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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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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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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660,341

작성
23.10.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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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32. 풀려가는 실타래

DUMMY

“ 우왓..! 아저씨..! 나 괜찮아요! 저 사람들 그런 사람들 아니야..! “

“ 가만히 있어라 꼬맹이. 너를 저 극악무도한 녀석들 곁으로 보내줄 수 없어! 넌 우리의 막내야! “

“ 뭐? 막내? 참, 나 어이가 없어서.. 우리 막내를 멋대로 납치해서 니네 막내로 삼냐?! 어이가 없어서! “

“ 범죄자들 입 다물어라. 벨크. 너도 그 녀석을 내놔. 그 녀석도 범죄자와 한패라면 데리고 가서 처벌해야 해. “

미야. 벨크. 춘향. 카이니 인도자까지

네 명이 각자 할 말만 하고 있다.

그냥 확 미야까지 통째로 목을 베어버리고 미야만 부활시켜서 떠날까 까지 생각하던 춘향의 앞에 아리나가 나와서 중재를 시도한다.

“ 잠깐만.. 다들 진정해봐요. 뭔가 이상한데..? “

“ 맞아요!! 아리나님! 이거 진짜 이상해요! 뭔가 많이 잘못된 오해들로 꼬여있어요!! 아아 정말..! 우리 길드장님은 똑똑하다니깐..!! “

각자의 주장은 이렇다.


우선 벨크라는 공방 주인은 자신의 공방에 막내로 삼은 미야를 돌려줄 수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우리 같은 살인자들에게 미야를 돌려보낼 수 없단다.


네이렌은 미야가 납치당해 학대당하고, 온갖 짓을 저지르는 저 공방 사람들을 죽여버리고 미야를 되찾으려고 했다.


카이니 인도자는 네이렌이 최근 사람들을 죽이고 다니는 살인귀니까 이 자리에서 전부 토벌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여기서 미야가 하는 말은...

우선 네이렌이 오해하고 있다고 한다.

오해할만한 게 뭘까 라고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미야는 학대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뭐야.

온통 맞는 말이 없잖아?

“ 우선.. 저희가 일단 도망치지는 않겠습니다. 카이니 인도자라고 하셨나요? 잠시만 저희의 말을 좀 들어주실 수 있나요? “

“ 왜 내가 너희 같은 녀석들의 말을 들어야 하지? “

“ 간단합니다. 저희는 이 행성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사람을 죽이고 다니지도 않았고요. “

카이니는 눈을 살짝 찌푸렸다.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 이 붉은 눈 사건은 며칠 동안 계속해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있는 사건이다.

저들이 만약 방금 왔다면 범인은 저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물론 그 말이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 미야! 돌아가자고! 너는 더이상 저 녀석들에게 묶여 지내지 않아도 돼! 인도자님께서 알아서 처리해주실 테니까!! “

벨크가 억지로 미야를 데리고 가려고 하자 미야가 저항했지만 안타깝게도 근육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을 때 과도하게 움직이는 탓에 제대로 저항하지 못했다.

“ 잠깐만요!! 당신. 벨크라고 했나요? 뭔가 오해가 있습니다만. 그 아이는 우리의 가족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멋대로 데려가신 건가요? “

침착하게 물어봤지만, 벨크는 오히려 같잖은 듯이 비웃고서는 아리나에게 말한다.

“ 하. 그렇게 학대해놓고 가족이라고? 어이가 없군. “

“ 학.. 대요? “

“ 오해에요! 정말 오해에요! 전 학대당한 적이 없어요!! “

미야가 아니라고 소리쳤지만, 벨크는 그런 흔들리는 미야의 눈빛이 오히려 학대로 학습된 공포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느끼고 오히려 미야를 꼭 안아주었다.

“ 괜찮다 꼬마야. 우리가 널 지켜주마. 네 자식들이 이 조그마한 아이한테 케트라시움을 강제로 팔라고 내쫓고 다 팔지 못하면 죽여버리려고 했다는 걸 우리가 모를 것 같으냐?! 카이니 인도자님. 이들에게 정의의 철퇴를 내려주십시오!!! “

....네?

처음 듣는 말인데요.

“ ...그 말이 사실이냐? “

“ 미야.. 그게 무슨 말이야? “

다시 카이니가 네이렌을 노려보기 시작하고

네이렌은 정말 황당하다 못해 어이가 없었다.

“ 아니에요!! 그런 적 없어요!!! 으윽..!! “

-파직..!

“ 으왁..!!!! “

결국, 미야는 참지 못하고 자신의 마나를 이용해 마찰전기를 발생시켜 벨크를 떨어뜨리고 앞으로 걸어 나갔다.

공방 사람들, 네이렌, 인도자.

세 그룹의 중심에 선 미야가 정말 어렵게 입을 뗀다.

“ ...그.. 으으.. 제가.. 사실은요... “

미야는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했다.

모두가 케트라시움을 할당해 판매하는 것부터 시작해

모두가 다 팔고 왔을 때 혼자만 케트라시움을 못 팔았다면 가족들을 볼 면목이 없어질 것만 같은 부담감과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케트라시움을 제대로 팔지 못해 차오르는 눈물과 관심도 주지 않는 사람들에 절망한 미야가 가게에 억지로 팔기 위해 쳐들어가서 아무나 발을 붙잡고 울었다는 것과..

그것이 알고 보니 갑옷 다리였던 것과 함께..

어쩌다 보니 공방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되고, 그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노예라고 착각해 해방해주기 위해 혼자 무리해서 일해버리는 바람에 온몸이 움직이지 않아 방에서 쉬었다는 것까지...

전부 설명했다.

그리고..

부끄러움에 제자리에 주저앉아 얼굴을 가린다.

“ ...풉.. 노예해방.. 풉.. 큽... “

“ ..그러니까.. 양쪽 다 오해를 하고 있었다.. 이거네..? “

“ 으으으.. 부끄러... “

모든 설명을 들은 벨크도 뒷머리를 긁적인다.

뭔가..

정말 인재였는데..

잘 키우고 싶었는데 말이다.

“ ..오해해서 미안하군. “

“ 아니에요. 저희가 미야에게 부담감을 준 잘못이죠... 울면서 갑옷과 끌어안고 우는 것을 보면 저라도 도와주고 싶었을 거에요. 미야를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 으으.. 그.. 그만... “

아리나가 갑옷과 끌어안고 울었다는 것을 언급하자 미야가 부끄러운지 한 번 더 움찔한다.

왠지.. 미야를 챙겨준 이 사람들의 건물에 미안한 짓을 한 듯한 기분이 드는데..

그 일을 처리하기 전에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아리나는 라티안에게 간단하게 손짓해 미야를 챙기게 한 뒤에 오른쪽에는 춘향, 왼쪽에는 아디나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 카이니에게 다가간다.

“ 저희는 사람들을 죽인 적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들으셨다시피 저희는 케트라시움을 팔기 위해 이곳에 왔을 뿐이에요. 대체 어떻게 그렇게 오해를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의심을 풀어주실 수 있나요? “

카이니는 아리나의 말을 듣자마자 곧바로 거절한다.

“ 불가능하다. “

그럴 수밖에 없다.

이 행성에서 붉은 눈을 가진 자는 카이니가 파악하고 있는 한 없다.

게다가 저 공방에 저지른 짓과 함께 금방이라도 죽여버릴 것만 같았던 살기.

실제로 공방 사람들을 죽이려고 했던 것으로 보아 범인일 확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의심스러운 점도 많다.

분명.. 붉은 눈 살인사건은 꽤 전부터 일어난 사건인데..

이들이 진짜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걸까?

알 수 없다.

거짓말을 하고 있을지도, 미리 와서 살인을 저지르고 본대가 따라붙은 것일지도 모른다.

이 행성의 평화를 위해서라면 조금의 의심도 물고 늘어져서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네이렌은 솔직히 이것을 증명하기에는 간단하다.

꾸준히 살인이 일어났다고 한다면

다음번 살인이 일어날 때까지 카이니와 함께 지내면 된다.

물론 그 살인범과 네이렌과의 관계가 아무 사이도 아니라는 것은 따로 또 증명해내야 하겠지만 지금 당장 은하의 인도자와 전투는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네이렌은 지금 은하의 인도자들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아직 이 행성에 있는 은하의 인도자들은 소식을 받지 못한 모양이지만..

언제 어떻게 네이렌에 대한 소식이 들어와 공격할지 모른다.

“ 그럼 어떻게 하면 그 의심을 풀어주실 수 있을까요? “

“ 너희가 범인이 아니라는 확신이 있다면 풀어줄 수 있지. “

으음.. 그래.

당연하지.

“ 그럼 범인을 같이 잡죠? 인상착의를 알려주시겠어요? “

아디나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아리나는 깜짝 놀라 뒤를 바라본다.

아디나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한다.

“ 뭐 어쩌겠어? 증명하려면 이게 가장 빠른 길 아니야? 우린 아니니까 말이야. “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굳이 일을 늘리는 느낌인데..

뭐 뾰족한 수도 나오지 않겠다 아디나의 말대로 하면서 일단 범인을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부터 알 필요가 있어 보인다.

“ 뭐 그렇게 됐는데.. 어떤가요? 이거라면 저희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낼 수 있을 텐데. 정확히 어떤 사건인지, 범인은 어떤 모습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 흥. 그렇게 말한다고 내가 순순히 아 그러십시오. 하면서 너희들의 편의를 봐줄 줄 아느냐? 자. 체포해라. “

“ 와~ 은하의 인도자가 아무런 죄 없는 사람을 붙잡아가려 하네~ “

순간 네이렌에게 접근하려던 인도자들이 움찔한다.

그래.. 너희들도 확신은 없겠지.

아마 네이렌이 이 공방을 공격하려는 듯한 모습에 살인사건의 범인을 네이렌이라고 생각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벨크와 대화하는 것을 눈앞에서 듣고 모든 것이 오해였다는 것을 알아냈기에 은하의 인도자들은 애매해져 버렸다.

만약.. 진짜로 이들이 죄가 없으면 정말 죄 없는 사람을 마녀사냥 한 것이 되어버린다.

범인은 붉은 눈이었고, 눈앞의 저 검은 머리 여자가 붉은 눈이라는 심증은 있지만...

확실하게 사람을 죽였다는 물증이 없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속에서 머뭇거리고 있자 아디나가 짜증 난다는 듯이 말한다.

“ 지금 벌어진 사소한 다툼도 오해라고 확인된 마당에 범인이 대체 어떻게 생겼길래 우리보고 범인이라는 거야? 아는 게 있으니까 이렇게 지금도 우리를 붙잡고 있는 거 같은데. 말 좀 해 주시지? “

조금 공격적인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그 뒤의 카이니가 보인 행동에서 아리나는 미심쩍은 부분을 눈치챘다.

카이니는 아디나의 말에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

“ 뭐. 이 정도면 답 나온 거 아냐? 큭큭... 범인은 나와 같은 ‘ 붉은 눈 ‘ 인 거지. “

처음에는 단순히 공방을 공격했기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러나 오해가 풀리고도 네이렌을 붙잡으려는 것을 본다면 네이렌의 모습에서 범인이라고 생각할만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된다.

아디나는 자신의 하얀 피부 때문인가 싶기도 했지만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춘향의 붉은 눈도 유력한 후보라고 생각돼 살짝 떠보기 위해 어떻게든 정보를 알아내려고 했던 것이다.

그리고 카이니는 그 대답에 대해 철저하게 회피하고 계속 체포할 생각만 했다.

이것은 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해 숨기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은하의 인도자가 범인을 숨길 이유.

붉은 눈 하나뿐이다.

“ ..네.. 네 녀석들이 그걸 어떻게.. 역시.. 네 녀석들 무언가 있군. “

“ 그래그래.. 무언가 있지. “

솔직히 이걸 우리의 입으로 직접 말할 줄 몰랐지만..

이미 말해버린 거 여기서 끊어버리면 더욱 분위기만 이상해질 뿐이다.

“ 저희는 붉은 눈과 연관이 있다고 오해받아서 은하의 인도자분들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연관도 없죠. 연관이 없다는 걸 알고 있는 인도자분들도 계시지만.. 네. 당신처럼 오해하시는 분들도 꽤 있거든요. “

아리나는 그렇게 말하며 같은 붉은 눈이라고 오해받고 있다는 느낌으로 은근슬쩍 춘향을 바라본다.

뭐.. 이 정도로 아리나가 하는 말을 믿어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붉은 눈과 관련되었다면 더더욱.

그것도 은하의 인도자들이 쫓고 있다고 한다면 더더욱 말이다.

“ 그래서 만약 지금 범인이 붉은 눈이라면... 그것이 은하의 인도자들이 비밀로 여기는 붉은 눈이 맞다면 함께 싸워서 저희는 무고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습니다. 그 기회를 주시겠어요? “

“ ...거절한다면? “

“ 우리 동료들이 이 행성에 붉은 눈에 대한 정보를 쫙~ 풀어버릴 거야!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겠지? “

그토록 열심히 숨겨왔지만 모든 사람이 은하의 인도자들이 붉은 눈에 대해 숨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행성뿐만이 아니라 정보상 들의 귀에도 들어가 온갖 행성으로 퍼지게 될 것이다.

믿지 못할 이야기라도 언급이 되는 순간부터 의심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라고 생각하고 말한 것이지만 카이니의 입장은 달랐다.

만약..

이 행성의 노예들이 붉은 눈에 대해 알게 된다면..

이들은 모두 죽는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의 말을 무시하고 체포했다가 만약 그 말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은하의 인도자가 입는 타격은 어마무시하리라.

“ ...협력을 요청하도록 하지. 단. 허튼짓하는 순간 그 즉시 전부 죽일 거다. “


작가의말

휴우우우

별 탈 없이 잘 지나갔네요.

..지나간거겠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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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346. 새롭게 개척해나갈 길 23.11.06 243 0 13쪽
354 345. 기계도 인간도 같은 마음 23.11.05 241 0 14쪽
353 344. 푸른 눈의 장의사 23.11.04 24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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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 337. 범죄자의 끝 23.10.28 243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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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334.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23.10.25 243 0 14쪽
342 333. 숨은 범인을 찾아라 23.10.24 245 0 13쪽
» 332. 풀려가는 실타래 23.10.23 242 0 13쪽
340 331. 오해와 오해가 만나 생겨버린 오해 23.10.22 242 0 13쪽
339 330. 길잃은 우리 애를 찾습니다. 23.10.21 242 0 14쪽
338 329. 노예 해방을 위하여! 23.10.20 24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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