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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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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38,178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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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586

작성
14.07.22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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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글자
12쪽

6.강호비무대회7

DUMMY

무림맹주가 머무는 곳인 천지관, 그곳의 정문에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호위무사들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때와는 달리 가면을 쓴 사내 한명이 서 있었다..

'흐음... 일단...'

가면을 쓴 사내, 한열의 팔이 움직였다. 한열의 손이 경비무사들을 향해 뻗어지자 모래바람이 일어났다.

"으윽, 뭐야?"

"젠장. 모래바람이 시도 때도 없이 부는군. 애잉, 날씨도 추운데 바람까지 부니 정말 장난이 아니군."

경비무사들이 갑자기 분 모랫바람에 불평을 쏟아냈다.

'이때!'

한열의 신영이 움직였다.

무천보를 시전한 한열은 순식간에 경비무사들을 지나쳤다.

한열이 당당하게 천지관의 복도를 걸어가기 시작했다. 당당하게 걷고 있다고 하여도 그의 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드르륵

어디선가 방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열의 신영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박사박

'시녀군'

한열이 밑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그는 어느새 천장에 붙어있었다. 웬만한 고수들도 한열의 기척을 감지하지 못할 터였다.

한열은 시녀가 지나가자 다시 내려와 맹주의 방으로 향했다.

맹주의 방으로 가던 한열이 멈칫했다. 벽에서 미약한 기척이 감지되었다. 무림맹주의 방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 자신과 같은 목적인 것 같았다.

'그런데 이 기운은...?'

한열의 입가에 미소가 맺혔다.

한열이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손을 뻗었다. 그의 손은 정확히 기운의 주인의 얼굴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아마 기운의 주인은 식은땀을 흘리고 있으리라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한열이 기운의 주인에게 전음으로 말했다.

-...누구...?

기운의 주인은 잠시 움찔하더니 한열이게 전음으로 화답했다.

-흐음... 섭섭한데요? 저를 알아보시지 못하시다니. 아, 그건 그렇고 오늘은 옷이 바뀌었군요. 뭐, 그래도 매력적이십니다. 남자들이 길가다 쓰러질 것 같군요.

-설마...?

-제가 누굴 것 같습니까, 빙 소저?

기운의 주인은 빙설화였다.

-이한열공자, 이공자시군요.

빙설화도 이제야 한열인 것을 알아 차렸는지 눈에 이채를 띄며 한열을 바라보았다.

-그렇습니다. 이제 알아보시는 군요.

-이 공자께서는 여기에 어쩐 일이십니까?

-흐음... 그 질문은 제가 먼저 했던 것으로 아는데요?

-아, 저는 맹주님께 볼일이 있어서.

-...요즘에는 맹주님을 만나러 갈 때 몰래 가는 것이 유행인가요?

한열이 고개를 살짝 돌리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죠? 저를 놀리시는 것이라면 그만 두셨으면 해요.

빙설화의 목소리는 살짝 서운 하다는 듯했다.

-아니, 빙소저를 놀리려 한 것은 아닙니다.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저를 놀리려 한 것이 아니라면 무엇이죠?

-저희 말고도 누가 있습니다.

-누가?!

빙설화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지만 느껴지는 기척은 없었다.

-글쎄요... 하지만 나쁜 의도는 아닌 것 같군요. 일단 맹주님의 방으로 가는 것이 어떻습니까?

-그러는 것이 좋을 것 같군요.

거기서 빙설화와 한열의 대화는 끊겼다.

'왔군.'

정천호가 미소를 지었다.

'시간도 정확하고.'

한열이 천지관에 발을 들인것은 정확히 일 다경이 지난후였다. 정확했다.

'허! 대단하군.'

정천호의 눈이 빛났다. 순간 한열의 기척을 놓쳤었다. 한열이 천장에 붙어있을 때였다.

'응? 둘이 만났군. 이런 상황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다행히 한열과 빙설화는 다툼없이 정천호의 방으로 들어왔다.

"왔나?"

정천호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어차피 저희가 천지관에 발을 들일 때부터 알고 계셨지 않습니까?"

한열이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뭐, 그렇기는 하지."

"...그래서 하실 말은 무엇입니까? 빙설화 소저까지 부르신 것 같고요."

한열이 물었다.

"아, 깜빡했군. 환영하네! 빙설화 소저, 수하의 일은 정말 유감일세."

정천호가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빙설화를 돌아보며 말했다.

"감사드립니다. 맹주님."

빙설화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정천호의 말을 받았다.

"...제게 하실 말씀은 무엇 입니까?"

한열이 재차 물었다.

"뭐, 별것 아닐세."

"무.엇.입.니.까."

"...그게 말일세... 어제 빙설화 소저의 일행이 습격을 받았네."

정천호가 입을 열었다.

"...그래서요?"

"그래서 빙설화 소저의 호위가 하나도 없지."

"역시 그렇군요. 저는 수신호위가 영약이라도 먹고 실력을 키운 줄 알았습니다. 며칠 만에 그의 기척을 느낄 수가 없으니..."

한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어쨌든 자네가 빙설화소저의 호위가 되어 주었으면 하네."

"저는 무림비무대회 중 입니다만?"

한열이 자신 스스로를 가리키며 말했다.

"무림비무대회가 끝나고 빙설화 소저가 북해빙궁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내 수하가 호위를 맡아줄 것이네."

"그자군요."

한열이 말했다. 조금 전 이곳으로 들어오기 전 느꼈던 기운의 주인을 말함이리라.

"뭐, 그렇지, 이 시각에 비밀스럽게 이곳으로 올 자는 많지 않네."

정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어쨌든 그래서 북해빙궁으로 돌아가기까지의 길을 제가 호위를 해달라고 하시는 겁니까?"

한열이 설마라는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정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

"안될 것 같습니다."

한열이 말을 이었다.

"...왜 안 된다는 것이지?"

"저는 할일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온 자를 찾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정천호가 말했다.

"...그건 어떻게 아셨습니까?"

"진이 그러더군."

"진... 뭐, 어쩔 수 없었겠군요. 아무래도 저보다는 스승의 말이 중요 할 테니..."

"그렇지. 어쨌든 자네 말일세. 혹시 북해빙궁에 그러한 자가 있다면 갈 것 인가?"

정천호가 여운을 남기며 말했다.

"...! 있습니까?"

한열의 눈이 커졌다. 설마 북해빙궁에도 그러한 자가 있는 것인가?

"있으면 갈 것인가?"

정천호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 가지요. 가겠습니다. 그래서, 있습니까?"

한열이 급하게 말을 내뱉었다.

"...확실치는 않지만 그와 비슷한 자가 있네."

한열을 한참동안 바라보던 정천호의 입이 열렸다.

"...! 누굽니까?"

한열이 물었다. 북해빙궁에도 그러한 자가 있었다. 마교를 찾아가는 것 보다 현실적이다.

"벌써부터 알면 재미가 없지 않은가. 자신이 직접 찾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정천호가 말했다. 그와 동시에 한열의 신영이 움직였다.

"허! 이건 무슨 뜻인가?"

정천호가 한열의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한열 손끝은 정천호의 목에 다아있었다.

"누굽니까?"

말을 하는 한열의 목소리에는 미약한 살기가 담겨있었다.

"목을 누르고 있는 무언가 때문에 말을 하는 것이 불편하군 그래..?"

정천호가 어깨를 으쓱였다.

"...후... 죄송합니다. 제가 흥분했었군요. 용서해 주시겠습니까?"

한열이 손을 내렸다.

"용서는 무슨, 미안하네. 자네에게 그러한 경우를 찾는 것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중요한 것 인가보군."

"감사합니다. 그리고... 누군지 알려 주실 수 있으십니까?"

한열이 주저하며 말했다.

"이름은 모름 하지만 그를 아는 사람들은 혈설(血雪)이라고 부르지."

정천호는 순순히 대답했다.

"혈설. 혈설이라... 피의 눈이라니. 왜 그렇게 부르는 것이죠?"

"정확히 말하자면 피가 흐른 뒤 내리는 눈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것인데. 그는 4대 살문중 하나인 천의의 문주이지. 그가 직접 의뢰를 수행하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그가 죽인 상대의 상처 부위에는 하얗게 얼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게 불리고 있네."

정천호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살수..."

'도대체 뭘 하던 자였길래...'

한열이 중얼거리며 생각했다.

"맹주님? 이 공자님? 설명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옆에서 듣고만 있었던 빙설화가 불쑥 말했다.

"아, 뭐, 그리 신경 쓸 것은 아니라네. 단지 이 한열이라는 아이가 찾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빙궁 근처에 있는 것뿐이지."

정천호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미소를 지었다.

"신경 쓰지 않을 수는 없겠군요."

빙설화가 말했다. 한열이 무림맹주를 공격했었다. 이것은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니었다. 아니, 쉽게 넘어갈 일이 아닌 게 아니라 당장에 무림공적이 되어도 할말이 없을 정도의 일이었다. 적어도 그 이유는 알아야 될것 같았다.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다 라... 신경을 써서 무엇을 할 것인가?"

빙설화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신경을 써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갈 일도 아니죠."

"지금 이 일도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라고 나는 보는데...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북해빙궁과 무림맹은 친밀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그리 큰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지만 맹주의 말에 따라 일이 심각해질 수 있음이었다. 아무리 맹주를 위해서 이었지만 맹주의 권한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

"그냥 넘어가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것 같군."

정천호가 마무리 지었다.

"그냥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열이 동의했다.

"하지만...!"

한열의 말에 빙설화가 반박하려한다.

"죄송합니다. 그냥 넘어가지 않으면 저는 물론이고 빙소저도 곤경을 입을 것 같군요."

한열이 빙설화를 바라보았다.

빙설화가 고개를 푹 숙였다. 그녀는 단지 한열이 맹주를 공격한 이유를 알고 싶었을 뿐이었다. 어쩌다 일이 이렇게 흘렀는지...

'내 실수다...'

빙설화가 씁쓸하게 미소를 지었다. 이유는 한열에게 물어보았어도 충분하였다. 놀라고 흥분한 나머지 협박에 가까운 말이 나온 것이었다. 이것은 명백히 그녀의 실수였다.

"뭐, 어쨌든 이 일은 넘어가고. 자네는 어떤가? 마음을 정했나?"

정천호가 작지 않은 목소리로 말을 하며 분위기를 환기 시켰다.

"선택의 여지가 없군요. 가겠습니다."

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호위는 정해졌군. 빙 궁주에게 말해 놓겠네. 믿을 만한 호위를 고용했다고 말이야."

"고용이라니요? 무림맹에서 제게 주는 것이 있습니까?"

한열의 얼굴은 마치 금시초문이라고 말하는 듯 했다.

"...자네가 이득을 챙기는 사람인줄 몰랐군."

"저는 원래 이런 사람이었습니다만."

한열이 어깨를 으쓱했다.

"정식적으로 자네가 얻는 이익은 없네."

정천호가 한열을 바라보았다.

"정식적으로 말이죠...?"

한열이 정천호를 마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래, 정식적으로 말이지."

정천호의 말에는 여운이 잔뜩 묻어있었다.

"그럼 비 정식적으로는요?"

한열의 말은 어서 말해보라는 듯 했다. 그의 말에는 기대가 담겨있었다.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

"그래서 그 여러 가지가 무엇입니까?"

"음... 뭐, 대표적으로는 말이야... 혈설에 대한 정보와 무림삼매 중 하나인 빙설화 소저와의 관계가 친밀해 질 수 있지."

"혈설에 대한 정보는 몰라도 빙소저에 관한 것은 비 정식적인 이득이아니라 부수적인 이득이라고 보아야 할것 같군요?"

"...그리고 최고급 마차한대와 그에 딸린 말을 주지,"

"좋습니다!"

"...자네가 마차를 그렇게 좋아할 줄은 미처 몰랐네."

그렇게 한열의 북해빙궁 행이 결정되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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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8.혈설1 +2 14.08.16 1,835 52 12쪽
35 7.북해빙궁5 +3 14.08.13 1,792 45 13쪽
34 7.북해빙궁4 +2 14.08.09 1,996 56 11쪽
33 7.북해빙궁3 +2 14.08.06 2,301 47 11쪽
32 7.북해빙궁2 +2 14.08.01 2,221 55 8쪽
31 7.북해빙궁1 +4 14.07.30 2,224 53 8쪽
30 6.강호비무대회9 +4 14.07.29 2,385 56 12쪽
29 6.강호비무대회8 +4 14.07.23 2,522 64 8쪽
» 6.강호비무대회7 +3 14.07.22 2,485 60 12쪽
27 6.강호비무대회6 +2 14.07.21 2,537 63 13쪽
26 6.강호비무대회5 +2 14.07.19 2,623 63 9쪽
25 6.강호비무대회4 +2 14.07.18 2,529 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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