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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하세요?

적월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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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배
작품등록일 :
2022.12.01 19:17
최근연재일 :
2024.07.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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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66,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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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7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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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26.5 답도 없는 것들

DUMMY

하나의 고래에서 나온 케트라시움은 전부 같아 보이지만 아주 미세하게 조금씩 성질이 다르다.

그 성질에 맞게끔 가공하고, 성격을 불어넣고, 감정을 집어넣어 인간이 원하는 식으로 사용한다.

물론 성질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효율적인 면이나 출력이 약하다.

레이첼이 준 책 중에 한 권에 적혀있는 내용이지만..

이 책을 공부한 사람은 아직 아리나, 피렌밖에 없었다.

아리나는 슬슬 도와주러 올 테고.. 피렌은 조타실에서 키를 잡고 있으니..

이 수많은 케트라시움을 분리작업 하는 인원은 윌리 혼자였다.

“ 음? 케트라시움이 어디 갔지? “

분명.. 책상 위에 올려둔 케트라시움은 총 열여섯 조각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보니 열다섯 조각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뭐.. 어디 갔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겠는가.

한참 전에 심심하다며 놀러와서는 이런저런 설명을 듣더니 머리 아프다고 나가버린 춘향이 저지른 짓이겠지.

“ 에휴... “

뭐..

이 정도로 끝난 거로 다행이라고 여겨야겠지.

윌리는 마지막 남은 한 조각을 회수하기 위해 오랜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그리고 방을 나서 조타실을 지나 갑판에 있을 모두를..

-콰콰콰쾅!!!!!!!!!!!!!!!!

-파직... 파지직...!

..

..

아..

뭘까.

모른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전혀 모르겠다.

그저 시야가 뒤집히고 눈앞의 벽이 부서지고..

강한 충격에 뒤로 나가떨어져 벽에 처박히고..

온몸에서 피가 나기 시작한다.

온몸이 따끔거린다.

흐릿해져 가는 시야를 억지로 붙잡고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앞을 바라보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카린의 비명과 함께 앨리스가 급하게 꽃잎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라티안이 쓰러져있다.

“ ...사... 살려.. 줘.. “











우주를 여행한다.

이제는 익숙해진 이 감각을 느끼며 아리나는 시원한 바람.. 은 불지 않지만 아름다운 우주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고 있다.

조금 전까지 함선을 직접 몰아서 그런지 손에 미세한 떨림과 함께 피곤함이 찾아왔지만

오늘따라 왠지 감성적인 아리나는 우주의 별을 보며 그런 피곤함마저 저 멀리 날려버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 예쁘지? “

“ 아디나 벌써 나왔어? 더 쉬어도 되는데.. “

아리나 이 전에 아디나가 함선을 몰았기에 지금 매우 피곤할 텐데도 이렇게 돌아다니고 있으니 아리나는 걱정될 수밖에 없었다.

아디나는 그런 아리나의 말에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이고서는 난간에 기댄 채로 우주를 바라본다.

“ 정말 오랫동안 신의 대리인으로서 여행했는데 말이야... 우리 은하랑 별다를 거 없는 우주인데도 언제나 아름답고 신비해. “

아디나의 새하얀 피부에서 예쁘게 피어나는 미소를 보고 아리나도 더이상은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 이런 곳을 여행한다는 게 참 신기해. 옛날에는 꿈도 못 꿨는데 말이야.. 이젠 무슨.. 은하를 넘어서 여행한다니.. 나에겐 너무 과분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해. “

“ 쿡쿡.. 옛날이라... 그래.. 그렇지. 나도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내가 신의 대리인이라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아서 실수도 많이 했었는데.. 참..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추억 같기도 하고? “

잔잔한 분위기에 이렇게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아리나는 문득 옛날이야기가 나오는 바람에 조금 궁금해진 부분이 있었다.

“ 아디나. 하나 물어봐도 돼? “

“ 응? 새삼스럽게? 뭐든 물어봐! “

평소에는 이런 식으로 질문하지 않았기에 아디나는 하얀 눈동자를 우주에서 아리나를 향했다.

“ 음.. 최초의 신이랑 지낼 때 계속 이름을 깜빡하는데 괜찮았어? 꽤 오랫동안 함께했으면 조금 서운하지 않아? “

최초의 신과 함께 춘향에게 복수하려던... 음.. 그냥 최초의 신에게 농락당한 게 맞지만.. 아무튼

그때 함께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몇 초 지나지 않아 자꾸 아리나의 이름을 까먹고 다른 사람을 불렀었다.

잠깐 함께했을 때도 짜증 났었는데 신의 대리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함께했다면 얼마나 열 받았을까?

“ 음... 나한테 최초의 신은 말이지.. 조금은 특별한 존재라서 말이야. “

“ 특별한 존재? “

“ 아마.. 그 녀석이 아니었다면 난 이미 이 세상에 없었겠지.. 겉보기엔 한심한 쓰레기 같지만.. 아니 맞긴 하지만.. 음흉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한심하게 우주에 떠도는 쓰레기 같지만.. 가끔 훔쳐 가는 거 보면 인성도 쓰레기 같지만.. 그래도 나에게는 참 고마운 사람이니까. 이름 헷갈리는 것도 왜 그런지 알고 있으니 나는 이해해. “

최초의 신에게 저렇게 심한 말을 쏟아부을 수 있는 것도 어쩌면 신의 대리인인 아디나의 특권이겠지.

어쩌면 아디나는 네이렌 길드의 가족이지만 그 전부터 최초의 신과 가족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 이름하니까 참.. 우리 둘도 많이 얽혀있기는 하지? “

아리나와 아디나.

한 글자만 다른 이름에다가 심지어 비슷한 발음이어서 네이렌 가족들이 가끔 부를 때 헷갈리기도 한다.

서로의 분위기는 아디나 덕분에 너무나도 달랐지만 그래도 이름 덕분인지 두 사람은 왠지 모르게 가까워진 느낌은 있었다.

심지어 아리나는 네이렌의 길드장을 갑자기 떠맡게 된 느낌인지라 아디나의 도움을 아주 많이 받았기도 했었다.

“ 요즘은 그래도 헷갈리더라도 대충 알겠다만.. 아직 다른 애들은 자기들끼리 말할 때 헷갈리는 모양이야.. 참 바보 같지. “

“ 뭐.. 애들이 바보 같은 게 한두 번은 아니잖아? 정상적인 우리라도 제대로 애들을 관리해야지. .. 앨리스 빼고 말이야. “

아디나는 왠지 모르게 앨리스도 빼는 게 맞는 것인지 의심이 들어서 아주 잠깐의 틈을 주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여유롭다는 증거일까.

마음이 편안하고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그리고..

그런 평화는..

언제나처럼 오래가지 않는다.

-깡!!

일부러 바보 같은 녀석들을 피해 뱃머리에서 우주를 바라보고 있던 아리나와 아디나는 이 멀리서도 들리는 깔끔한 소리에 자연스레 고개를 돌려보았다.

그리고 아디나가 다급하게 손을 뻗어 아리나에게 향하는 작은 공을 붙잡는다.

-탁!

“ 아야야.. 아파라.. 으... 부러졌나..? “

“ 아디나 괜찮아?! “

딱 봐도 순식간에 손목이 부어버리고 새하얀 손이 붉다 못해 푸르게 멍이 들어버린다.

온몸을 감돌고 있는 마나 덕분에 이 정도 상처는 빠르게 낫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대로 이런 짓을 벌이는 건 용서하지 못한다.

-파직... 파지지직....!!!!!!

“ ...춘향!!!!!!!!!!!!!!!!!! 야 이 자식아!!!!!!! “

“ 아아아아~!!!!!!!!! 왜 하필 길쭉한 모양이라서..!!! 평범한 우주선이었으면 이건 홈런이었잖아!!!! “

아리나가 화를 내는 것이 들리지 않는지 홈런인 줄 알고 열심히 달려오던 춘향이 풀썩 주저앉아 절규한다.

“ 너 지금 아디나가 다쳤는데도 그런 소리나 할 때냐?! “

“ 어어.. 괜찮아 아리나! 뭐 매번 있던.. 앗 따가..! “

잔잔하고 평화로운 감상에 젖어있던 아리나가 단번에 현실로 오면서 짜증이 팍 치밀어 올랐는지 전신에 스파크가 튀어버리는 바람에 아디나는 공을 막느라 손이 부어버린 것보다 더욱 따끔한 맛을 봐버렸다.

“ 야! 빨리 돌아와!! 니가 던질 차례잖아!! “

살벌한 이쪽 분위기를 전혀 모르고 저 멀리서 라티안이 배트를 든 채로 춘향을 부른다.

그 순간 아리나에게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린 것은 착각일까.

“ 아.. 그래...? 춘향 네 녀석이 던질 차례라는 거지...? “

아리나는 천천히 허리를 굽혀 바닥에 떨어진 특수 처리된 공을 붙잡는다.

-파지지지직...!!!!!

마치 아리나의 마나에 반응하듯이 공에 스파크가 감기고, 점점 노랗게 달아오르는 기분이다.

“ 아디나. “

“ 어.. 어어..? “

“ 아르카나. “

마치 안주면 죽여버릴 듯한 모습에...

뭐.. 아리나라면 누군가를 다치게는 하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아디나는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얌전히 아르카나를 준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아리나니까..

어떤 아르카나인지는 말 안 해도 알고 있다.

[VIII. 힘(Strength)].

아디나는 강력한 힘으로 공에 아르카나의 힘을 전부 불어넣어 그대로 라티안을 향해 던진다.

“ 네 차례면 어디 한번 쳐 보라고!!!!!!!!!! “

-파지지지지직!!!!!!!!!!!!

안타깝게도 야구는 이번에 춘향이 심심하다면서 카린을 굴려 억지로 만들어낸 공과 배트 단 두 개로 간단하게 만들어 모두에게 알려주고 지금 처음 해보는 것이다.

아리나는 당연하게도 하는 방법을 몰랐기에 있는 힘껏 ‘ 라티안을 향해 ‘ 던져버렸다.

라티안은 단 한마디도 할 틈도 없이 본능적으로 배트를 검처럼 들어 수비자세를 취하고,

공을 막.

-파지지지직..!!!!!!!!!!!!

지 못하고 그대로 관통당해 죽어버렸다.

아리나가 던진 공은 라티안을 지나쳐 아래로 향하는 문을 완전히 박살 내버리고서야 멈췄다.

“ 꺄아아악..!!! “

“ 스.. 스승님..? “

옆에서 카린이 소리 지르고 앨리스가 거의 날아오듯이 다가와 꽃잎을 덮고 세포를 하나하나 재생하기 시작한다.

“ 이 자식들...!! 딴짓하지 말고 당장 들어가서 공부나 해!!!!!!!!! “

“ 아리나..! 참아! 참아! 나 괜찮으니까..! 앗따따... 좀만 진정..! 으익! “

-파지지지지직..!!



한쪽 구석.

춘향은 이미 아리나의 상태를 파악하자마자 카린을 붙잡고 방패로 사용하고 있었다.

“ 킥킥..! 이래야 네이렌답지~ 그치 카린?! “

“ 으아아..! 번개 튀잖아! 으악!! “

-딱! 딱! 딱! 딲!

카린이 계속 손을 튕겨내며 방패를 만들어내 앞을 막아보지만, 아리나의 진심이 담긴 번개는 그냥 마나 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파괴력을 지니고 있어 방패를 계속 부숴버린다.

“ 바보 번개가 튄다는 게 맞는 표현이냐? 그렇게 공부를 해도 어휴 멍청이. “

“ 너 때문이야! 너 때문이라고! 야구라는 이상한걸 가르쳐줘가지고..! 저리 가! 제발 나한테서 떨어져!! “

아리나가 조금 진정할 때까지 기다릴까 했지만, 카린이 이렇게도 난리를 피워대니.. 뭐..

어차피 배트도 몇 번 휘둘러 봤겠다 오늘은 이만하면 됐지 않았을까.

“ 좋아! 그럼 아리나를 부탁할게? 여기서 잘 막아달라구~ “

“ 에? “

여기서 춘향이 몰래 빠져나가 버린다면 남아있는 사람이 아리나를 달래야 할 것이며, 그것은 카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런 당연한 걸 모르다니..

춘향은 그대로 그림자로 녹아들어 왜인지 부서져 버린 문을 향해 몰래 들어갔다.

-툭.

그대로 조타실로 들어가려던 춘향의 발에 무언가가 걸린다.

...

윌리의 머리다.

“ 뭐냐? 누워서 치마 속 구경이라도 하는 거냐 변태 자식아? “

“ ..살.. 살려.. 줘.. “

물론 쓰러져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죽어봤자 앨리스가 살릴 수 있다.

말 그대로 살려줄 수 있다.

춘향은 치마를 입고 있는데 발에 딱 걸린 것이 윌리의 머리였던 것이 괜히 불쾌해져(사실 게임이 갑자기 중간에 끝난 것에 조금 더 기분이 나빴지만..) 윌리의 머리를 발로 차고 그냥 지나간다.

“ 흥 곧 있으면 알아서 살겠지 뭐! “

“ 큭.... 이.. 개자식... 진짜.. 제발.. “

점점 흐릿해지는 눈.

멀어져만 가는 의식.

죽고 싶지 않다.

“ 하아 정말... 제대로 공부를 하고 난 뒤에 노는 거면 몰라.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는 거야? “

“ 아리나 네가 참아. 그래도 할 땐 제대로 해주잖아? 가끔 이렇게 쉬는 시간도 필요.. “

-찌릿.

“ 음... 오늘은 조금 심하긴 했지. “

아리나의 눈빛을 피해 머리를 돌리던 아디나는 우연히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윌리를 발견한다.

“ 어? 얘 왜 이래..? 너 왜 이렇게 피를 흘리고... 춘향 이 녀석이 또 때리고 갔나..? “

“ ... “

아.

아디나는 자신이 제대로 말실수했다고 느끼고 천천히 뒤를 돌아 아리나를 바라본다.

“ ... 반성을 안 하고.. 또 사람을 패? “

-파지지직...!!!

아리나는 더는 못 참겠는지 이젠 눈까지 빛내며 춘향을 부르며 조타실로 달려나간다.

“ 아.. 아리나..! 아니 그건 아직 모르는 일인데..!! “

“ 이.. 이 답 없는 새끼들아.. 날.. 구해줘야.. 할 거 아냐....!!! 컥... “



“ 으으... 번개는 진짜 너무 무서워... “

-딱.

카린은 조심스레 손을 튕겨 부서져 버린 입구를 조금씩 재창조해낸다.

오늘도 역시나 수많은 일이 있었기에 한동안은 춘향이 건드리지 않을 테니..

조금 들어가서 쉴까 싶다.

그렇게 재창조를 마친 문을 열고 계단을 통해 내려가.

..

“ 힉. “

시체다.

시체가 널브러져 있다.

무너져버린 입구를 재창조하는 과정에서 잔해를 지워버리는 과정에 윌리가 중간에 끼어버린 걸까.

몸의 절반이 사라져버린 상태다.

“ 미.. 미안해.. 미안해...!!! 으아아!! 난 잘못 없다구!!! “

“ 살.. 살려... “

그렇게 카린은 소리를 지르며 도망쳐버리고,

라티안의 치료를 끝마친 앨리스가 도착하고 나서야 다시 살아났으며,

눈을 떴을 때는 윌리의 개인실이었다고 한다.


작가의말

.5입니다!  326화에 범죄자의 행성으로 가기 전까지 함선에 있었던 일을 써봤어요.

솔직히 우주에서 떠도는 시간이 굉장히 길어서 전부 스킵하기에는 조금 그렇더라구요 헤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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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351. 정보의 끝자락에는 23.11.11 245 0 16쪽
359 350. 우리는 23.11.10 244 0 13쪽
358 349. 통성명 23.11.09 243 0 15쪽
357 348. 그래봤자 기계덩어리 23.11.08 244 0 13쪽
356 347. 정신 좀 차려라 23.11.07 242 0 13쪽
355 346. 새롭게 개척해나갈 길 23.11.06 244 0 13쪽
354 345. 기계도 인간도 같은 마음 23.11.05 242 0 14쪽
353 344. 푸른 눈의 장의사 23.11.04 242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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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341. 도마 위의 다르시 23.11.01 242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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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8 339. 와씨 진짜 죽는 줄 알았네 23.10.30 243 0 15쪽
347 338. 진화의 개척자 23.10.29 244 0 14쪽
346 337. 범죄자의 끝 23.10.28 243 0 15쪽
345 336. 나는 쓰레기다 23.10.27 243 0 13쪽
344 335. 떠날 준비 23.10.26 244 0 15쪽
343 334.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23.10.25 24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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