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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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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38,041
추천수 :
3,524
글자수 :
208,586

작성
14.07.23 11:31
조회
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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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글자
8쪽

6.강호비무대회8

DUMMY

"으으... 젠장! 이제 4강 경기가 코앞인데 어째 북해빙궁에 갈 생각 밖에 않드냐?"

한열이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제 경기가 코앞. 하지만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북해빙궁으로 갈 생각뿐이었다. 아니, 자세히 말하자면 빙설화와 함께 갈 북해빙궁행이라 하겠다.

"오른 쪽에 가면을 쓴 신비의 고수, 백룡 이한열입니다!"

사회자가 한열을 지명하였다. 한열은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나 비무대위로 올라갔다.

"이한열 선수로 인해 오룡일봉이 육룡일봉으로 바뀌었지요! 모용상과 남궁철 선수를 꺾으며 요즈음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유명인사입니다! 박수로 환영해주십시오!"

사회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관중들은 이미 박수를 치고 있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을 지르는 자도 보였다.

한열이 손을 들어 화답하였다.

'쩝, 이제는 북해빙궁에 대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네... 이것도 참 신기하단 말이야... 비무대위에 서면 아무것도 생각이 나지 않으니...'

한열이 속으로 미소를 지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었던 북해빙궁이라는 단어가 마치 먹물이 물에 씻겨 나가듯 지워졌다. 대신 비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비룡 이광성입니다! 역사에 기리 남을 비무! 비룡 이광성과 백룡 이한열의 비무, 용들의 비무입니다. 작년 잠룡대전에 이어 두 번째 용들의 비무인데요. 과연 누가 승리를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경기 시....작!“

사회자의 목소리가 비무장에 울려 퍼졌다.

'후후 저번에 하지 못한 비무를 오늘 여기서 하게 되네.'

한열이 미소 지었다. 저번에 하지 못한 비무를 오늘 하게 되었다. 기필코 이겨 주리라. 한열은 자신이 있었다.

한열과 이광성은 서로 포권을 한 뒤 동시에 움직였다.

차앙

철과 철이 부딪혀 금속음이 생겼다. 한열은 눈을 들어 이광성을 바라보았다.

"제대로 하겠습니다."

이광성이 입을 열었다.

"제대로 하십시오."

한열이 마음대로 하라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한열과 이광성은 동시에 몸을 떼며 물러났다.

이광성이 검을 휘둘렀다. 매화검수의 검은 부드러움과 동시에 날카로웠다.

한열은 검을 들어 이광성의 검을 막아나갔다.

한열이 미소를 지었다. 역시 비무는 기분이 좋았다.

이광성의 검로가 바뀌었다. 좀 전의 검이 떨어지는 매화와 같았다면 지금은 빠르게 날아오는 매화의 잎들을 연상케 했다.

한열의 검도 바뀌었다. 조금 전, 떨어지는 매화를 가르는 날카로운 뿔과 같았다면 지금 빠르게 날아오는 수많은 매화의 잎들을 상대하는 한열의 검은, 같은 수의 비늘로 매화의 잎들을 쳐내는 것 같았다.

빠르게 검을 휘두르던 이광성의 숨소리가 점차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꽃잎과 용의 비늘, 누가 더 강할 까? 당연히 용의 비늘이다. 이광성의 검과 한열의 검이 부딪힐 때마다 이광성은 손해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손해를 보더라도 휘두르는 검을 멈출 수는 없었다. 검이 잠시라도 멈칫 한다면 한열의 검이 자신을 제압하고 있으리라. 어느새 한열은 공격을 하고 있었고 이광성은 막기에 급급하고 있었다.

한열의 검이 잠시 느려졌다.

'이때다!'

이광성의 검도 잠시 느려지더니 곧 강한 기세를 내뿜기 시작했다. 수많은 꽃잎이 모여 만개한 매화를 그려내었다.

이광성의 검이 한열의 몸을 이등분 할 것 같이 휘둘러졌다.

동시에 한열의 검도 강한 기세를 가지고 휘둘러졌다.

까앙

한열이 검과 이광성의 검이 충돌했다. 이광성이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한열도 한발자국 물러섰다. 하지만 한열은 멀쩡했다. 한열의 검이 이광성의 검을 이긴 것이다.

한열이 심판을 돌아보았다.

"이한열 선수 승!"

심판이 오른 손을 들며 말했다.

"후... 좋은 비무였습니다."

이광성이 한열을 보며 말했다.

"저도, 좋은 비무였습니다."

한열이 미소 지었다.

한열은 비무대를 내려왔다.

'으... 젠장. 북해빙궁... 추울 텐데...'

한열이 비무대를 내려오자마자 한열의 머릿속은 북해빙궁에 대한 단어로 채워졌다.

북해빙궁, 정말 걱정이 되었다. 얼마나 걸릴까. 적어도 3개월은 걸릴 터였다.

'마차여행은 사양인데... 쩝'

한열이 쓴 미소를 지었다. 장장 3개월 동안 마차여행을 했다. 마차여행의 환상은 이미 다 날아가 버린 지 오래였다. 더 이상의 마차여행은 사양이었다.

이제 와서 후회 하는 것은 소용이 없었다. 그리고 꼭 만나보아야 할 사람이 있었다.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천문혁이랑 대철산에게는 어떻게 말을 하지...'

아직 천문혁과 대철산에게는 말을 하지 않았다. 말을 해야 될텐데 입이 떨어 지지 않았다. 그들과 적어도 3개월은 떨어져 있어야 되니 마음이 아팠다. 누가 뭐래도 그들은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마음을 내주고 믿은 자들이 아닌가.

'젠장! 한국에 있던 친구들도 못 보고 있는데...'

한열이 고개를 저었다. 한국에서 사귀었던 친구들을 1년 가까이 보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는 적어도 3개월 동안은 자신의 수하들을 보지 못한다. 괜스레 짜증이 났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북해빙궁에 가기는 해야 하는데. 한열은 체념했다. 천문혁과 대철산을 데리고 가는 것도 생각해보았지만 불가능 했다. 호위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대철산과 천문혁을 데리고 가면 짐을 데리고 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고개를 저으며 체념하는 한열을 바라보는 자가 있었다.

'후후후 북해빙궁에 갔다 오면 아마 너는 한층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아이야...'

무림맹주 정천호. 그가 한열을 바라보고 있었다.


* * *


'하아... 긴장된다.'

한열이 살짝 흥분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긴장도 되지만 설레기도 했다. 드디어 결승이다. 긴장이 안 될 수가 없었고 설레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는 역시나 적룡 적염찬이었다.

한열은 고개를 들어 자신의 앞에 있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키는 한열보다 조금 크고 꽤 잘생긴 얼굴이다.

'...닮았군.'

한열의 미소가 더더욱 짙어졌다. 갑자기 그 녀석이 생각났다. 그 녀석은 태어났을 때부터 친구였던 2명의 남자 놈들 중 한명이었다. 성찬우. 어렸을 때부터 코피를 자주 흘리던 녀석이었다.

툭 하면 코피를 흘리며 집으로 조퇴를 하던 성찬우였다. 17년 동안 알고 지냈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명이었다. 지금 당장 가장 보고 싶은 사람 다섯을 뽑으라면 부모님과 여동생, 성찬우,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찬우와 함께 17년 동안 알고 지낸 친구. 김진석을 뽑겠다. 그만 큼 친했고 그만 큼 보고 싶었다.

짧은 상념을 마치는 한열의 눈에는 물기가 어려 있었다.

한열이 슬픈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한열이 검을 들었다. 이제는 결승을 치러야 했다.

'이한열이라... 과거 생각이 난다. 하하하 오늘 왜 이러냐 나?'

적염찬이 고개를 흔들었다. 마침 상대도 검을 들어올린다. 적염찬도 주먹을 들었다.

한열이 먼저 움직였다. 그리움을 잊기 위해서였다. 비무를 시작하면 이 사무치는 그리움을 없앨 수 있으리라.

한열의 검이 빠른 속도로 휘둘러진다. 백룡광아의 초식이었다. 적염찬이 황급히 주먹을 들어 올려 한열의 검을 막았다. 이미 그의 철제 장갑에는 붉은 기가 은은하게 어려 있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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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2 14.08.19 1,098 29 8쪽
42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1 14.08.17 1,274 28 9쪽
41 9.빙천웅4 14.09.03 1,232 33 11쪽
40 9.빙천웅3 +1 14.08.30 1,390 35 11쪽
39 9.빙천웅2 +1 14.08.27 1,375 41 11쪽
38 9.빙천웅1 +1 14.08.23 1,597 45 11쪽
37 8.혈설2 +2 14.08.20 1,639 40 12쪽
36 8.혈설1 +2 14.08.16 1,829 52 12쪽
35 7.북해빙궁5 +3 14.08.13 1,788 45 13쪽
34 7.북해빙궁4 +2 14.08.09 1,994 56 11쪽
33 7.북해빙궁3 +2 14.08.06 2,297 47 11쪽
32 7.북해빙궁2 +2 14.08.01 2,219 55 8쪽
31 7.북해빙궁1 +4 14.07.30 2,221 53 8쪽
30 6.강호비무대회9 +4 14.07.29 2,383 56 12쪽
» 6.강호비무대회8 +4 14.07.23 2,519 6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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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6.강호비무대회6 +2 14.07.21 2,534 63 13쪽
26 6.강호비무대회5 +2 14.07.19 2,619 6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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