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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특급코끼리
작품등록일 :
2023.10.09 18:52
최근연재일 :
2024.01.30 21:0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755
추천수 :
7
글자수 :
312,961

작성
24.01.30 00:39
조회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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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58화-전환점(8)

DUMMY

“이 망할 엘프 놈들이!!”


가이아는 눈앞의 적을 포기하고 아도니스 쪽으로 몸을 틀어 사나운 이빨을 들이 밀었다.


“히익!!”


아도니스가 도망칠 생각은커녕 겁먹고 제자리에 있는데 가이아의 이빨은 아도니스에게 닿지 못한 채 그의 근처에 쓰러졌다. 하필리아가 던진 단검이 이번엔 그의 옆구리에 제대로 박혔다.


“쿡! 케헥!!”


가이아가 입에서 피를 쏟으며 죽일 듯한 눈빛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하필리아를 바라 보기만 했다. 하필리아는 가이아 옆구리로 천천히 걸어갔다.


“너희들... 설마 대륙을... 세계를 완전히 무너뜨릴 생각이냐?”


옆구리에 박힌 마력이 담긴 단검을 뽑히자 엄청난 고통이 담긴 영물의 울음소리가 숲을 메웠다.


“그건 이쪽이나 저쪽 세계의 사람들에게 달려있다.”

“서로 다른 세계가 과연 조화와 평화를 이루며 살 것 같나?!!!”

“같은 세계에 살더라도 그딴 것들은 없었다.”

“쿨럭! 쿨럭!”


가이아는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며 피를 흘렸다.


“자가 회복을 하겠지만 원래 속도보다 더딜 것이다.”


하필리아 말대로 가이아는 온 마력을 회복에 집중했지만 하필리아 말대로 속도가 나오지 않았다.


“움직이지 못하게 감시해라.”


뒤늦게 온 자신의 소환수에게 명령하고 하필리아는 상우를 들처 메고 아도니스 갔다.


“온 대륙 사람들이 너희들을 저주할 것이다!!”


가이아의 악담을 들은 하필리아는 걸음을 잠깐 멈추었다 다시 걸으며 말했다.


“원망과 칭송은 종이 한 장 차이다. 둘 중 어느 것도 날 편하게 만들지 못했다.”

“크으...으아아아아악!!!”


저항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에 분노하며 가이아가 큰 울음 소리를 냈지만 하필리아는 무시하며 자신이 가던 길을 갔다.


“제길... 상우야...”


병수와 윈돌이는 무력한 자신들의 처지를 비관하며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아직까지 하필리아의 마력에 저항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있겠어?”

“머리로는 될 것 같은데. 솔직히 나도 모르겠어.”


장담할 수 없다는 아도니스의 말에 하필리아는 반응하지 않았다. 언제나 계획대로 모든 일이 일어나지 않으니까.


“시작한다.”


아도니스가 그린 마법진 한가운데에 상우를 눕히고 그의 몸 위에 젤드리단의 뼛조각을 올려놨다. 그런 다음 아도니스가 음이 하나도 맞지 않는 노래 같은 주문을 외첬다. 두 엘프뿐만 아니라 멀리서 지켜보는 병수와 윈돌이도, 가까이 있는 가이아도 숨죽여 지켜봤다.


“자, 잠깐? 이거 왜 이러지?”


엄청난 일이 일어날 거란 우려와 기대와 달리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당황한 아도니스는 자신의 연구 노트를 뒤져가며 원인을 찾을 때 하필리아는 상우에게 다가갔다.


“역시 이 인간을 제물로 써야 하지 않을까?”

“아냐아냐. 저 세계에서 넘어온 인간의 피가 필요하진 않아. 그리고 넌 그 인간에게 원래 세계로 돌려보낸 준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그건... 당연히 거짓말이지...”


앨러모스와 싸울 때 내면에 잠 들어 있는 상우에게 한 말은 순전히 앨러모스를 상우의 몸에서 몰아내기 위함이었다.


그때 하필리아의 한쪽 허벅지에 무언가가 관통했다.


“윽!”

“하필리아!!”


아도니스는 쓰러지는 하필리아 뒤에서 일어나는 상우를 보았다.


“ㄱㅅㄲ들이...”


씩씩대는 상우의 몸에서 앨러모스의 마력이 흘러나왔다.


“무, 무슨 짓을... 아니 어떻게....”


크게 놀란 아도니스와 마찬가지로 하필리아 또한 무언가 크게 잘못 됐다는 걸 알았다.


“너희들 덕분에... 절대 안 하려던 걸 해버렸다! 이 망할 개ㅈ같은 ㅅㄲ들아!!”


상우는 하필리아에게 에어 소드를 휘둘렀지만 아도니스가 급히 그녀에게 쉴드를 첬다.


“하필리아! 어서 도망가!”

“아니야!! 저길 봐 아도니스!”

“이거 뭐야?!”


아도니스가 주문을 외첬을 때 반응하지 않았던 마법진이 빛을 내었다.


“강력한 마력을 가진 매개체가 아닌 그의 의지로 마력을 흘려보내는 게 답이었구나!”


이제야 오류를 알아차린 아도니스의 얼굴이 점점 밝아졌다.


“웃기지마!!”


상우는 이번엔 목표를 바꿔 마법사에게 에어 소드를 던졌는데 가짜 가이아가 그앞을 막으며 대신 맞았다.


“ㅆㅂ!!!”


다시 에어 소드를 뽑아 이번엔 하필리아를 제압하려 할 때 그녀는 이미 싸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그런데 상우는 마법진에서 벗어 날 수가 없었다.


“ㅆㅂ 진짜 가지가지 하네!!”


몸을 아무리 움직여봐도 발을 길게 뻗어봐도 마법진 밖으로 나갈 수 없었다.


“곧 문이 열릴 거야. 네 세계로 돌아가는 문이.”

“ㅈㄹ 하지마!!”

“네가 원래 있던 곳으로 보내주는 거야 뭐가 문제지?”

“웃기고 있네! 나를 제물로 받치네 마네 하는 소리를 내가 못 들었을 것 같아?”

“그건 미안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난 어차피 저쪽에서도 죽었는데 뭐하러 다시 간다는 거야?! 너희들이 도대체 뭔데 날 이리로 보내고 저리로 보낸다는 거야? 어??!!”


상우는 머리 끝까지 화가 났다. 계속해서 자기를 멋대로 도구 취급하는 테메이스의 존재들에게 이골이 날대로 났다.


“절대로 문은 못 열게 할 거야!!”


그때 상우는 마법진과 공진하고 있는 젤드리단의 뼈를 집었다.


“크윽!”


강력한 마계의 마력이 뼛조각에서 나오고 있어 상우는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


“마법진과 반응한 이상 네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하하하!”


아도니스의 비웃음과 함께 날린 말이 상우의 오기를 건들였다.


“그래 어디 실컷 비웃어라 우고스!”


상우의 의식으로 정령왕의 창을 소환하자 이 상황을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놀랬다.


“하필리아... 저 인간 설마...?”

“그래 그 설마가 맞다 이 ㅆㅂㅅㄲ들아 꿰뚫어라!”

“그러면 안돼!!!!!”


상우가 우고스에 마력을 담아 젤드리단의 뼛조각에 창끝을 대려고 하자 아도니스가 기겁하며 말렸지만 이미 늦었다. 대륙의 마나에 반응하지 않았던 뼛조각은 정령왕의 마나가 담긴 창 끝에 닿으며 산산조각나 버렸다. 하지만 마법진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다.


‘끝난 게 아니었어?’


그때 상우의 눈에 산산조각 난 뼛조각의 큰 조각 일부가 명치에 꽂힌 아도니스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도니스.”

“쿡쿡... 언제나 냉정할 줄 알았던 네가 그런 표정을 지을 때도 있군...”


아도니스가 쓰러지자 하필리아는 재빨리 그에게 다가갔고 자신을 안쓰럽게 보는 하필리아의 시선이 아도니스는 낯설었다.


“곧... 문이 여러 개가 생길 거야...”

“하나가... 아니라...?”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 질거란 말에도 하필리아는 침착했다.


“이곳이 아니라 대륙 곳곳에서 문이 열릴 지도 몰라. 그러니 하필리아... 큭!”


하필리아는 아도니스의 손을 꽉 잡았다.


“넌... 넌 네 계획대로 하면 돼..크헉 어어어억!!”


그때 아도니스의 몸에 박혀 있던 젤드리단의 뼛조각이 빛나면서 그의 몸 위에 포털이 만들어졌고 아도니스가 그곳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고 그를 삼킨 포털은 금새 사라졌다.


“아도니스....”


하필리아는 순식간에 사라진 동료의 이름을 부르며 그의 죽음에 평안이 있길 바랬다.


그것을 시작으로 땅과 공중을 가리지 않고 포털 여러 개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막을 수 없었나?”


드디어 마법진의 반응이 멈추었고 그제야 상우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어떻게 다시 되돌릴 거야? 어떻게 되돌릴 수 있는 거야?!!”


상우는 하필리아의 멱살을 잡으며 물었다.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런 것까지 생각하며 이런 일을 벌이진 않으니까.”

“이!! 미친!!”


당당한 하필리아의 말과 눈빛은 상우의 이성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주먹으로 하필리아를 마구 때렸다. 그녀는 피하지 않고 상우의 주먹을 모두 맞았지만 쓰러지지 않았다.


가짜 가이아는 어느새 그녀 곁으로와 앞발로 상우를 차버리고 제 주인의 앞을 지켰다.


“비켜!”


분에 찬 상우의 말에 가짜 가이아는 당연히 반응하지 않았다.


“원래 문은 하나만 열려고 했어. 이곳에서 널 유인하고 문을 열려는 이유도 이곳에만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문을 열면 대륙인들이 조절하며 스스로 변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네가 문을 여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인 젤드리단의 뼛조각을 부수면서 이제 문은 대륙 전체로 퍼지게 되어 스스로 통제는커녕 매일 문에서 나오는 이세계 존재들을 조우하게 되었지.”

“뭐??”

“난 대륙에 기회를 주고자 했어. 변화를 받아 들일 기회를. 하지만 네 덕에 이제 대륙은 자신들의 생존을 시험하게 되었다.”


이어지는 하필리아의 말에 완전히 말려든 상우는 눈앞이 어지러웠다. 자신으로 인해 자신이 알던 사람들이 위기에 처했다는 말은 그에게 엄청난 충격이었다.


“대륙에 돌이킬 수 없는 위기를 가져온 건 나와 아도니스가 아니라 바로 너다 인간.”


비록 몇 마디 되지 않는 말이었지만 상우의 정신을 뒤집어 놓기엔 충분했다. 하필리아는 단검을 뽑아 절뚝 거리며 정신 못차리는 상우쪽으로 천천히 갔다.


“내가... 모든 걸 망첬다고?”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아 혼잣말로 자책하고 있는 상우의 목에 하필리아가 단검을 꽂으려는 순간 병수가 몸으로 하필리아를 밀첬다.


“야이 멍청한 ㅅㄲ야 뭐하고 있어?!!”


하필리아가 상우에게 기습 당함으로써 마기에 가까웠던 마력이 근처에서 사라졌다. 이틈을 놓치지 않은 병수와 윈돌이가 즉시 상우와 가이아를 돕기 위해 합류했다.


“사장님... 제가...”

“네가 하기 뭘해 이 ㄷㅅ아!! 네가 포털을 만들기를 했어? 대륙을 전복시킬 계획을 짜기를 했어! 저 악랄한 엘프의 꼬임에 넘어가지마!!”


병수의 외침에 그제야 상우는 제정신을 차렸다.


‘내가 지금 뭐하는 거야?!!’


하필리아는 상우에게 말하면서 동시에 서큐버스의 특기인 최면을 걸었다. 보통의 엘프라면 이런 기술을 가지지 않았지만 다크 엘프인 하필리아는 마족들의 특기 또한 자유자재로 쓸 수 있었다. 정령왕의 힘을 자신의 것처럼 다루는 상우였지만 그가 완전 앨러모스화는 되지 않았기에 하필리아도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보고 반신반의하며 최면을 걸었지만 그것이 통했다. 병수가 오기 전까지는.


“어차피 모든 일은 벌어졌다. 이걸 수습할 마법사도 이미 문을 통해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어쩌면 너희들의 세계로 갔을 수도 있지.”

“거짓말 하지마!!”


병수가 쓰러진 하필리아에게 가며 그녀의 멱살을 잡고 흔들고 있을 때 가짜 가이아가 병수를 향해 앞발을 휘둘렀지만 상우가 우고스를 휘둘러 앞발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너도 이만 사라져라.”


앞발이 잘려 잠시 비틀대던 하필리아의 소환수를 향해 상우는 우고스를 위에서 아래로 힘차게 휘둘렀고 강한 마력이 담긴 번개가 떨어지자 가짜 가이아는 사라졌다.


“윽....ㅆㅂ...”

“병수!”


상우가 가짜 가이아를 상대할 동안 하필리아의 단검에 옆구리를 찔린 병수의 모습을 가이아가 보았다.


“상우! 병수가!”


가이아의 다급한 목소리애ㅔ 상우는 하필리아쪽으로 몸을 틀어 그녀를 공격하려 했는데 병수를 방패 삼아 물러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창을 거두었다.


“이런!!!”

“어...헉...”


옆구리에 하필리아의 단검이 박힌 채로 병수는 겨우 숨을 쌕쌕거리며 쉬고 있었다.


“넌 절대 곱게 죽지 못한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상우가 자기도 모르게 앨러모스의 마력을 방출했다. 마치 정령왕이 인간으로 환생한 것처럼.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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