를 향해 날아가자 가부몬은 무의식적으로 유리에게 달려가서 힘껏 밀쳤다.


“가부몬-!”


“걱정하지 마.”


가부몬이 유리를 대신하여 얼음덩어리에 맞을 뻔한 순간, 눈을 붉게 물들인 아스카가 염동력을 사용하여 얼음덩어리를 시드라몬에게 던졌다.

생각지도 못한 공격에 시드라몬은 호수 안으로 들어가서 피했고, 유리를 가부몬에게 다가가서 몸을 일으켰다.


“이 바보야! 진짜 다쳤으면 어쩌려고 그래!”


“난 네가 걱정돼서······.”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네가 그러면 나도 걱정된단 말이야!”


유리가 눈물을 흘리면서 말을 하자 가부몬은 감동을 받아 말을 하지 못했다. 그 때, 주머니 안에 있던 디지바이스에서 빛이 뿜어져 나왔다. 그것을 본 유리는 주머니에서 디지바이스를 꺼냈다.


[우우웅-!]


“두 번째 진화인건가?”


[가부몬, 진화! 가루루몬(가루몬)!]


디지바이스의 빛을 받은 가부몬은 파란 은빛 모피를 몸을 덮은, 늑대와 같은 모습으로 진화했다. 그레이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화한 가루루몬은 유리의 옆에 서서 시드라몬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나오지를 않네.”


“나오지 않는다면 끄집어낼 수밖에 없지.”


아스카는 다시 눈을 붉게 물들이고는 호수를 향해 양손을 뻗었다. 잠시 후, 호수가 요동을 치면서 시드라몬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몸통에 박혀있는 검은색의 톱니바퀴를 발견했다.


“유리야. 저 톱니바퀴를 부수렴. 어서!”


“예. 가루루몬!”


“알았어!”


「폭스 파이어」


몸집이 육중한 그레이몬과는 달리 날렵한 가루루몬은 높이 점프해서 입에서 고열의 푸른 불꽃을 내뿜었다. 푸른 불꽃은 시드라몬의 몸통에 박혀있는 검은색의 톱니바퀴를 박살내버렸고, 아스카는 그 즉시 염동력을 해제하여 시드라몬을 호수 안으로 되돌려 보냈다.


“휴~ 겨우 끝났군.”


“아스카 씨. 방금 그 톱니바퀴는 뭔가요?”


“나도 정확히는 몰라. 하지만 디지몬을 조종하는 물건임에는 틀림없어.”


“도대체 누가 그런 짓을 하는 거죠?”


“조사해봐야지. 제일 유력한 용의자는 디지몬 엠페러이지만.”


선택받은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던 아스카는 동굴에 남겨둔 음식을 떠올렸다. 지금쯤이면 많이 식어있을 아침을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다가 동굴로 향했다. 그 뒤를 레이븐과 선택받은 아이들, 그들의 파트너 디지몬들이 따라갔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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