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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님의 서재입니다.

이 능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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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솔
작품등록일 :
2023.05.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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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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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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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 무조건 한방

DUMMY

“‘루베인’이 누구지?”

“······.”


돌아오는 답은 없었지만 꾹 다문 여자의 입술이 조금씩 꿈틀대기 시작했다. 치켜뜬 눈은 금방이라도 독이 뿜어 나올 것처럼 여전히 강준수를 쏘아보고 있었다.


온통 흰색으로 칠해진 세 평 남짓한 작은 공간, 그 중앙에 테이블을 두고 강준수가 여자와 마주 앉아 있었다.


표미진. 강화계 능력자.


며칠 전, 최무강과 안성호를 공격한 능력자다. 신체의 일부를 날카롭게 변형해 칼처럼 사용하는 능력자였다.


탁. 탁. 탁. 탁.


표미진의 시선이 철제 테이블을 두드리는 강준수의 손가락을 향했다. 강준수는 그런 표미진의 표정 하나하나를 살피고 있었다.


“이제 하루 남았어. 어차피 넘겨지면 자백은 하게 돼있어.”


표미진은 무표정으로 일관하고 있었지만 속은 그렇지 못했다. 규칙적으로 두드리는 소리가 신경을 한껏 예민하게 만들고 있었다.


‘시X! 뭘 알아야 말을 할 거 아니야!’


탁. 탁. 탁. 탁.


“너도 공범인가? ‘일가족 살인사건’의?”


‘···뭐?’


일가족 살인사건이란 말에 강준수를 향한 까만 눈동자가 짧게 흔들렸다.


“그, 그게 무슨 소리야?”

“‘루베인’이 일가족 살인사건의 범인 아니야?”


표미진의 얼굴근육이 강하게 꿈틀거렸다.


똑똑.


노크 소리에 살짝 열린 문틈으로 염기태가 고갯짓을 했다.


드드드득.


두드리던 손가락을 멈춘 강준수가 철제 의자를 밀고 일어섰다.


“자, 잠깐만!”


표미진은 다급하게 강준수를 멈춰 세웠지만 이내 입매가 다시 굳어지고 있었다.


“오후에 다시 올 거니까 잘 생각해 봐.”


떨리는 눈동자로 저를 보고 있는 표미진을 뒤로하고 강준수는 그대로 밖으로 나왔다.


“왜?”

“긴급회의.”

“회의? 부장님 왔어?”


염기태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강준수의 입꼬리가 내려갔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회의실에는 조대영 부장을 필두로 조사팀, 연구분석팀이 이미 자리에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투지원팀이 합류하자 특수능력 1부의 모두가 한자리에 모였다.


“분위기 왜 이래요? 부장님 잘 다녀왔어요?”


강준수가 자리에 앉으며 능청스레 입을 열자 조사팀의 정민이 고개를 살짝 저으며 신호를 보냈다.


‘음, 이 타이밍이 아니군.’


살짝 고개를 끄덕인 강준수는 조용히 입을 닫았다.


‘누가 또 심기를 건드려 놨을까···.’


조대영은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천천히 입술을 뗐다.


“강준수.”


제 이름이 불리자 뜨끔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


“주환성 처음 봤을 때 어땠지?”

“주환성이요?”


예상치 못한 물음이었지만 그간 저지른 잘못에 대한 물음이 아니기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정신은 이미 나가있고, 몸은 이미 만신창이었죠. 그 몸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걸까 싶을 정도로요.”

“폭주 직전에 막았다고?”

“폭주는 했고, 폭주한 걸 막았습니다.”


조대영의 깊게 파인 이마주름이 한층 더 깊어졌다. 그의 시선이 다크서클이 길게 내려앉은 에블린을 향했다.


“주환성은 그 뒤로 입을 안 열고?”

“네···.”


짧게 한숨을 내뱉은 조대영이 큼지막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올렸다.


“주환성의 수정이식에 대한 조사를 우리부에서 하게 됐다.”

“네?”


조사팀의 함미화팀장이 놀란 토끼 눈으로 조대영을 바라봤다.


“수사기관은요?”

“거기는 거기대로. 우리는 수정이식 관련된 것만.”

“······네.”

“지원팀도 같이 해. 남 이사님 지시니까 서둘러야 할 거다.”


남인철의 지시란 말에 염기태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갑자기 이유가 뭔데요?”

“주환성을···. 파인더로 스카우트하고 싶어 하신다.”


순간 미간이 확 조여진 염기태는 더 이상 반문하지 않았다. 조대영의 표정에서 누구보다 이 상황을 탐탁지 않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참 굳은 채 말이 없던 조대영이 짧게 혀를 찬 뒤 입을 열었다.


“은하수 부장이 최근 C급 몬스터 행태가 수상하다고 하는데, 들은 거 있어?”


아무도 말이 없을 때 곰곰이 생각하던 강준수가 제 턱을 쥐며 입을 열었다.


“C급은 아니었고, 얼마 전 파란 토끼 잡으러 갔는데···.”

“갔는데···?”

“갑자기 점프하길래 바로 죽였지. 그래서···, 모르겠네요?”


멋쩍게 웃는 강준수의 답에 조대영이 쥐고 있던 답뱃값은 꾸깃하게 구져졌다.


“아무튼, C급이라고 방심하지 말고 조심들 하고.”


조대영이 꾹 눌러 담은 말을 끝으로 회의가 끝났다.


지잉.


주머니의 진동음에 메시지를 확인한 염기태가 픽 하고 웃자 강준수도 슬쩍 화면을 훑었다. 강준수의 입꼬리도 올라가고 있었다.


“둘은 내 방으로 따라와.”


회의실을 나가는 조대영의 말에 두 사람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악 사라졌다.



***



퍽.


“푸흑.”


퍽.


“크헉.”


‘아니야···.’


퍽.


“쿨럭, 쿨럭.”


‘이건 아니라고···!’


또다시 주먹이 날아온다. 보인다, 보이지만.

몸이 반응하기도 전 날아오는 주먹은 복부에 꽂혔다.


푸욱.


“크허억.”


털썩.


“뭐야, 완전 약한데?”


저벅. 저벅.


“자, 잠깐만요!”


바닥에 엎어져 있는 최무강이 다급하게 손을 들어 다가오는 자의 걸음을 막아섰다.


‘이게 무슨 테스트냐고!’



30분 전.


[제 2 훈련장]


문자에 안내된 테스트 장소에 도착한 나는 문을 열기 전 잠시 멈춰 섰다.


집에서 출발할 때 준수형에게 온 전화가 생각났다. 업무 때문에 보러 오지 못하지만 힘내라는 목소리엔 걱정이 잔뜩 담겨 있었다. 기태형에겐 짤막한 문자 하나가 와 있었다.


[잘 해라···.]


마지막 쩜쩜쩜이 어딘가 미심쩍긴 했지만 호기롭게 답장도 보냈다.


[걱정 마십쇼!]


오기 전 성호에게도 잠깐 들렀다. 테스트 소식을 알리며 합격 소식을 들고 오겠노라고 호언장담을 하며 나왔다.


어제 몸을 움직여본 나는 가뿐하게 테스트에 통과할 거란 자신감이 충만해 있었다.


그래도 막상 훈련장 앞에 서니 사뭇 긴장되었다.

축축해진 손을 바지에 대충 닦고 이중으로 된 문안으로 들어갔다.


고요한 훈련장 안은 불만 켜진 채 아무도 없었다.

테스트 시간보다 15분 일찍 도착했다지만, 보통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도 있지 않나?


쭉 뻗은 한쪽 팔을 가슴으로 당기며 훈련장을 살펴봤다. 제3 훈련장보다 조금 더 넓고 한쪽에는 링이 있었다.

반대 팔을 다시 당기려는 데 별안간 뒤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일찍 왔네요?”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분명 들어왔을 때 아무도 없었고, 문으로 들어온 사람도 없었는데.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조금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생긋 웃으며 천천히 내 쪽으로 다가오는 남자는 들고 있는 태블릿과 나를 번갈아보고 있었다.


‘분위기상 이 사람이 시험관인 거겠지?’


“안녕하세요.”


가까이 다가온 남자는 체구가 작았다. 부활하기 전의 나 정도 되려나?


“특수능력 2부 전투지원팀장 고수혁이예요. 오늘 최무강 씨 테스트할 사람.”


‘팀장이면 기태형이랑 비슷한 실력인가···?’


강준수와 염기태 외의 파인더는 만나본 적 없어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비교라고 해봤자 최무강은 그들의 실력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강준수가 폭주능력자를 막아내고 B급 몬스터를 혼자 잡을 수 있는 정도이고, 염기태는 팀장이니까 강준수보다 더 세겠지? 정도.


“잘 부탁드립니다.”


진심을 담아 입꼬리를 당기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제가 더 잘 부탁드려야죠.”

“···네?”


부드럽게 눈을 휘며 웃는 모습에 마음이 놓여 나도 덩달아 따라 웃었다.



‘그렇게 부드럽게 웃던 사람이! 왜 이렇게 되냐고!’




저벅. 저벅.


“흐으···, 잠깐만요 팀장님!!!”


부들거리는 다리에 겨우 힘을 주고 일어섰다.

허공을 젓는 다급한 손짓에 걸어오던 고수혁의 걸음이 우뚝 멈춰 섰다.


“기권?”

“예? 아니요! 그게 아니···크헉!”


퍼억.


핑.


또다시 날아오는 주먹에 그대로 날아간 몸은 로프의 반동에 튕겨져 나왔다. 체구와 달리 그의 주먹에 실린 파워는 상상 이상이었다.


“흐읍···.”


휘청거리는 몸을 겨우 중심을 잡아 멈춰세웠다.


“딱. 한 번. 한 번만 공격에 성공하면 되는데···. 피하기만 하면 언제 공격하려고?”


나긋한 말투가 이렇게 얄미울 수가 없다.


‘젠장, 틈이 보여야 공격을 하지!’


링 위에 올라서는 순간 고수혁은 단 한순간도 틈을 보이지 않았다. 아니 올라오기 전부터 였을까?


고수혁의 입꼬리는 점점 올라가기 시작했다.


‘기태형이 추천했다 길래 자원했더니···.’


알고 막는 건지 몇 번의 공격에 최무강의 몸은 자연스레 방어를 하고 있었다. 주먹이 꽂힐 곳을 알고 근육을 수축해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본능인가?’


첫 펀치에 다시 일어나는 데 한참이 걸렸던 최무강은 이제 거의 바로 자리에서 일어서고 있다.


지금도 부들부들 일어나 한껏 인상을 쓰고 있지만 눈은 여전히 저를 향하고 있다. 고수혁의 입가에 픽하고 웃음이 서렸다.


‘빈틈을 줘 볼까?’



“후으···.”


최무강은 위에서 신물이 올라오는 게 느껴졌지만 침을 꿀꺽 삼켜 눌러 내렸다.


몇 번을 날아가고 일어서기를 반복했더니 머리가 어지러웠다. 그 와중에도 앞에 서있는 고수혁의 빈틈을 찾기 위해 눈을 굴렸다.


‘한 방이면 돼.’


온몸의 신경을 눈에 집중했다.


백안이라도 쓸 기세였다.


순간적으로 확장된 동공이 찰나의 틈을 찾았다. 놓칠세라 바로 바닥을 차고 달려가 틈새로 주먹을 뻗었다.


“느려.”


내지른 주먹이 향한 곳은 어느새 빈 공간이 되었다.


“후우, 후우···.”


‘방금 일부터 틈을 보인 건가?’


쳇. 올라오는 치기에 절로 주먹이 움켜쥐어졌다.

잔뜩 긴장한 근육을 유지한 채 움직였더니 차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한 방만···, 진짜 한 방만 때려보자.’


언뜻 고수혁은 태연하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놀라고 있었다.


조금 전 틈을 보이는 순간 최무강의 눈빛이 일순 변했다. 순식간에 제게 달려든 속도에 감탄하고 있다가 자칫 공격이 먹힐 뻔했다.


‘아슬아슬했어···. 하지만.’


고수혁이 최무강에게 달려들었다. 속도가 너무 빨라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였다.


‘음?’


최무강이 별안간 눈을 감는다.


고수혁의 주먹이 옆구리를 가격하기 직전 최무강의 팔이 고수혁의 팔을 향해 덥석 달려들었다.


간발의 차로 겨우 팔을 틀어 피했다. 스치듯 닿은 살갗이 따끔했다. 내내 태연했던 고수혁의 얼굴에 작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무강은 그 자리에서 그대로 눈을 감은 채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느껴진다.’


미세한 차이지만 눈으로 보고 반응하는 것보다 고수혁의 움직임을 느끼고 반응하는 게 속도가 더 빨랐다.


‘미세한 차이가, 지금은 천금 같은 차이지!‘


시간을 더 끌어봤자 유리할 게 없었다. 나는 지쳐가고 고수혁은 여전히 여유로웠으니까.


‘무조건 한 방이야.’


“후우···.”


크게 호흡을 내뱉고 정신을 집중했다.


그의 숨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들리기 시작한다.

고수혁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게 느껴졌다.


그가 예측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몸을 날렸다.


파앗.


고수혁의 틈을 파고들어 힘껏 안은 채 몸을 날렸다.


쿵!


체급에서 밀린 고수혁은 당황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바닥에 등이 닿았다.


‘···클린치?’


제 위에서 눈을 뜬 최무강과 시선을 교환했다. 한쪽 입꼬리가 슬며시 올라가는 게 몹시 불안했다.


고수혁이 멋쩍게 웃으며 급하게 입을 뗐다.


“하하, 하ㅂ···.”


말이 끝나기도 전 번개처럼 제 얼굴로 내려치는 주먹이 보였다.


‘이런!’


파사삿.


쿠웅!


최무강이 빈 바닥에 꽂혀진 주먹을 허무하게 보고 있었다.


“후우···, 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어느새 뒤쪽에 선 고수혁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홱 고개를 돌린 최무강은 억울함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쏘아봤다.


“능력 안 쓰기로 했잖아요!”

“그 주먹 맞으면 나 죽어.”


가녀린 표정을 아무렇치도 않게 지은 고수혁이 처음의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합격이야.”


그제야 최무강의 구겨진 얼굴이 펴지고 있었다.


‘후우···, 체면 구길뻔했네.’


고수혁의 등줄기에 땀 한 방울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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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화 - 몬스터(4) 23.06.06 37 1 12쪽
23 23화 - 몬스터(3) 23.06.05 33 2 12쪽
22 22화 - 몬스터(2) 23.06.03 41 2 12쪽
21 21화 - 몬스터(1) 23.06.02 38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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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 행복흥신소(4) +2 23.05.29 44 2 12쪽
18 18화 - 행복흥신소(3) +1 23.05.29 42 2 12쪽
17 17화 - 행복흥신소(2) +2 23.05.26 45 2 12쪽
16 16화 - 행복흥신소(1) +4 23.05.23 47 3 11쪽
» 15화 - 무조건 한방 +2 23.05.22 53 3 12쪽
14 14화 - 그놈 목소리 +2 23.05.19 52 3 11쪽
13 13화 - 타락한 수정 +2 23.05.18 62 3 12쪽
12 12화 - 우리가 할 일 +2 23.05.17 58 5 12쪽
11 11화 - 수정이식 +2 23.05.16 60 5 12쪽
10 10화 - 주환성(2) +2 23.05.15 67 4 12쪽
9 09화 - 주환성(1) +2 23.05.14 77 7 13쪽
8 08화 - 황금알 +2 23.05.13 81 6 12쪽
7 07화 - 네가 살린 거야 +2 23.05.12 94 5 12쪽
6 06화 - 두 번째 +4 23.05.12 112 6 12쪽
5 05화 - 직접 못 와서 미안 +2 23.05.11 109 6 11쪽
4 04화 - 가면 될 거 아니야 +2 23.05.11 124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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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2화 - 부활 +2 23.05.10 22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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