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38,176
추천수 :
3,524
글자수 :
208,586

작성
14.08.27 08:05
조회
1,378
추천
41
글자
11쪽

9.빙천웅2

DUMMY

"아오... 정말!"

진석이 인상을 찌푸리며 단도를 휘둘렀다. 그는 양손에 단도를 하나씩 쥐고 있었다. 혈천쌍도. 그가 배운 무공의 이름이었다. 일도류보다 배우기 어려운 이도류였지만 진석은 그것을 소화해 낼 수 있었다.

어둠속에서 그의 단도들이 휘둘러질 때마다 습격 자들의 수는 한명 한명 줄어들고 있었다.

"정말 병신들이네. 밤에 습격할 때는 검에 재 같은 것을 발라야 되는 것도 모르는 건가?"

진석이 중얼거렸다. 항상 실력이 대단한 자들하고만 검을 나누어본 진석은 이런 잔챙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던 진석의 앞에 무복을 입은 4명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누구냐?"

4명의 사내 중 한명이 입을 열었다.

"보면 모르냐? 너네 적이잖아. 적."

진석이 단도를 들어올렸다. 무복을 입은 4명의 사내 또한 동시에 자신의 무기를 들어올렸다.

진석이 미소 지었다. 중간 보스가 납셨다. 잔챙이들을 상대하려니 몸이 근질근질했는데 잘되었다. 진석, 그는 이미 살인에 대해 무감각했다.

먼저 움직인 것은 진석이었다. 진석은 빠르게 앞으로 달려 나가 무복을 입은 사내한명을 공격했다.


한 명이 공격당하자 나머지 사내들은 물러나더니 양옆과 뒤에서 공격해 오기 시작했다.

"이래야 재밌지."

진석이 중얼 거렸다. 그의 검은 사내들의 검을 막아가고 있었다. 이도류의 장점중 하나가 여러 방향에서 오는 공격을 보다 손쉽게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역시 빙궁의 무인들이군.'

진석이 생각했다. 검을 타고 한기가 올라오고 있었다. 수준이 낮은 무사들은 상대에게 상처를 입혔을 때 상처를 통해서 한기가 들어오지만 수준이 높은 무사들은 검을 맞대기만 해도 검을 통해 한기가 들어왔다.

사내들은 꽤 수준이 높은 무사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진석은 내공을 더욱 끌어올렸다. 진석의 단도에 도기가 맺히기 시작했다. 동시에 사내들의 검에도 푸른빛을 띠는 검기가 맺혔다.

진석의 검붉은 도기와 사내들의 옅은 푸른색의 검기가 맞부딪혔다.

쾅쾅쾅

동시에 폭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도기와 검기의 부딪힘. 검기의 파편이 튀고 바닥은 파편에 의해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진석의 단도가 4명의 사내 중 한명의 팔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사내의 팔에 길게 검상이 났다.

"크윽"

사내가 신음을 흘렸다. 사내의 팔에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추운 날씨 탓에 피가 진득했다.

진석이 미소 지었다.

"커헉"

사내가 피를 토하며 주저앉았다. 진석의 검에는 항상 독이 발라져 있었다. 흑혈혼 이라는 독인데, 흑혈혼이 상처를 통해 몸속으로 침투하면 순식간에 독이 온몸으로 퍼진다. 일단 흑혈혼이 몸에 퍼지게 되면 모든 혈관이 막히며 순식간에 죽음을 맞이해야 했다.

나머지 3명의 사내는 당황 한 듯 보였다. 그들의 검 끝이 떨리고 있었다.

진석은 당황한 나머지 사내들을 손쉽게 물리 칠 수 있었다. 애초에 자그마한 검상만 입히면 되었으니 쉬웠다.

"컥"

"큭"

"쿨럭."

진석이 피 묻은 단도를 털었다.

"그럼 이제 다음 보스에게로 가볼 까나."

진석이 가벼운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의 단도에서는 하얀 한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챙!

빙궁주가 머무르는 빙천관. 그곳에서 경쾌한 금속음이 울려 퍼졌다.

"뭐냐!"

빙천웅이 당황하며 검을 거두어 들였다. 한열이 빙천웅의 검을 막은 것이다.

"사람."

한열이 짧막하게 대답하며 검을 휘둘렀다.

"크윽! 비겁하게!"

"하! 비겁은 개뿔. 적어도 나는 독은 안 쓴다. 아니, 필요에 따라서 독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아직까지는 사용해본 적 없어."

한열이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빙천웅이 독을 사용했다고 말하는 것은 한열도 들었는데 이제와 비겁하다고 하다니, 어이없지 않은가. 아니, 애초에 무엇이 비겁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는 한열이었다.

"나는 적어도 기습은 하지 않았다!"

빙천웅이 변명하듯 말을 내뱉었다.

"호오~ 그러셔? 그럼 오늘은 무엇을 한 거지?"

"이건 대업이고 거사다. 기습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런 억지 논리는 초딩들 한 테도 통할까 말까인데..."

한열이 중얼거렸다. 그는 여전히 검을 휘두르고 있었다. 한열은 속으로 곤란해 하고 있었다. 그는 지금 최선을 다해서 검을 휘두르고 있는 중이었다. 백룡검법과 무천검법을 쓰는 것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도 빙천웅은 모두 막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간간히 반격을 해오고 있었다. 검 끝이 떨리지 않는 것을 보아 이제는 완전히 안정을 가진 것으로 보였다.

한열과 빙천웅의 검에는 이미 검기가 맺혀있었다.

빙천웅의 입가에는 미소가 맺히고 있었다. 처음에는 당황하였지만 지금 보니 충분히 대적할 만한 상대였다. 상대는 자신보다 한 단계 낮은 무공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한열이 빙천웅보다 실력이 뛰어 날수는 없었다. 빙궁주는 무림맹주와 실력이 엇비슷했다. 그리고 빙천웅은 빙궁주와 실력이 비슷했다. 누가 뭐래도 한열은 후기지수고 빙천웅은 빙궁주의 형이다. 배분이 완전히 다른 것이다.

빙설화가 눈을 떴다. 빙천관에 와서 가장처음 본 광경은 빙천황이 빙천웅에게 공격을 받고 있는 것이었다. 당연히 달려가 빙천황을 도왔고, 빙천웅에 의해서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리자마자 본 것은 한열이 빙천황을 자신의 뒤에 두고 빙천웅과 싸우고 있는 장면이었다.

'이 공자..."

빙설화가 힘겹게 미소 지었다. 한열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안심이 되었다. 빙설화가 몸을 일으켰다. 이렇게 쓰러져있을 수만은 없었다.


챙챙챙

전세는 바뀌었다. 이제는 빙천웅이 공격하고 한열이 빙천웅의 공격을 막고 있었다. 한열의 얼굴은 굳어있었다. 빙천웅의 공격을 막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을 막으면 검을 타고 올라오는 한기를 막을 수 없었다.

빙천웅의 한기는 한열이 빙궁으로 오면서 상대했던 흑의 인들의 한기와는 비교조차 하기 어려웠다.

처음 한열이 검을 통해 한기가 들어온다고 느꼈을 때, 흑의 인들에게 한 것과 같이 검을 통해 한기를 내뿜으려 했다. 하지만 한기는 한열의 통제를 따르지 않고 내부를 돌아다니며 내상을 입히고 있었다.

조그마한 내상이 전투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내상을 입으면 내공을 끓어 올리기 쉽지 않고 몸이 둔해진다. 전투는 찰나의 시간다툼인데 몸이 둔해지고 내공을 끌어올리는 속도가 느리면 그대로 당하는 것이다.

"크하하 별것 아닌 녀석이었구나!"

한열의 얼굴이 굳은 것과는 정 반대로, 빙천웅은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도 속내는 그리 편하지 않았다. 빨리 녀석을 해치워야 할 텐데 해치우지 못하고 시간을 빼앗기고 있었다.

한시가 급한 거사였다. 이런 젊은 무인에게 시간을 뺐길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 젊은 무인을 해치우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자신이 조금만 서두르면 빈틈이 생길 것이고 자신을 상대하고 있는 무인은 자신의 빈틈을 놓치지 않을 것이었다.

자칫하다가는 자신의 목숨도 위험한 것이다.

한열이 빙천웅의 오른팔을 향해 빠르게 검을 찔렀다. 빙천웅이 기겁하며 검을 휘둘러 한열의 공격을 막았다.

'후... 귀찮은 상대로군.'

빙천웅이 조금만 딴생각을 하여도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공격한다. 까다로운 상대였다.

"큭"

기어코 한열이 피를 한 운큼 뱉어내었다. 하지만 매우 정확하고 시기 적절했다. 검을 휘둘러 한열을 공격하던 빙천웅의 얼굴에 피를 뱉어 냈던 것이었다.

빙천웅은 진득한 피가 얼굴에 덥히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한열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 한열이 검을 휘둘렀다. 빙천웅의 머리를 향해서였다.

빙천웅이 빠르게 몸을 젖혔다. 비록 피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경험 있는 무사였다. 한열의 검이 어떻게 휘둘러 오는 지 느낄 수 있었다.

빙천웅의 머리위로 한열의 검이 휘둘러졌다. 빙천웅이 무사히 한열의 검을 피해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뒤에서 휘둘러진 검은 피하지 못했다.

"크어억"

빙천웅의 목에서 가래 끓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빙천웅이 천천히 뒤로 쓰러졌다.

"후... 멋졌어요."

한열이 말했다. 쓰러진 빙천웅의 뒤에는 피 묻은 검을 들고 서있는 빙설화가 있었다.

"그랬...나요?"

끄덕

한열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빙설화의 표정은 복잡했다. 자신의 손으로 삼촌을 죽였으니 편하지만은 않으리라.

"괜찮습니까?"

한열이 빙설화를 바라보았다.

"저는 괜찮아요. 이 공자는요?"

"저는 괜찮지... 쿨럭. 않은 것 같군요."

한열이 다시 한번 피를 뱉어내었다.

"한기가 내부에 침투했나요?"

"네, 쉽사리 배출되지 않는 군요."

"잠시만 뒤를 돌아주시겠어요?"

빙설화의 말에 한열이 순순히 몸을 돌렸다. 빙설화가 한열의 등에 두 손을 올려놓았다.

'황당하군.'

한열이 생각했다. 빙설화가 등에 손을 대고 조금 시간이 지나자 한기가 등 쪽으로 모이더니 빙설화를 통해 밖으로 배출이 되었던 것이다.

"역시 사람은 능력 있는 친구를 두어야하는군요."

한열이 빙설화가 자신의 등에서 손을 때자마자 입을 열었다.

"예?"

"아무 것도 아닙니다."

한열이 고개를 저었다.

"그보다 빙궁주님이 위험한 것 같은데..."

한열이 중얼거리며 빙천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만성독약의 한종류라고 했지... 이럴 줄 알았으면 독에 대해서 좀 더 배워둘걸...'

한열이 생각했다. 한열이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었다. 한열은 독에 대해서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유명한 독은 꽤 알지만 전문적으로 어떻게 만들고 어떤 재료가 필요하고 어떻게 해독을 하는지를 알지는 못했다.

한열이 고개를 저었다. 한열로써는 무슨 독인지조차 알기 어려웠다.

"어떤가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한열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 순간 한열의 얼굴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

"왜 그러시죠?"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게 무슨...?"

빙설화가 고개를 돌려 한열이 바라보는 것을 바라보았다. 동시에 빙설화의 얼굴이 굳었다.

"이게..."

"인피면구..."

한열이 나지막이 말을 내뱉었다. 빙설화가 빙천웅의 목을 배었는데 절단면이 두 겹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빙천웅, 아니 누군지 모를 사내는 인피면구를 쓰고 빙천웅의 행세를 했던 것이었다.

"그럼 진짜 빙천웅은..."

“저는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는데... 눈꽃공주님은요? 무슨 북해빙궁의 신물이 있는 곳이라던가...”

"이런!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 것 같아요!"

한열의 말이 끝나자마자 빙설화가 고개를 들며 소리쳤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미리보기로 몇명의 독자들이 봐주시네요... 솔직히 저는 한분도 보지 않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더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미리보기 분량은 이틀에 한편씩, 어떤날은 하루에 한편씩 올라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전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공지 14.11.01 692 0 -
공지 미리보기로 변환! 14.08.04 674 0 -
공지 용아님이 표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미!리!보!기! 14.08.03 593 0 -
공지 프롤로그와 1화를 수정했습니다. 14.06.25 738 0 -
공지 연재주기 14.06.23 3,262 0 -
49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8 14.10.16 1,955 33 8쪽
48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7 14.10.14 1,274 31 7쪽
47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6 14.09.08 1,567 32 4쪽
46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5 14.09.06 1,890 29 11쪽
45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4 14.08.26 1,260 29 7쪽
44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3 14.08.21 1,197 24 8쪽
43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2 14.08.19 1,101 29 8쪽
42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1 14.08.17 1,276 28 9쪽
41 9.빙천웅4 14.09.03 1,235 33 11쪽
40 9.빙천웅3 +1 14.08.30 1,393 35 11쪽
» 9.빙천웅2 +1 14.08.27 1,379 41 11쪽
38 9.빙천웅1 +1 14.08.23 1,601 45 11쪽
37 8.혈설2 +2 14.08.20 1,642 40 12쪽
36 8.혈설1 +2 14.08.16 1,835 52 12쪽
35 7.북해빙궁5 +3 14.08.13 1,792 45 13쪽
34 7.북해빙궁4 +2 14.08.09 1,996 56 11쪽
33 7.북해빙궁3 +2 14.08.06 2,301 47 11쪽
32 7.북해빙궁2 +2 14.08.01 2,221 55 8쪽
31 7.북해빙궁1 +4 14.07.30 2,224 53 8쪽
30 6.강호비무대회9 +4 14.07.29 2,385 56 12쪽
29 6.강호비무대회8 +4 14.07.23 2,522 64 8쪽
28 6.강호비무대회7 +3 14.07.22 2,484 60 12쪽
27 6.강호비무대회6 +2 14.07.21 2,537 63 13쪽
26 6.강호비무대회5 +2 14.07.19 2,623 63 9쪽
25 6.강호비무대회4 +2 14.07.18 2,529 58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