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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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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남녘
작품등록일 :
2020.09.20 16:37
최근연재일 :
2021.01.19 20:00
연재수 :
32 회
조회수 :
935
추천수 :
0
글자수 :
204,498

작성
20.10.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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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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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4.

DUMMY

“재밌었어.”


채윤이 운영하는 지하 카페에서 별이 말했다. 그녀는 얼음 다섯 개를 띄운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내 대답을 기다렸다.

나는 쉽사리 입을 뗄 수 없었다. 아직 나의 몸 안에는 연주회에서 보았던 감정이 잔재했다. 그녀의 컵 안에 담긴 얼음들이 조금 녹아 움직일 때까지 입을 떼지 못했다, 그러자 그녀 쪽에서 먼저 입을 열었다.


“그렇게 재밌었어?”


그녀가 나를 똑바로 바라본다.

눈웃음이 담긴 표정이 남아있던 감정들을 가볍게 날려주는 기분이 들었다.


“아니면.”


눈웃음을 걷으며 그녀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한 손으로는 빨대를 빙글 돌리고 다른 한 손으로 턱을 괸다. 시선이 차갑게 내려간다. 그리고 입술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그녀는 말했다.


“너무 재미없었나?”


철렁.

순간 분위기가 싸늘하게 변했다.


“아, 아뇨!”


그제야 나는 드디어 입을 뗀다.


“정말 재밌었어요.”

“그럼 왜 답을 안 해?”


그녀는 어느새 다시 얼굴에 둥글둥글한 미소를 품고 있었다.


“너무 느낀 게 많아서요.”


우물쭈물.

내가 말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었다.

그녀는 눈을 두 번 깜빡이고 가벼운 콧노래를 닮은 소리를 낸다.


“우리 게임 할까?”


나는 그녀가 그렇게 물었을 때, 최대가 아닌 최선의 답을 내놓은 내 답을 그녀가 눈치챘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이미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이었다. 한 번 어긋난 상황은 바로잡을 게 아니라면, 계속 연기해야 한다는 걸 나는 누구보다 잘 알았다.


“무슨 게임이요?”


나는 주변을 훑어보았다.


“저어기 있는 거.”


그녀가 손을 뻗어 방황하는 내 시선을 바로 잡아주었다.

거기엔 젠가가 놓여 있었다.

예전에 가끔 채윤과 저 젠가를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있다. 2년 전인가, 3년도 더 된 기억이다. 그녀와 젠가를 하면서 분명 무슨 대화를.


“할래?”


별의 부드러운 물음에 나는 회상에서 끌려 나왔다.


“그럴까요?”


몸을 일으켜 곧장 젠가를 가져와 그녀 앞에 조심스럽게 꺼냈다. 정사각형의 바닥과 천장. 직사각형의 면을 지닌 사각기둥이 포장지의 뚜껑을 열자 그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맨 위에 보이는 부드러운 재질의 나무 블록 세 개를 바닥으로 삼아 포장지를 거꾸로 뒤집어 젠가 블록을 포장지에서 빼냈다.


“룰은 알죠?”

“당연하지.”


검은 눈동자를 반짝거리며 젠가가 세워지는 걸 바라보는 그녀가 나를 째려보며 답했다.


“시간은 괜찮아요?”


내가 물었다.

그녀의 일과에서 4시간 중에 연주회 2시간을 제외한 시간이 이 젠가를 할 수 있는 최대 시간이었다.

벌써 1시간 남짓밖에 안 남았다.

몇 판이나 할 수 있으려나.


“응? 무슨 시간?”


그녀가 황당할 정도의 질문을 한다. 나는 핸드폰을 들어 친절히 시간을 보여줬다.


“한 시간 정도 남았어요.”


그제야 그녀는 내 말을 깨달았다는 듯, 소리친다.


“아아, 아아아!”


그리고 빠르게 손짓해 내 차례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빨리! 빨리!!”

“알았어요.”


처음이니까 긴장할 것 없다. 무엇을 뽑아도 안전하니까, 아무렇게 툭. 툭.

가볍게 건드려서 이렇게.

가끔 빽빽한 국어사전을 몽롱한 눈으로 바라봤을 때 생기는 빈틈을 닮은 젠가들 틈에서 내가 선택한 블록 하나가 부드럽게 빠져나왔다.

그리고 반대손을 이용해 빠져나온 블록을 마저 뽑아 안전하게 젠가 맨 위에 올려놓았다.


“별 씨 차례에요.”

“응!”


그녀는 약간 흥분한 목소리였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따라 가볍게 블록을 쳤다.

툭.

툭.

그래, 그렇게 건드려서.

와르르!

거짓말처럼 젠가는 단 두 번째 블록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 * * *


말도 안 된다. 아니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도대체 어떻게 하면 젠가가 두 번째에 무너지죠?”

“뭐, 뭐가!”


처음으로 그녀가 당황한 얼굴을 보여준다.

눈을 빠르게 깜빡이고, 그 근육과 이어진 눈썹 끝이 눈에 띄지 않게 파르르 떨렸다. 거기까지라면 내가 눈치를 채지 못했을 거다.

하지만 이 사람, 명백하게 안쪽 입술을 깨물기 위해서 입을 비틀었다. 당황하면 나오는 습관이었다.


“일부로 쓰러트린 거죠?”


그녀가 나랑 눈을 마주쳤다. 그걸 의도한 건 아니었는지, 화들짝 놀라며 곧바로 고개를 팍 숙인다.

나는 한동안 그녀의 정수리랑 대화해야 했다.


“그럴 수도 있죠. 운이 안 좋았던 거예요. 꽤 뻑뻑한 블록을 건드리셨나 보네요!”


따위의 말이 무색하게 새롭게 쌓은 젠가는 네 번 만에 무너졌다. 웃긴 건 그녀의 얼굴이 꽤 오래가지 않았느냐는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바뀌었다는 데에 있다.


“삐빅- 절대 아닙니다.”


내 단호한 표정과 말에 그녀는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게임은 다시 시작됐다. 다시 가지런히 쌓인 젠가 블록들은 절대로 쓰러지지 않을 것같이 견고하게 세워졌다.

그녀는 최대한 자신이 뽑으려는 블록에 시선을 맞추기 위해서 자세를 낮췄다.

옆으로 조금 기운 고개. 자연스럽게 내려온 긴 머리칼. 긴장 때문에 따뜻해진 손바닥과 그 온기를 담은 끝이 붙잡은 블록의 파들거림. 모든 게 집중한 두 눈과 함께 반짝반짝 거렸다.


“제법 진지하네요?”

“조용!”


그녀는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했다.

그녀는 너무도 신중했고, 블록의 꼬리가 아슬아슬하게 젠가를 흔들며 빠져나오기 전까지도 집중했다. 블록 하나를 뽑기 위해서 그녀의 눈은 금방이라도 굴러떨어질 것 같이 커져야 했다.


“아!”


하지만 이상하게도 젠가는 다섯 번째 블록을 뽑기 전에는 꼭 무너졌다. 무너져서 흩어진 블록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어쩐지 마음 한켠이 뻐근했다. 그게 꼭 그녀의 사진을 찍어주던 나와 같아 보였다.


“휴우.”


한숨을 토해내고 나는 곧바로 기계처럼 젠가를 쌓아 올린다.


“이번엔 더 오래가보도록 해요.”


내가 말했다.

쌓이고, 무너지고. 아무렇게나 뽑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왜 이 젠가는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는 걸까.

나는 저절로 주먹을 쥐고 있었다.


“응.”


그녀가 답했다.

젠가는 다시 쌓였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별의 차례가 됐다. 그녀는 이전과 같이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손으로, 내가 사진에 그대로 담아냈던 뜨거움을 유지한 손끝으로 블록을 뽑았다. 그리고 뽑은 블록을 정말로 정성스럽게 젠가의 꼭대기에 똑바로 세워놓았다.

세워?


“잠깐, 잠깐, 잠깐! 잠깐만요. 계속 이렇게 올렸어요?”

“응? 응. 왜?”


그녀가 젠가 옆으로 고개를 빠끔히 드러내곤 말했다.


“젠가를 오래 하고 싶으신 거예요? 아니면 상대방이 빨리 무너졌으면 싶은 거예요?”

“당연히 오래 하고 싶지. 우리 팀이잖아?”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내가 아는 선에서의 젠가는 당연히 개인전이었다.

일단, 그래.

이기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더 명확하다.


“어쨌든 오래 하고 싶으신 거죠?”


그녀의 얼굴이 고개를 끄덕이느라 젠가 속으로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그럼 이렇게 놓으시면 안 돼요. 자~ 봐요.”


내가 그녀가 보기 쉽게, 그녀의 고개가 빠끔히 나와 시선을 두고 있는 젠가의 면에서 블록 뽑기를 시도했다.

톡, 톡.

나의 작은 노크에 그녀가 세워 올린 젠가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이거 보여요? 위에, 위에.”

“보여.”

“이렇게 쌓아 올리면 위가 흔들려서 금방 무너져요.”

“아래가 흔들리는 건 아니잖아. 젠가 자체는 흔들리지 않아. 나는 뽑을 때 무너지는 거야.”


그건 그랬다.


“그래도 일단 기본적인 규칙부터 익혀요.”


별은 고개를 끄덕였다.


“젠가는 뽑을 수 있는 블록이 한정돼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쌓으면 나중에 뽑을 게 없어서 게임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거예요.”

“그럼 우리가 이기는 거 아냐?”

“아니에요!”


절대.


“뽑아서 다시 쌓아올린 이 부분.”


내가 그녀가 세워놓은 블록을 가리킨다.


“여기서부터 다시 뽑기 시작할 수 있어요. 그러니까 결국엔 지금 이 블록이 새로 뽑을 블록들의 바닥면이 되니까, 그러니까. 이렇게 두면 게임은 오래 할 수 없다는 말이에요. 그리고 뽑을 때 신중한 건 좋지만, 부드러운 걸 먼저 뽑아야 해요.”

“부드러운 거?”

“네. 이런 거요.”


나는 젠가 블록들을 하나, 하나 노크했다. 그리고 가볍게 톡, 하는 손에 삐져나오는 블록을 발견하고 별에게 한 번 뽑아보라고 권했다.

별은 의아한 눈으로 그 블록을 잡고 부드럽게 뽑아냈다.


“오!”

“그렇죠? 꼭 이렇게 두들겨 보고 뽑아야 해요. 꽉 끼인 걸 뽑으려고 하니까 아무리 견고해도 무너지죠.”

“이해했어.”


그녀가 답했다.


“이해했는데, 좀 재수 없어.”


가늘게 뜬 그녀의 시선을 나는 회피했다. 그 눈에는, “고작 게임이야. 그래 너 잘났다.” 식의 질타가 담겨 있었다.

그건 나도 안다. 굳이 이렇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되고, 젠가가 무너지는 것에 이렇게 주먹을 꽉 쥘 이유도 없다. 하지만. 그렇지만······.


“그래요. 기껏 젠가예요. 그래도 잘하면 좋잖아요. 그저 젠가라도.”


그저 무엇이라도.

그 말은 속으로 삼키고 다시 말을 이어간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신중하게 뽑는 것보다 애초에 블록 고르는 것이 중요해요. 제 차례는 끝났으니까 이번엔 별 씨가 뽑아보세요.”


나는 별이 뽑은 블록을 조심스럽게 그녀가 세워 올린 블록이 최대한 넘어지지 않도록 눕힌 채로 붙였다. 지푸라기와 같지만, 적어도 조금의 버팀목이 돼 줄 것이다.


“아앗! 그거 내가 뽑은 거잖아!”


아, 맞네.


“비겁해!”


별이 입술을 쭉 내밀었다.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어차피 저 이거 뽑으려고 했으니까.”

“이번 한 번만이야?”

“네, 네.”


별은 다시 젠가에 집중했다. 마음에 드는 블록을 골랐다가 내 눈치를 본다. 망설이는 그녀를 향해 내가 손짓으로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엄선해서 고른 블록. 그녀는 조심스럽게 그걸 뽑아도 될지, 말지 고민하는 손길로 건드렸다.

툭, 툭.

그녀의 노력에, 아니 어쩌면 갑작스러운 접근에 놀란 걸 수도 있다. 그런 느낌으로 블록이 조금 젠가의 틀에서 삐져나왔다. 별은 그걸 놓치지 않고 빠르게 붙잡아 뽑아내려 했다.

하지만 젠가는 자신을 이루고 있는 소중한 부분을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듯, 그녀의 손에 붙잡힌 블록을 놓아주질 않았다.

젠가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젠가를 이루고 있는 그 소중한 블록 하나를 뽑으려던 시도가 결국 또다시 젠가를 무너트리고 말았다.

와르르.

그녀와 나. 그 사이를 무너져버린 블록들이 소음으로 가득 채웠다. 카페에 앉아있던 주변의 시선이 우리 둘에게 꽂혔다. 그녀와 나는 부끄럽지도, 머쓱해 하지도 않았다. 그저 망연해 있었다.

젠가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블록.

무너진 모습의 블록.

낱개로는 쓸모없는 모습.

그녀는 고개를 푹 숙였고, 나는 의미 없이 그 블록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어쩌다 가볍게 시작한 젠가에 이런 마음을 품고 있었는지. 또 그녀와 어쩌면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너트리고 싶지 않았어.”


그녀가 말했다.

그 말은 내 생각에 핀을 꽂는 말이었다.


“저도요.”


그리고 덧붙인다.


“너무 상심하지 마요. 게임이잖아요? 언제든 또 할 수 있어요.”


내 말에 그녀가 손을 뻗어 블록 정리를 도우며 입을 뗐다.


“응. 그래서 매일 해.”

“네?”


내 손이 멈칫했다.


“내가 한 말 중에 거짓말은 없어. 난 젠가를 못하지만, 좋아해. 그리고 언제나 해.”

“언···제나요?”


그 뜸을 들인 물음에는, 언제나 이런 식으로 무너지는지에 대한 물음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그런 내 의미를 아는지 모르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인다.

“가만둘 수가 없어. 무너진 채로는. 또 그대로 서 있는 채로는.”

순간 나는 그녀와 통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이요? 아니면······.”

“글세. 내가 그럴 처지나 되나?”


이해하기 힘든 말이었다.

그녀는 가끔. 지금처럼 내가 알아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부분에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뱉어내곤 한다.

그녀의 마음에, 행동에, 표정에. 알맞은 의미를 부여했다고 생각하면, 그녀는 완전히 다른 방향의 이상한 말로 끝낸다. 그럴 때면, 그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할 것만 같은 두려움이 든다.


“단순한 젠가일 뿐인데요, 뭐······.”


그래서 그런 말을 한 걸까.


“무너져도 다시 세울 수도 있고요.”


조금이라도 통했다고 느끼고 싶어서.

계속해서 손바닥에 땀이 맺혀 블록들이 미끄러졌다.


“무너지면 어때요. 젠가잖아요? 그냥 재미에요. 무너지면 웃고 마는 그런······.”

“그래.”


무미건조한 그녀의 대답.

그 순간 나는 내가 뱉은 말들이 그저 나를 위한 이기적인 위로였음을 깨달았다. 그걸 난 그녀와 생각이 통했다는 변명으로, 그녀를 위하는 모습처럼 말했을 뿐이었다.


“이, 이건요.”


이미 별의 시선은 나에게 향해있지 않았다.

내 핸드폰이 부르르 떨며 문자가 왔다는 걸 알렸다. 그와 동시에 시계는 어느덧 약속했던 1시간을 훌쩍 넘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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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후기. 21.01.19 27 0 2쪽
31 31. 21.01.18 31 0 19쪽
30 30. 21.01.13 22 0 18쪽
29 29. 21.01.12 18 0 20쪽
28 28. 21.01.11 24 0 15쪽
27 27. 21.01.06 16 0 19쪽
26 26. 21.01.05 20 0 20쪽
25 25. 21.01.04 23 0 15쪽
24 24. 20.12.30 21 0 14쪽
23 23. 20.12.29 21 0 14쪽
22 22. 20.12.28 17 0 20쪽
21 21. 20.12.23 19 0 14쪽
20 20. 20.12.22 22 0 19쪽
19 19. 20.12.11 22 0 18쪽
18 18. 20.12.09 18 0 18쪽
17 17. 20.12.07 24 0 16쪽
16 16. 20.10.28 18 0 8쪽
15 15. 20.10.27 26 0 9쪽
» 14. 20.10.27 22 0 14쪽
13 13. 20.10.21 36 0 8쪽
12 12. 20.10.20 22 0 11쪽
11 11. 20.10.19 25 0 8쪽
10 10. 20.10.14 23 0 8쪽
9 9. 20.10.13 33 0 13쪽
8 8. 20.10.12 28 0 21쪽
7 7. 20.10.07 22 0 14쪽
6 6. 20.10.06 20 0 7쪽
5 5. 20.10.05 28 0 11쪽
4 4. 20.10.01 33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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