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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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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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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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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586

작성
14.08.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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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
11쪽

9.빙천웅3

DUMMY

“저 아가씨 참 정신없네...”

한열이 빙천황의 근처에 간단한 진을 설치하고는 빙설화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한열을 빼고는 그 누구도 빙천황의 근처에 쉽게 접근하지 못할 것이었다.

천지한빙(天地寒氷) 북해빙궁의 신검인 청빙검(靑氷劍)이 보관되어있는 곳이다. 신검이 보관 되어있는 곳인 만큼 보안도 철저했는데, 북해빙궁의 무인 중 서열 1~10위까지의 무인을 뽑아 번갈아 가며 천지한빙의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북해빙궁의 서열 4위와 6위가 천지한빙의 입구에 쓰러져있었다. 그렇게 완벽하다 믿었던 보안이 뚫린 것이다.

빙설화는 쓰러진 그들의 모습을 보고 눈을 크게 떴다.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빙천웅의 무공이 아무리 고강해도 북해빙궁 서열 4위와 6위를 동시에 상대하지는 못했다. 아니, 상대하더라도 쉽게 승리하지는 못했다.

“이런 곳을 보통 무인이 지키고 있을 리는 없고... 아마 빙천웅을 도운 자 있었겠지요.”

“...”

빙설화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굳은 얼굴로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천지한빙으로 들어갔다.

천지한빙은 거대한 동굴이었다.

“장난 아니게 춥군요.”

한열이 중얼거렸다. 그의 말대로 천지한빙은 정말 추웠다. 천장에는 거대한 고드름이 자라고 있었고 바닥은 하얗게 얼어있었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은 고드름의 모습에 한열이 한번 힐끗 쳐다보고는 몸을 긴장시키기 시작했다.

“...”

빙설화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한열도 그러한 빙설화의 모습을 보고 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했다.

갑자기 앞서가던 빙설화가 걸음은 멈췄다. 한열이 의아하다는 눈빛으로 빙설화를 바라보았다.

“후...”

빙설화가 한숨을 내쉬었다.

“빙천웅...”

한열이 나지막이 중얼 거렸다. 빙천웅이 몸을 돌려 한열과 빙설화를 바라보았다.

“오... 나의 사랑하는 조카...”

빙천웅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입을 열었다. 한열은 빙천웅의 목소리를 듣고는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느꼈다.

“닥쳐요.”

빙설화의 목소리는 냉랭했다.

“...내 사랑하는 조카가 언재 이런 험한 말을 배웠는지 모르겠군.”

“닥치라고 했어요. 당신은 더 이상 나의 삼촌이 아니고 나는 당신의 조카가 아니에요.”

빙설화의 눈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한열은 빙설화의 뒤에 있어 빙설화의 눈을 보지 못했지만 누구든 빙설화의 눈을 보았다면 움찔했을 눈빛이었다. 빙천웅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도 빙설화의 눈을 보고 순간 움찔했던 것이다.

한열이 의외라는 듯 빙설화를 바라보았다. 빙설화의 냉랭한 목소리를 한열은 처음 들어보는 것이었고, 빙설화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오... 그것 참 무서운 눈빛이구나.”

빙천웅이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빙천웅의 비아냥거림에 빙설화가 차가운 눈빛으로 검을 들어올렸다.

“더 이상 할 말은 없을 것 같군요.”

빙설화의 말에 한열도 빙긋 웃으며 검을 들어올렸다. 상황에 맞지는 않지만 한열은 빙설화가 기특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빙천웅이 굳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들었다. 그의 손에는 엄청난 한기를 뿜어내는 검이 들려있었다.

빙설화가 검을 휘둘렀다. 그녀의 검은 마치 그녀의 마음을 대변하듯 살기를 뿜어내며 뻗어나가고 있었다. 한열도 동시에 빙천웅을 공격했다. 빙설화의 실력으로는 빙천웅을 쓰러뜨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다.

채앵

금속음이 천지한빙을 가득 채웠다. 한열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그의 검에는 검기가 씌워져 있었지만 엄청난 한기가 한열의 내부를 강타한것이다. 아니, 애초에 검기가 씌워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속음이 난 것부터 이상했다.

한열이 뒤로 물러서며 급히 한기를 몰아내었다. 여러 번 격다 보니 점점 익숙해지고 있었다. 무엇보다 빙설화가 한기를 몰아 낼 때 한기를 이용해 몰아낸 것을 안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생각보다 많이 컸구나."

빙천웅이 말했다. 그의 행동은 느긋했고 여유가 흘러넘치고 있었다. 빙설화는 아무 말도 않고 그저 공격을 할 뿐이었다.

챙챙챙

한열이 제차 달려들었다. 빙설화가 공격을 하고 있었고 빙천웅이 수비를 하는 입장이었지만 한열은 빙천웅이 일부러 공격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빙설화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한열의 검이 빙천웅의 목을 노리고 휘둘러졌다. 빙천웅이 빙설화의 검을 밀치고는 한열의 검을 막았다. 한열은 빙천웅의 검이 자신의 검을 막으려 한다는 것을 알고는 백룡천린을 시전 하였다.

여유롭던 빙천웅의 얼굴이 굳었다. 백여 개의 검이 빙천웅을 향해 뻗어가고 있었다. 한열이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어쩌면 쉽게 끝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아마 빙천웅은 자신의 바로 앞에서 한열의 검이 백여 개로 나뉘어 질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을 터였다.

하지만 한열의 미소는 곧 없어졌다. 빙천웅이 뒤로 조금 물러서더니 검막을 시전 한 것이다.

이곳에 와서 검막을 시전 하는 자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에 검막을 생각하지 못했고, 그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한열의 잘못이었다. 하지만 한열은 이것도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빙설화가 검막을 시전 하는 빙천웅을 공격했다. 빙천웅은 검막을 거두지 않으며 빙설화의 공격을 막았다. 한열이 순간 앞으로 뛰쳐나가며 빙천웅을 지나쳤다. 한열은 빙천웅을 지나치며 자신의 검을 휘둘렀다.

검막을 시전하면 한 방위는 완벽하게 막을 수 있을지 몰라도 다른 삼 방위는 막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빙천웅도 그것을 알고 있었지만 한열의 공격을 가장 수월하게 막는 방법은 검막을 시전 하는 것이었다. 검막을 시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열의 검이 빙천웅의 등을 배었다. 그리고 그 순간.

"커억."

한열이 자신의 내부를 강타하는 엄청난 한기를 느끼며 뒤로 튕겨 나갔다. 한열의 검이 산산조각 나며 한열의 몸에 박혔다. 다행히 몸에 박힌 것은 얼마 되지 않고 팔을 스치고 지나간 것이 대부분이었다.

한열이 바닥을 뒹굴었다. 그러는 사이 빙설화도 바닥에 쓰러져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등에서는 하얀 한기가 배출되고 있었다.

빙천웅이 몸을 돌려 한열을 바라보았다.

"크하하하. 내 몸에 상처를 입히다니. 어린놈이 대단하구나. 우리 설화가 꽤 대단한 사내를 대리고 왔어..."

"크으윽"

한열이 힘겹게 고개를 들었다. 한기는 아직도 내부를 돌아다니며 내상을 입히고 있었고 몸에 박힌 검의 파편들이 한열을 괴롭게 하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너는 아주 중요한 실수를 했어... 뭔지 알아?"

빙천웅이 나긋하게 말을 했다. 한열이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빙천웅을 노려보았다.

"이 검이 북해빙궁의 신검. 청빙검이라는 사실을 잊은 거야. 아니, 어쩌면 청빙검의 능력을 모를 수도 있겠구나... 청빙검은 검을 든 사람이 상처를 입으면 상처를 입힌 사람에게 한기를 뿜어내지. 그럼 그 한기는 어떻게 될까? 뭐, 잘 알고 있을 것 같으니 그 부분은 생략하지."

빙천웅이 미소 지었다.

"지금은 너를 죽이고 싶거든. 굳이 죽이지 않아야 될 이유도 없고..."

빙천웅이 청빙검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한열도 자신의 검을 들어올렸다.

빙천웅이 가볍게 검을 휘둘렀다. 한열이 얼굴을 찡그리며 검을 들었다. 팔에 박혀 있는 검의 파편 때문에 움직이기가 불편했다.

한열과 빙천웅의 검이 부딪혔다.

"커억"

한열이 답답한 신음을 내뱉으며 뒤로 물러났다. 한기가 내부를 망쳐놓고 있는데 검이 부딪히면서 더 많은 한기가 들어왔다. 한기가 더욱 기세를 키우며 내부를 망치기 시작했다.

빙천웅이 뒤로 물러나는 한열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그는 어차피 죽을 녀석, 가만히 내버려둬 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때, 빙천웅을 향해 암기가 날아왔다.


빙천웅이 청빙검을 휘둘러 암기를 막아내었다. 빙천웅이 고개를 돌렸다.

"너 당장 이리와라,"

진석이 나직하게 말했다.

"...이런 놈이 또 어디서 나타났는지 모르겠군."

빙천웅이 중얼거렸다.

"..."

진석이 다시 암기를 날렸다.


빛천웅은 이번에도 가볍게 청빙검을 휘둘러 암기를 막았다.

진석은 빙천웅이 자신의 암기를 제차 막는 것을 보고 두개의 단도를 꺼내들었다. 암기를 던지기 위해 잠시 넣어 두었었던 것이다.

"이도류라... 자네가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군그래.“

빙천웅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어느 센가 그의 말투도 바뀌어져 있었다.

"내가 누군지 당신이 알건 모르건 무슨 상관이지?"

"상당히 위험한일에 말려드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

"잘 알 고있지."

"한 단체의 수장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그 단체가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텐데...?"

"나는 어리석은 선택이라 생각하지 않는데...?"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의 선택이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못하지."

"그건 당신도 마찬가지이고 말이야."

진석이 단도의 끝으로 빙천웅을 가리키며 말했다.

"...자네 같은 사람이 여기서 무엇 하는 것이지? 자네는 빙궁의 침입자라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주었으면 하는데."

"나는 눈꽃공주님의 연인의 초대를 받고 온 거야. 침입자가 아니지."

진석이 빙천웅을 노려보았다.

"이제는 내가 빙궁의 주인이다. 나는 분명히 자네가 빙궁의 침입자라고 했네. 그럼 자네는 빙궁의 침입자인거야."

"그냥 붙는데 서로에게 좋을 것 같은데."

"아니, 서로에게 안 좋은 방법이지 그건."

빙천웅이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 여유로운 모습에 화가 치민 진석은 자신의 양손에 들린 단도를 더욱 꽉 쥐었다.

"..."

"내가 이곳을 완전히 가질 수 있게 해주면 자네에게 충분한 보상을 해주겠네. 의뢰일세. 어떤가?"

빙천웅은 진석이 아무런 말도 없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자 말을 이었다.

"꺼저. 내가 사람 죽이며 사는 놈이지만 친구를 버리는 놈은 아니다."

"...그래... 나의 의뢰를 받지 않겠다는 건가?"

"그래 이 새끼야."

진석이 날카롭게 말했다.

"그럼 어쩔수 없군. 자네가 말한 친구를 가지고..."

고개를 돌린 빙천웅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한열을 이용해 협박이라도 할 샘이었지만 한열은 이미 그곳에 없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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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7.북해빙궁4 +2 14.08.09 1,995 5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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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7.북해빙궁1 +4 14.07.30 2,223 53 8쪽
30 6.강호비무대회9 +4 14.07.29 2,384 5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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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6.강호비무대회5 +2 14.07.19 2,620 6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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