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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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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38,043
추천수 :
3,524
글자수 :
208,586

작성
14.08.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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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8.혈설1

DUMMY

“하이고...”

한열이 자신의 앞에 걸어가는, 아니, 도저히 걸어간다고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느린 속도로 나아가는 말을 바라보았다. 역시나 말 한 마리로는 이두마차를 끌기가 불가능에 가까웠다. 말이 이두 마차를 끌기 힘들뿐더러 마차가 애초에 두 마리의 말을 위해 만들어 졌기 때문에 마차를 몰기도 힘들었다.

“어쩔 수 없을 것 같네요...”

빙설화가 한열의 옆에서 말했다.

“그러게 말입니다. 천수야. 가서 늑대 두 마리만 데리고 와라.”

한열이 천수를 향해 말했다.

야옹

천수가 한열의 말에 마차에서 뛰어내려 어디론가 뛰어갔다.

“천수가 늑대를 찾을 수 있을까요?”

“늑대가 저희 눈에 보일정도로 가까이 있는데 천수가 찾지 못할 리가 없죠.”

한열이 천수가 달려간 곳을 응시하며 말했다.

“그렇겠죠?”

“당연히 찾을 수 있습니다. 천수가 뭐 보통고양이도 아니고.”

“그렇죠. 천수는 이 공자의 애완고양이인데 늑대를 찾지 못할 리가 없죠.”

빙설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오네요.”

한열이 천수와 같이 오는 십 수 마리의 늑대들을 바라보았다.

“...뭐 이렇게 많이 데리고 왔대요...?”

“그야 모르죠. 하지만 확실한 것은 두 마리의 늑대가 끄는 것보다 십여 마리의 늑대가 끄는 것이 더 좋다는 사실입니다.”

냥!

천수가 한열을 바라보며 짧게 울었다.

“그래, 잘했어. 늑대들이 뭐라고 하냐?”

냥, 냐오옹

“...”

“천수가 뭐라고 하는 것이죠?”

한열이 말을 하지 않자 빙설화가 물었다.

“...보통 말로 두 마리를 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하네요.”

“...왜 보통 말이 더 좋은 것일까요?”

야옹 냥

천수가 빙설화를 바라보며 말했다.

“허! 빙마는 너무 질겨서 별로 라는 데요?”

“...”

“그럼 알겠다고 해. 말 두 마리는 북해빙궁에 도착하면 준다고 해.”

그렇게 한열과 빙설화의 마차는 늑대들이 끌게 되었다.


“야하하!”

한열이 신나는 듯, 소리를 질렀다. 마차는 정말 쌩쌩 달리고 있었다. 이 속도라면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해빙궁에 도착할 것이었다.

“꺄아아!”

한열의 옆에서 빙설화가 소리를 질렀다. 그녀도 신난 듯 했다. 평생 동안 이런 것을 생각해본 적도, 타본 적도 없었다. 처음에는 늑대로 마차를 끈다는 것에 반신반의 했지만 지금은 늑대로 마차를 끌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 마차를 타는 것이 매우 즐겁다는 것과 함께 말이다.

누가 뭐래도 그녀는 지금 늑대가 끌고 있는 마차를 타고 있지 않은가. 그녀는 매우 즐거웠고 신났다.

“그렇게 웃으니 보기 좋은 데요?”

한열이 빙설화를 보며말했다.

“누구나 웃으면 보기 좋죠.”

“뭐, 맞는 말이죠.”

“...”

빙설화가 한열을 흘기듯 바라보았다. 역시 세상에는 여인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사내는 없나보다.

한열이 고개를 들어 멀리 보이는 얼음덩어리를 응시했다.

“황당하군요.”

“뭐가 말이죠?”

“북해빙궁이 정말로 빙궁일줄은 몰랐습니다.”

한열이 점점 가까워지는 얼음덩어리, 빙궁을 바라보았다.

“녹지는 않나보죠?”

“날씨가 날씨이기 때문에 절대 녹지는 않아요.”

“그럴 것 같았습니다.”

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호오... 자네 정말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있군.”

“아버지?”

한열과 빙설화가 빙궁안으로 들어가자 한 중년 사내가 한열에게 말을 걸어왔다. 빙설화가 중년사내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중년사내는 그녀의 아버지, 빙궁주 빙천황이었다.

“얼음으로 된 궁에서 사는 사람보다 특이하지는 않을 것 같군요.”

“하하하 나도 특이하기는 하지. 하지만 그것은 이곳에서는 전혀 특이하지 않고 일상적인 일이라네 하지만 늑대가 끄는 마차를 타고 다니는 것은 중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인 것 같군.”

“...할 말이 없군요.”

“그건 그렇고 나는 왜 자네가 내 딸과 같이 있는지 알고 싶군.”

“저는 그녀의 호위무사 되는 사람입니다.”

한열이 빙설화를 가리켰다.

“흐음...언제 호위무사가 바뀌었는지 모르겠군.”

“...”

한열이 빙천황을 바라보았다. 자신의 딸의 호위무사가 바뀐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 과연 정상일까?

“제가 서신을 보내드린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음...? 나는 왜 서신을 받지 못한 것이지?”

빙천황이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

“...설마 정말 모르신다는 것은 아니겠죠?”

“음... 4개월 정도 전에 서신이 하나 날아온 것 같기는 했었는데...”

“보지도 않고 버리셨겠죠?”

빙설화가 안 봐도 뻔하다는 듯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서운함이 담겨져 있었다.

“내가 그때 정말 바빴었다.”

“그러셨겠죠.”

“뭐, 어쨌든 우리 눈꽃공주가 돌아왔으니 연회라도 열어야 하나?”

“필요 없어요.”

빙설화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그녀의 목소리는 쌀쌀맞기 그지없었다.

"후...그래, 알았다. 그럼 가서 쉬거라..."

빙천황이 고개를 숙였다.

"풉, 연기 실력이 늘었네요 아빠."

빙설화가 고개를 돌려 웃으며 말했다.

"크하하 너는 또 어떻고? 필요 없다고 할 때는 정말 진심인 줄 알 정도이었다니깐?"

빙천황이 빠르게 고개를 들었다.

'...이거... 연기였어?'

한열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빙천황과 빙설화를 바라보았다. 정말 빙천황과 사이가 나쁜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모두 연기였다니.

"...평소때 이렇게 지내나보죠?"

"네? 아, 오랜만에 만날 때에는 항상 이렇게 연극을 해요."

"정말 흔치 않은 광경이었습니다."

"내가 말하는데 자네는 어디 가서 그런 말하지 말게, 아무리 흔히 않은 광경이라도 자네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닐 거야."

"하하하 명심하겠습니다. 아, 제가 부탁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뭔가? 뭐든지 말하게, 다 들어주겠네."

"말 두 마리가 필요합니다."

"말? 그야 어렵지 않지. 내 빙마중에서 최고라는 두 마리를 뽑아주겠네."

"죄송하지만 평범한 말이 필요합니다. 늑대들과 거래를 했습니다. 말 두 마리를 주기로요."

"...여기에서 평범한 말을 찾기는 어려울 텐데... 내가 다 들어줄 수는 있지만 없는 것을 구해다 주기는 쉽지 않네."

"흐음..."

"소 두 마리는 어떤가? 소는 비교적 많이 있네."

한열이 어떠냐는 듯, 천수를 바라보았다.


천수는 늑대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 같더니 한열을 바라보며 짧게 울었다.

"좋대요."

"그럼 알았네. 소 두 마리를 구해다 주면 되겠지?"

"예. 흔쾌히 부탁을 들어 주셔셔 감사드립니다."

"뭐, 이정도야."

빙천황이 자신의 거대한 어깨를 한번 으쓱했다.

북해빙궁의 궁주인 그가 소 두 마리를 구하는 것이 어려울리 없었다.


한열은 빙설화의 안내를 받아 자신의 숙소로 향했다.

"이야... 제 생에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한열이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저도 제 생에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네요."

빙설화가 고개를 돌려 한열을 보았다.

"눈꽃공주님에게 안내를 받아 숙소로 가는 길이라... 기분 너무 좋은 데요?"

"..."

"그런데 왜 시녀를 시키면 될 일을 굳이 눈꽃공주님이 하는 겁니까?"

"그냥..."

자신을 바라보며 묻는 한열의 물음에 빙설호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은 무슨 그냥 입니까. 좋은 거죠?"

야옹

한열의 미소가 더욱 짖어졌다. 동시에 천수가 울었다.

"...여기에요."

빙설화가 방문을 열며 말을 돌렸다. 한열이 빙설화를 바라보던 눈을 돌려 방을 바라보았다.

"와... 따듯하네요."

한열이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밖은 겨울과 같은 추위인데 방안은 따듯함이 느껴졌다.

빙설화가 미소 지었다. 한열이 저리 조아라하니 자신도 기분이 좋은 것 같았다. 게다가 방안이 따듯하다며 신기해하는 것을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뭐랄까... 마치 아이가 자신이 만든 물건을 엄마에게 자랑하고는 칭찬을 받은 듯한 기분이랄까?

야옹

천수가 침상으로 달려갔다. 아마 그는 흔들리지 않고 푹신한 잠자리를 그리워했으리라. 사실 빙설화 그녀도 어서 잠을 자고 싶었다. 마차에서 자는 것은 자도 잔 것 같지 않은 듯 피로했다.

그렇게 3개월을 지내니 정말 죽을 맛이었다. 왜 한열이 마차 여행을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열도 천수를 따라 침상에 누웠다.

"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 설마 저랑 같이 자고 싶은 겁니까?"

한열이 가만히 서서 자신을 바라보는 빙설화에게 말했다.

빙설화의 얼굴이 붉어졌다.

"그게 무슨...!"

"아님 말고요."

"저, 저는 천수와 함께 자보고 싶어서..."

빙설화가 고개를 숙였다.

"아, 그런 거였어요? 그럼 말을 하지, 대리고가요."

한열이 천수의 엉덩이를 치며 말했다.

냐오옹

천수가 졸린 듯, 고개를 한번 저으며 일어나 빙설화에게로 걸어갔다.

"그, 그럼."

빙설화가 한열에게 인사를 하고 방문을 닫았다.

"건물을 지었는데 너무 추워서 벽에 얼음이 생긴 건가?"

한열이 천장을 보며 중얼거렸다. 건물의 외벽은 모두 얼음으로 되어있었지만 건물의 내벽은 나무로 되어있었다. 한열은 그것을 보고 의문을 표한 것이었다.

"후... 천수도 가고... 완전 나 밖에 없네..."

한열이 몸을 뒤집으며 중얼거렸다. 이렇게 정말 혼자만 있는 것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했다.

"적염찬은 잘하고 있으려나... 그 녀석 마교에 간다고 했는데..."

문득 적염찬이 생각났다. 마교에 가서 독고문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다던 적염찬, 하지만 마교는 정말 위험했다. 그들도 그들만의 규칙이 있어서 내키는 대로 사람을 해치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틀리면 바로 끝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마교였다.

"그 녀석이면 잘하겠지... 그보다 혈설이라는 사람을 찾아 봐야하는데..."

한열이 자신의 이마에 손을 올렸다. 할일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잊어버리고 있었다.

"하아... 찾아봐야지...“

한열이 자신의 이마에 올려져 있던 손을 내렸다.

"일단 2~3시간 잠 좀 자고 빙궁주에게 물어봐야겠다."

한열이 눈을 감으며 중얼 거렸다. 그도 피곤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마차로 이곳에오기까지, 3개월 동안 항상 긴장하며 왔다. 빙설화를 노리는 습격 자가 있을까봐 신경을 날카롭게 새우고 마차를 몰았다. 피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내 한열의 방안은 한열의 조용한 숨소리만이 울려퍼졌다.


"아흐..."

한열이 크게 하품했다.

"혈설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야..."

한열이 길을 걸어가며 중얼거렸다.

야옹

천수가 그에게 다가오며 울었다.

"혈설? 제가 알 필요 없는 그것 때문이군요."

"뭐, 그렇죠."

한열이 어깨를 으쓱했다.

"...혈설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빙설화가 잠시 아무 말 없이 한열을 바라보더니 말했다.

"오, 눈꽃공주님께서 아시는 군요. 애휴... 저는 지금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한열이 다행이라는 듯, 밝게 웃었다.

'...'

빙설화가 몸을 돌렸다. 그녀는 자신의 심장이 평소보다 더욱 빠르게 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엇! 같이 가요!"

한열이 아무 말도 없이 몸을 돌려 가는 빙설화를 급히 쫒아가며 말했다.

"혈설이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죠?"

한열이 빙설화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저도 잘 몰라요. 단지... 그는 2년 전 제 목숨을 구해준적이 있어요."

"오... 구명지은인 겁니까?"

한열이 말했다.

"이곳이 혈설이 사는 곳이에요."

빙설화가 한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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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9.빙천웅3 +1 14.08.30 1,390 35 11쪽
39 9.빙천웅2 +1 14.08.27 1,375 41 11쪽
38 9.빙천웅1 +1 14.08.23 1,597 45 11쪽
37 8.혈설2 +2 14.08.20 1,639 40 12쪽
» 8.혈설1 +2 14.08.16 1,830 52 12쪽
35 7.북해빙궁5 +3 14.08.13 1,788 45 13쪽
34 7.북해빙궁4 +2 14.08.09 1,994 56 11쪽
33 7.북해빙궁3 +2 14.08.06 2,297 47 11쪽
32 7.북해빙궁2 +2 14.08.01 2,219 55 8쪽
31 7.북해빙궁1 +4 14.07.30 2,221 53 8쪽
30 6.강호비무대회9 +4 14.07.29 2,383 56 12쪽
29 6.강호비무대회8 +4 14.07.23 2,519 64 8쪽
28 6.강호비무대회7 +3 14.07.22 2,482 60 12쪽
27 6.강호비무대회6 +2 14.07.21 2,534 63 13쪽
26 6.강호비무대회5 +2 14.07.19 2,619 6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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