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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자유연재 > 퓨전, 판타지

완결

특급코끼리
작품등록일 :
2023.10.09 18:52
최근연재일 :
2024.01.30 21:00
연재수 :
60 회
조회수 :
1,757
추천수 :
7
글자수 :
312,961

작성
24.0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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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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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48화-새로운 거래처(8)

DUMMY

“자... 보자 내가 위에서 4놈을 날개 잘라 떨어뜨리고 한 놈은 목을 베었으니까. 이제 25놈 정도 남았나?”

“뭐 이ㅅㄲ야?”


도발은 제대로 들어간 것 같다.


“쪼을 줄 밖에 모르는 새대가리들이 주절주절 말이 많긴. 덤벼 치킨들아!”

“네놈은 곱게 죽을 거란 생각은 버려라.”


다시 에어소드를 뽑아 싸울 자세를 취한다. 빨리 이놈들을 제거해야 한다.


“크와와와아아!!”

“족장! 살려줘! 으아아아!”

“뭐야?”


기껏 폼 잡고 한바탕 싸우려고 하는데 대치하던 수인들 뒤에서 큰 소리가 난다.


“너희가 마저 처리해라.”

“예!”


맨 처음 하늘에서 나와 싸우던 수인들 중 둘만 남고 나머지는 나갔다. 수에선 밀리지만 좁은 공간이라면 내가 더 유리하다. 다행히 이놈들은 방심해서 자신들이 유리한 곳으로 나가 싸우길 거부했다.


“땅에서 싸운다 한들 네가 유리하다는 생각은 버려라 인간과 우리들의 힘 차이는.”


한 놈이 날개를 활짝 피더니 펄럭이는데 엄청난 바람이 분다.


“이 좁은 곳에서 저런다고?”


휘날리는 먼지가 눈에 들어가는 걸 막으려다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데 다른 한 놈이 다가와 발톱을 휘두른다.


“이런!”


반응하기엔 늦었는데 이상하게 몸의 공격이 몸에 닿지 않는다. 혹시?


“윈돌아?!”


어느 틈엔가 윈돌이가 다시 처 준 실드가 공격을 막았다.


“흥! 이딴 잔재주는 안통한다!”


수인이 힘을 주어 실드를 부수려고 하는데 갑자기 온 몸에 베인 상처가 생기더니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이번에도 윈돌이였다. 적이 아니었다는 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윈돌이의 성장은 나날이 발전했다.


“고마워!”

“뭐야? 어? 어, 어떻게 한 거야!”


윈돌이가 보이지 않는 수인은 당황하며 날개 펄럭임을 멈추었다.


“그런 건 먼저 간 네 친구한테 물어봐!”


다리에 윈돌이의 마법을 걸고 엄청 빠른 속도로 수인에게 다가가 단 한 번의 베기로 수인의 윗몸과 다리를 분리시켰다.


“컥! 이럴 수가.”


마지막 말을 뱉은 수인을 뒤로한 채 밖으로 나갔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광경이 펼처 졌다.


“뭐야 이게??”


새수인들의 시체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고 사장이 남아있는 수인들에게 둘러쌓여 공격을 주고 받고 있었다.


“사장님...?”


불리한 줄 알았는데 사장 손에 잡힌 수인이 그대로 찢겨진다?? 사장이 원래 힘이 저렇게 좋았나?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 사장의 덩치가 평소보다 엄청 커져 있었다. 마치 ㅎㅋ가 변신할 때 옷을 찢고 커진 것처럼 사장의 몸에도 찢어진 옷의 흔적이 보였다. 드루이드가 저런 능력이 있었나?


“내가 지금 뭐하는 거람? 우리도 빨리 가자!”


윈돌이와 함께 사장을 돕기 발을 뗐다. 나는 하늘을 날고 있는 수인들이 사장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기로 했다.


“슬래쉬!”


윈돌이가 공중에 띄어줬고 난 그들을 향해 에어소드에서 나오는 참격을 여러 번 날렸다.


“악!”

“으악!”


공중에 떠 있는 5명의 수인 중 2명은 나의 참격을 맞고 땅에 떨어졌고 3명은 스치거나 피했다.


“귀찮게 시리!”


땅에서 사장과 대치하던 리더로 보이는 수인이 내 쪽으로 손짓을 하더니 몇몇 수인이 내 쪽으로 온다. 사장도 뒤로 힐끔 보더니 다시 정면의 적에게 집중했다.


“이제 좀 떨어지자.”


역시 하늘에서 날개 달린 수인들과 싸운다는 건 위험한 일이었다. 그들은 다시 수가 많아지자 날 포위했는데 사각지대가 땅에서 싸울 때보다 많아져 나에게 여러모로 불리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사장이랑 같이 싸울 걸 그랬나?”


후회가 살짝 됐지만 그만뒀다. 어처피 난 혼자 싸우는 게 아니었으니까. 내가 보지 못하는 사각 지대는 윈돌이가 충분히 커버해 주고 있다. 정령이 보이지 않으니 나를 막는 무언가가 있다는 걸 깨달은 수인들은 점점 조심히 움직였다.


“설마 정령을 부리나?”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마! 인간이 어떻게 정령과 계약을 맺는 다는 거야?”


갑자기 자기들끼리 내가 정령을 부리네 마네하며 말싸움한다. 그러다 한 놈이 잽싸게 움직이는데 속도가 방금 전과 달랐다. 내 주위를 빙빙돌다 갑자기 정면으로 오는데 겨우 그의 발톱을 에어소드로 받았다.


“큭!”


막았긴 했지만 가속도가 붙은 공격은 막아도 데미지가 컸다.


“장난 삼아 정면으로 와봤는데 막힐 줄이야. 조심해라 다음에는 정면이 아니다.”


그러면서 다시 나에게 떨어져 날아다니는데 이젠 혼자가 아닌 다른 수인들도 그와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며 날 가두는 포위망을 점점 좁혀왔다. 빠른 수인들은 마치 큰 점으로 보일 정도였다. 이들을 모두 막기랑 불가능했다. 하지만 난 이대로 당할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윈돌아! 이번엔 전기구이다!”


윈돌이가 알겠다면서 수인들이 있는 하늘 보다 높은 곳에 바람을 모으기 시작한다.


“또 무언갈 꾸미려고 한다! 틈을 주면 안 된다!”


다급한 수인의 말이 들어오고 빠르게 날 공격하지만 다시 한번 윈돌이의 쉴드에 막인다.


“이번엔 더 강한 거다!”


사실 이 쉴드는 수인들의 공격을 막기 위한 쉴드가 아니었다. 윈돌이가 구름을 다 모으고 모든 준비 마첬다. 우리 머리 위에 먹구름 떼가 보이자 수인들은 움직임을 멈추고 구름을 보고 위협을 느꼈지만 이미 늦었다.


“이, 이거 피해라!!”

“낙뢰!!”


수인들의 움직임보다 구름에서 번개가 치는 속도가 더 빨랐다. 난 쉴드 안에서 번갯불에 맞아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죽는 수인들이 떨어지는 걸 관찰하고 있었다.


“생각보다 많이 위험한 기술이네... 다음부턴 진짜 조심해서 써야겠다.”


한 번 썼다고 마력이 바닥을 보이지 않는다고 윈돌이가 그랬으니 모든 수인들이 공격해 올 때 써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 때쯤 지상의 수인들을 모두 정리한 사장의 뒷모습이 보였다.


“후우~”

“대단하시네.”

“끝냈냐?”

“보시다시피요.”


난 내 뒤에 있는 바짝익힌 수인들 시체를 보여주었다. 이제보니 머리가 새얼굴이라 그런지 진짜 치킨들이 번개에 맞은 것 같았다.


사장의 덩치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 있었다. 그때 수인 하나가 기침으로 피를 토하며 우리에게 말했다.


“케케케 쿨럭! 크헉!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다.”

“네 동료들은 모두 죽었는데?”

“크크크크 넌 우리가 허무하게 죽었다고 생각할 테지... 너희는 너희가 우리보다 똑똑하다고 생각할 테지만 그건 아주 큰 착각이다. 결국 칼포드님이 모든 걸 차지 하실 것이다! 너희들은 그저!”


얼마 안 있다 죽을 건 알고 있지만 계속 나불대는 게 짜증 나서 목을 베어버렸다.


“끝났어요.”

“후우~ 그래.”


주위를 살펴보았다. 순식간에 습격 받은 바르자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살아남은 병사들도 엄청나게 겁에 질려있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젠 안심해도 됩니다.”


최대한 밝은 목소리 톤으로 말했지만 나의 말에 호응해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우리... 이런 놈들이랑 싸워야 하는 겁니까?”

“저런 놈들이 성벽을 넘어 온다구요?”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합니까?”

“어머니!!”

“아빠 엄마!!”


죽을 위기가 넘어가자 절망 섞인 곡소리가 주위를 덮는다.


그제야 난 사장이 성벽 위의 병사들을 밑으로 내려오지 못하게 막은 이유를 알았다. 공포. 그것은 한 번 전염되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져 모두를 잡아 먹는다.


수인들의 만행을 지켜본 병사들은 수인에 대한 공포가 마음속에 확실히 자리 잡은것처럼 보였다. 문제는 그들의 트라우마가 단기간에 고처지지 않을 것이며 성벽 위로 가게 되면 그들이 겪은 공포가 다른 병사들에게 옮길 수가 있었다.


“다행입니다 두 분 모두 살아계셨군요?”


달비님이 우리쪽으로 급하게 온다. 나와 사장의 전투 흔적을 본 그는 잠시 말을 하려다 멈추는데 사장이 먼저 그에게 말했다.


“이곳에서 싸우다 살아남은 병사들은 위로 올려보내지 마세요.”

“네? 이들이 성벽 인원들과 교대해줘야 성벽 병사들도 쉴 시간이 생깁니다.”

“저들은 지금 수인족 힘 앞에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자신들의 무능함으로 인해 사람들이 죽었다고 생각할 것이고 마음속에 수인에 대한 공포심과 절망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른 병사들에게 절대 전달 되어선 안 됩니다. 성벽 위에 남아있던 병사들은 수인들이 전멸했다는 소식만 알아야 합니다.”

“아... 그런.”


사장의 말을 다 들은 달비님도 같은 의견이라 생각했는지 바멜 장군에게 보고 한 후 결정을 따른다고 했다.


“이제 300명 좀 넘게 남았나요?”

“그래 그 정도 남았겠네.”

“우리 버틸 수 있을까요?”

“왜? 힘드냐?”

“초과 근무를 해 본지 오래 되서 그런가 좀 피곤하네요.”

“빨리 지원군이 와줘야 싸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장이 하늘을 보며 말한다.


“내일 아침이지? 편지가 제대로 도착했다면 그들이 도착할 시간이.”

“네.”


그것도 즉시 움직이면 말이다.


“성벽의 약점을 파악하고 적에게 공포심을 심어줬어. 이젠 정말 총력전으로 올 거야.”

“아직은 아닌 것 같아요?”

“왜?”

“숲에 이제 저것들이 먹을 게 남지 않았나 봐요. 사장님 말대로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도 목적이었겠지만 원 목적은 사람들을 납치해서 데려가려는 거라고 들었어요.”

“우리도 놈들 목표 하나는 저지했네.”


돌려 보낸 수인은 한 마리도 없다. 모든 수인들이 전멸했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니 우리는 약간의 시간을 벌었다.


상황 종료 후 바멜 장군이 주관하는 군사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아는 얘기를 다 했다.


“그렇다면...”

“그래봤자 하루 이틀 정도입니다. 더 긴 시간을 바라기는 힘듭니다.”


사장의 냉철한 말에 회의에 참석한 군인들의 얼굴은 더 어두워졌다.


“다른 말로 보면 정비할 시간이 저희에게 더 주어졌다는 겁니다. 그러니..”

“아니면 우리가 그들을 먼저 칠 시간이 생긴 것이기도 하고요.”


나의 말에 모두가 놀란 눈으로 날 본다.


“우, 우리가 선공을 한다고요?”

“그건 안 됩니다. 지금 이곳을 지키기도 힘든데.”

“아무리 상우님의 능력이 뛰어나신다 해도 그건 너무 무모한 계획입니다.”

“시간을 주어진다고 해서 우리에게 반드시 유리한 건 아닙니다. 우리에게도 기회가 생기면 수인족을 몰아붙여야 합니다.”

“지금 저들이 식량이 부족하다고 했으니 만약 공격을 한다면 지금 해야 유리할 겁니다.”


사장이 나의 말에 힘들 실어준다.


“그건 안 됩니다.”


바멜 장군이 단호하게 반대한다.


“이젠 성 밖에서 싸울 병사들이 없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두 분에게만 의존해서 싸울 수 없습니다.”

“잠깐이면 됩니다. 숲 어딘가 수인들이 몰려 있는 곳에 번개나 불을 질러...”

“그건 안된다.”


숲 얘기가 나오니 사장이 반대한다. 아 맞다 드루이드는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과도 교감을 한다고 했지.


“지금 나에게 수인들의 정보를 주는 건 숲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수인들을 잡겠다고 숲을 태우다니! 절대 안 된다.”


내 의견은 바르자 군 총 지휘관도 우리 사장도 반대했기에 그대로 무산되었다.


“그리고...”


바멜 장군이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한다.


“지원군에 대한 소식은 아직 없습니까?”

“차질없이 도착한다면 내일 아침에 도착합니다.”

“무사히 도착하길 바래야겠군.”


희망과 불안을 약간 품고 회의는 그렇게 종료되었다.


작가의말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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