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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특급코끼리
작품등록일 :
2023.10.09 18:52
최근연재일 :
2024.01.30 21:0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832
추천수 :
7
글자수 :
312,961

작성
23.12.15 21:00
조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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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7화-새로운 거래처(7)

DUMMY

일방적인 나의 칼부림에 동족들이 계속 낙사하자 이를 무시할 수 없었던 수인들은 올라가던 길을 멈추고 내 쪽으로 모여들었다. 일단 시선 끌기엔 성공했다.


“날파리 같은 놈!”


이성 잃은 수인들이 나를 공격하려 했지만 성벽에 붙은 채로는 그들의 온전한 힘을 끌어낼 수 없었다. 그틈을 노려 난 수인들을 짜증나게 괴롭히고 떨어뜨렸다.

“끄아아아!”


어떤 미친 놈은 날 잡을 요량으로 성벽을 박차고 나에게 달려들었는데 난 쉽게 피했고 그놈은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다.


“계속 이렇게만 가면 좋을 텐데.”


어느새 모든 수인들이 나에게 집중했다. 그리고 내 공격 패턴을 파악한 수인들이 혼자가 아닌 둘이서 짝을 지었다. 내가 공격하길 기다렸다 동료를 공격하면 그때 날 덮치겠다는 의도겠지.


“쉽게 갈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내 공격 패턴을 깨우친 수인들로 인해 근접 공격에 한계가 생겼다. 원거리로 참격을 날려 볼 까 했지만 이 많은 수에게 일일이 참격을 날렸다가 그들이 피해 버리면 성벽이 손상되어 도리어 그들의 목적에 힘만 더 실어주게 될지도 모르기에 배제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참격 연습을 좀 더 할 걸.”

“인간 놈이 잔재주를 부리는 구나 크르르르.”


죽일 듯이 날 노려보는 수많은 시선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이들을 이곳에 묶어 놓을 수만은 없었다.


“5명은 다시 올라가고 나머지는 날파리를 죽인다.”

“ㅅㅂ.”


역시 소강 상태가 되니 유리한 건 쪽수가 많은 쪽이었다. 그때 한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윈돌아 너 불 뿜을 수 있겠어?]


윈돌이는 문제 없다고 했다. 그러면!


“기름! 기름을 부어요!!”


성벽 위를 향해 소리첬다. 이건 수인들이 들어도 상관 없으니까.


“케케케 멍청한 인간 놈아~ 아직 끓는 기름 냄새가 나지 않는다~”


수인 한 놈이 비아냥거리며 성벽을 다시 오른다.


“아직 온도가 되지 않았어!!”


사장이 큰소리로 수인과 같은 말을 했다.


“상관없으니까 빨리 부어요!!”


이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함정지대에 수인들이 도달한다. 최대한 그걸 지연시켜야 하는데... 마침 위에서 기름을 붓는다. 성벽을 타고 내려와 수인들에게 묻었지만 미지근한 기름은 그들에게 아무런 타격을 주지 못했다.


“켈켈켈 기름을 미리 묻히고 불화살을 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느린 걸로 우리를 맞출 수 있을 것 같냐?”


아까 비아냥 대던 수인이 말하자 다른 수인들도 같이 웃는다.


“찾았다! 여기쯤이구나 크크크.”


한 놈이 이미 함정지대를 찾았고 곧 여러 수인들이 서로 찾았다고 했다.


“바보들~ 윈돌아 다 통구이로 만들어버려!”


대답도 없이 푸른 불(?)모드로 변한 윈돌이가 돌아다니며 불을 수인들에게 뿜는다.


“크아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아!”

“케에에에엑!!”


정령을 볼리 없는 수인들이 영문을 모를 불을 맞고 비명 소리와 함께 땅에 떨어진다. 그냥 놔둬도 타거나 추락사로 죽을 게 뻔했지만 난 혹시나 함정지대를 알아낸 수인들의 죽음을 미리 앞당겨 주었다.


“멍청한 짐승 ㅅㄲ들아. 너희가 하등 종족이라고 무시하는 우리들이 괜히 대륙을 잡고 있는 게 아니야 이 진화 덜 된 ㅅㄲ들아.”

“이런 망ㅎ...”


계속 나에게 비아냥 대던 수인도 불에 타며 떨어질때 그와 맞춰 목을 깔끔하게 벴다.


“물러간다.”


기름은 둘로 나눠진 수인족 중 한 쪽에만 떨어졌다. 나머지 무리들을 향해 기름을 준비 중이었는데 수인들이 물러난다.


“젠장 저긴 함정지대까지 올라 갔을 텐데!”


아무리 벽을 타고 제한적인 움직임을 가지는 수인들이라고 해도 100명이 넘는 인원을 혼자 상대하기에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수확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니다.


“100명 중 반은 없애버렸네?”


성벽으로 올라왔을 때 사장이 수고했다며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


“덕분에 사기는 아주 충만이다!”

“우아아아아!!”


사장 뒤에 있던 병사들이 날 보며 환호한다. 아 이런 건 부끄러운데.


“아니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거예요? 신발이나 옷에 마부 부여라도 해놨어요?”

“혹시 마법사세요? 불 마법도 쓰시던데?”

“아하하하. 죄송하지만 영업 비밀이라 그건 가르처 줄 수가 없네요.”


슬쩍 사장을 보니 헛기침을 하며 사라진다.


“아직 시간은 수인족의 편이다. 다들 들뜨지 말고 자기 자리로 돌아가라!”


다행히 바멜 장군이 날 도와주러 왔다.


“대단하군요. 절반을 죽이고 절반을 다시 돌려보내다니.”


바멜 장군도 사실 들떠 있는데 최대한 절제하며 말하는 게 느껴졌다. 이 양반도 생각보단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네.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혼자는 역부족이었어요. 남은 수인 무리들이 성벽의 함정지대를 발견했을 겁니다. 그리고 거기를 피해 성벽을 타고 올라 오겠죠.”

“그땐 그때의 전략으로 상대하면 됩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많이 아쉬울 것이다. 나도 수인들을 많이 못 죽인 게 안타까운데 이 나라의 군인은 오죽할까?


“병사들이 경계를 철저히 서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한 번 쓴맛을 봤으니 다음에는 철저히 대비해서 올 겁니다. 고생하셨는데 들어가서 좀 쉬십시오.”

“아닙니다 저도 여기에 남아 있겠습니다.”

“잘 싸우는 놈이 전투때 자기 옆에서 제 힘을 발휘해야 다른 병사들의 사기도 살아나는 거야.”


사라진 줄 알았던 사장이 온다.


“내가 풀어 놓은 동물들도 많으니까 사방에서 몰려 온다고 하더라도 금방 알 수 있어. 긴급한 상황이 생기면 부를 테니까 지금은 좀 가서 쉬어.”


바멜 장군 뿐만 아니라 사장의 설득에 나는 할 수 없이 쉬러갔다. 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수인들과의 전투를 복기했다. 이전에 비해 에어소드로 베는 느낌이 부드럽다.


“뭘까? 이느낌?”


묘한 쾌감이 느껴지고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다는 기분이 든다. 어? 잠깐 이거 위험한 거 아니야?


“칼포드도 처음부터 살인귀는 아니었겠지...?”


갑자기 나도 칼포드 같은 마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섬뜩한 생각이 든다. 그때 윈돌이가 다가와 내 얼굴에 붙는다. 그런 나쁜 생각은 할 필요 없다고 나는 절대 칼포드처럼 되지 않을 거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고마워 흐흐.”


잡생각을 버리고 다시 전투를 복기한다. 만약 다시 수인들이 온다면 난 어떻게 싸워야 할까? 이제 수인들은 적은 수를 보내지 않을 것이다. 성벽의 약점을 알아냈으니 그곳을 위주로 집중적으로 공략할 텐데 그때 나는 성벽에 있어야 할까? 나가서 싸워야 할까? 홀로 고민하는데 갑자기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헉!”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나보다 즉시 일어나 밖을 나간다. 병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 위험한 상황은 아닌가 보다.


“야! 문 닫고 나가!”


내가 나온 방에서 사장의 짜증 담긴 목소리가 들린다.


“언제 들어오셨어요?”

“교대로 경계 선다길래 나도 눈 좀 붙인다고 했지. 긴급한 상황 벌어지면 너랑 같이 깨워 달라 말하고.”


사장은 눈도 다 뜨지 않은 상태로 말했다.


“난 좀 더 잔다. 이렇게 적게 자면서 일하기엔 난 너무 늙었어.”

“네”


난 좀 여유롭게 자서 그런가 특별히 피곤하지 않다. 어제의 피로 여파가 있어서 그런가 일찍 잠들었던 것 같다.


성벽을 올라간다. 윈돌이에게 마음껏 날아다니며 수인족의 동향을 한 번 알아보라고 했다.


“잠은 편하게 주무셨습니까?”


바멜 장군의 오른팔 격인 ‘달비’님이 묻는다.


“네 덕분에 편히 쉬었습니다. 마스터는 좀 피곤하다고 아직 더 누워있습니다.”

“해가 뜨기 직전까지 계시다 들어갔으니 아직은 좀 더 쉬게 놔두어야죠 하하.”

“수인족의 움직임은 없습니까?”

“새벽에 성벽을 오르는 것 말고는.”

“성벽의 약점을 알고 간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하하하 걱정하지 마세요. 짐승들이라 직접 확인 했겠지만 사실 우리 성벽의 약점은 주위 나라들은 모두 알고 있는 비밀 아닌 비밀이니까 대비는 확실합니다.”

“아 그러시구나...”


비밀 아닌 비밀. 그래 바르자는 방어 하나는 아주 튼튼한 곳이라고 했으니 의심하지 말자.


둥둥둥둥


적막한 공기를 깨는 엄청나게 큰 북소리가 들린다.


“이거 무슨 소리예요?”

“적이 침입했다는 북소리입니다.”


하지만 성벽 아래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위야!”


사장이 허겁지겁 성벽을 올라왔다.


“저건 또 뭐야??”


날개 달린 수인들이 성벽으로 날아 오고 있었다. 인간형에 등에 날개가 달렸고 얼굴엔 새처럼 큰 부리를 가지고 있었다.


“궁수 전투 준비!!”

“이, 이러면 어떻게 싸워야 되는 거야?”


날 수 있는 수인들이라니? 다시 성벽을 오르면 내가 방해할 테니 저놈들이 왔나?


바르자의 궁수들이 조준하자 수인들은 높게 날아 성벽 위를 넘었다.


“이런!”


성벽위의 지휘관들이 어쩔 줄 몰라 허둥지둥댔다. 그러다 한 지휘관이 병사들을 이끌고 성벽을 내려가려 하는데 사장이 막았다.


“지금 성벽 밑으로 병사들을 보내면 성벽을 지킬 병력이 줄어듭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보고만 있으란 말입니까?”

“저 수인들은 우리가 처리 하겠습니다. 성벽을 지키세요! 성벽의 병력을 분리 시키면 수인족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겁니다.”


난 에어소드를 뽑았다.

“윈돌아 전력으로 간다!”


새수인들의 수는 대략 30명. 속으로 할 수 있다며 되뇌이며 그들에게 빠른 속도로 날아갔다.


“뒤에서 뭐ㄱ.”


기척을 알아차리고 대비하기 전에 수인 하나의 목을 벤다.


“인간이 어떻게??”


몸을 돌려 날 상대하려는 수인들이 있었지만 등을 보인 수인들도 있었기에 난 빠르게 그들의 날개를 벴다.


“악!”

“아악!”

“주제도 모르는 인간이!!”


내 등은 윈돌이가 봐주고 있었다. 윈돌이는 불을 뿜으며 수인들의 날개 털을 태웠고 공중에서 허둥지둥하던 수인들은 무슨 수를 쓸 틈도 없이 땅으로 떨어졌다.


“이, 이정도 일 줄이야!”


하지만 나와 윈돌이가 모든 수인들을 막을 순 없었다. 이미 땅으로 내려가 사람들을 해치는 수인들도 있었다.


“ㅆㅂ!”


내가 땅으로 한눈 판 사이 2마리가 날카로운 발톱으로 날 할퀴려 했다.


“악!”


한 놈의 발톱은 피했지만 다른 한 놈의 발톱이 등을 할퀸다. 다행히 깊진 않아 움직 일 수 있지만 두 놈이 날 막는 동안 다른 수인들이 성안의 겁먹은 사람들에게 간다.


“윈돌아 빨리 내려가자!”


화가난 수인들의 공격을 흘리고 땅으로 내려갔다. 이미 수인들에게 당한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들은 이미 패닉에 빠졌고 사람들을 수인들로부터 지키던 적은 수의 병사들도 수인들에게 무참히 당했다.


“사람들에게서 떨어져!”


앞에 있는 수인을 참격을 날리려 에어소드를 휘두르려는데 무언가 몸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발이 땅에서 떨어져 날아갈 정도의 충격이었는데 위에서 날 상대하던 수인 중 한 놈이 몸통 박치기를 한 것이다.


“아... 더럽게 아프네...”


윈돌이가 제때 보호막을 펼쳐 주지 않고 마굿간에 처박혔다면 아마 일어나지 못했을 것 같다.


“네놈은 마지막에 가지고 놀려고 했는데 식량을 조달하기 위해선 네놈을 먼저 없애야 하겠군.”

“뭐? 식량?”

“마침 숲속에는 먹을 게 다 떨어졌거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라.”

“뭐 어때? 이놈은 곧 죽을 건데 케케케.”


숲에 먹을 게 없어져 성안으로 침입했다고?


“너희들... 실수 한 거야.”


옆 얼굴에 피가 흐른다. 처음에 둘만 상대하던 수인들이 5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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