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호비무대회4
'저 녀석 뭐야? 왜 갑자기 기권을...?'
한열이 검은색의 장포를 입은 사내를 바라보았다. 모용상과의 비무, 그리고 그는 이겼었다. 그런데 갑자기 기권이라니? 말도 안 되는 일이잖은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하지 않을 일이었다.
'...나를 무시하는 것인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가.'
모용상이 자신의 앞에 서있는 자를 바라보았다.
"왜... 기권을..."
"솔직히 다치면서까지 비무를 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것이... 비무에 입하는 자의 자세인가...?"
모용성은 속에서 분노가 올라옴을 느꼈다. 비무를 임하는 자가 다치면서까지 비무를 할 마음이 없었다니. 그것이 진정한 무인인가? 그것이 검을 잡은 자로서 가져도 되는 마음가짐인가?
"저는 무사히 고양으로 돌아갈 의무가 있어요. 저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그것이 가장 중요하죠."
'암. 당연하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지.'
한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에게는 한국에 돌아가는 것이 가장중요 한 것이었으니 저자의 말에 동의 한 것이었다.
"아니 무슨 저런 자가 다 있는 거야?"
하지만 대철산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는 분노하여 검은색 장포의 사내를 노려보았다.
"세상에는 여러 유형의 사람이 있지요. 지신이 죽던 말 던 복수를 하려는 자. 어떻게든 목숨만은 부지하려는 자. 그리고 무사히 고향에 돌아가려는 자."
"아니,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하잖아. 저자에게는 무사의 혼이 없어!"
"대철산! 당장 그 말 취소해라."
"예? 하지만..."
"만약 네가 사랑하는 여인이 있다고 생각해봐. 어느 날 네가 사랑하는 여인이 살수에게 잡혀있다. 그 살수의 주인은 불의한 짓을 하고 있었다. 너는 어떻게 할 테냐? 살수의 주인의 불의를 보지 못하고 달려들 테냐 아니면 검을 내려놓겠느냐?"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거다. 그리고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약 저 소저가 마교의 소공녀라면 어쩔 태냐? 만약 저 소저가 상처라도 입는 날에는 마교가 가만히 있지 않겠지? 그런 것을 생각해서 그런 것 일수도 있다."
한열의 말에 대철산이 고개를 갸웃했다.
"소저요?"
“응? 아차, 공자 말이다. 공자.”
사실 한열이 검은 색 장포를 입은 모용상의 상대가 남자가 아니라는 것을 안 것은 그녀가 모용상과의 비무를 할 때, 물고기가 유영을 하는 것과 같은 검법을 사용했을 때부터였다.
그때 기를 조금 내뿜었었는데 남자의 기가 아니었다. 부드러운 여인의 기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사용했던 검법은 수어검법, 물속의 물고기라는 뜻의 검법이었다. 검각의 검법 중 하나였다.
'검각의 제자가 여기는 웬일이래?'
한열이 검은색 장포를 입은 사내, 아니 여인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정말 절벽이다... 여자의 신체구조상 저렇게 까지 절벽일수는 없을 것 같은데...'
역시 한열도 남자였다. 사내들이 여인에 대해 생각하는 것들은 그리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렇게 하여 모용상은 다음 경기를 치룰 수 있게 되었다.
한열의 주변은 암흑이었다. 마치 한열이 암흑에 의해 삼켜진 것 같았다.
'여기는...?'
한열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으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군.'
한열이 둘러보았지만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무공을 사용해도 마찬가지였다.
'응? 저건...?'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한열의 고개가 멈추었다. 무언가 보였다.
'빛. 빛이다.'
한열이 빛이 보이는 곳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빛은 전혀 가까워 지지 않았다. 한열이 보법을 사용하였다. 무천보. 하지만 무천보를 사용하여도 결과는 마찬 가지였다. 전혀 가까워지지 않았다.
한열은 쓰러질 때까지 무천보를 시전하였다. 한열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더 이상 무천보를 시전할 힘은 물론이고 걸을 힘도 없었다.
"크크큭"
"누구냐?!"
어디선가 기괴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한열이 두리번거리며 외쳤다. 하지만 보이는 것은 없었다.
"큭큭크"
"누구냐고 물었다!"
제차 웃음소리가 들렸고 한열이 다시 한 번 외쳤다.
"신."
어둠속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신...?"
"그래, 신이다. 너를 이곳으로 보낸 신."
"...!"
한열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무리 걸을 힘도 없다지만 자신을 이곳으로 보낸 신이라는데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너는 절대 네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어."
"닥쳐! 무슨 일이 있던 나는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다!"
한열이 신의 말에 선포하듯 말했다.
"크크크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보나?"
신이 한열을 비웃었다.
"돌아갈 것이다!"
한열이 외쳤다.
"크하하핫 과연 돌아갈 수 있을까? 방금 네가 본 빛이 바로 네 고향으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빛이다."
",,,!"
신의 말에 한열이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한국으로 부터 뿜어져 나오는 빛, 그렇다면 저 빛만 따라가게 된다면 한국으로 갈수있게 된다는 것이 아닌가.
한참을 달리던 한열이 쓰러졌다.
"허억허억 왜...?"
"크크크 가까워지지 않냐고? 그야 너는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지."
"가능성이라니...!"
"네가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없다는 거야. 크하하핫"
"닥쳐! 가능성이 없다면 내가 가능성을 만들면 되!"
그말을 하는 한열의 눈에서는 눈물이 생기고 있었다.
"크크크 과연 가능성을 만들 수 있을까?"
신은 한열을 조롱하고 있었다.
"만들 수 있어. 만들 수 있어 만들 수 있어!"
한열이 눈물을 흘리며 외쳤다.
"하! 네 스스로도 만들 자신이 없는데 만들 수 있다?"
"...당연하다."
"그럼 지켜보겠다. 과연 가능성을 만드는지, 못 만드는지. 가능성을 만들고도 고향으로 돌아기지 못하는 지 돌아가는지. 아, 그리고 말이다... 너는 왜 이곳으로 넘어온 자가 너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그럼, 잘 해보 거라 크하하핫"
"..."
털석
한열이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으아아아!"
한열이 자신의 머리를 잡고는 고함을 내질렀다. 한열의 고함은 한참 뒤에나 멈추었다. 한열은 진정하고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나를 이곳, 강호로 넘어오게 만든 자. 신. 가능성이 없다. 그리고 이곳으로 넘어온 자가 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나 외에도 문재원이라는 자가 이곳으로 넘어 왔었지...'
한열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니면... 지금 나 말고도 한국에서 온자가 있다는 것인가?'
한열이 고개를 들었다.
"허억 허억."
한열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눈을 떴다.
"무슨 꿈이..."
한열이 자신의 왼손을 머리로 올리며 중얼거렸다. 꿈이었다.
"하지만 꿈이 그렇게 생생하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한열이 일어나 앉았다.
"그렇다면 신이 꿈을 통해 대화를 시도 한 것인가? 마치 나의 꿈속으로 강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열의 입가에 미소가 생겼다. 전혀 즐겁지 않은, 오히려 슬픈 듯한 미소였다.
"큭, 복잡하군. 가능성, 가능성이라. 그리고 나 외의 존재. 좋아. 나 외에 이곳으로 넘어온 자, 아니면 자들을 찾아서 그 더러운 가능성이라는 것을 만들어야겠지. 큭큭큭 신, 네가 나의 길을 막는 다면 나는 악마가 되어서 너를 대적 하겠다."
한열이 괴기스러운 웃음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한열의 눈동자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야옹
천수는 그저 잠을 더 자고 싶을 뿐이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 작가의말
쩝, 오늘도 분량이 적습니다. 어쨌든 오늘도 생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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