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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아우라 님의 서재입니다.

헬 마치, 어서와 인간지옥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황금아우라
작품등록일 :
2020.01.08 11:34
최근연재일 :
2020.11.21 12:15
연재수 :
2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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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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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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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53화 / 헬엘프의 왕자 ‘라온하제’

DUMMY

153화 / 헬엘프의 왕자 ‘라온하제’





“진심인 거냐?······”

“응? 내 목 가져가라니깐. 맘 바뀌면 그땐 내 잘못 아니다.”


칼라하만이 씰개의 검 손잡이를 조심스럽게 잡았다. 모드니가 이었다.


“딴 놈들이 내 목을 따는 건 좀 그렇고,

그래도 어마마마가 날 나아준 어미이니, 자식 목 직접 거둬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때? 직접 해줄 거지?”


칼라하만의 눈동자가 떨렸다.


“모드니······ 이 어미를 용서해라. 널 버리다 못해 평생 고통 받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넌, 죽는 것이 아니다. 저 유리 상자에 네 머리를 넣고, 네 몸을 찾는 날까지 살아있게 할 것이야.

루시퍼님이 지금까지 살아있었던 것처럼.

너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반드시 대업을 이루고, 종족의 자유와 평화를 찾도록 하겠다.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


모드니가 칼라하만의 애달픈 눈빛을 바라보며 동감했다.

순간, 푹!······

모드니가 잡고 있는 씰개의 검으로 자신의 복부를 찍어버렸다.

고통스러웠지만, 단발의 비명조차 지르지 않고,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모두가 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바로 눈앞에서 지켜본 칼라하만은 어쩔 줄 몰라 했다.


“모, 모드니?··· 이, 이게 무슨, 왜?··· 왜?······”


당황한 칼라하만이 씰개의 검 손잡이에서 손을 떼려했다.

모드니가 서둘러 손을 뻗었다. 칼라하만의 손을 잡아 씰개의 검을 다시 잡게 했다.

그리고 복부에 더욱 깊숙이 씰개의 검을 밀어 넣었다.

푹! 관통한 씰개의 검이 허리 뒤로 튀어나왔다.


“악!”


비명을 지른 건 칼라하만이었다. 그녀의 손을 꽉 진 모드니가 그제야 고개를 들었다.

고통을 얼마나 참는지 악 문 어금니가 부러져있었고, 오른쪽 진홍의 눈빛이 지옥 불처럼 강렬하게 이글거렸다.


“모, 모드니······.”


칼라하만이 저도 모르게 공포에 떨었다. 모두가 달려와 모드니와 칼라하만을 보호하며 둘을 떼어내려고 했다.

그럼에도 모드니는 칼라하만의 손을 놓지 않았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붉은 피가 검 날을 따라 칼라하만의 손을 뜨겁게 적셨다. 모드니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내 피가 묻은 손 뺄 생각 말고, 소원대로 가져가봐, 네 목을.

헌데 그거 알아둬. 난 말이야, 내가 가질 수 없는 건, 남한테도 주지 않아. 없이만 살았는데 남 줄 게 어디 있어.”


모드니가 루시퍼를 바라봤다.


“이봐, 아비라는 꼰대. 악마면 악마답게 염치가 있어야지. 내 몸을 가져가겠다고? 내가 당신 유전자가 섞인 자식이라서?

당신이 정말 모르고 있는 게 뭔지 알아? 당신은 실패자라는 거야.

타락자들의 전쟁이니, 마라대전이니, 야만대전이니, 씰개의 복수전이니, 아주 여러 번 말아 드신 실패자.

그래서 어리석은 당신 추종자들이 이 개고생을 하고 있는 거라고.

하지만 말이야. 난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실패를 하지 않았어. 그래서 앞으로도 실패하지 않을 거야.

그게 바로 꼰대와 나의 차이야.

당신은 남의 몸만 탐내는 머리만 남은 대갈악마이자 이미 진 별이지만,

난 뼛속까지 스며든 이 고통을 악으로 씹어 먹는 이제 막 뜬 뜨거운 별이라고. 차이를 알겠나?”


모드니가 칼라하만을 바라봤다.


“자, 이제 우리 어마마마가 어떻게 할 실 까나? 날 이대로 죽게 둘까? 아니면 살려낼 까?

그 사이 마신의 떨거지들이 쳐 들어오면 또 어쩔 건가? 이거 상당히 흥미진진해지는데.······”


모드니가 의식을 잃고 고개를 떨어트렸다.

칼라하만은 그제야 씰개의 검에서 손을 놓을 수 있었고, 플라우로스와 발라크는 모드니를 겨우 부축했다.

씰개의 검은 모드니이 복부를 관통한 채 그대로 있었다. 섣불리 뽑을 상황이 아니었다.

칼라하만이 당황하며 분노했다.


“당장, 당장 모든 힐러들을 데려 와! 당장! 얼마나, 얼마나 기다리고 준비했는데, 어리석게 이 모든 것을 망쳐! 끼아악!~”


흥분을 주체 못한 칼라하만이 분노하며 비명을 질렀다. 스킬라와 다키니가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애를 먹었다.

칼라하만이 더더욱 흥분했다.


“플라우로스, 이 배신자! 당장, 이 자를 체포해!

대업을 그릇 친 대가는 누구도 예외를 두지 않는다. 내일 모두가 보는 앞에서 능지처참을 할 것이야!

꼴도 보기 싫으니 어서 데리고 가!”


플라우스가 오리지널들한테 무장해제 되고 포박 당했다. 끌려 나가기 전 발라크한테 일렀다.


“대장을 부탁하마.”


칼라하만이 안절부절 못하는 사이, 힐드들이 들어왔다. 다급히 모드니 치료에 들어갔다.

모두가 모드니를 평상으로 옮기고, 아수라장이 된 안을 치우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모드니에 복부에 박혔던 씰개의 검을 겨우 빼내자, 생사가 오가는 긴박한 응급상황이 연출됐다.

발라크가 과다출혈을 막느라 애를 먹었고, 힐러들은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치료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루시퍼가 그 광경을 지켜봤다. 평상 밑으로 흘러내리는 모드니의 피를 바라봤다.

누가 봐도 모드니의 생사는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다.


“어리석은 녀석.······”


루시퍼가 눈을 감았다.


*

루리시티 남동쪽.

새벽의 푸름이 채 가시지도 않은 가운데 서슬 퍼런 날들이 공기를 갈랐다.

갑주와 무기가 부딪히는 소리가 귀를 때렸고, 살기 어린 병사들의 거침 숨소리와 비명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두 동강 난 미라가 바닥에 쓰러졌다. 빡! 워 해머가 녀석의 머리를 내려쳐지며 박살냈다.

회색의 헬엘프들이 삼거리에서 아몬의 미라와 스켈레톤, 리자드맨을 상대로 분전했다.

그때, 남동쪽에서 거대한 황금빛 반사광이 일었다.

공성탑이 탑재된 ‘자이언트 스콜피온’을 위시하여, 맨스콜피온과 미라, 스켈레톤 군단이 몰려오고 있었다.

모두가 황금과 기하학무늬로 장식된 ‘네메스’식 투구와 갑옷을 빛내며 '황금군단'의 위용을 자랑했다.

공중에서는 뱀 몸에 날개가 달린 드래곤 ‘엠피티어’를 선두로, 데몬과 하피들이 상공을 장악하며 날고 있었다.

헬엘프의 수장이 말했다.


“등장했군, 아몬의 황금군단. 임무는 여기까지다. 다음 보루까지 철수한다.”


헬엘프 부대가 루리시티 중심 쪽으로 후퇴했다.


*

아침 햇빛이 루리시티 센트롤 파크에 떨어져있었다.

따뜻한 햇볕은 하늘의 기둥처럼 솟아있는 고층빌딩들에게도 반짝이는 생명을 불어넣어주었다.

그 마천루 중 가장 독보적인 것은 무역센터였다.

110층인 그 빌딩은 ‘부르즈 칼리파’ 같은 외형에 비스무트 결정체처럼 직각의 화려함 미를 갖추고 있었고,

틈틈이 깨져 있는 강화유리로는 그리핀과 히포그리프가 날아들었다.

무역센터 전망대에서는 왕자 '라온하제'를 위시한 회색의 헬엘프의 수장들이 모두 집결해있었다.

라온하제는 키가 133cm로, 얼굴 역시도 초등학생 3학년처럼 앳돼보였다.

그가 멀리 남동쪽에서 돌출한 황금빛 반사광을 주시했다.


“드디어 아몬의 황금군단이 도시로 진입했군요.”


헬엘프의 총사 사부자기가 이었다.


“언제까지 시간을 끌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아몬, 모래 속에 숨은 뱀처럼 가만히 움츠리고 있다가 느닷없이 물다니.”

“아마도 세 종족의 독립전쟁이 알려지면서 일부로 노린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이 도시가 큰 방벽이 돼줘서 그마나 다행입니다. 초반에 기습을 당한 후로는 그나마 잘 버티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엔 야금야금 들어올 텐데, 아몬을 어떻게 해야 할 까요?

계속 막고 있어야할까요, 아니면 길을 내줘야 할까요?”

“마신 아리만에게 특명이 떨어졌을 터, 우릴 포착한 이상 그냥 지나가지는 않을 겁니다.”

“도시에서 밀려나면 우리가 전적으로 불리합니다. 이 도시의 복잡한 지형을 최대한 이용할 방법을 찾아보세요.

어쨌건 크게 한 번은 붙어야 하니.”

“예.”

“이 건물도, 이 도시도 맘에 들어서 망가트리고 싶지 않았는데.······”


그때 전령으로부터 급한 전갈이 도착했다.


“왕자님께 아룁니다. 그리비 장군이 곧 도착한다고 합니다.”

“그래?!”


라온하제가 동쪽 전망대로 이동해 바라봤다.

멀리서 3만의 그리핀과 히포그리프가 태양 빛의 후광을 받으며 날아오고 있었다.


“제발 루시퍼의 희소식이 당도하기를.”


그린비를 선두로 한 매디의 경기병이 무역센터로 직행했다.

도담과 제나는 높기만 했던 빌딩들을 내려다보는 장관에 감탄을놓지 않았다.

그때 도담이 지상에서 뭔가를 발견했다. 큰 도로를 중심으로 방어라인이 구축되어 있었다.


“상당히 견고하면서도 강력한 방진인데. 건물 옥상에도 헬엘프들과 그리핀이 도배돼있어.”

“보는 눈이 좋군.”


매디의 경기병이 도로 상공을 날자, 지상과 건물옥상에 있는 헬엘프들이 환호하며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린비가 따르는 ‘매디의 경기병’을 향해 지시했다.

각자 배정 받은 건물들로 흩어졌고, 그린비를 따르는 300여 명만 무역센터로 향했다.

그린비가 깨진 강화유리를 지나며 그리핀을 착륙시켰다. 측근들과 도담, 제나도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린비는 고향에 돌아온 것처럼 환영받았지만, 도담과 제나는 낯선 시선들 때문에 다소 경계했다.

급기야 제나는 너무나 달라진 분위기에 불안했는지, 그나마 익숙한 도담의 뒤로 몸을 숨겼다.

도담이 아직도 자신을 경계하는 제나를 차분히 다독여주었다.

·

·

라오하제가 원정에서 돌아온 그린비를 마주한 채 놀라했다.


“그게 무슨 말입니까? 칼라하만님이 인간노예들을 전부 잃었다니요?”

“많은 변수가 있었습니다. 그동안 마신의 다에와들과 고위악마들이 헬뱀프를 집중적으로 노렸다고 합니다.

때문에 약속한 날짜에 이르지 못했던 것이고, 반면 우리와 웨어울프는 적의 공격을 덜 받았던 것입니다.

마침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마르바스와의 교전이 치열했던 중이었습니다.”

“마신의 다에와인 마르바스를요? 그래서 결과는 어떻게 됐습니까?”

“마르바스를 처단했습니다.”

“예?! 마르바스를 요?”


사부자기 총사를 비롯한 모두가 놀라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즈뮤와 고위악마들도 여럿 떨어졌습니다. 그 중에서는 크로셀을 포섭하기도 했습니다.”


사부자기 총사가 다소 흥분된 상태로 나섰다.


“마르바스와 맞설 자가 헬뱀프에는 있진 않았을 텐데. 혹시 그렇다면 씰개의 부활인가?”


라온하제도 흥분하며 이었다.


“루시퍼! 루시퍼가 부활했군요. 그렇게 고대하던 ‘태양에 비견할 자’가 부활했군요?”

“송구하오나, 그건 아닙니다.”

“아니라니요? 그럼 누가 마르바스를 상대했다는 겁니까?”


그린비가 복도에 있는 부하들에게 지시를 했다. 그들이 도담과 제나를 데리고 왔다.

라온하제 이하 모두가 그들을 보고 놀라했다.


“인간?!”

“돌이킬 수 없는 변수를 만든, 소문의 그 악마종결자입니다.”

“이 어린 아이가? 정말 이 인간이 마르바스를 처단했다는 말입니까?”

“예. 사실입니다.”


총사 이하 모두가 더더욱 놀라했다. 침착함을 유지한 라온하제가 물었다.


“그럼 루시퍼는요?”

“송구하오나, 제가 출발하기 전까지는 부활하지 못했습니다.

씰개의 부활로 알려진 모드니라는 아이가 마르바스랑 싸우면서 병에 걸린 탓에, 치료를 하려면 하루 이틀 늦어질 거라 했습니다.

부관 ‘가리온’을 두고 왔으니, 곧 소식이 당도할 것입니다.”

“그럼, 이 악마종결자는 여기 왜 온 거죠?”

“도담, 인사 올려. 헬엘프의 왕자이신 라온하제님이셔.”


도담이 나섰다. 겁먹은 제나도 도담의 뒤에 붙어 따랐다.


“반갑군. 내가 악마들한테 원한이 많아서 살갑게는 잘 못하지만, 일단 반가워. 난 도담, 홍도담이야.”


순간, 사부자기 총사가 손을 들었다. 주위의 헬엘프 근위대가 일제히 사브르를 뽑아들었다.

그린비와 그의 호위병들은 가만히 지켜보기만 했다.

갑자기 조성된 살기에 도담이 코웃음을 쳤다. 사부자기 총사가 말했다.


“아무리 철이 없다지만, 어린놈이 감히 왕자님께 반말을 하다니.”

“어린놈이라고 했나? 여기서 어린놈은 내가 아니라, 여기 앉아계시는 이 왕자나리 같은데.

헬엘프는 상당히 예를 따지나본데, 난 칼라하만한테도 존칭을 안 썼어.

막말로, 인간 세상에 쳐들어와 난도질을 해놓고,

또 남은 인간들까지 노예로 삼아 전리품으로 흥정이나 하는 것들이, 인간인 나한테 대접을 받겠다고?

좋아, 대접해주지. 푸대접으로. 단, 뒈져도 모른다.”

“상당히 버릇이 없군.”


헬엘프들이 당장이라도 도담을 벨 기세로 사브르를 치켜들었다. 매우 절도 있고 위협적이었다.

도담이 마그네타 황금편곤을 뽑았다.

제나가 두려워하며 우왕좌왕 거렸다. 도담에게도, 낯선 헬엘프에게도,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았다.

그때 도담이 제나의 손을 잡았다.


“제나, 내 곁에 꼭 붙어 있어.”


제나가 도담을 바라봤다. 도담의 눈에는 전에 느꼈던 악마적인 눈빛과는 다르게 단호하고 굳건함이 서려 있었다.

그 때문인지 제나는 동요를 일으키지 않았다.


“아무래도 헬엘프들은 인간한테 맞아 본적이 없나봐. 그럼 이번에 좋은 경험이 되겠네.

한 번 맞아 보면 죽을 때까지 오래 기억하게 될 거야.”


사부자기 총사가 이었다.


“건방진 네놈이 여기서 온전하리라 생각하느냐? 게다가 여자 아이를 하나 달고서?”

“응.”

“뭐, 응?”

“응. 내가 이미 이겼는데, 승자가 왜 기어야하지? 왜 빌듯이 꼬랑지를 내려야 하냐고?”

“내가 이미 승자라고?”

“헬라바, 암두아시스, 몰레크, 스테노, 헬뱀프, 지하국대적, 할파스, 사마엘, 다키니, 바포메트, 랑다, 라바나, 에우리알레, 즈뮤, 마르바스까지.

중간 중간에 엉겼던 잔챙이들은 빼고, 대가리급들 조질 때 어땠는지 알아?

지 똘마니들 앞세워서 내 힘을 먼저 빼더라고.

그런데 말이야. 이번에는 수백수천 수만의 떨거지들 없이, 내 앞에 대가리가 바로 있네. 헬엘프의 대가리가.”

“너, 이 녀석!”


순간, 도담의 좌우측에 있는 헬엘프 근위병들이 달려들었다. 그린비가 긴장하며 바라봤다.

도담이 달려드는 헬엘프들을 빠르게 간파하고 악마미소를 씩 지었다.

잽싸게 몸을 낮추고 편곤으로 좌우 바닥을 내리쳤다. 그다지 큰 힘을 가하지는 않았다.

팍팍! 도담 바로 옆에 깔려 있는 강화유리바닥이 편곤의 충격을 받고 쩍쩍 갈라졌다.

달려들던 헬엘프들이 식겁한 나머지 멈춰 섰다. 정승마냥 꼼짝도 하지 않은 채로 진땀을 흘려버렸다.

지켜보던 다른 헬엘프들도 동료들이 잘못해서 아득한 지상 밑바닥으로 추락할까봐 미동도 일으키지 않았다.

도담이 제나를 일으키며 함께 일어났다. 라온하제에게 말했다.


“이런, 이런, 하필 우리 왕자님께서 그 유리바닥에 앉아계시네.”


라온하제가 미간을 찌푸렸다.


“헬엘프들이 그리핀이랑 히포그리프는 잘 타고 날아다니던데, 혼자서도 잘 날아다닐지 참 궁금한데?

여기서 저~ 밑까지 떨어지면 정말 많이 아플 거야.”


라온하제가 말했다.


“너도 떨어질 텐데.”

“그거 계산 안하고 내가 내리쳤을까봐? 미안해서 어쩐다. 난 절대 떨어질 맘이 없는데.”

“······대범하군.”

“인간지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정도 가지고는 안 돼.”

“그래서 악마종결자씨가 여기 온 이유가 뭐야? 뭘 원하는 거야?”

“방금 한 말, 부탁으로 받아들여도 돼지? 그럼··· 일단은 살려는 드릴게.”





153화 / 헬엘프의 왕자 ‘라온하제’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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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 154화 / 세이렌 ‘페이시노에’와 살아있는 거상 ‘클리오스핑크스’ 20.08.28 40 1 15쪽
» 153화 / 헬엘프의 왕자 ‘라온하제’ 20.08.27 45 1 16쪽
152 152화 / 두 번째 몸뚱이 20.08.26 39 1 15쪽
151 151화 / ‘루시퍼’의 강림 20.08.25 55 1 15쪽
150 150화 / 서부 원정 20.08.24 51 1 15쪽
149 149화 / 수호악마 계약해제 20.08.21 55 1 15쪽
148 148화 / 세 종족의 균열 20.08.20 54 1 15쪽
147 147화 / 회색의 ‘헬엘프’와 마신 ‘아리만’의 회군 20.08.19 80 1 15쪽
146 146화 / 산화된 ‘마르바스’ 20.08.18 55 1 16쪽
145 145화 / 대공 ‘마르바스’와의 일전 20.08.17 72 1 15쪽
144 144화 / YOU DIED 20.08.14 58 1 15쪽
143 143화 / 살아있는 ‘루시퍼’의 머리 20.08.13 60 1 15쪽
142 142화 / 다크엔젤2 엑소슈트 20.08.12 52 1 14쪽
141 141화 / ‘질병군단’과의 전투와 동족상잔 20.08.11 50 1 15쪽
140 140화 / 피고름투성이 ‘마르바스’ 20.08.10 66 1 15쪽
139 139화 / 1000만 볼트 라이트닝 20.08.07 73 1 15쪽
138 138화 / 옐로우 드래곤 브레스 20.08.06 56 1 15쪽
137 137화 / 드래곤 전사 ‘즈뮤’ 20.08.05 58 1 15쪽
136 136화 / 깨지는 우정 20.08.04 54 1 15쪽
135 135화 / ‘에우리알레’의 최후의 일격 20.08.03 61 1 16쪽
134 134화 / 제나의 공포 20.07.31 43 1 15쪽
133 133화 / 고르고네스 ‘에우리알레’와 '아라크네', '엘라파트라'의 등판 20.07.30 43 1 15쪽
132 132화 / 유도탄환 ‘이그젝토’ 20.07.29 38 1 15쪽
131 131화 / 다섯 머리 '히드라' 20.07.28 42 1 15쪽
130 130화 / ‘즈뮤’와 ‘에우리알레’의 협공 20.07.27 44 1 15쪽
129 129화 / 내가 나의 수호악마 20.07.24 48 1 14쪽
128 128화 / ‘위트겡’ 삼남매 20.07.23 41 1 15쪽
127 127화 / 악마를 이용해 악마를 잡는다. 20.07.15 44 1 15쪽
126 126화 / 치유원석 ‘토로스 징카이트’ 20.07.14 44 1 16쪽
125 125화 / 우려스런 승리 20.07.13 42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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