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S 시즌1

20화. 4만 년 전 화성

(이 글은 실제 세상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며 이 글에 나오는 모든 정보는 허구임을 알립니다.)

-서기 2014년 12월 K.N.S

회의실에서 쌓여있는 보고서들을 읽어보고 정리하는 성주. 준호가 회의실로 들어와 성주에게 경례 하고 손에 들고 있던 보고서를 넘긴다.

"현재 입장 대기자 명단입니다. 인원 보충 하시려는 겁니까?"

"응"

"그런데 명단은 왜...... 그냥 평소처럼 무작위로 택하면 되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한명만 보충 시킬꺼야"

"한명만요?"

"한석이가 돌아오기는 했지만, 소진이가 HK로 남아 있겠다고 했으니. 공석인 수희 비서를 최대한 빨리 뽑으려고"

입장 대기자들의 명단을 보고 있던 성주의 눈에 낯익은 얼굴과 이름이 들어온다. 그 인물을 가리키며 준호에게 물어본다.

"이 친구 무슨 일로 죽은 거야?"

성주가 가리키고 있는 그 여자는 성주의 도움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살린 한민지 였다. 준호는 성주가 가리키는 사진을 보고 말을 한다.

"아, 이 친구요. 2013년 5월에 특전사 부대에 자원입대 신청을 해서 시험을 치렀는데 훈련을 포함한 모든 평가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아서 인지 특수 부대인 GOG 부대 안에 있는 기밀 중대의 기밀 정보 요원으로 그녀를 입대시켰더라고요"

"그쪽은 주로 미군 요청으로 내전 중인 곳에 비밀리에 파병 가는 곳 아닌가?"

"네. 그리고 ILMA와 FRMS들을 상대하는 세계정부 소속이기도 하죠"

준호는 계속해서 말을 한다.

"2014년 이라크 내전 때 미군이 비밀리에 우리 군에게 파병요청을 했고 그때 이 친구도 파병 갔다 반란군들에게 인질로 잡혀 죽은 거로 확인됐습니다. 처형을 당한 건 아니고요. 고문을 받는 도중 죽었더라고요. 당연히 비밀리에 파병을 갔던 거라 지인들과 유가족에게는 훈련 중 사고로 죽은 거로 알렸고요"

이 말을 들은 성주가 혼잣말한다.

"운명을 거스른 대가인가?"

"네?"

"아무것도 아니다. 이 친구 현역 시절 정보 좀 더 구해다 줄 수 있을까?"

"네, 오늘 퇴근 시간 전에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수희 좀 불러 줄래?"

준호는 수희에게 성주가 찾는다고 말을 전하고 성주의 명령으로 민지의 현역시절 정보를 확인한다. 민지의 현역시절 활약을 본 준호는 놀라게 된다.

'머리가 엄청나게 좋은데? 훈련받을 때도 낙오한 적도 없고......'

민지의 대해 조사하던 준호는 한가지 자료를 보고 매우 놀라게 된다.

'뭐야? 이때 이사건...... 한민지가 한 거였어! 들어오게 되면 골치 아파지겠네. 내 선에서 잘라야겠어'

수희는 회의실로 들어오고 성주는 회의실에 들어온 수희에게 민지의 프로필 자료를 건네준다.

"이게 뭐예요?"

"이번에 입성시킬 대기자 중 한 명인데. 너 비서로 어떤지 물어보려고"

민지의 프로필을 보고 수희가 말을 한다.

"이것만 보고는 모르죠"

"그럼 네가 한번 알아봐봐. 준호에게 알아보라고 시키기는 했는데. 그래도 네가 키울 아이인데 네가 직접 알아보는 게 좋지 않을까?"

"그건 맞죠. 시간 나면 한번 알아볼게요"

-서기 2014년 12월 Phoenix

자신의 방에 있는 치료 기기에 누워 있는 Clarence.

'삐~'

치료 기기에서 소리가 나고 Clarence는 일어난다. 이때 소진은 방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온다. 안으로 들어온 소진은 한석에게 입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Clarence를 보고 말을 한다.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겁니까?"

"그래도 많이 괜찮아졌다"

"아무래도 4만 년 전 실험의 부작용 같은데요. 보관 중인 유전자는 확인해 보셨나요?"

소진의 말을 들은 Clarence는 방 안쪽 벽에 있는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벽 뒤로 숨겨져 있던 공간이 보이고 그곳에는 책상 하나와 그 위에 11개의 무언가가 들어있는 작은 유리통이 있다. 각각의 유리통 앞에는 이름들이 적혀져 있다.

'Clarence' 'Argon' ...... 'Isabella'

유리통 안에 무언가가 하나씩 들어있는 다른 유리통과는 다르게 Isabella라고 적혀있는 유리통에는 두 개의 무언가가 들어있다. 이를 본 소진이 말을 한다.

"Isabella...... G.테라의 원래 주인 맞죠?"

Clarence는 Isabella의 유리통을 보며 생각에 빠진다.

-기원전 4만 년 화성

푸른 하늘 하얀 구름이 있고 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이곳은 화성이다. 화성에서는 약 1억 년 전부터 인류가 탄생하여 극도로 발달한 문명을 가지고 있다. 이 당시 화성은 지구와 비교했을 때 기압은 95%, 중력은 9/10 그리고 크기는 약 3/4 정도였다. 또한, 화성의 위성은 하나뿐 이였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화성에서는 사람들이 태어날 때 머릿속에 칩을 심었고 그 칩으로 의사소통했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언어는 하나로 통일됐다. 머릿속에 심은 칩 덕분에 육성으로 말을 할 필요가 없던 화성인들은 소리는 낼 수 있지만, 말은 할 수 없게 퇴화하였다. 또한, 글도 사용하지 않아 글자가 사라진 상태이다.

극도로 발달한 화성에는 무한한 자원이 있었고 그로 인하여 화성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기계를 1인당 하나씩 가지고 있다. 모든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화성인들은 일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가고 풍족한 생활에 욕심과 권력은 사라졌으며 오랜 세월 동안 전쟁 없이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이 당시 화성 인류의 평균 수명은 140살 이다.

이런 화성에는 MIL(Mars Intellectual Lab, 화성 지식인 연구소)이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는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하고 보존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고 이들을 지식인이라고 부른다. 지식인들은 모든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 하기 때문에 화성인들이 잃어버린 글자를 알고 있고 육성으로 말을 하는 법을 배워 육성으로 말을 할 수 있다.

MIL 회의실 앞에 있는 큰 스크린 앞에서 발표하는 한 지식인, 그 지식인의 발표를 듣기 위해 수많은 지식인이 발표장 안에서 앉아 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화성 지식인 연구소 MIL에 소속되어 있는 지식인입니다"

"오늘 발표할 내용이 무엇입니까?"

"오늘 발표할 내용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지구 리셋 이야기입니다"

지식인은 화면을 넘기며 말을 이어나간다.

"약 6천5백만 년 전, 지구에도 저희 화성과 같은 지적 능력을 갖춘 인류를 탄생시키기 위해 그 당시 살고 있던 모든 생명체를 멸종시키는 제1차 지구 리셋을 실시했었습니다"

6천5백만 년 전 당시 지구는 공룡들이 살고 있었다.

"그 후, 현재로부터 약 300만 년 전 지구에 새로운 인류가 탄생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인류는 지적 능력을 갖추기에는 힘들어 보여 다시 한 번 멸종을 시켰습니다. 몇 차례 멸종을 시킨 후 드디어 우리 화성 인류의 DNA와 99% 일치하는 인류가 지구에도 탄생했습니다. 이제는 지구를 리셋을 하지 않고 그들이 진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됩니다"

"그 인류의 이름은 정했습니까?"

"우리는 이들을 호모 사피엔스라고 부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듣고 있던 다른 지식인이 말을 한다.

"두 번째 발표는 무엇입니까?"

"인류의 영생입니다"

발표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기쁨과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 실험이 성공한 겁니까!"

발표 중인 지식인은 자신이 있고 웃는 얼굴로 대답한다.

"현재 동물 실험에서 총 10가지의 영생 수술을 성공 시켰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성공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실패한 것도 아니죠. 다음 주부터 임상시험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실험 지원자들은 어떻게 뽑을 겁니까?"

"총 10명의 지원자를 뽑을 것이며 내일 영생 임상시험에 대한 전 국민 발표를 시행하면서 지원자를 받을 겁니다"

발표하던 지식인이 계속 말을 한다.

"임상시험을 위해서는 지식인들인 여러분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이번 실험을 성공해 우리 같이 지구에 있는 인류의 진화를 보며 살아갑시다"

MIL에서는 모든 지식인의 승인으로 영생 임상시험이 통과됐다.

"하지만 모든 프로젝트에는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 법이죠. 이 실험의 총 책임자로 당신의 이름을 기록해도 되겠습니까?"

"물론 입니다. 제 이름 Clarence로 기록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