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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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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38,044
추천수 :
3,524
글자수 :
208,586

작성
14.07.30 14:54
조회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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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글자
8쪽

7.북해빙궁1

DUMMY

한열이 적염찬과 마주보고 있다. 오늘, 북해빙궁으로 출발하는 날이었다. 지난 5일, 한열과 적염찬은 매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아직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열이 입을 열었다.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염찬 공자."

한열이 미소 지었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그들을 보고 있는 상황, 반말로 서로를 대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웃음이 나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무런 상처 없는 이 공자를 보고 싶군요."

빙설화의 수하는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은 상태, 빙설화의 호위인 한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몰랐다. 적염찬은 한열의 시체를 보고 싶지 않았다.

"저도 아무런 상처 없는 적 공자를 보고 싶습니다."

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위험하기로는 적염찬이 더 위험했다. 마교와의 거래라니. 상상도 못 할 정도의 일이다.

"하하하 저는 흠집하나 안 납니다. 그나저나 서둘러 가야 할 듯싶군요. 빙 소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빙 소저에게 눈초리를 받는 이 공자를 보고 싶지 않군요."

적염찬이 눈으로 빙설화를 가리켰다.

"아,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한열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였다 들었다.

끄덕

적염찬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뒤돌아 걸어갔다.

한열은 적염찬을 바라보다가 자신도 몸을 돌려 빙설화가 탄 마차로 걸어갔다. 자신의 일은 마차를 모는 것과 함께 호위를 하는 것이었다.

한열이 마부 석에 앉았다. 한열도 마차를 몰아본 경험이 있으므로 자신이 직접 마치를 몰겠다고 맹주에게 말하였다. 빙설화와 같은 미녀와의 단 둘이 하는 여행(은 아니지만 그래도.)을 감히 마부에게 방해받을 수는 없었다.

한열이 서서히 마차를 출발시켰다. 2마리의 말들이 천천히 걸아가기 시작했다.

"약속 잊지 마십시오!"

한열이 정천호를 보며 소리쳤다. 최고급 마차는 꼭 받아야 되었다.

"걱정 말게. 내 가장 좋은 마차로 구해놓지."

정천호가 한열의 말에 답했다. 이렇게 한열은 북해빙궁을 향해 말을 몰기 시작했다.

한열이 마차를 몰고 있었다. 무림맹을 떠 난지 이제 이틀 째. 한열과 빙설화의 마차는 순조롭게 달리고 있었다.

"그렇게 기분이 좋나요?"

한열의 뒤쪽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아주 좋습니다. 이렇게 큰돈을 상납받기는 쉽지 않거든요."

한열의 기분은 매우 좋았다. 방금 전 산적무리를 하나 만나서 조금의 돈을 상납 받고 보내주었었다. 무려 은자 5냥을 상납 받았다.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왜 상납이라는 표현을 쓰나요? 그냥 털어버렸다고 하면 되지."

빙설화가 궁금한 듯 물었다.

"산적은 평민을 털죠."

"예."

빙설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저는 산적에게 상납을 받고요. 만약 제가 산적을 털어보십시오. 저는 평민을 턴 나쁜 산적을 턴 더 나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상납을 받는 것은 그들의 목숨 값을 받고 살려주는 것입니다. 그럼 저는 도적도 살려주는 착한 사람이 되는 거죠."

"그렇게 되나요?"

빙설화가 무언가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그렇게 됩니다."

한열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왜 다 상납 받지 않고 일부만 상납 받나요?"

빙설화가 물었다.

"생각을 해보십시오. 만약 제가 돈을 다 털... 상납을 받으면 그 녀석들은 아마 여행자들을 찾아다닐 것 입니다. 그러면 더 많은 여행자가 피해를 입게 되겠죠. 하지만 일부만을 상납 받는 다면 그 녀석들은 아마 복수를 위해 저희를 쫒아 올 겁니다. 아직 여유가 있으니 말이죠."

한열이 마차를 몰며 말했다.

"쫒아오면요?"

"계속 쫒아오게 만들면서 군에게 알리는 겁니다. 그러면 완벽히, 깔끔하게 끝. 이 되는 거죠."

"그래서 쫒아오는 산적들을 내버려 두고 있는 겁니까?"

빙설화가 눈으로 산적들이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그렇습니다. 아마 내일 정도면 군이 저 녀석들을 잡아갈 겁니다."

"내일? 내일이라면 밤에 녀석들이 습격하지 않을까요? 산적들도 남잡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제가 자고 있을 때 산적들이 덮치면요?"

빙설화가 눈을 똥그랗게 뜨고는 물었다.

"...멀리 있는 것 보다는 가까이 있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한열이 빙설화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았다. 눈을 똥그랗게 뜬 빙설화의 모습은 정말 귀여웠다.

"무슨 말이죠?"

빙설화의 눈빛이 바뀌었다.

"제가 빙소저를 덮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덮치실 겁니까?"

한열의 말에 빙설화가 자신을 가리키며 물었다.

"정상적인 남자라면 너를 덮치겠다고 말하고 덮치지는 않죠."

한열이 태연히 대답했다.

"솔직히 밤마다 빙소저가 잠자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참기 힘든지 모릅니다."

"..."

빙설화는 한참동안 아무 말도 없었다.

"밤마다 잠이 들려 해도 잠자는 빙 소저의 얼굴을 보면 잠이 확 깨더군요."

"...변...태"

한참동안 닫혀있던 빙설화의 입이 열렸다. 빙설화의 목소리는 일반인이라면 듣기 어려울 정도로 작았다.

"하하하 변태라뇨? 평범한 남자 일뿐입니다."

한열이 웃으며 말했다.

"남자는 모두 그런가요?"

빙설화가 한열을 살짝 흘기며 물었다.

"예, 잠든 빙소저의 얼굴을 본다면 절대 잠들 수 없죠."

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남자는 모두 ...변...태...이군요."

빙설화가 말했다.

"이런, 그런 말은 실례입니다."

한열이 검지를 좌우로 흔들었다.

"저는 사실을 말한 것뿐입니다."

빙설화가 턱으로 앞을 가리키며 말했다.

"빙소저의 아버지 앞에서 남자는 다 변태라는 말을 하면 과연 빙소저의 아버지께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요?"

한열이 가볍게 고삐를 조정해 앞에 있는 바위를 돌았다.

"아마 자신만 빼고는 모두 변태라고 하실 겁니다."

빙설화가 아무런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그럴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충격을 받지 않겠습니까. 자식이 자신을 변태라고 하는 격이 되는 건데."

한열이 앞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공자는 제 아버지가 아니십니다."

빙설화가 한열을 바라보았다.

"그건 그렇지만... 예, 알겠습니다. 아, 그런데 빙 소저,"

한열이 고개를 돌려 빙설화를 바라보았다.

"말하십시오."

"그거 아십니까?"

한열이 미소 지었다.

"무얼 말이죠?"

빙설화가 무엇이냐는 듯 한열을 바라보았다.

"여자는 모두 요물입니다."

"그게 무슨...!"

빙설화의 얼굴이 굳어졌다 펴졌다.

"하... 당했군요. 알겠습니다. 제 잘못을 인정하죠."

빙설화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뭐 잘못이랄 것 까지는 없습니다. 저야말로 죄송합니다. 빙 소저도 여인이신데..."

한열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 이제 밥 먹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한열이 말했다. 동시에 한열의 옆에서 잠을 자던 천수가 일어나 도약 준비를 했다.

"예. 그런 것 같..."

그들의 앞에는 토실한 사슴이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뒤로 조그마한 아기사슴 한마리가 따라가고 있었다.

"...지 않군요."

빙설화가 말을 이었다. 빙설화도 여인인걸까. 그녀는 아이가 있는 동물은 절대 사냥하지 않았다.

빙설화의 말에 한열이 어깨를 으쓱했다.

"뭐, 그런 것 같지 않다면 어쩔 수 없죠. 그치 천수야?"

야옹

한열이 천수를 쓰다듬자 천수가 기분 좋은 듯 울었다. 하지만 천수는 못내 아쉬운 것 같았다. 딱 봐도 먹음직스러운 사슴이었다. 육포로 만들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를 생각하던 천수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작가의말

자아. 분량은 적지만 그래도 한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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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5 14.09.06 1,886 29 11쪽
45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4 14.08.26 1,257 29 7쪽
44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3 14.08.21 1,193 24 8쪽
43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2 14.08.19 1,098 29 8쪽
42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1 14.08.17 1,274 28 9쪽
41 9.빙천웅4 14.09.03 1,232 33 11쪽
40 9.빙천웅3 +1 14.08.30 1,390 35 11쪽
39 9.빙천웅2 +1 14.08.27 1,375 41 11쪽
38 9.빙천웅1 +1 14.08.23 1,597 45 11쪽
37 8.혈설2 +2 14.08.20 1,639 40 12쪽
36 8.혈설1 +2 14.08.16 1,830 52 12쪽
35 7.북해빙궁5 +3 14.08.13 1,788 45 13쪽
34 7.북해빙궁4 +2 14.08.09 1,994 56 11쪽
33 7.북해빙궁3 +2 14.08.06 2,297 47 11쪽
32 7.북해빙궁2 +2 14.08.01 2,219 55 8쪽
» 7.북해빙궁1 +4 14.07.30 2,222 53 8쪽
30 6.강호비무대회9 +4 14.07.29 2,383 56 12쪽
29 6.강호비무대회8 +4 14.07.23 2,519 64 8쪽
28 6.강호비무대회7 +3 14.07.22 2,482 60 12쪽
27 6.강호비무대회6 +2 14.07.21 2,534 63 13쪽
26 6.강호비무대회5 +2 14.07.19 2,619 63 9쪽
25 6.강호비무대회4 +2 14.07.18 2,526 58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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