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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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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2
연재수 :
5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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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6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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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0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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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46. 새롭게 개척해나갈 길

DUMMY

조금.. 떨린다.

레이브의 배려로 혼자서 우주로 나선 알비스는 자신이 사용하던 보급형 아티팩트의 흔적을 따라 이동하는 중이다.

그 끝에는 분명 네이렌이 있을 것이다.

꽤 오래전부터 아티팩트의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어느 한 행성에 정착한 것인지

아니면 슬슬 움직일 때가 되어 가는지는 모르겠다.

직접 네이렌을 만나러 간다.

이미 그들에게는 새로운 길잡이가 있어서 알비스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이곳에서 지내며 다양한 지식을 얻어 알비스가 필요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만나러 간다.

알비스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간..

“ ...나는.. 왜 그렇게 그들에게 집착하는 거지? “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끌렸던 걸까.

이유는 모른다.

그나마 억지로 표현하자면.. 그냥 운명처럼 느껴졌다랄까.

그들을 만나야 무언가 변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

이 안개 낀듯한 답답한 심정은 뭘까.

“ 난 대체 뭘 하고 싶은 거지..? “

더이상 알비스는 그들에게 있어서 필요 없는 존재인데도 굳이 찾아가서 무엇을 하려는 걸까.

아까까지만 해도 기분 좋게 미소가 흘러나오던 알비스는 점점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다른 것도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다.

“ 참.. 어이없네. “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는 주제에 그 어떤 상태인지 모르는 것에 화가 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다.

이 화가 나는 원인을.

그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네이렌을 직접 만나볼 필요가 있다고 결론지었다.

설마 알비스를 잊어버리지는 않았겠지..

그것만 아니라면..

대화는 가능하리라.

“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알비스는 패널에 다시 손을 가져다 대고 조작해 아까보다 조금 더 빠른 속도로 1인용 우주선을 몰기 시작한다.







“ 다.. 다됐다..! “

카린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앨리스 없이 만든 두 번째 함선.. 아니.. 그때는 상황이 급박해 대충 만들었으니 제대로 만든 건 이번이 첫 번째 함선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심지어 이번에는 외형도 이곳의 우주선과 조금은 비슷하게.

하지만 카린의 디자인 감각을 총동원해 네이렌의 함선 다우면서도 특색있는 멋있는 함선을 만들었다.

분명..

분명 이 함선을 보고 누군가(춘향)는 ‘ 쓸데없이 이런 건 왜 넣냐? 오히려 우리란 거 티 나겠네! ‘ 라며 투덜대겠지만

이건 물러설 수 없다.

허접한 창조는 하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예쁘고 멋지고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

창조하는 사람만의 물러설 수 없는 프라이드 같은 것이다.

“ 오~ 이번에는 힘 좀 줬는데? 꽤 멋있는 것 같아. “

옆에서 계속 구경하던 아디나가 마지막으로 멀리서 함선을 한 번에 확인하고 오더니 만족스러운 듯 칭찬하자 카린이 아주 환하게 미소지었다.

“ 그치그치?! 예쁘지?! 여기 봐 여기! 여기 이 하얀 별들은 아디나 너를 상징해서 만든 거야! “

음.. 이 검은 배에 은빛으로 그려놓은 그림들은 전부 네이렌을 상징하는 것이었나보다.

뭐가 어찌 됐든 기능에는 전혀 문제없으니 아디나는 카린이 더욱 웃을 수 있게 더 칭찬해주기로 한다.

“ 앞으로는 부서지지 않게 조심해야겠어. 이렇게 예쁜 함선이 부서지면 마음이 아프잖아? “

“ ...그래..! 아디나!! 그 말대로야!! 앞으로는 창조주의 마음도 생각을 해줘! 아무리 계속 창조할 수 있다지만 모든 것이 다 내 소중한 작품들인데..! 함부로 쓰고 버릴 때마다 내 마음이...! 마음이..!! “

“ 어어.. 그.. 아.. 알았으니까 조금만 떨어져 볼래..? 그리고 다들 기다리니까 가서 완성됐다고 말하자! 자! 눈물도 닦고! “

너무나도 뛰어난 능력이었기에

그 능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다 보니 어느새 창조에 익숙해져 소중한 것을 조금 소홀히 대한 느낌이다.

다음부터는 카린의 창조물을 조금은 소중히 다뤄주는 모습도 보여주어야 할 것 같다.



“ 얘들아 다 만들었어~! 이번에 만든 건 진짜 예쁘게 만들었으니까 기대해도 좋아! “

아직 창조의 존재를 모르는 다르시가 있든 말든 카린은 너무 기쁜 나머지 손을 열심히 흔들며 모두에게 다가온다.

이제는 이곳을 떠날 때가 다 온 것 같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아서 다행인 느낌이랄까.

“ 고생했어. 춘향을 불러서 바로 출발해도 돼? 아니면 마나 좀 채울 겸 잠깐 쉬고 갈래? “

카린은 주위를 둘러보고 이런 찝찝한 곳에서 오래 있고 싶지는 않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 음... 살짝 피곤하기는 하지만.. 괜찮아! 우주에서 좀만 자면 되겠지. 바로 출발하자! “

“ 저어.. 죄송한데.. 그게 다 무슨 말이죠....? 마나..? 함선을 만들어요..? “

..앗차차....

카린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말해버리는 바람에 순간 아리나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반응해버렸다.

아직 다르시는 창조에 대한 것도, 마나에 대한 것도 전혀 모른다.

괜히 네이렌의 정보가 들어가는 걸 원치 않았기에 알려주지 않았었다.

그냥 말해줄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르시는 은하의 인도자가 아닌가.

이럴 때 춘향이라도 있었으면 자연스럽게 웃으며 넘겼을 텐데...

“ 아 좀.. 그~ 런게 있어요! 저 부서진 우주선에서 부품을 떼서 우주선을 다시 만든..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하하.. “

마나는 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서 그냥 묻어버리려고 했으나 안타깝게도 함선을 만든다는 것에 대한 설명도 부실했기에 다르시의 표정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버렸다.

“ 차차 설명할 테니 일단 가시죠. 뭐가 됐든 나쁜 일은 없습니다. “

그런 난감해하는 아리나를 대신해 윌리가 다르시를 맡아주었다.

뭐.. 아주 오랜 시간을 번 것은 아니지만 지금 당장을 벗어나면 어떻게든 춘향이 해결해 주겠지..

“ 미야. 미안한데 가서 춘향을 좀 불러와 줄 수 있을까? “

“ 부를 필요 없어~ 지금 왔거든! 짜잔! 이 몸 등장! “

...묘하게 기분 좋아 보이는 게 너무나도 불안한데.

“ 뭐하다 왔냐. “

“ 응? 깡통 묻어주고 왔는데? 물론 전부 묻어주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

...진짜 그것만 하고 왔는데 이렇게 기분이 좋다는 건가. 조금 의심된다.

뭐.. 근데 이곳에서는 그 언더테이커라는 기계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고..

그 녀석은 사람을 공격할 생각이 없다고 하니

아무런 문제 없이 떠나면 될 것이다.

“ 혹시~.. 저게 저희가 탈 함선인가요..? “

다르시가 우주를 향해 손을 들어 올리며 묻는다.

..아니 잠깐만.

함선을 만들었는데 왜 우주를?


모두가 고개를 들어 우주를 바라본다.

그 우주에는 확실히 조금 작은 형태의 우주선 한 대가 점점 이쪽을 향해 내려오고 있었다.

겉모습은 마치 은하의 인도자들이 타는 우주선과 흡사하게 생긴 것이 왠지 카린이 위장하는 느낌으로다가 제대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확실히 저런 모양이면 특이한 우주선의 형태가 아니기에 평범한 우주선으로 보이리라.

다만 크기가 조금 작은데..

이건 일부러 부서진 함선의 재료를 활용해서 만들었다고 말하기 위해 크기를 줄인 건가?

...카린이 그렇게까지 깊게 생각할 아이였나?

“ 에? 저건 뭔데? 나 저런 거 안 만들었는데? “

카린이 만든 것이 아니다.

겉보기에 은하의 인도자와 비슷한 우주선이다.

이곳은... 누군가가 올 만한 그런 행성이 아니다.

그나마 가능성이라고는 다르시가 이곳에 있다는 것인데...

....평화의 주시자라는 고위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으러 오면서 고작 조그마한 우주선 한 대라고..?

그것 또한 말이 안 되는데..

“ ...다들 조심해. 일단 언제든 전투할 수 있도록 준비해둬. “

그냥 네이렌처럼..

우주선에 이상이 생겨 잠시 내리는 우주선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정확히 네이렌을 향해 내려오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쿠쿵....!!!

우주선이 천천히 내려오더니 결국 네이렌이 만든 함선의 바로 옆에 내려버리고

한순간 긴장감이 감돈다.

누굴까.

왜 온 걸까.

적일까?

“ ...오랜만입니다 여러분. 저를... 기억하실까요? “

익숙하다고 해야 하나 흔하다고 해야 하나

어디선가 본듯한 갈색 머리.

나름 뾰족한 귀이지만 그렇다고 춘향이 알고 있는 엘프라는 전설 속 생물처럼 뾰족하지는 않은.

조금 작은 키에 굉장히 친절한 말투.

언더테이커와는 조금 다르지만.. 은은한 푸른색을 띠는 눈동자가 불안한 듯 떨리면서 보고 있는 그 사람은

당연히 누군지 알고 있다.

“ 알비스..! “

“ 야! 너 진짜 왜 이렇게 늦게 와?!! 니 없어서 고래사냥이 얼마나 힘든지 알아?! “

네이렌에게 우연히 다가온 첫 번째 길잡이.

아무것도 모르던 네이렌이 멋대로 힘을 사용해버리는 바람에 네이렌이 가진 힘도 알고 있었으며,

그런 무식한 방법으로 고래를 사냥하는데도 함께하겠다던 좋은 녀석이다.

물론 길잡이는 은하의 인도자 소속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헤어진 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찾아와 주었다.

알비스와 함께한다면..

아디나가 키를 잡고 어설프게 은하의 인도자 역할을 하며 전력을 낭비하지 않아도 된다.

크릭 레베른이 찾고 있는 은하의 중심축을 돌릴 수 있을 만한 거대한 에너지를 먼저 발견해야 한다는 목표가 있던 네이렌에게는 아주 어마어마하게 반가운 일이었다.





지상에서 우주선 위에 올라타 있는 알비스를 보자마자 반응해준다.

누군지 기억하고 있다.

왜 이제 왔냐며 화를 내는 춘향의 모습도 보인다.

....기우였던 건가.

모든 걱정은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걸까.

이들은 이렇게나 반겨주는데 말이다.

“ 알비스! 이제 우리랑 같이 고래사냥 할 수 있는 거야?! “

....

“ 예. 당연합니다. “

“ 아~ 근데 우리가 은하의 인도자에게 쫓기고 있긴 한데.. 괜찮나? “

은하의 인도자 앞에서 그런 멍청한 말을 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라티안을 보며 알비스는 웃어주었다.

“ 예. 저는 괜찮습니다. “

그래.. 이게 맞다.

정확한 이유를 설명하라고 한다면 모른다.

그냥 왠지 모르게 이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운명이 이끌린 것처럼.

이들과 함께하면 알비스가 그토록 원하던 ‘ 미지 ‘ 에 도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두근거림을.. 영원히 이어가고 싶다.

“ 이곳에 우리가 있는걸 알고 온 거야? 어떻게 알았어? “

정말.. 바보들답다.

당연히 알비스는 자신의 아르카나를 계속 가지고 있어 주었기에 추적해서 온 것인데

이런 당연한 것도 눈치채지 못하다니.. 앞으로 여행하는 길이 험난할 것만 같아 웃음이 나온다.

이런 바보 같은 사람들을 믿고 따라가는 것.

이들을 인도해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

그것이 알비스가 정한 새로운 길이다.

“ 자세한 이야기는.. 내려가서 하도록 하죠. “

네이렌이 우주선을 향해 달려온다.

알비스도 우주선에서 내려갈 준비를 마친다.

준비를 마친 알비스는 계단을.. 아니.. 계단을 내려가고 싶지도 않다.

바로 우주선에서 뛰어내린다..!

-팍!

축축하고도 물렁한 땅이 파이면서 알비스의 발이 조금 파묻힌다.

아마 딱딱한 땅이었더라면 분명 뼈 몇 개쯤은 부서졌겠지만, 지금의 알비스에게 그런 부상은 기분 좋은 부상으로 대충 넘겨버렸다.

그리고 네이렌에게 달려가...


- [미지의 탐구자] 발견. 포획 명령 수행.


한순간

땅속에서 수많은 붉은 빛이 솟아오른다.

붉은빛의 정체는 말하지 않아도 이 자리에 있는 누구라도 다 알고 있었다.

붉은 눈.

땅속에서 손가락이 몇 개 없는 낡은 팔이 솟아오른다.

다리 한 짝이 솟아오른다.

절반이 부서진 머리가 땅을 부수며 올라온다.

“ 다들.. 함선으로 올라타!! 빨리!!!! “








최대한 있는 힘껏 눌러서 남김없이 압축한다.

첫 압축부터 완벽한 정육면체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아무리 기계라도 불가능하다.

각자 모양도, 부위도 다르기에 이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게 두 번째 압축을 통해 튀어나온 부분들을 마저 누른다.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겉보기에는 딱 맞는 사이즈의 정육면체가 만들어진다.

언더테이커는 계속 쌓아 올린 탑 꼭대기에 또 하나를 올려둔다.

처음에는 이 방법이 맞나 싶었지만..

이렇게 하고 나니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우선 ‘ 마음 ‘ 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조금은 알 것만 같았다.

그저 땅을 파서 파묻는 것보다 훨씬 손이 많이 갔으며

한 기체 한 기체 전부 한 번씩 매만져야 했기에 이 큐브에 훨씬 더 애틋한 기분이 들었다.

이미 죽은 기체에 이런 짓을 한다는 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연산 결과가 말해주지만..

언더테이커는 자신과 비슷한 행위를 하는 인간의 존재를 알게 된 시점부터 이런 연산 결과는 거짓이라고 확정지어 버렸다.

분명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것을 알려준 ‘ 춘향 ‘ 이라는 인간에게

정말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

..

..

그리고

언더테이커의 손이 멈춘다.

눈에서 빛나던 푸른빛이 한순간 붉게 깜빡인다.

“ .... .... .... .... [미지의 탐구자] 발견. 포획 명령 수행. “


작가의말

...어?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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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 355. 진화의 중추 23.11.15 24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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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 352. 준비 23.11.12 243 0 13쪽
360 351. 정보의 끝자락에는 23.11.11 245 0 16쪽
359 350. 우리는 23.11.10 244 0 13쪽
358 349. 통성명 23.11.09 243 0 15쪽
357 348. 그래봤자 기계덩어리 23.11.08 244 0 13쪽
356 347. 정신 좀 차려라 23.11.07 242 0 13쪽
» 346. 새롭게 개척해나갈 길 23.11.06 244 0 13쪽
354 345. 기계도 인간도 같은 마음 23.11.05 242 0 14쪽
353 344. 푸른 눈의 장의사 23.11.04 242 0 13쪽
352 343. 죽은 땅의 낯선 손님 23.11.03 242 0 13쪽
351 342. 재정비 23.11.02 244 0 13쪽
350 341. 도마 위의 다르시 23.11.01 242 0 15쪽
349 340. 우주 미아 23.10.31 242 0 13쪽
348 339. 와씨 진짜 죽는 줄 알았네 23.10.30 243 0 15쪽
347 338. 진화의 개척자 23.10.29 244 0 14쪽
346 337. 범죄자의 끝 23.10.28 243 0 15쪽
345 336. 나는 쓰레기다 23.10.27 243 0 13쪽
344 335. 떠날 준비 23.10.26 244 0 15쪽
343 334.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23.10.25 244 0 14쪽
342 333. 숨은 범인을 찾아라 23.10.24 246 0 13쪽
341 332. 풀려가는 실타래 23.10.23 242 0 13쪽
340 331. 오해와 오해가 만나 생겨버린 오해 23.10.22 243 0 13쪽
339 330. 길잃은 우리 애를 찾습니다. 23.10.21 242 0 14쪽
338 329. 노예 해방을 위하여! 23.10.20 244 0 13쪽
337 328. 불법무기 23.10.19 244 0 13쪽
336 327. 돌팔이 소녀 23.10.18 245 0 13쪽
335 326.5 답도 없는 것들 23.10.17 24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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