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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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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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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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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2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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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29. 노예 해방을 위하여!

DUMMY

돌덩이.. 아니 금속을 단련하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어떤 금속이 얼마만큼 함유하고 있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며, 케트라시움 용액을 얼마나 집어넣었는지도 중요하다.

강하게 두들기지 않으면 금속의 안쪽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금방 부서져 버리는 하급 장비가 되어버린다.

물론 그것은 망치를 조금만 두들겨보면 심각할 수준으로 멍청하지 않고서야 바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미야는 머리를 쓰는 걸 싫어할 뿐이지 머리가 나쁘지는 않다.

뭐.. 나쁜 것 같기는 했지만.. 아무튼,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 음..? 얘는 조금 더 힘을 줘야겠네. 얍! “

-깡!... 깡!... 깡! ... ...

보통 성인 노예 한 명이 평범하게 금속을 제련한다면 오시리스의 시간으로 한 시간 동안 하나의 금속을 제련하고 휴식 시간을 갖는다.

쉬지 않으면 금방 몸이 망가져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끔 무리해서 두 개씩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들은 이미 오랫동안 망치질을 해온 사람들이며 얼마 지나지 않아 진급하여 이런 단순 노동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미야도 어떻게 보면 그런 재능있는 부류가 아닌가 싶은 느낌이 들었다.

“ 여 돌팔이! 벌써 제련 끝냈냐? “

“ 아.. 네! 이거 여기요! “

미야가 방금 막 제련을 끝마친 금속을 넘겨주자 근육 빵빵한 남자는 휘파람을 불더니 얼굴을 찌푸린다.

남자는 처음 하는 일인데도 자신이 처음 했을 때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난다고 느껴서 기분 나쁜 것이었지만 미야는 살짝 불안했다.

“ 어디.. 잘못된 부분이라도.. “

“ 처음 한 거 아니야? 상당히 잘해놨는데? “

다행히 나쁜 상황은 아니었나 보다.

미야의 표정이 한층 밝아지며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인다.

“ 아.. 감사합니다! “

“ 감사는 뭘. 어차피 여기 있는 돌덩이들은 죄다 써먹어야 하니까 쉬엄쉬엄하라고. 하아~ 일이 끝도 없어.. 빨리 돈 벌어서 벗어나고 싶은데 말이지.. 아 참.. 신입 앞에서 너무 암울한 이야기만 했네. 미안하다! 너도 고생해라! 이건 내가 가져간다~ “

여기 있는 돌덩이라고 해봤자 눈앞에는 여섯 개의 서로 다른 금속밖에 없었다.

아니..

이거는 단순히 벨크가 가져다 놓은 광물일 뿐 이곳은 공방인 만큼 수많은 광물이 쌓여있을 것이다.

미야는 어깨를 가볍게 으쓱이고서는 다른 금속을 집어 바로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 흐음... 뭔가.. 시간이 아까운데..? “

미야의 앞에 쌓아두었던 금속들은 전부 제련을 끝마쳤고..

이제 뭘 해야 할지 벨크에게 물어보려고 하는 순간..

아까 근육 남자가 했던 말이 머릿속에서 맴돈다.

‘ 여기 있는 돌덩이들은 죄다 써먹어야 하니까 쉬엄쉬엄하라고. 하아~ 일이 끝도 없어.. 빨리 돈 벌어서 벗어나고 싶은데 말이지.. ‘

여기 있는 돌덩이라...

미야는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확실히.. 미야처럼 망치를 들고 있던 사람들이 가끔 자리에서 일어나 거대한 문을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온갖 광물을 하나씩 들고나온다.

“ 저기가 광물 창고인 건가..? “

언젠가 춘향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다.

사회생활이란 윗사람이 부여해준 일을 완벽하게 하면서도 그 사람들의 일을 도와주고 생색내지 않는 것이라고 말이다.

물론.. 뭐... 실컷 부려먹고 들키지 않기 위해 그런 것 같지만...

그래도 춘향님의 말씀이니 분명 도움 되는 부분도 많았다.

“ 음.. 한번 가볼까..? “

미야는 자신의 일거리를 찾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나 쭈뼛대며 광물 창고로 향한다.




정말.. 거대한 문.

그 문 너머는 그렇게 밝은 편은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온갖 광물들이 반사한 빛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 거 돌팔이. 좀 비키지? “

“ 앗 죄송합니다! “

미야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일단 비키자 새하얀 남자가 지나가더니 신중히 광물을 고르고 작은 광물 조각 하나를 들고 간다.

물론 그 남자의 표정은.. 썩 좋은 표정은 아니었다.

음..

막 들고 가도 되는 건가..?

그 순간

미야는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노예.

단순 노동.

끝없는 일.

돈.

이곳에서 벗어난다.

“ ...이 사람들은.. 노예.... 여기 있는 광물들을 다 팔아 치울 때까지 여기 있어야 하는 거야...? “

물론 미야는 오늘만 일하고 떠날 것이다.

애초에 계약 자체가 ‘ 오늘 일을 도와주면 ‘ 이었다.

미야는 가벼운 체험 같은 느낌으로 망치질을 하며 즐겁게 지냈지만..

이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노예의 삶이었다.

...미야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 ...스승님.. 죄송합니다.. 저 조금.. 아주 조금만.. 늦어질 것 같아요...!!! “

라티안이 미야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그 손을 잡음으로써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듯이.

미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

노예로서의 불행한 삶을 탈출시켜주고 싶었다.

물론 미야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이렇게나 많은 양의 광물을 전부 제련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도..

그래도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노력한다면..

이 사람들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빨리 오지 않을까...?!

그렇기에 미야는

당장에 눈앞에 보이는 광물들을 한가득 집어 자리로 돌아간다.


-깡!.. 깡!.. 깡!.. 깡!..

망치로 두들기는 소리가 일정하게 들려온다.

이 이상 빠르게 망치를 휘두르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충분한 힘과 속도를 내지 못해 제대로 된 제련을 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이렇게 말이다.

“ 으으.. 조금 더 쳐야 할 것 같은데...? “

-깡!.. 깡!.. 깡!.. 깡!..

아까보다 아주 조금 더 빨라진 망치질이 마치 미야의 조급함을 대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쉬엄쉬엄하랬지만...

오늘 떠나는 미야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많이 도와주고 싶었다.

그러나 원하는 속도가 나오지 않아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 조금만 더 빠르게 할 수는 없나...? “

생각해보자..

이 광물을 제련하려면 충분한 힘이 필요하다.

지금 치고 있는 이 속도, 이 박자, 이 힘은 미야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렇다면 답은 이곳에 있지 않다.

속도를 늘리는 방법은..

“ ....난 손이 두 개잖아? “

너무나도 당연하고 멍청한 말이었지만 미야에게는 마치 새로운 발견과도 같았다.

미야는 그 즉시 광물 하나를 용광로에 집어넣고 검게 타들어 가기를 기다린다.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고 검게 타버린 광물을 꺼내고

예비용 망치를 하나 더 들어 양손에 망치를 쥔다.

“ 후우... 가보자..!!!! “

-깡깡깡깡깡깡깡깡깡깡깡깡깡!!!!!

된다.

물론 아무리 때리는 박자를 다르게 한다고 해도 두 개를 동시에 제련하는 것이다 보니 힘이 약간 모자란 탓에 몇 번 더 때려줘야 했지만

그래도 두 개가 한 번에 가능하다.

역시.. 빨리한다면 안될 건 없지 않은가..!

“ 최대한...!! 많이!! 도와줄게요..!!! 얼른!! 해방하셔야 해요!!! 모두드으으을!!!! “

-깡!!!!






“ 도.. 돌팔이..! 그.. 그만..! 그만해도 되니까..!! “

-깡!!!

“ 괜찮아요! 여러분들을 위해서 더욱 힘낼게요! 제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

-깡!!!!!!

벨크는 멀리서 미야를 바라보고서는 이마에 손을 짚었다.

양손으로 망치를 들고..

다른 노예들에 비해 두 배.. 아니.. 세 배는 빠른 속도로 제련된 광물을 뽑아내고 있었다.

저렇게 하면 분명 제대로 된 광물이 나오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멀리서 보기만 해도 벨크는 딱 알 수 있었다.

정말 제대로 하는 것이다.

하지만...

...

제대로 하고 있기에 문제라는 것을 미야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벨크는 자리에서 일어나 미야에게 다가간다.

“ 야 이 녀석아 그만해!! 그만!! “

벨크가 억지로 미야의 손을 붙잡고 막아내자 미야는 오히려 화를 내며 반항한다.

“ 이거 놔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해놓고 갈 거야!!! “

“ 으윽..! 이 멍청아!! 너 지금 상태가 안 좋다고!!! “

“ 어딜 만져 이 변태 아저씨..! “

-쿠당탕..!

벨크가 억지로 미야를 들어다가 바닥에 집어다 던진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미야가 들고 있던 망치가 바닥에 떨어지고 미야는 아주 많이 화난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다.

그러나.

“ 어..? “

일어나지지 않는다.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손이 매우 떨리고 있다.

“ 으휴... 네 녀석이 작업하고 있는 건 광물이지만 하나하나 다 뜯어보면 전부 케트라시움이다.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네 녀석의 정신은 잡아먹히고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도 인지하기 힘들지. 이렇게 무모하게 하는 녀석인 줄은 몰랐다만.. 내 실수군. “

미야는 상당히 불만스러운 얼굴로 벨크를 바라본다.

모두들.. 이 사람을 스승님이라고 불렀다.

벨크는 이곳에서 굉장히 지위가 높다는 증거다.

그리고 이곳에는 노예들이 있다.

이 사람이... 벨크라는 사람이 모두를 노예로 부리고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미야는 자기도 모르게 반발심이 가득 차버렸다.

“ 저리.. 비켜요..!!!! 이곳의 사람들을 당신한테서 반드시 해방시킬거니까아아!!!! “

“ ...뭐? “

“ 얘 뭐래냐..? “

“ 해방? 뭔? 얘 어디 아픈 거 아니냐? “

...에?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다.

혼자서만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느낌이랄까...

“ ...그게.. 여러분들은.. 노예.. 잖아요..? “

미야는 그렇게 자신이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는지에 대해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서 잘 설득만 한다면.. 노예들에 대한 혹독한 일거리를 줄여주지 않을까 싶기도 하면서

모두의 힘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미야를 제외한 모두는 마치 웃음을 참는..

“ 풉.. 푸하하하하!!!!! 크하하하하하!!! 이 녀석 보게 아하하하!! 오랜만에 이런 멍청한 녀석이 왔군그래!! “

벨크가 크게 웃음을 터트리자 주위에서도 더이상 참지 못했는지 웃기 시작했다.

“ 에..? 다들 왜... 에..? “

“ 큭큭큭.. 잘 들어라 꼬맹이. 여기는 ‘ 나를 포함해 ‘ 모든 사람이 노예다. “

노예.

이곳 사람들은 전부 이 행성 사람이 아니다.

각자 다른 행성에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행성을 잃어버리거나.

각자 다양한 이유로 갈 길을 잃은 사람들이 이 행성에 모이고, 이곳 은하의 인도자가 보살펴주는 덕분에 지금 노예의 신분이지만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일할 수 있었으며, 누구든지 돈을 벌 수 있다.

무엇이든 먹을 수 있으며, 잘 수 있고, 사랑을, 꿈을 꿀 수도 있다.

그렇게 새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자신들의 죄를 잊지 않기 위해 모두 노예의 신분을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 그.. 그럼.. 돈을 벌어서 벗어나고 싶다는 건.. “

“ 아앙? 그건 당연한 거잖냐! 빨리 오늘 일당 받아서 집으로 돌아가 아내랑 아이를 보고 싶은 건 당연한 거라고! “

....

저런...

너무나도 평범한 직장인이다.

“ 큭큭큭큭.. 꿈 깨라 아크릴. 오늘은 놀러 온 꼬맹이가 미친 듯이 제련해버린 금속 때문에 야근이니까 말이다. “

모두 끅끅대며 웃다가도 벨크의 말에 살짝 씁쓸해진다.

“ 에.. 에...? 그. 그... 제가 해놓고 할 말은 아니지만... 내일.. 해도 되는 거 아니에요..? “

“ 안타깝게도 말이지.. 정제한 케트라시움을 금속이랑 섞어 제련을 끝마치고 나면 그대로 굳어버려서 다시는 제련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곧바로 처리해야 해. 이대로 내일까지 버려둔다면 진짜 돌덩이가 되어버리는 거지. “

어.. 그렇다면...

이렇게 수많은 사람이 각자가 하나씩만을 생산하고, 그 생산한 만큼을 정확하게 소모할 수 있게끔 수를 조절하고 있던 건가..?

그럼..

지금 미야가 한 짓은...

일거리를 더 늘려버리는...

“ 죄.. 죄.. 죄송해... 으윽..!! “

“ 큭큭큭 크하하하하하!!!! 아프지? 아플 거다!! 이제 슬슬 잊어버렸던 근육의 감각이 돌아오면서 아파지기 시작할 테니까 큭큭큭큭..!!! “

또 한 번 이곳은 웃음바다가 되며, 일할 사람들은 다시 일하러 떠난다.

그리고.. 몇 명의 남자가 미야에게 다가가 살며시 말을 건넨다.

“ 킥킥.. 덕분에 난 편해졌다고? 오늘 제련할 양을 다 채우지 않아도 되니까 말이야! 고맙다 돌팔이! “

“ 으우으... “

고맙다는 말에도 머리를 웅크리고 그대로 누워있는 미야를 보며 벨크는 망치를 집어 들고 크게 웃는다.

“ 크하하하!! 나도 오랜만에 광물 좀 두드리게 생겼군그래. 어이! 아크릴! “

“ 네네 네 스승님! “

“ 이 녀석 들어다가 근육이 회복될 때까지 침대에 넣어둬라. 아 쓸데없는데 만질 생각은 하지 마라. 이 녀석을 말리려고 들었다가 이 내가 변태 소리 들었으니까 말이야 크하하하하하!!! “


작가의말

쪽팔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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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350. 우리는 23.11.10 244 0 13쪽
358 349. 통성명 23.11.09 24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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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346. 새롭게 개척해나갈 길 23.11.06 243 0 13쪽
354 345. 기계도 인간도 같은 마음 23.11.05 242 0 14쪽
353 344. 푸른 눈의 장의사 23.11.04 242 0 13쪽
352 343. 죽은 땅의 낯선 손님 23.11.03 242 0 13쪽
351 342. 재정비 23.11.02 24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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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340. 우주 미아 23.10.31 242 0 13쪽
348 339. 와씨 진짜 죽는 줄 알았네 23.10.30 243 0 15쪽
347 338. 진화의 개척자 23.10.29 244 0 14쪽
346 337. 범죄자의 끝 23.10.28 243 0 15쪽
345 336. 나는 쓰레기다 23.10.27 243 0 13쪽
344 335. 떠날 준비 23.10.26 244 0 15쪽
343 334.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23.10.25 244 0 14쪽
342 333. 숨은 범인을 찾아라 23.10.24 246 0 13쪽
341 332. 풀려가는 실타래 23.10.23 242 0 13쪽
340 331. 오해와 오해가 만나 생겨버린 오해 23.10.22 243 0 13쪽
339 330. 길잃은 우리 애를 찾습니다. 23.10.21 242 0 14쪽
» 329. 노예 해방을 위하여! 23.10.20 244 0 13쪽
337 328. 불법무기 23.10.19 244 0 13쪽
336 327. 돌팔이 소녀 23.10.18 245 0 13쪽
335 326.5 답도 없는 것들 23.10.17 246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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