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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확립

[디지몬] 무쌍 시리즈

웹소설 > 자유연재 > 팬픽·패러디, 판타지

완결

유오원후
작품등록일 :
2018.10.18 20:15
최근연재일 :
2021.01.19 23:21
연재수 :
18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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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
글자수 :
1,24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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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3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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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무쌍(無雙) Continue -09-

DUMMY

디지몬 엠페러의 본거지.

내부의 한 방에서 12살에서 13살 정도로 보이는 한 명의 소년이 무언가를 휘두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한 자루의 검으로 손잡이 끝에 보라색의 구슬이 박혀있었다.

절도 있게 검을 휘두르며 땀 한 방울 흘리지 않는 소년, 디지몬 엠페러는 모니터에 반데몬(묘티스몬)의 얼굴이 떠오르자 검을 칼집에 집어넣었다.


“무슨 일이지?”


“파일섬의 데비몬(데블몬)이 사망했습니다.”


“뭐라고?”


“데비몬의 사망과 관련 있어 보이는 인간 아이들과 파트너로 보이는 디지몬들을 생포했는데, 어떻게 할까요?”


“···일단 이곳으로 끌고 와라. 방비를 엄중히 하는 것을 잊지 말고.”


“알겠습니다.”


반데몬이 모니터에서 사라지고 난 뒤, 디지몬 엠페러는 검을 등에 메고는 어딘가로 향했다. 대리석같이 차가운 얼굴에 잔인한 미소를 띤 채로 말이다.


*


디지털 월드.

「공간전이」를 통해 파일섬에서 대륙으로 이동한 아스카와 레이븐(카라텐몬)은 옛 딥 세이버즈(DS) 지역에 도착했다. 근처에 있는 별장으로 들어간 둘은 산가지로 점을 치고 있는 흰색 로브를 두른 바바몬(할매몬)에게 다가갔다.


“오라클. 문제가 생겼어요.”


“알고 있다네.”


하나 툭 튀어나온 산가지를 뽑아 들었는데, 길하지 않음을 상징하자 『반신』 오라클은 안색을 굳히고는 몸을 뒤로 돌려 아스카와 레이븐을 바라봤다. 방금 나온 점괘로 선택받은 아이들과 파트너 디지몬들이 위험에 처했다는 사실을 파악한 그녀는 다시 입을 열어 말했다.


“지원이 필요한가?”


“예. 하지만 당신은 직접적으로 나설 수가 없으니, 간접적인 도움을 주셨으면 해요.”


“간접적인 도움이라 하면?”


“가이오몬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세요.”


가이오몬··· 『타락한 반신』 아포칼립스의 일부와 그의 창조물인 밀레니엄몬을 쓰러트리는데 주축으로 활약한 디지몬으로 아스카의 동료이기도 했다. 내심 마음에 둔 아스카가 다른 차원으로 떠나자 상실감에 젖어서 레이븐과 함께 디지털 월드를 방랑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레이븐은 갑자기 사라진 가이오몬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떠돌아다녔는데, 우연히 현실 세계<리얼 월드>로 이동해서 아스카와 만나게 된 것이었다.


“미안하지만 그것은 나조차도 모른다네.”


“···그렇습니까.”


“대신 믿을만한 디지몬 둘을 소개시켜줄 수 있지.”


“누군가요?”


“판쟈몬(화이트레오몬)과 라스트(임페리얼드라몬)라고 해서, 아포칼립스의 일부를 상대로 가이오몬과 함께 싸운 전우라네.”


“지금 어디에 있나요?”


“판쟈몬은 옛 네이처 스피릿츠(NSp) 지역에 있고, 라스트는 정처 없이 떠돌고 있다네.”


“어떻게 할 거야, 아스카?”


“우선 판쟈몬부터 찾아보자. 안내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 정도야 어렵지 않지.”


[딱-!]


대화를 마치고 나서 「공간전이」를 사용한 오라클은 아스카, 레이븐과 함께 옛 네이처 스피릿츠 지역으로 이동했다.

순식간에 딥 세이버즈에서 네이처 스피릿츠에 도착한 셋은 앞에 있는 도장을 보고 망설임 없이 문을 열었다. 내부에는 하얀색의 레오몬이 정권을 내지르며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었다.


“판쟈몬!”


“오라클!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본론을 말하기 전에 소개해줄 존재가 있다네.”


오라클은 판쟈몬의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뒤에 있는 아스카가 자기소개를 할 수 있도록 옆으로 물러났다. 그 직후, 아스카는 레이븐과 함께 앞으로 나서며 입을 열었다.


“저는 타치바나 아스카라고 합니다. 옆에 있는 디지몬은 제 파트너인 레이븐, 카라텐몬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스카라고?! 네가 그 아스카란 말이지?”


“예.”


“···그래. 무슨 일로 오라클과 함께 온 거지?”


아스카를 보고 놀라하던 판쟈몬은 이내 침착한 어조로 이곳에 온 목적을 물었다. 이에 아스카는 속으로 감탄하면서 자신의 사정을 솔직하게 밝혔다.

『반신』인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에게 선택받은 아이들과 그 파트너 디지몬이 데비몬의 수작으로 디지몬 엠페러의 제물이 될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그들을 구하기 위해 도와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모든 이야기를 듣고 난 후, 한동안 침묵을 지키며 고민에 빠진 판쟈몬은 입을 열어 말했다.


“결정은 네 실력을 확인한 다음에 내리겠다.”


“시간이 없는데··· 어쩔 수 없죠. 그럼 먼저 시작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아스카는 판쟈몬을 바라보면서 준비 자세를 취하더니 바로 달려들었다. 다른 차원에서 배운 온갖 무술을 사용해서 판쟈몬을 공격했고, 판쟈몬은 집안 대대로 이어받은 무술을 펼쳐서 아스카의 공격을 방어했다.

몇 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상황은 반대로 진행됐다. 아스카가 방어, 판쟈몬이 공격을 하는데, 순간 둘이 주먹을 내질러서 맞부딪쳤다. 그러자 판쟈몬은 몸을 휘청거리며 뒤로 넘어졌고, 아스카는 오른손이 얼어붙었다.


“「빙수신장」을 쓴 겐가?!”


“가전 오의(家傳 奧義)인가 보군요.”


아스카는 오른손에 점혈수법을 써서 혈을 풀고는 자신의 힘으로 냉기를 방출했다. 잠시 후, 얼어붙은 손이 녹으면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 사이 판쟈몬도 바닥에서 일어나 호흡법을 사용하여 몸 내부의 상태를 안정시켰다.


“제법이군.”


“당신 역시 강해요.”


“실력을 확인했으니 널 돕도록 하지.”


“감사합니다.”


“이제 라스트를 찾으면 되겠구먼.”


“라스트 말입니까? 며칠 전에 여기에 들려서 옛 윈드 가디언즈(WG) 지역으로 간다는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 여길 오길 잘 했구먼.”


오라클은 소매 안에서 수정구를 꺼내서 라스트의 행방을 찾아내고는 다시 한 번 「공간전이」를 사용했다. 아스카, 레이븐, 판쟈몬과 함께 도장에서 옛 윈드 가디언즈 지역에 도착한 그녀는 하늘 위를 올려다봤다.

거기에는 녹색의 임페리얼드라몬(황제드라몬) 한 마리가 유유히 비행을 하고 있었다.


“이보게! 라스트!”


“응? 어라? 오라클! 그리고 판쟈몬까지!”


라스트가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지상으로 내려오자 아스카와 레이븐은 휘청거리는 다리를 가다듬으며 쓰러지지 않기 위해 최대한 버텼다. 라스트는 둘을 보고 흥미를 가지더니 오라클과 판쟈몬에게 말을 걸었다.


“저 둘은 누굽니까?”


“가이오몬의 또다른 동료인 아스카와 레이븐이라네.”


“아스카요? 그 디지털 월드에 최초로 온 인간 말입니까?”


“제가 유명한 모양이군요.”


“널 모르는 디지몬이 있다면 그건 무식하거나 간첩이라는 소리지. 그래, 여긴 무슨 일로 온 거야?”


“판쟈몬에게 했던 말을 또 해야겠군요.”


아스카는 다시 한 번 『반신』인 디지털 월드의 안정을 바라는 자<호메오스타시스(Homeostasis)>에게 선택받은 아이들과 그 파트너 디지몬이 데비몬의 수작으로 디지몬 엠페러의 제물이 될 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그들을 구하기 위해 도와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잠시 고민했던 판쟈몬과는 달리 라스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스카의 부탁을 들어줬다. 물론 순순히 들어주지는 않았고, 대신 조건을 내걸었다.


“나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망설임 없이 도와줄게.”


“또 싸워야 하는 겁니까? 쯧, 어쩔 수 없지.”


라스트는 공중으로 날아올랐다가 허공에 멈추고는 등에 달린 대포, 「포지트론 레이저」에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스카도 양 손에 힘을 모으고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황혼보다도 어두운 자 피의 흐름보다 붉은 자

시간의 흐름에 파묻힌 위대한 그대의 이름에 걸고

나 여기서 어둠에 맹세한다.

우리 앞을 가로막은 모든 어리석은 자에게

나와 그대가 힘을 합쳐 다 같이 파멸을 부여할 것을!”


「포지트론 레이저」


「드래곤 슬레이브(Dragon Slave)<용파참(竜破斬)>」


청백색의 에너지탄과 검붉은 색의 에너지파가 충돌해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 아스카의 경우 오라클의 도움을 받아 무사했고, 라스트는 공중 높이 날아오르는 것으로 폭발에 휘말리지 않았다.


“대단한데.”


“설마 이 정도의 위력일 줄은 몰랐네요.”


“좋아. 약속한 대로 널 도와줄게.”


“결정이 빨라?!”


“그야 아스카를 인정했다는 뜻이니까.”


“뭐, 고맙네요.”


아스카는 한 번 맞부딪친 것으로 자신을 쉽게 인정해준 라스트에게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 이렇게 해서 아스카와 레이븐, 판쟈몬, 라스트가 한 팀이 되어 선택받은 아이들 및 파트너 디지몬들을 구출하기로 하자 오라클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별장으로 돌아갔다.


작가의말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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