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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1 19:21
연재수 :
59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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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60,341

작성
23.10.3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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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40. 우주 미아

DUMMY

흘러가는 대로 흘러간다.

우주에 떠도는 돌덩이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부서진 갑판 위에서 하는 일이라고는 춘향이 가지고 오는 소소한 놀이와 훈련뿐이었다.

조금 다른 점이라고 느껴질 만한 부분이라고는...

춘향이 조금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랄까?

그것도 살벌하게 말이다.

-콰콰쾅!!! 콰쾅!!! 쾅!!! 쿠르르릉.... 콰쾅!!!!

“ 으에에에에에에에에!!!!! “

어차피 부서졌던 갑판이었던지라 모든 걸 포기한 아리나가 신나게 번개를 쏴대고

춘향은 그런 번개를 피하는 반응속도 훈련을 하고 있었다.

다만.. 물론 굉장히 정신 나간 방법이었기에 벌써 여섯 번째 감전당해 죽어버리고 앨리스가 살리기를 반복한다.

춘향의 말대로라면.. 아리나와 춘향의 반응속도와 앨리스의 치유능력 향상에 도움 되는 훈련이라는데...

음...

“ ...진짜 효과 있는 거 맞아? 그냥 똑같이 번개만 쏘는 것 같은데. “

“ 으으.. 솔직히 말하자면 큰 효과가 있을지는 몰라! “

죽었다 부활하면서 말끔하게 치료했지만, 아직 번개에 대한 기억이 피부에 새겨져 있는지 볼이 씰룩씰룩 움직이며 말하는 모습이 왠지 웃기다.

“ 하지만.. 읏챠! 내가 여기서 유일하게 붉은 눈이랑 1대1로 붙어본 사람이잖아? “

잠깐이지만 붉은 눈 제이엘과 1대1로 붙어보기도 했으며, 최근 만난 붉은 눈과도 춘향이 상대하며 버텨본 전적이 있다.

그리고 직접 싸워봤기에 알고 있는 것들과 함께 카이니의 전투를 유심히 바라보고 분석해서 모두가 붉은 눈을 상대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법이 지금의 반응속도 훈련이라는 것이다.

“ 자아~ 잘 봐봐! “

춘향은 한 손 낫을 가볍게 빼 들고 순식간에 눈을 빛내며 아리나에게 달려나가 검은 낫을 아리나의 목에 걸었다.

예전 같았으면 그런 춘향의 움직임이 보일 리가 없었겠지만 아리나도 성장한 만큼 자연스럽게 뒤로 물러난다.

“ 뭐야 갑자기?! “

“ 흐흐.. 그래. 이게 ‘ 인간이라면 ‘ 자연스러운 반응이거든? “

상대가 공격해 온다면 둘 중 하나다.

공격이 닿기 전에 방어한다.

혹은 공격이 닿는 범위에서 벗어난다.

이것은 당연한것이다.

그러나 붉은 눈은 멀리서 봤을 때는 평범해 보이지만 바로 앞에서 싸워본 춘향은 느낀 바가 달랐다.

“ 그 녀석들.. 내 움직임을 정확히 보고 행동하더라구! “

움직임을 정확히 보고 행동한다.

.....?

“ .....당연한 거 아냐? “

“ 아이참..! 그 녀석은 상대의 시선 같은 건 고려하지 않아! 오직 내 행동에서, 내 팔에서 움직이는 방향을 ‘ 매 순간 ‘ 계산해서 행동한다는 거야! “

카이니와 붉은 눈의 전투에서 정말 특이한 점이 하나 있었다.

기세 좋게 달려나간 카이니가 한순간 멈춰버리자 정확한 타이밍에 똑같이 붉은 눈도 행동을 멈춰버렸다.

붉은 눈을 춘향이 알고 있는 AI의 알고리즘으로 대입해서 생각해보자면 카이니가 직선으로 올곧게 달려나가 누가 봐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두를 것처럼 움직이자 그 궤적을 계산해내고

카이니가 한순간 멈추자 붉은 눈도 따라 멈추며 그다음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연산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기존에 입력했던 방식을 폐기하고 새로운 길을 열기 시작하는 찰나에 카이니가 다시 움직여 그대로 공격해서 한순간 붉은 눈의 연산속도를 카이니가 앞질러가 손을 묶은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평범하게 생각하면 기계와 심리전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이 생각하듯

기계도 연산해서 결과를 도출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잠깐의 시간을 활용한 공격이다.

이렇게 설명하자 아디나도 조금은 불쾌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 녀석의 움직임.. 왠지 내 운명의 갈림길과 비슷한 느낌이었어. 아니.. 어쩌면 상황에 따라서 나보다 더 뛰어난 능력일지도 몰라. “

아디나가 가진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운명의 갈림길]은 아디나가 보고 있는 시야 내에서 자신이 움직였을 때 아디나가 생각한 최상의 시나리오로 흘러갈 방법을 제시해준다.

그렇기에 가끔 여러 가지 별자리가 눈앞에 보이는데 그중에서 아디나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별자리가 사라졌다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마지막 남은 하나의 별자리를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

그렇게 아디나의 움직임은 마치 상대가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미래를 보고 온 수준이라고 부를만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건 ‘ 인간 ‘ 아디나가 생각한 최선의 방식.

붉은 눈이 인공지능이라면 아디나보다 훨씬 더 빠른 반응속도로 훨씬 더 나은 판단을 해낼 것이다.

“ 참고로 보여주자면... 아리나. 나한테도 번개를 내리쳐봐. [X.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 운명의 갈림길] “

“ 어..? 으 응.. “

아디나는 눈을 보랏빛으로 빛내며 아리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아리나의 손을, 눈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위쪽을 뒤덮은 아리나의 마나 흐름을 확인한다.

그러자 눈앞에 별자리가 그려진다.

“ 갈게..! “

-콰쾅!!!! 콰콰쾅!!! 쾅!!!!

번개를 내리치는 동안 아리나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분명히 아디나의 위치를 보고 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맞지 않는다.

아니 그쪽으로 쏠 거라는 것을 미리 알고 피하는 느낌이다.

마치 춤을 추듯이 자연스레 움직이면서도 완벽하게.

춘향이 피하던 것보다 훨씬 더 빠른 템포로.

가끔은 ‘ 일부러 ‘ 아슬하게 피해낸 아디나는 결국 다가와 아리나의 몸을 터치한다.

“ 알고만 있다면.. 계산할 수만 있다면 내 별자리를 통해 피하는 건 일도 아니야. “

“ 흐흐.. 봤지? 엄청 뛰어난 능력인 거! 하지만.. 붉은 눈보다는 조금 부족한 능력이다 보니.. “

춘향이 아디나를 살며시 바라보자 아디나는 한숨을 내쉰다.

“ 에휴.. 그래. 나는 너무 오랫동안 이 별자리를 의지해왔어. 나보다 뛰어난 예측능력을 가진 붉은 눈을 상대한다면.. 난 근접전은 무조건 패배야. “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한다.

그러나 아디나는 별로 분해한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뭐.. 당연한가.

아르카나는 많으니까.

근접전만 불리할 뿐이지 아디나에게는 수많은 아르카나를 통한 다양한 공격이 가능하다.

“ 뭐! 나도 아디나는 걱정 안 해! 나보다도 훠어어얼~ 씬 강하니까 말이야! 아무튼, 이제 알겠지? 우리의 훈련은 이제부터 반응속도 향상에 최대한 신경 써야 한다는 것! 동시에 한순간의 태세전환에 대해서도 연습해야 한다는 것! 우리같이 아슬한 연계를 무모하게 도전해서 상대를 압박하는 방식은 AI가 보기엔 동작이 너무 커서 들키기 쉬워! 그러니까 지금은 1대1 전투를 갈고 닦아야 할 때라는 거지! “

겨드랑이 사이로 검을 찔러 넣는다든지, 머리카락을 스치고 지나가는 화살로 적을 압박한다든지, 딱 한발 물러난 타이밍에 맞춰 번개를 내리친다든지.

서로 간에 신뢰를 통한 아슬한 연계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던 네이렌에게는 상당히 좋지 않은 말이기도 했다.

특히나.. 1대1에는 조금 더 자신이 없었던 아리나에게는 청천벽력같은 말이었다.

“ 으으.. 그래서? 아디나 너는 쉬러 온 거야? “

네이렌의 함선은 안타깝게도 조종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아디나가 [VII. 전차(The Chariot)]를 이용해 만들어낸 마차를 타고 함선과 연결해 억지로 끌고 가고 있는 형태였다.

우주였기에 한 번 밀기만 하면 방향만 원하는 대로 꺾으면 된다지만..

우주는 넓고, 함선을 끌고 간다는 건 속도가 너무 느리다.

지금까지 계속 끌고 가고 있었으니.. 아디나가 지치기에는 충분했다.

“ 아~ 그게.. 이번에는 조금 다른데.. 이쪽으로 날아오는 게 있어서 말이야. “

“ 음? 작은 운석 같은 거면 부숴버리면 되잖아! “

“ 부수긴 뭘 부수냐. 그냥 피해 가면 되지. “

춘향과 피렌이 가볍게 주고받는 말에도 아디나는 조금 난감한 듯이 볼을 긁적인다.

“ 그게~... 뭐.. 운석이라면 운석인데.. 조금 다른..? 느낌이랄까? “

“ 느낌이랄까...??? “

아디나는 바보가 아니다.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 분명 무언가가 있을 것이다.

“ 그.. 사람이 타고 있는 작은 캡슐 같은 느낌..? “

“ 무시하면 되잖아. “

이곳 은하의 사람들을 굳이 마주쳐서 좋을 게 없는 네이렌에게는 무시보다는 제거하는 쪽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정도다.

“ 그게 사실.. 처음에는 그냥 고철 덩어리인 척하면서 방향을 살짝 꺾었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이 우리를 발견했는지 난리를 치고 있어서 말이야. “

“ 미행인가? “

“ 상대는 몇 명이야? “

한순간에 전투모드로 들어간 AI처럼 눈을 빛내던 피렌과 아리나였지만 그런 건 아니라는 듯이 아디나가 급하게 손을 휘저었다.

“ 아냐아냐아냐. 음.. 한 명에다가 여자인데.. 우리가 보고 있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손을 흔들고 있었어. 마치 구해달라는 것처럼 굴더라고. 이대로 두면 아마 지나쳐서 가버릴 텐데.. 어쩔래? “

어떻게 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다.

굳이 도와줄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 잠깐만... 이야기는 들어볼 수 있지 않나? “

“ 에~ 윌리. 사람을 구하는 건 좋은 일이란 건 알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가 난감해질 수도 있다구? “

“ 하지만 우리에게도 이득이 될 부분도 많지 않을까 싶은데? 구해줄 테니 그 여자가 살고 있는 행성에 우리를 잠시만 숨겨달라고 한 뒤 함선을 재정비해서 우주로 나갈 수도 있고 말이야. “

그래도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말하고는 싶지만..

지금 네이렌은 조금 막막한 상황인 것도 맞았다.

직접 키를 잡고 움직이는 것도 아니며, 빨리 거대한 에너지를 찾아야 하고, 은하의 인도자들을 피해야 하면서도 지금 당장에 정비할 필요성도 있다.

그렇기에 윌리의 말은 네이렌에게 있어서 달콤한 유혹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일단 건져와서 왜 따라오는지 이유라도 들어볼까? “





-치이이이익...

“ 휴우..! 후아..! 와! 살았다! 저 살았어요!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이대로 우주 미아가 된 채로 죽는 줄 알았어요..! “

정말 한 사람이 억지로 탈 수 있을 만한 작은 캡슐을 억지로 견인해오고 아디나가 갑판 위에 올려두자 캡슐의 앞 유리 부분이 열리고 그 안에서 여자아이가 나온다.

그런데 문제는...

-파직..

“ 라티안. 피렌. 윌리. 눈 돌려. 죽고 싶지 않으면. “

“ 어음.. 응. “

그 여자는 아무것도 입지 않고 있는 바람에 아리나는 급하게 남정네들을 위협해가며 눈을 돌렸다.

작은 키인데도 상당히 육감적인 몸매.

연노란색의 긴 생머리에 아름답고도 똘망한 푸른 눈이 그녀의 성격이 매우 착하다는 것을 어필하는 느낌이 들었다.

같은 여자가 봐도 상당히 매력적인 몸매에 얼굴도 작고 굉장히 예쁘다.

어느 정도냐면...

앨리스와 견줄만한... 정도랄까...?

이것은 상상 이상으로 엄청난 일이다.

-딱.

카린이 급하게 손가락을 튕겨 춘향에게 협박당할 때가 아니면 안 해주는 옷을 창조해 그 여자에게 건네주었다.

“ 아..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얼어 죽을뻔했거든요... 으.. 추워라...! “

아리나도 알몸인 여자를 상대로 추궁하는 것은 조금 그런 느낌이라 옷을 다 입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헛기침과 함께 말을 건넨다.

“ 크흠.. 당신은 누구시죠? 왜 우리를 따라온 건가요? “

“ 아~... 구해주신 분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건.. 실례.. 겠죠..? “

너무나도 당연한 말에 아리나가 눈살을 찌푸리자 여자는 난감한 듯 볼을 긁고서는 말한다.

“ 그.. 네. 저는.. 다르시.. 라고 합니다. “

“ 뭐? 다르시..?! “

윌리가 깜짝 놀라서 뒤를 돌며 말하는 바람에 모두가 깜짝 놀란다.

“ ...뭐야. 아는 사람이야? “

“ 누군데? “

그러나 모두의 말이 들리지 않는 듯이 윌리는 천천히 다가가 그 여자를 마주한다.

“ ...당신이.. 그 다르시가 맞나요? “

“ 에... 그.. 네... 죄송해요. 헤헤.. “

“ 누군데 그래..? 잃어버린 여자친구라도 되냐? “

춘향이 억지로 윌리를 떼어내며 말하자 윌리도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이 주위를 둘러보고 살짝 난감한 듯이 말한다.

“ 어~.. 있잖아. 그.. 이분은... 다르시. 은하의 인도자 소속에 평화의 인도자 중에서도 가장 중심인물... ‘ 평화의 주시자 ‘ 야. 나도 실물을 보는 건 처음인데... “

“ 에헤헤... “

마치 부끄럽다는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웃는 다르시는..

..

정말 순식간에 남자 몇 명쯤은 쉽게 홀려버릴 듯이 예쁘고 귀여웠다.

그리고 동시에 다르시의 뒤에서 붉은 눈 한 쌍이 빛나고

다르시의 앞에서 빛과 바람이 불어온다.


작가의말

잠깐만요 잠깐만요 다르시씨 잠시만요

제가 글을 써야해서 조금 당신에 대해 알아봐야 해서요 몇가지 질문 좀 할게요

일단

남자친구 있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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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354. 아이씨 진짜...! 23.11.14 243 0 16쪽
362 353. 함께하고싶은 마음 23.11.13 244 0 14쪽
361 352. 준비 23.11.12 243 0 13쪽
360 351. 정보의 끝자락에는 23.11.11 245 0 16쪽
359 350. 우리는 23.11.10 244 0 13쪽
358 349. 통성명 23.11.09 243 0 15쪽
357 348. 그래봤자 기계덩어리 23.11.08 244 0 13쪽
356 347. 정신 좀 차려라 23.11.07 242 0 13쪽
355 346. 새롭게 개척해나갈 길 23.11.06 243 0 13쪽
354 345. 기계도 인간도 같은 마음 23.11.05 241 0 14쪽
353 344. 푸른 눈의 장의사 23.11.04 241 0 13쪽
352 343. 죽은 땅의 낯선 손님 23.11.03 242 0 13쪽
351 342. 재정비 23.11.02 244 0 13쪽
350 341. 도마 위의 다르시 23.11.01 241 0 15쪽
» 340. 우주 미아 23.10.31 242 0 13쪽
348 339. 와씨 진짜 죽는 줄 알았네 23.10.30 242 0 15쪽
347 338. 진화의 개척자 23.10.29 244 0 14쪽
346 337. 범죄자의 끝 23.10.28 243 0 15쪽
345 336. 나는 쓰레기다 23.10.27 243 0 13쪽
344 335. 떠날 준비 23.10.26 243 0 15쪽
343 334.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23.10.25 244 0 14쪽
342 333. 숨은 범인을 찾아라 23.10.24 246 0 13쪽
341 332. 풀려가는 실타래 23.10.23 242 0 13쪽
340 331. 오해와 오해가 만나 생겨버린 오해 23.10.22 242 0 13쪽
339 330. 길잃은 우리 애를 찾습니다. 23.10.21 242 0 14쪽
338 329. 노예 해방을 위하여! 23.10.20 243 0 13쪽
337 328. 불법무기 23.10.19 244 0 13쪽
336 327. 돌팔이 소녀 23.10.18 244 0 13쪽
335 326.5 답도 없는 것들 23.10.17 246 0 14쪽
334 326. 범죄자의 행성 23.10.16 24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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