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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님의 서재입니다.

이 능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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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작품등록일 :
2023.05.10 11:54
최근연재일 :
2023.06.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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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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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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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0화 - 행복흥신소(5)

DUMMY

“후우···.”


오늘 테스트를 한 게 천만다행이었다.


‘이 정도면 17:1···은 아니고, 10:1은 되겠는데?’


긴장감에 절로 마른침이 삼켜졌다.


한 남자가 아까 스쳐 지나온 여자를 끌고 앞으로 나왔다. 여자는 여전히 정신을 잃은 채였고 바닥에 질질 끌린 발에서 피가 새어 나왔다.


그 모습만으로도 최무강의 낯빛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남자의 손이 뒤 허리춤으로 향했다. 손에 들려 나온 반짝이는 사시미가 여자의 목을 향했다.


“얌전히···. 큽.”


챙그랑.


주먹에서 그의 코 뼈가 오도독 부러지는 게 느껴졌다.


그가 놓친 여자가 바닥으로 떨어지기 전 겨우 낚아채고 에블린이 있는 곳에 나란히 눕혔다.


창백하게 질린 채 쓰러져 있는 에블린을 보니 속에서 무언가 들끓어 오르는 기분이었다.


“뭐해? 한 번에 덤벼!”


누군가의 외침을 시작으로 한 발자국씩 점점 다가오기 시작한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깡패들 같으니라고.

침을 꼴깍 삼키고 주먹을 말아 쥐었다.


“으아아아압!”


기세 좋게 제일 먼저 내게 달려든 남자의 팔을 고개를 살짝 꺾어 피하고 다음으로 오는 주먹을 다리를 굽혀 피했다.


“이거 놔! 꺼져! X새끼야!”


귀에 확 박히는 걸쭉한 욕지거리에 뒤를 살짝 돌아봤다.


‘그러고 보니, 전에 나한테도 욕했지?’


뒤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 이유 없이 듣은 욕은 기억에 남기 마련이다.


고개를 돌리자 여러 명에게 붙잡힌 그가 허공에 발길질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최무강의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어···? 저, 저거···?”


똑똑히 보였다.

그의 심장 부근이 밝게 빛나고 있는 게.


명동에서 그가 폭주하기 전에도 심장에 저런 빛이···.


“끄으으아아아!”

“안돼!!!!!”


지금 네가 터지면 에블린도 죽고 다 죽는다고!!!!!



***



“후우···.”


김치수가 내뿜은 연기 사이로 보이는 빨간빛과 파란빛을 응시했다.


“옘병···.”


반대편 골목 입구 경찰차 한 대가 멈춰 서 있었다. 멀리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김치수가 입에 물고 있던 담배를 질끈 깨물었다.


“퉤. X발!”


잠시 후 어딘가에 다녀온 정 부장이 김치수에게 다가왔다. 예민한 눈으로 날카롭게 그를 쳐다봤다.


“뭐래?”

“봉두 형님은 응급차에 실려 갔습니다. 신고한 번호는 송대현 번호로 확인됐습니다.”

“하?”


김치수의 고개가 돌려졌다.

뒤쪽에 양손을 모으고 있는 육중한 남자가 그의 시선에 움찔했다. 관자놀이에 퍼렇게 든 멍이 보이자 또다시 심기가 뒤틀렸다.


“야, 일로와.”


육중한 몸으로 몇 걸음 걸어오니 금세 김치수의 앞에 다다랐다.


콰아악.


“큽.”


김치수가 그의 가랑이 사이를 쥐어틀며 붙잡았다.


“이게 얼마짜린 줄 알아?”

“끄으읍. 죄, 죄송합···니.다. 끄읍.”


고통에 얼굴이 구겨지고 몸을 비틀면서도 꿋꿋하게 자리에 서 있었다.


“후···, 잘 하자···.”


김치수가 서서히 쥔 악력에 힘을 풀고 낮게 숨을 뱉었다.


“이야···, 이렇게 당해본 게 얼마 만이야?”


기가 막힌 상황에 김치수는 헛웃음마저 터져 나왔다.

이 바닥 25년, 독하고 비겁하게 구르고 굴러 겨우 다져놓은 입지가 며칠 사이 개박살이 났다.


그것도 새파랗게 어린 두 놈 때문에.


그의 시선이 구석에 떨고 있는 남자에게 향했다. 혀로 아랫입술을 적신 그가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쟤, 3작업장으로 데려가.”


그의 말에 뒤에 서있던 남자들이 창백하게 질린 남자를 끌고 사라졌다.



***



띵-동-.

띵-동-.


쾅. 쾅. 쾅.


띵-동-.


“하, X발! 누구야?”


현관까지 올라오게 둔 경비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인터폰 앞에 섰다.


“누구세요?”

- 명일호 씨?

“그런 사람 안 삽니다.”

- 문···, 그냥 열 수도 있습니다.

“뭐? 너 누구야?”

- 특수능력센터에서 나왔습니다.


‘특수능력센터?’


순간 명일호의 뇌가 정지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최무강이 떠올랐다.


다급히 휴대폰을 들고 전화번호부를 뒤지던 차, 서로 번호를 주고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아오···.”


쾅. 쾅. 쾅.


벌컥.


홧김에 문을 연 명일호가 바로 문 앞에 서 있던 강준수를 흘겨 봤다.


“뭡니까?”

“들어가서 잠시···.”

“그냥 거기서 하시죠? 어차피 수사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명일호는 문 앞에 삐딱하게 기대선 채 강준수를 막아섰다. 거만한 자세에 떨떠름한 표정을 지은 강준수가 되물었다.


“···무슨 수사요?”

“···물어볼 거나 물어보시라고.”

“그쪽이 명일호 씨구나···.”


문 뒤쪽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염기태가 불쑥 나타나자 명일호가 흠칫 놀라며 시선을 보냈다. 염기태의 눈빛이 서늘하게 빛났다.


“맞네···.”

“누구? 나 알아요?”

“보는 건 처음 보는데 뭐···, 알 건 알죠.”


‘네가 개새끼라는 거···?’


염기태의 묘한 표정과 의미심장한 말에 눈썹이 꿈틀댄 명일호가 그를 유심히 훑어봤다. 기억에 없는 얼굴이었다.


“최무강 씨 알죠?”


강준수의 질문에 이내 고개가 다시 돌려졌다.


‘역시 최무강때문에···.’


“예, 뭐.”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그걸 제가 어떻게 압니까?”

“정말 모릅니까?”


'뭔가 알고 온 건가?'


꿰뚫어보는 듯한 강준수의 눈빛에 명일호는 순간 움찔했다. 요동치는 심장소리가 들릴까 깊게 숨을 뱉어내며 태연한 척 말했다.


“하아, 안 그래도 그 새끼 때문에 저도 곤란하다고요.”

"흠···."

“더 물어볼 거 없으면 문 닫겠습니다?”

“네···, 협조 감사합···.”


쿵.


삐리리.


염기태와 강준수가 닫힌 문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이 새끼 당황하네···?”


콧김을 뱉은 강준수가 혼자 구시렁거리며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다. 염기태는 굳게 닫힌 문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입술을 짓씹었다. 그의 주먹이 세게 쥐어져 있었다.


띵-.


엘리베이터가 도착해서야 발걸음을 뗀 염기태가 입을 열었다.


“낙원동으로 가자.”


고급 아파트 단지를 나오는 그들을 지켜본 누군가가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예, 실장님. 지금 돌아갔습니다.”



***



“끄으으아아아아!!!”


[스피어]


사아아아아악.


“후! 늦을 뻔했네!”


폭발소리 대신 안도의 숨을 내쉬는 목소리에 질끈 감고 있던 눈이 떠졌다. 뒤를 돌아보자 앞머리가 바람에 살짝 날리며 드러난 눈이 나를 보며 웃고 있었다.


그 남자의 손끝이 명동폭주자를 향해 있었다.


“······어라?”


저 녀석···,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았는데?

꽉 다물었던 턱이 민망하게 아무 폭발도 일어나지 않았다.


“특능센터에서 나왔어요. 괜찮아요?”

“아! 네 전 괜찮아요.”


그의 뒤로 불투명한 막이 우리를 구처럼 감싸 안고 있었다.


‘실드···?’


감상을 뒤로하고 명동폭주자에게 시선을 돌렸다. 심장에서 발화하던 빛이 천천히 사그라지고 있었다.


뻗어진 손이 조금씩 떨리기 시작했다.


“큽···.”


실드남의 꽉 다문 입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금방이라도 까뒤집힐 것 같던 눈에 점점 초점이 돌아오자 실드남은 숨을 몰아쉬고 곧바로 쓰러진 여자를 향해 달려갔다.


초점이 돌아온 명동폭주자가 휘청거렸다. 재빨리 어깨를 붙들자 그가 날카로운 눈을 치켜뜨며 내 손을 뿌리쳤다.


“뭐야?”

“아···, 방금 또 폭주하려고···. 이제 괜찮아요?”


폭주하려고 했었던 것도 몰랐는지 그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주춤 뒤로 물러섰다.


‘사회성이 없구만.’


“팀장님! 팀장님!”


팀장이라는 여자와 에블린의 어깨를 조심스레 흔들던 실드남이 젠장을 외치며 콱 쥔 주먹으로 바닥을 내리쳤다.


쿵.


이내 고개를 돌려 불투명한 막 바깥으로 에워싼 무리를 바라봤다. 천천히 일어나 막 가까이로 다가가는 걸음에 묘한 살기 같은 게 느껴졌다. 다시 긴장하려던 차에.


위용위용위용위용위용-

위용위용위용위용위용-


바쁜 우리나라 경찰들께서 드디어 출동하신 모양이다.


“하아···.”


반가운 내 마음과는 달리 실드남은 짜증 섞인 한숨을 뱉으며 거칠게 머리를 쓸어올렸다.


사이렌 소리에 막을 쾅쾅 내리치고 칼로 쑤시던 무리들이 일순 조용해졌다.


서로 눈치를 보며 천천히 모습을 감추기 시작했지만 골목 입구는 경찰차로 막혀있었다.


서서히 불투명한 막이 사라지고 실드남이 몸을 돌렸다.


“특능1부 조사팀 정민이에요.”

“안녕하세요, 최무강입니다.”

“그럼 저쪽이 주환성일테고···. 하아-, 이게 뭔 일이람.”


주변을 잠시 훑어본 그가 입을 열었다.


“무슨 일이었는지는 돌아가서 얘기합시다.”



***



“흐으음···.”


회복실 안 낮은 침음이 퍼져나갔다.


낙원동으로 가는 길 조대영의 연락을 받은 염기태와 강준수는 급히 특수능력센터로 돌아왔다.


최무강이 무사하단 것에 안도하기도 잠시. 에블린과 함미화의 상태를 본 두 사람은 심각한 얼굴로 입술을 짓씹었다.


염기태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지 못한 제 탓이란 생각에 화가 치미는 모양이었다.


“천만다행이에요. 주입량이 조금만 많았어도···, 어후.”


연구분석팀의 구성진이 생각 하기도 싫다는 듯 어깨를 파르르 떨며 입꼬리를 내렸다.


“주환성 씨가 성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해독도 늦어졌을 거예요.”

“그래. 고생했어.”

“제가 뭘요, 이제 둘 다 괜찮으니까 너무 걱정 마시구요.”


매번 회복실에 누워있는 사람들을 보살피던 에블린이 그 자리에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괜히 콧잔등이 시큰해졌다.


강준수가 내 어깨에 살짝 손을 올렸다.


“네가 거기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어.”

“그래, 고맙다.”


굳어있던 염기태도 고개를 돌려 말했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제가 당연히 할 일이잖아요.”


그 말에 두 사람이 눈을 맞추더니 피식 웃었다.


“크큭. 벌써 파인더 다 됐는데?”


똑똑.


헤드락을 거는 강준수의 팔이 내 목을 조여올 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드르륵.


문 앞에 선 남자를 본 두 사람이 황급히 자세를 바로 했다. 바짝 긴장하는 모습에 들어오는 사람에게 고개를 돌렸다.


‘누구길래···?’


저벅. 저벅.


풍채 좋은 험상궂은 인상의 남자가 회복실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시선이 뻘쭘하게 서있는 내게 향하자 염기태가 먼저 입을 열었다.


“무강아, 인사해 특능1부 조대영 부장님이셔.”


두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는 걸 보니 성격이 보통이 아닐 거라 확신했다. 흠 잡히는 일 따윈 없어야 한다.


“안녕하십니까! 최무강이라고 합니다!”


허리를 최대한 숙여 공손히 인사했다.

그의 눈썹이 작게 움찔거리기까지 하자 인상이 더욱 험악해 보였다.


“그래. 오늘 힘 좀 썼다고?”

“아닙니다!”


당황한 내색으로 고개를 갸웃하던 그가 뭔가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


“아! 얼마 전까지 군인이었다고 했지?”

“큭···.”

“푸흡···.”


연이어 터져 나오는 웃음소리에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살며시 고개를 돌렸다.


“왜···, 왜요?”

“너, 왜 그렇게 굳었냐?”

“형들이 먼저···.”


최무강을 놀리는 모습에 조대영의 눈가가 아주 잠깐 씰룩거렸다.


“하아···, 니들 아직도 이러고 노냐?”

“크흠. 아닙니다.”


이내 자세를 바로 한 염기태가 헛기침을 하며 목을 가다듬었다.


나와 준수형, 기태형은 자리를 옮겨 부장님에게 이후 경과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골목에 있던 무리들. ‘행복흥신소’ 사람들은 모두 경찰에게 체포됐지만 김치수는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확인된 곳은 그의 명의로 된 창고였고, 그곳에서 장기가 없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했다.


그리고 사진을 내게 보여줬다.


“알아보겠니?”

“하···.”


숨이 턱 막혀왔다.

의대생이었다.


이렇게 될 거면 왜···?

왜 같이 가자고 할 때 안 따라온 거야?


“무강아.”


멍하고 있는 나를 부르는 준수형의 목소리가 먹먹하게 들려왔다.


“···네, 거기 같이 있었던 사람이에요···.”


아니···, 난 왜! 그 사람을 거기 두고 온 거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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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 몬스터(4) 23.06.06 36 1 12쪽
23 23화 - 몬스터(3) 23.06.05 33 2 12쪽
22 22화 - 몬스터(2) 23.06.03 41 2 12쪽
21 21화 - 몬스터(1) 23.06.02 38 3 12쪽
» 20화 - 행복흥신소(5) +2 23.05.30 41 1 12쪽
19 19화 - 행복흥신소(4) +2 23.05.29 44 2 12쪽
18 18화 - 행복흥신소(3) +1 23.05.29 41 2 12쪽
17 17화 - 행복흥신소(2) +2 23.05.26 45 2 12쪽
16 16화 - 행복흥신소(1) +4 23.05.23 45 3 11쪽
15 15화 - 무조건 한방 +2 23.05.22 52 3 12쪽
14 14화 - 그놈 목소리 +2 23.05.19 50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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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 우리가 할 일 +2 23.05.17 57 5 12쪽
11 11화 - 수정이식 +2 23.05.16 60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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