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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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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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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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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586

작성
14.08.0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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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11쪽

7.북해빙궁4

DUMMY

한열이 빙설화에게서 눈을 때어 정면을 바라보았다.

"수는 대략 10, 모두 북해빙궁의 빙백수로검을 수련한 자들이군요."

한열의 말대로 그들은 모두 빙백수로검(氷白水路劍)을 수련한 자들이었다. 비록 중원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북해빙궁의 대표 검법이었다.

"그것은 어떻게 아셨죠?"

"우리의 눈꽃공주님이 익히신 무공이 빙백수로검 아닙니까. 그 정도는 구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빙백수로검을 익힌 것이라는 것은 어떻게 알았죠? 저는 이 공자에게 제 무공의 이름을 말한 적이 없는데요?"

"뭐, 제가 아는 게 많지 않습니까. 하하"

"저는 지금 심각해요. 조금은 진지하게 상대해 주실 수 없어요?"

빙설화가 한열을 노려보듯 보며 말했다.

"정말 심각하죠, 우리가 이렇게 대화 할 동안 10명의 무인들은 저희를 에워쌌으니까요."

"정말 이 공자 당신은..."

"하하 대답할 수 없는 문제를 내셔서 말입니다... 굳이 대답하자면 저는 중원의 대부분의 무공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눈꽃공주가 무슨 무공을 익혔는지도 알 수 있지요."

"...알겠어요. 지금은 대화를 나누기 어려울 것 같으니... 어서 빨리 적들을 해치우고 오세요. 그리고 다시 대화하죠."

빙설화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 혼자 말입니까?"

"저는 이 공자가 제 호위인줄 알았는데요?"

“...제게 아주 큰 약점이 하나있습니다.”

"약점이요?"

빙설화가 한열에게 약점도 있었냐는 듯 바라보았다.

"예."

"무슨 약점이죠?"

"유사시에 적들을 죽이지 못한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담이 나오나요?"

한열의 진지한 말에 빙설화가 답했다. 그녀로서는 한열이 유사시에 사람을 죽이지 못한다는 말이 농담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다.

"아니, 농담이 아닙니다. 정말 저는 사람을 죽이지 못합니다."

"하지만 당신은 살인자잖아요. 저는 이 공자, 당신이 스스로 살인자라고 중얼거리는 것을 들었어요."

"하하 저는 살인자지요. 이 손으로 수십, 수백, 어쩌면 수천을 죽였지요. 그런데! 실제로 죽여본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죠?"

"하... 설명하기 힘듭니다. 그냥 제가 실제로 사람을 죽여본적이 한 번도 없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한열은 글 안의 사람을 죽인 적이 있었다. 자신의 소설에서는 자신이 창조자였고, 필요하다면 수백 수천의 사람을 죽였다. 당연히 천수와 놀며 농담 식으로 중얼거린 것이고 빙설화는 그것을 듣고 오해한 것이다.

"당신은 무인이 아닌가요?"

"...저는 무인입니다."

"무인이 사람을 한 번도 죽여 본적이 없다고요?"

빙설화가 황당하다는 듯, 한열을 바라보았다.

"믿기 힘들겠지만, 예. 그렇습니다."

"...그럼 죽이지 말고 혈을 제압하면 되겠군요. 아니면, 오늘 첫 살인을 하던가."

빙설화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가죠."

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후... 예상은 했지만 첫 살인을 이곳에서 할 것 같구나...'

한열이 씁쓸하게 미소 지었다. 상대방은 정말로 자신을 죽이려 할 것이다. 필요에 따라 자신도 상대방을 죽일 수 있었다.

한열이 검을 빼들었다.

한열이 마부 석에서 뛰어 내렸다.

"후... 그냥 나와라."

하지만 적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맞기 전에 나와라."

'...역시 사람을 죽여본적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었어.'

빙설화가 속으로 생각했다. 한열은 너무나 당당했고 자신만만했다. 도저히 전투를 앞둔 무인 같지 않았다.

한열이 천천히 들었다.

"너, 너부터 나와."

한열은 수풀 한가운대를 가리키고 있었다.

"뭐, 안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내가 먼저 간다."

한열이 빠르게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한열의 검에 하얀 검기가 맻히기 시작했다. 한열이 검을 휘두를수록 검기는 더욱 더 짙어졌다.


한열의 검이 다시 검집에 들어갔다.

한열이 살짝 미소 지었다.

"넌 이미 죽어있다."

"크아악!"

한열이 조용히 말한 말이 끝나자마자, 사내의 비명이 들렸다.

백룡천린, 아마 사내는 온몸에 구명이 나 죽어있으리라.

"캬... 이 말을 한번 해보고 싶었단 말이야."

한열이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듯, 중얼 거렸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전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쩌면 그는, 애써 밝게 행동해 슬픈 마음을 없애려 하는 것일지도 몰랐다.

'후... 살인이다. 첫 살인.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 처음부터 생각을 하고 마음의 준비도 해왔건만... 기분이 썩 좋지 않구나... 성찬우, 아니, 적염찬은 살인을 얼마나 해보았을까... 나도 익숙해 져야 할 텐데...'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갔다. 하지만 마지막에 한열의 머릿속에 여운을 남긴 것은 그도 살인에 익숙해져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한열이 중원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해치게 될까? 자신을 지키기 위해, 또는 지인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살수를 펼치고 사람을 죽일까?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심심하면 싸움이 일어나고, 죽는 곳이 강호, 중원 무림이었다. 이곳에 살면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필연적이었다. 어쩌면 지금, 그리 어렵지 않은 상대를 만나 살인 경험을 하는 것이 한열에게 이득이 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한열이 다시 검을 휘두르려 하자, 이번에는 9명의 흑의를 입은 자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모습을 드러내며 한열에게 살수를 펼쳤다.

그들의 검은 모두 엄청난 한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호... 수련을 많이 했나본대?’

한열이 속으로 생각하며 검을 들어 한기를 발산하며 공격해오는 검을 모두 쳐내었다.

쾅쾅쾅

순백색의 한열의 검과 옅은 푸른빛의 흑의 인들의 검이 충돌하자 폭음을 내었다. 한열이 미소 지었다. 9명이 공격한다 하여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것은 최대 4개. 그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막을 수 있었다.

한열이 9개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에 성공했지만, 흑의 인들의 공격은 계속 되었다.

챙챙챙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열과 흑의 인들의 검기가 점점 옅어지기 시작했다. 점점 힘이 드는 것이다.

한열이 순간 검을 휘둘러 흑의 인을 배었다. 목이 떨어진 흑의 인은 비명을 지르지도 못하고 죽어야만했다.

흑의 인 한명을 배느라 팔을 배였다. 손과 팔을 타고 한기가 올라왔다.

"큭"

한열의 얼굴이 급격하게 굳어가기 시작했다. 한기로 인해 몸이 점점 둔해지고 굳어가고 있었다. 활동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겠지만 전투를 할 때에는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었다.

한열이 서둘러 내공을 운용했다. 그에 따라 점차 몸이 다시 풀리기 시작했다.

흑의 인들의 얼굴에 잠시 당혹이 어렸다. 상대의 반응이 점점 느려지는 듯 하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고 있었다.

자신들의 한기를 떨쳐 냈다는 반증, 이렇게 빨리 자신들의 한기를 떨쳐내는 상대는 자신들의 주군을 제외하고 처음이었다.

하지만 한열의 굳은 얼굴은 풀리지 않았다. 한기가 사라지지 않고 한곳에 모여 있었다.

'후... 이 한기를 어떻게 내보내야 되나...'

게다가 흑의 인들의 검과 부딪힐수록 냉기가 더 많이 들어왔다. 한열이 그것을 한곳으로 모으고 있지만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니, 밖으로 내보내야 할 텐데 보내지 못하고 있었다.

'오호...'

한열의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한 미소가 지어졌다. 방법을 찾은 것이다.

흑의 인들은 자신의 검을 통해 한기를 내뿜고 있었다. 그렇다면 자신도 그렇게 하면 되지 않겠는가.

'물론 조금씩 한다면 상대에게 도움을 주는 격이 될 수도 있지... 후후 하지만 한 번에 폭사한다면 너희들도 엄청난 내상을 입을 거다.'

이 냉기는 본래 흑의 인들에게서 나온 것, 그러니 흑의 인에게 다시 돌려주는 격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꺼번에 많은 양을 내보낸다면 흑의 인들도 내상을 입을 터였다. 한열이 한기를 움직여 팔로 모았다.

한열이 검을 휘둘렀다. 동시에 한기가 한열의 검을 통해 흑의 인들에게 폭사되기 시작했다.

"허어억!"

"커헉"

“큭”

흑의인들이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공격, 설마 상대가 한기를 내뿜을 줄 누가 알았으랴.

한열이 미소를 지었다. 3명이 나가 떨어졌다. 이제 남은 흑의 인들은 5명. 한열은 파죽지세로 공격해 2명의 흑의 인들을 더 배어 내었다. 당황하여 어쩔 줄 몰라 하는 흑의 인들을, 한열은 손쉽게 쓰러뜨릴 수 있었다.

"...우리를, 그냥 보내줄 수 있겠는가?"

흑의인 한명이 한열에게서 조금 물러나더니 입을 열었다.

"아니, 그러게 내가 나오랄 때 빨리 나왔어야지. 뭐, 농담이고, 가라. 그 대신 더 이상 습격하지 마라."

'이 녀석들 고맙다. 이제 무리였는데.'

한열이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력해보겠다. ...고맙다."

남은 흑의 인들이 고개를 살짝 숙여 고마움을 표했다. 그들은 동료의 시체를 가지고 퇴각했다.

"...후..."

한열은 그들의 모습이 사라지자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10명이랑 싸우는 것은 무리군."

한열이 마차를 향해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대단하군요! 이 공자!"

빙설화가 한열을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다. 사실 그녀는 습격 자들의 실력이 그렇게나 뛰어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단지 이류무사 정도의 실력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그녀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습격 자들의 적어도 일류무사였다. 일류무사 10명을 과연 저리 쉽게 물리치는 절정고수가 어디에 있을까. 빙설화가 한열의 신위를 보고 놀란 것은, 당연할지도 몰랐다.

"에이, 대단하긴요. 저도 내상을 입어서 가도록 가만히 나뒀는데요."

한열이 아니라는 듯, 고개를 저었다. 그의 곁에는 천수가 와있었다. 이런 전투에는 끼어들지 말라고 한열이 저번에 말해 놓았는데, 다행이 끼어들지 않았다. 만약 끼어들었다면 천수, 그가 위험했을 터였다.

"그들은 모두 일류무사였어요!"

빙설화가 소리쳤다. 빙설화는 기회를 봐서, 한열이 위험하다 싶으면 움직이려 했다. 여자 자존심에 혼자 싸우라고 했다가 도와 줄 수도 없는 것이고 한열을 무시하는 행위가 될 수 있었다.

"그게 어때서요?"

"일류무사 10명의 합공을 그렇게 손쉽게 막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무림맹주라면 더 손쉽게 할 수 있을 것 같군요,"

한열이 가볍게 말을 받았다.

"...저는 후기지수들을 말함이에요,"

"저는 그리 손쉽게 상대했다고 보지 않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손쉽게 상대하던 걸요."

"아무리 유능한 저라도 손쉽게 상대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지금 너무 힘들어요."

한열이 너무 피곤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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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9.빙천웅3 +1 14.08.30 1,393 3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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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9.빙천웅1 +1 14.08.23 1,601 45 11쪽
37 8.혈설2 +2 14.08.20 1,643 40 12쪽
36 8.혈설1 +2 14.08.16 1,835 52 12쪽
35 7.북해빙궁5 +3 14.08.13 1,792 45 13쪽
» 7.북해빙궁4 +2 14.08.09 1,997 56 11쪽
33 7.북해빙궁3 +2 14.08.06 2,301 47 11쪽
32 7.북해빙궁2 +2 14.08.01 2,221 55 8쪽
31 7.북해빙궁1 +4 14.07.30 2,224 53 8쪽
30 6.강호비무대회9 +4 14.07.29 2,385 56 12쪽
29 6.강호비무대회8 +4 14.07.23 2,522 64 8쪽
28 6.강호비무대회7 +3 14.07.22 2,485 60 12쪽
27 6.강호비무대회6 +2 14.07.21 2,537 63 13쪽
26 6.강호비무대회5 +2 14.07.19 2,623 63 9쪽
25 6.강호비무대회4 +2 14.07.18 2,529 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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