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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님의 서재입니다.

이 능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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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작품등록일 :
2023.05.10 11:54
최근연재일 :
2023.06.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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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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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글자수 :
19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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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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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30화 - 운석 충돌의 날(3)

DUMMY

“···우연일까요?”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

한참 말이 없던 정민이 조심스레 물었다.


함미화는 쉽게 답하지 못했다.


며칠 전 정민이 조사한 교통사고 현장과 그곳에서 남도하가 나올 확률?


“하···.”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린 함미화는 고개를 저었다.


- 띵동. 문이 열립니다.


터벅터벅 복도를 걷던 함미화는 소회의실에서 나오는 누군가를 보고 발걸음이 멈춰졌다.


멈춰 선 함미화를 본 남자는 눈썹을 구기며 다가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였다.


“쯧, 오랜만에 봤는데 인사는 해야지?”

“···.”


함미화는 입술을 짓씹었다. 자칫 튀어나올 것 같은 욕을 집어삼켰다. 숨소리가 커지며 주먹부터 시작된 떨림이 어깨까지 올라왔다.


그 모습에 한쪽 입술을 비뚤게 올린 홍근식이 가소롭다는 웃음을 지으며 이내 정민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쪽이 조사팀 새로 들어온 파인던가?”

“아, 네. 처음 뵙겠습니다. 정 민입니다.”

“그래, 난 3부 홍근식이야. 얼굴은 처음 보지?”


‘역시, 이 사람이···.’


정민의 어깨를 살짝 두드린 그는 열심히 하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마지막까지 인사조차 하지 않는 함미화를 흘기는 것을 잊지 않았다.


홍근식.


작년 ‘운석 충돌의 날’ 추모 행사에서 세 명의 파인더를 죽게 만든 사람···.


테러범들을 잡기 위했다지만 그의 능력 과시에 휘말린 개죽음이었다.


“···팀장님.”


뻣뻣하게 굳어 있는 그녀는 여전히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다시 부르려는 차에 소회의실 안쪽에서 문이 열렸다.


밖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나온 조대영이 함미화의 표정을 보고 낮게 한숨을 뱉었다.


“바람이나 쐬지.”



*



“후우···.”


조대영이 속에 쌓인 것을 다 풀어내려는 듯 길게 담배연기를 뿜었다.


“잘도 뻔뻔한 얼굴로 복귀했네요.”


굳게 다물고 있던 함미화의 입에서 참고 있던 말이 터져 나왔다.


홍근식은 스스로 보호하지 못한 능력 부족이라고 말하며 끝까지 죽은 파인더들을 모욕했다. 그런 그의 파면 조치를 반대하며 옹호한 사람이 남인철이었다.


“남 이사님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쳇.”


고개를 든 함미화는 차마 말을 끝내지 못했다. 연기에 흩어지며 드러난 조대영의 표정이 그날의 얼굴과 겹쳐 보였다.


어느새 짧아진 담배를 끄고 조대영이 입을 열었다.


“다녀온 일은?”

“아···. 흠···.”


망설이던 함미화가 입을 다물자 조대영의 고개가 기울어졌다.


“민이가 거기서 남도하를 봤어요.”


조대영의 눈썹이 꿈틀댔다.



***



딸깍.


남인철은 모니터의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다.


크랙(CRACK).

허공에 금이 간 듯 번개 모양처럼 생긴 균열 안쪽은 블랙홀처럼 까맣기만 했다.


반짝.


붉은빛이 나오는 순간 남인철은 재생 속도를 늦췄다. 크랙 안쪽에서 점처럼 나타난 붉은빛이 팡 터지듯 발산하며 까맣던 번개 모양을 타오르는 불처럼 빨갛게 가득 채웠다. 아주 찰나였다.


같은 시각 에너지 파동을 분석한 결과 엄청난 수치의 파장이 확인됐다. 그간 나타난 수치들에 비하면 수십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흐음···.”


‘C급 몬스터의 반란’이란 말이 돌기 시작한 것도 그쯤 되었다. 은하수의 말과 장한주가 발견한 수정을 보면 확실히 무언가가 변하고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남인철의 질문에 당황한 연구원들이 눈만 껌뻑거렸다. 가장 바깥쪽에 앉은 연구원 하나가 말을 더듬으며 겨우 입을 열었다.


“크, 크랙 안쪽에서 뭔가 벌어진 게 아닐까요?”


‘한심하긴···.’


눈살을 찌푸린 남인철은 다시 영상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상에서 인간의 눈으로는 보이지도 않는 크랙. 그 너머 미지의 공간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포획한 몬스터, 실험동물, 카메라 등 크랙 안으로 온갖 것을 집어넣는 실험을 해보았지만 매번 결과가 달랐다.


그대로 나오거나, 안 나오거나, 망가지거나, 다른 것이 나오거나···.


아직까지 시도하지 못한 건 인간뿐···. 순간 남인철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올랐다.


입꼬리가 묘하게 올라간 그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부활이라면···.”



***



“우연 일리가 없지···.”


강준수가 어딘가 착잡한 듯 낮게 읊조렸다. 모여앉은 사람들 중 누구도 그의 생각에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다.


의심스러운 교통사고 현장에 있었던 남도하가 수정 구매 용의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 곳에 나타났다?

게다가 강준수와 염기태에겐 쓸데없는 거짓말까지 했다?


“블랙박스에선 나온 게 없었나?”

“네,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염기태가 남도하에게 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틀었다.


“···소리는 안 나와요?”

“오디오가 고장 났단다. 고쳐야 하는데 자꾸 까먹는대.”


정민의 질문에 염기태는 못마땅한 어투로 답했다. 한 번 의심이 시작된 그들은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었다.


그때 내 눈에 뭔가 이상한 게 보였다. 고개를 화면에 쑤욱 들이밀었다.


“왜?”

“어···.”


내가 말을 못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자 강준수도 화면에 얼굴을 바짝 붙여왔다.


“왜? 뭐가 보여?”

“잠깐 돌려봐도 돼요?”


태블릿을 받아 잽싸게 화면을 돌려 재생속도를 늦췄다.


정면을 찍고 있는 영상. 앞 유리창에 반사된 운전자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보였다. 정확히는 그의 어깨 위에 움직이고 있는 무언가가.


“엇, 뭐야 이거?”

“뭔데?”


눈을 부라리며 보던 강준수도 뭔가를 발견했는지 화면 속으로 들어갈 기세였다.


“뭔데에?!”


염기태가 답답한 듯 커진 목소리로 재차 물었다.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음···, 메두사?”

“···뭐?”


내 대답에 몇몇의 얼굴에 당혹감이 느껴졌다. 뭐라도 영상 속에서 움직이는 형태와 비슷한 이미지를 떠올렸는데···.


“이거 꼬리 아니야? 그때 그거, 파충류 발자국이었지?”


어느새 코를 박고 보던 함미화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아! 꼬리네 꼬리! 근데 하나가 아닌데?”

“···몬스터네.”

“하, ···시X.”


강준수의 입에서 욕이 툭 튀어나오고 일순 회의실에 정적이 흘렀다.


함미화와 염기태는 염려스러운 얼굴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정민은 어딘가 불안한 얼굴이었다.

주환성은···. 흠···, 얘는 도무지 표정을 모르겠다.


“흐음···.”


새어 나오는 탄식을 막으려는 듯 조대영은 제 입술을 짓씹으며 커다란 손으로 주름지는 이마를 연신 문질러 댔다.


지난번 1층 로비에서 본 남자를 떠올렸다. 잠깐 마주쳤지만 그가 남긴 찝찝하고 불쾌한 감각이 아직도 기억난다. 정민도 같은 것을 느꼈다면 지금 그가 짓고 있는 표정도 이해가 간다.


그러니까 요컨대, 지난번 본 남도하란 놈이 뭔가 구린 짓을 했는데 남인철의 아들이란 거지? 그래서 다들 이렇게 끙끙 앓는 거고?


“제가 만나볼까요?’


조대영은 바쁘게 움직이던 손을 멈추고 눈동자만 굴려 나를 쳐다봤다.


“전, 그 사람 모르니까 껄끄러울 게 없잖아요.”

“도하 때문만은 아니야. 도하보다···.”

“남인철 이사님요? 뭣 모르는 신입이 한 일로 생각하시겠죠.”

“뭐? ···끄응.”


할 말을 잃은 함미화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럼 제가 같이 만나볼게요.”


정민이었다. 여전히 얼굴엔 불안함이 남아있었다.


“괜찮겠어? 아까부터 얼굴이 계속 안 좋은데?”


함미화의 말투엔 걱정스러움이 가득했다.


“괜찮아요. 아까는 너무 놀라서 그런 거고, 일은 해야죠.”


정민이 애써 웃어 보이자 염기태가 한숨을 푹 쉬고 입을 열었다.


“제가 무강이, 환성이 데리고 만나볼게요.”

“엥? 나는?”

“뭘 우르르 몰려가? 넌 밀린 서류작업이나 좀 해라.”


윽 소리와 일자눈이 된 강준수가 생각만 해도 싫은지 도리질을 했다. 그를 무시하며 염기태가 말을 이었다.


“지난번 집에서 난 개소리. 무강이가 들으면 위치까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조대영이 팔짱을 끼며 의자에 등을 기댔다. 테이블 위 멈춰있는 화면으로 시선을 내린 그가 곤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무슨 이유로 찾아갈 거지?”


다들 꿀 먹은 사람들처럼 입술이 붙었다. 수사기관도 아닌 데다가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닌데 무턱대도 찾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최무강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입꼬리가 올라가고 있었다.



***



“하···, 진짜 이게 맞나 모르겠다.”


운전석에 앉은 염기태가 핸들을 감싸며 엎드렸다.


“여기까지 왔는데 일단 시도는 해 봐야죠. 할 수 있지?”


조수석에 앉아 염기태를 다독이고 뒷좌석을 돌아봤다. 주환성은 영 못마땅한 표정이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주환성의 답을 듣고 그가 안고 있는 케이지 안을 들여다봤다.


“너도 할 수 있지?”

- 츄르?


으. 올망졸망항 까만 눈에 반짝이는 금빛 가루.


“그래, 잘 하면 특식으로 준비해 줄게.”

- 츄르르.

“잘 숨어 있다가 신호하면 바로 와야 해.”

- 츄츄.


회복실에서 먹고 자는 동안 새끼 쥬르칸, 아니 츄츄를 틈만 나면 보러 갔다. 어미 쥬르칸이 죽은 뒤로는 더 애틋하게 츄츄와 시간을 보내서 그런지 이 녀석과 나는 꽤나 잘 통했다.


철컹.


케이지의 고리를 올려 문을 열었다. 열리자마자 도도도도 달려와 최무강의 어깨에 안착했다.


“하아···.”


츄츄와 대화하는 모습에 염기태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었다. 그는 이내 뒤를 돌아 주환성을 바라봤다.


“괜찮겠어? 정말?”


걱정스러운 물음에 잠시 머뭇거리던 주환성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될 거 같아요.”

“흐으. 나도 모르겠다. 무슨 일 생기면 바로 연락해.”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뒷머리를 벅벅 긁는 모습이 어쩐지 강준수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띠리리리리리.


- 누구세요?

“특수능력센터에서 나왔습니다.”

- 네?

“몬스터 신고가 들어와서 수색 중입니다. 이 집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수색 협조 부탁드립니다.”

- 모, 몬스터요? 어휴···, 어쩌지···? 잠시만요!


아직까지 몬스터에 대한 인식은 두려움이 더 많다. 당황하며 머뭇거리던 안쪽에서 문을 열었다.


삐익.

덜컹.


멀리 집에서 몸을 사리며 뛰어오는 아주머니가 보였다. 주변을 경계하는 모습이 일단 거짓말이 먹힌 것 같았다.


그새 가빠진 숨을 고르며 아주머니가 우리를 바라봤다.


“지금 집에 아무도 안 계세요, 여기 남 박사님 댁인 건 아시죠?”

“남 박사님이요?”

“남인철 박사님요. 특수능력연구소 소장님.”


최무강이 히익 소리를 내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굳어있는 주환성의 발끝을 슬쩍 툭 건들자 그가 턱을 내리며 어설프게 눈을 크게 떴다.


“몰랐습니다. 이런 우연이···.”


‘쯧.’


차라리 AI가 낫겠다. 주환성에게 눈을 흘긴 나는 아주머니의 시선을 내게로 돌렸다. 다급히 나오느라 현관문도 제대로 안 닫고 나온 모양이었다.


“어엇! 봤어? 방금?”

“예?”


내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아주머니가 크게 놀라며 고개를 돌렸다.


“방금 집 안으로 들어갔어요! 큰일인데! 저거 B급 같은데?”

“네에?!”


B급이라는 말에 아주머니의 안색이 파랗게 질려갔다.


“들어가서 찾아야 할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네. 네 그래야죠. 아, 도련님한테 전화 좀 해볼게요.”

“어휴, 저거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 텐데.”


은근한 독촉으로 아주머니의 심리를 압박했다.


“아, 핸드폰이 안에 있는데···.”

“기다릴게요, 다녀오세요.”


혼자 들어가라는 소리에 아주머니의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몬스터가 안에···.”


나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듯 탄식했다.


“아! 죄송합니다. 그럼 같이 들어가 드릴까요?”

“···네. 감사합니다.”


최무강의 한쪽 입꼬리가 슬그머니 올라갈 때, 주환성의 얼굴엔 옅은 긴장감이 드러났다.


아주머니의 감사 인사를 받으며 두 사람은 남도하의 집 안으로 유유히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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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화 - 운석 충돌의 날(4) 23.06.18 23 2 13쪽
» 30화 - 운석 충돌의 날(3) 23.06.15 25 2 12쪽
29 29화 - 운석 충돌의 날(2) 23.06.13 27 2 12쪽
28 28화 - 운석 충돌의 날(1) 23.06.11 34 2 13쪽
27 27화 - 남도하 or 루베인 (2) 23.06.10 34 2 12쪽
26 26화 - 남도하 or 루베인 (1) 23.06.08 34 2 12쪽
25 25화 - 몬스터(5) 23.06.07 35 3 12쪽
24 24화 - 몬스터(4) 23.06.06 37 1 12쪽
23 23화 - 몬스터(3) 23.06.05 33 2 12쪽
22 22화 - 몬스터(2) 23.06.03 41 2 12쪽
21 21화 - 몬스터(1) 23.06.02 38 3 12쪽
20 20화 - 행복흥신소(5) +2 23.05.30 41 1 12쪽
19 19화 - 행복흥신소(4) +2 23.05.29 44 2 12쪽
18 18화 - 행복흥신소(3) +1 23.05.29 42 2 12쪽
17 17화 - 행복흥신소(2) +2 23.05.26 45 2 12쪽
16 16화 - 행복흥신소(1) +4 23.05.23 45 3 11쪽
15 15화 - 무조건 한방 +2 23.05.22 52 3 12쪽
14 14화 - 그놈 목소리 +2 23.05.19 51 3 11쪽
13 13화 - 타락한 수정 +2 23.05.18 62 3 12쪽
12 12화 - 우리가 할 일 +2 23.05.17 58 5 12쪽
11 11화 - 수정이식 +2 23.05.16 6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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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08화 - 황금알 +2 23.05.13 81 6 12쪽
7 07화 - 네가 살린 거야 +2 23.05.12 94 5 12쪽
6 06화 - 두 번째 +4 23.05.12 110 6 12쪽
5 05화 - 직접 못 와서 미안 +2 23.05.11 108 6 11쪽
4 04화 - 가면 될 거 아니야 +2 23.05.11 123 6 12쪽
3 03화 - 죽은자는 말이 없다고? +1 23.05.10 178 9 12쪽
2 02화 - 부활 +2 23.05.10 22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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