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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님의 서재입니다.

이 능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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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작품등록일 :
2023.05.10 11:54
최근연재일 :
2023.06.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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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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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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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 - 행복흥신소(4)

DUMMY

소방차들이 즐비해 있는 아파트 단지 안.


화재 진압이 끝나가는 모습에 강준수의 마음은 조급해졌다.

그를 막아서는 소방대원에게 신분증을 들이밀었다.


“아, 도시가스 폭발입니다. 폭주능력자는 오인신고였어요.”

“예, 압니다. 폭발 일어난 곳에 사람은 있었습니까?”


잠시 머뭇거리던 소방대원이 작게 입을 열었다.


“···안에서 시신 한 구 발견됐습니다···.”


주먹을 움켜쥔 강준수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디 있습니까, 그 시신?”


소방대원의 얼굴에 난처함이 스칠 때 염기태가 나타났다.


“폭발한 곳이 저희 요원 집입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 잠시만요.”


서둘러 어딘가로 달려간 그가 다른 사람과 함께 나타났다.


“특수능력센터에서 나오셨다고요?”

“네, 특능 1부 전투지원팀장 염기태입니다.”

“흠···. 망원센터 진압팀장 오준일입니다. 이쪽으로.”


그가 안내한 곳엔 흰 천에 덮혀진 시신 한 구가 놓여있었다. 벌써 몇 번째 보는 광경에 염기태의 눈썹이 구겨졌다.


‘저 꼴을 몇 번을 봐야 하는 거냐···.’


입에서 낮게 탄식이 흘러나올 때 옆에 있던 강준수가 고개를 갸웃했다.


“형···. 아닌데?”

“뭐가?”

“이 시신. 무강이 아니야.”


단호한 강준수의 말에 염기태가 서둘러 천을 들어 올렸다. 막 탄 냄새에 절로 코가 찡그려졌다. 천천히 훑어봤지만 새까맣게 탄 시신을 염기태로서는 알아보기는 힘들었다.


“뭘 보고?”

“딱 봐도 아니야.”

“그러니까, 뭐?”


표정을 보니 정말 최무강이 아니라고 확신하는 얼굴이었다. 강준수를 끌고 조용히 속삭였다.


“확실해? 무강이면 시신 지금 챙겨가야 해.”


고개를 끄덕이는 강준수의 눈빛엔 흔들림이 없었다.


‘이 녀석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그럼 이 시신은 뭐지?’


“이상한 점은 없었습니까?”

“조사를 더 해봐야겠습니다만···.”


말끝을 흐리는 진압팀장은 염기태를 살짝 훑어보고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화재 규모가···, 시신이 이 지경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흠···그렇군요. 국과수로 보내실 거죠?”


짧게 고개를 끄덕거리는 진압팀장에게 목례를 한 뒤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형, 어디로 가게?”

“일단 무강이부터 찾자.”

“성호 병원에도 전화해 봤어. 거긴 안 왔대.”


지이잉.


염기태는 쥐고 있던 휴대폰이 울리자마자 귀에 가져다 댔다.


“어떻게 됐어?”

- 의심스러운 차가 한 대 있었어.

“위치는?”

- 낙원동 XX-4 번지. 문자 찍어줄게.

“그래 고맙다.”


“누군데?”

“태영이.”


전화를 끊자마자 물어오는 소리에 염기태가 짧게 대답했다.


“뭐래? 뭐 좀 찾았대?”


염기태는 쉬지 않고 질문하는 강준수의 소리에 머리가 지끈 했다.


“하···, 준수야···.”

“끄응···.”


급할수록 차분하게 생각하는 염기태를 알기에 강준수는 입을 꾹 다물었다. 그제야 염기태는 숨을 고르고 눈을 지그시 감았다.


‘다른 시신을 가져다 뒀다는 건 살려둘 이유가 있다는 건가···?’


최무강을 죽음으로 위장하고 납치해서 살려둘 만한 이유가 있을 사람이 떠오르지 않았다. 기껏해야···. 순간 염기태의 머릿속에 얼마 전 최무강이 올린 음성파일이 생각났다.


‘명성···?’


이내 고개를 갸웃했다.


‘명성이라면 죽였겠지···. 이렇게 복잡하게 할···, 명일호가 단독으로 벌인 건가?’


“후우···.”


계속되는 침묵에 강준수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날 때쯤 염기태가 눈을 떴다.


“명일호한테 가보자.”

“뭐? 갑자기···?”


강준수의 말을 무시한 채 염기태는 차에 시동을 걸었다.



***



“이렇게 다시 만나니까 얼마나 반갑냐.”


주환성의 어깨가 잘게 떨리기 시작했다. 저를 보는 음흉한 눈빛이 소름 끼치게 싫었다.


떨리는 주환성의 어깨 위로 작은 손이 올려졌다. 시선을 올리니 이 상황에서도 안심시키려는 듯 에블린이 저를 향해 웃고 있었다.


“절대. 폭주해선 안돼.”


주환성의 귀에만 틀릴 만큼 작은 목소리였다. 고개를 끄덕이자 이내 그녀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비켜주시죠.”

“아아, 막은 적 없습니다. 가시죠.”


함미화의 요청에 김치수가 천연덕스럽게 한쪽 벽에 몸을 붙여 지나갈 공간을 만들었다. 함미화는 잔뜩 날이 선 눈으로 노려보며 제 몸을 김치수 쪽에 붙였다.


함미화의 등 뒤로 에블린과 주환성이 지나치려 할 때였다.


“아, 그 친구랑은 내가 할 얘기가 있는데?”

“웃기는 소리.”


탁.


함미화가 주환성을 향해 뻗는 김치수의 팔을 붙들었다.


“클클, 내가 쎈 언니들 좋아하긴 하는데···.”


훅.


김치수가 붙잡힌 팔을 홱 뿌리치고 순식간에 함미화의 팔을 붙잡았다.


붙잡힌 팔에서 따끔한 감각이 느껴졌다. 인지하는 순간 머리가 핑- 하고 어지러움이 올라왔다. 이내 정신이 몽롱해지며 함미화의 온몸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다.


휘청이는 다리를 겨우 붙든 함미화가 구겨지는 얼굴로 김치수를 죽일 듯 노려봤다.


“너···, 이 새끼···.”

“지금은 근무시간이라, 클클클.”


가볍게 몸을 풀듯 어깨를 돌린 김치수의 시선이 다시 주환성을 향했다.


“환성아, 얘기 좀 하자. 우리 오해도 풀어야지?”

“꺼져! X새끼야.”


에블린이 주환성의 고함소리에 언제 다시 폭주할지 모를 그를 조심스럽게 바라봤다.


“하, 저 새끼 저거, 어릴 때부터 입 하나는 걸걸했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김치수가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자 주환성이 흠칫 놀랐다.


“이 여자···. 너 때문에 죽는 거야.”

“하지 마!”


주환성이 김치수의 팔을 향해 달려들려는 때 함미화의 목으로 향하던 손이 우뚝 멈춰졌다.


“읏···, 뭐야?”


몸을 움직이려 낑낑대는 김치수의 모습에 잠시 멈칫한 주환성이 이내 손에 들린 주사기를 쳐냈다.


“이···, 씹!”


김치수가 겨우 고개를 꺾어 주저앉은 함미화를 쳐다봤다. 그녀의 입꼬리가 비스듬히 올라가 있었다.


“너···, 민간인한테 능력 쓰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지?”

“너 같은···, 새끼. 한텐. 후우···, 써도 돼.”


창백해진 얼굴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면서도 함미화는 가까스로 정신을 쥐어잡고 있었다.


“도망. 가!”


함미화의 짜내는 듯한 외침에 번득 정신을 차린 에블린이 주환성의 손목을 틀어잡았다.


“저, 저분은···!”


멈칫하는 주환성과 함미화의 눈이 마주쳤다. 그녀가 힘겹게 입꼬리를 올리며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없는 게 나을 거야.”


멈춰 선 주환성을 붙들고 골목 반대쪽을 향해 달렸다. 얼마 달리지도 못한 그들 앞에 어느새 거구가 나타다 길을 막았다.


고개를 한참을 올려야 할 정도의 큰 키에 혼자 골목을 꽉 채울 정도로 몸집이 거대했다.


“흥배야, 환성이 잘 잡아라.”

“네, 형님.”


타앗.


“크흑.”


거구, 흥배의 큰 손이 주환성의 목덜미를 탁- 하고 잡아채자 에블린이 잡고 있던 손목이 허무하게 빠져나갔다.


“놔! 놓으라고! 형!”


발이 땅에서 떨어진 채 대롱대롱 매달린 꼴이 된 주환성이 소리쳤다.


“형님이 잡으래.”

“이 씨X! 바보 새끼가! 저 새끼가 너한테 뭐라고!”


탁. 탁. 탁.


“놔! 놔!”


에블린이 어디서 주워 온 철막대로 그의 몸을 사정없이 후려치고 있었다. 흥배가 간지럽다는 듯 팔을 휭 하고 휘두르자 에블린이 이쑤시개처럼 나가떨어졌다.


“크흣···.”

“박사님!!!!!”

“에블린!!!!!”


그 모습에 함미화가 눈을 번뜩였다. 코에서 뜨거운 액체가 흘러나왔다.


“윽···.”


무표정하던 흥배가 인상을 찌푸리며 고통스러워하자 주환성을 쥐고 있던 손에 힘이 스르륵 빠져나갔다.


툭.


바닥에 떨어진 주환성은 곧바로 쓰러진 에블린에게 달려갔다.


“박사님···.”

“하아···, 괜찮아. 난.”


퍼억.


이미 한계를 넘어선 함미화가 김치수의 부하에게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드디어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된 김치수가 목을 좌우로 꺾으며 잔뜩 상기된 얼굴로 다가왔다.


저벅. 저벅.


“오해 좀 풀 자니까···. 성질 자꾸 돋울래?”


이를 악물고 겨우 일어선 에블린이 주환성을 바라봤다. 마주친 에블린의 눈빛은 무언가 결심한 눈빛이었다.


“도망쳐.”


주환성보다 작은 체구의 에블린이 제 앞에 등지고 서서 그들을 막아섰다. 주환성이 우물쭈물거리자 고개를 돌려 단호한 표정으로 외쳤다.


“얼른! 도망쳐!”



***



“에블린?”


좁은 골목을 빠져나와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니 다행히 낙원동이었다. 처음 와 본 길이었지만 특수능력센터가 가까이에 있다는 생각에 어딘가 안심이 되었다.


큰길로 나오니 대충 어디인지 감이 잡혔다. 일단 특수능력센터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틀려는데 희미하게 들려온 소리가 최무강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 에블린!


누군가 에블린을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

주변을 두리번 거렸지만 사람들도 별로 없는 길은 한적하기만 했다.


찝찝한 마음에 근처를 한 바퀴 걷고 가야겠단 생각을 하던 차였다.


- 도망쳐!


그 자리에서 몸이 굳은 최무강의 눈이 순식간에 동그래졌다.


‘에블린이다!’


분명히 에블린 누나의 목소리다. 그것도 아주 긴박한 목소리.


“뭐야, 어디야?”


확신이 서자 지체할 수 없었다. 걸음이 빨라지고 골목골목을 살피는 눈동자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에블리이이이이이인!!!!”


막막한 심정으로 목청을 다해 소리를 질렀다. 중학생 때 고해를 부른 뒤로 이렇게 질러본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두근. 두근.


불길한 기분이 점점 온몸을 타고 올라왔다.


“에블리이이이이이인!!!!”


다시 한번 소리를 질렀다.

드문드문 지나가던 사람들이 흠칫 놀라 쳐다보고 비켜 갈 정도로···.

미친놈 같겠지만···.


- 무강이···? 여기 다원 찻집 골목이야!


에블린 누나가 내 목소리에 반응을 했으니 미친놈처럼 보였어도 상관없다. 나를 피해 가던 사람을 붙잡고 다원 찻집이 어딘지를 묻고 냅다 달려갔다.


골목 입구에 벌써부터 수상한 무리가 막고 있는 게 보였다.


“어···어? 이 봐. 멈···.”


퍼억.

쿵.


말이 긴 남자의 몸을 그대로 들이 박고 골목 안쪽으로 뛰어 들어갔다. 한쪽 벽에 코에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여자가 보였다. 다시 시선을 정면을 향했다.


‘에블린이다!’


벽에 기댄 몸이 축 처진 채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에블린의 앞에는 얼마 전 명동에서 폭주했던 남자가 그녀를 보호하듯 서있었다.


‘일단 우리 편.’


이제 목표는 확실해졌다.

명동폭주자에게 귀싸대기를 날리려는 남자에게 돌진했다. 그의 고개가 천천히 나를 향해 돌려졌다.


파앗!


바닥을 힘껏 박차 무릎을 날렸다.


타악.


‘예상했던 타격감이 아닌데···?’


바닥에 착지한 뒤 고개를 돌려보자 커다란 손이 그의 얼굴을 보호하듯 막고 있었다. 그 손 뒤에 숨어있던 얼굴이 빼꼼 고개를 내밀었다.


유심히 나를 보던 그의 눈이 커지며 이내 인상이 찌푸려졌다.


“하···, 최무강? 네가 왜 여길···. 쓰읍.”


말을 하다가 멈칫하며 말끝을 흐린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마치 나를 아는 듯한 말투.

게다가 내가 이곳에 있으면 안 될 것처럼 말하는 말투.


‘잡았다.’


“아저씨예요? 나 납치하라고 시킨 놈이?”

“무슨 소리야?”


그는 조금 전 나를 보고 당황하던 표정은 감쪽같이 숨기고 태연한 표정을 유지했다.


“내가 어떻게 여기 있는지 궁금하지 않아요?”

“······.”


다다다다다.


골목 입구에 있던 무리들이 줄을 지어 안쪽으로 뛰어들어왔다.


“지금쯤 내가 있던 곳에 경찰이 쫘악 깔렸을걸요?”


그의 눈썹이 미세하게 꿈틀거렸다.


“두 새끼, 잡아 와.”


순식간에 싸늘한 눈빛으로 변한 그가 신경질적으로 말을 내뱉고 골목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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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 남도하 or 루베인 (1) 23.06.08 34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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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 몬스터(4) 23.06.06 36 1 12쪽
23 23화 - 몬스터(3) 23.06.05 33 2 12쪽
22 22화 - 몬스터(2) 23.06.03 41 2 12쪽
21 21화 - 몬스터(1) 23.06.02 38 3 12쪽
20 20화 - 행복흥신소(5) +2 23.05.30 40 1 12쪽
» 19화 - 행복흥신소(4) +2 23.05.29 44 2 12쪽
18 18화 - 행복흥신소(3) +1 23.05.29 41 2 12쪽
17 17화 - 행복흥신소(2) +2 23.05.26 45 2 12쪽
16 16화 - 행복흥신소(1) +4 23.05.23 45 3 11쪽
15 15화 - 무조건 한방 +2 23.05.22 52 3 12쪽
14 14화 - 그놈 목소리 +2 23.05.19 5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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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 우리가 할 일 +2 23.05.17 57 5 12쪽
11 11화 - 수정이식 +2 23.05.16 59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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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7화 - 네가 살린 거야 +2 23.05.12 94 5 12쪽
6 06화 - 두 번째 +4 23.05.12 110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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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4화 - 가면 될 거 아니야 +2 23.05.11 123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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