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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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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138,150
추천수 :
3,524
글자수 :
208,586

작성
14.09.06 08:05
조회
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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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
11쪽

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5

DUMMY

"고맙네."

빙천황이 진석을 바라보았다. 그는 예정대로라면 1개월 안에 깨어났어야 했지만 진석이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느라 늦게 해독을 한 것이었다. 다행이 쓰러진지 3개월이 거의 다 되었을 때 깨어나서 1주일 동안 운기행공으로 내상과 남은 독을 태우고 지금에서야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

진석은 빙천황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듣기로는 3개월간 쉬지 않고 일을 했다는데. 정말인가?"

"가짜는 아닙니다만."

"...빙궁을 위해서 쉬지 않고 일을 하다니, 정말 고맙네."

"별거 아니었습니다."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나보군. 그런데 자네 내게 뭔가 불만이 있는가?"

"...없습니다."

진석이 나직이 말했다. 사실 그는 상당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예전에 괴한에게 습격 받던 빙설화를 구해준적이었다. 그때 빙궁으로 다시 돌려보내주었는데, 자신의 딸을 찾으러 나온 빙청황에게 공격을 받은 것이었다.

왜 자신의 손녀를 꼬시고 있냐는 것이 공격한 이유였다. 다행이 빙설화의 도움으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그는 그날을 절대 있지 못했다.

"뭐, 그렇다면."

빙천황은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한열을 돌아보았다.

"자네도 정말 고맙네. 내 딸을 돌보아 주어서."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한 것뿐입니다."

"자네 덕에 빙궁이 무사 할 수 있었던 같군."

"다 눈꽃공주님의 덕이죠."

"내 딸을 그렇게 높이 평가해주다니, 고맙군."

빙천웅이 미소를 지으며 한열을 바라보았다. 상당히 한열을 마음에 들어 한다는 표정이었다.

"자네도 우리 빙궁을 위해 힘써주었다지, 고맙네."

"항상 거래해오던 빙궁이 어려움에 처했는데, 도와줘야죠."

“하긴, 그렇겠군. 빙궁이 힘들어지면 자네도 수익이 떨어지겠지.”

"그렇죠."

"역시 상인은 뭐가 달라도 다르군."

빙천황이 쓰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상인은 본래 이득만을 생각하는 법. 빙천황, 그로서는 빙궁을 도와준 것이 감사하기는 했지만 기분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한낱 상인도 이익만을 보고 빙궁을 도와줄 정도로 빙궁의 영향력이 약했나...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어쨌든 모두 고맙네, 사례를 하고 싶지만 알다시피 상태가 이래서... 조금만 더 도움을 준다면 반드시 사례하겠네."

"알겠습니다. 도와드리도록 하지요."

"물론입니다."

"..."

적염찬이 대답하자 한열도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지만 진석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도 불만이 있는 것 같았다. 한 단체의 수장답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그많큼 그가 얼마나 큰 불만은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한열은 접대실에서 나오자마자 진석을 바라보았다.

"왜 그래?"

"아무것도 아니야,"

"뭘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태어날 때부터 알고 지냈다. 이상한 걸 못 느낄 것 같냐?"

"내가 봐도 이상하더라. 너 원래 안 그렇잖아, 왜 그러는 거야?"

한열이 빨리 말해보라는 듯 진석을 바라보며 말했고, 적염찬도 거들었다.

"하아... 됐어. 몰라도 되는 일이다."

진석이 고개를 저었다. 굳이 알아서 좋을 것도 없었다. 솔직히 자기가 맞았다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기도 했고 말이다.

"야, 20년 지기다. 다 공유하고 그러는 거야."

"...뭐 그런 걸 묻냐... 그냥 저번에 빙궁주한테 한대 얻어맞았다."

진석이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한열은 의외라는 듯 진석을 바라보았다.

"네가?"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한대 돌려줬냐?"

"돌려주기는 개뿔. 그때 실력이랑 지금 실력이랑 많이 달랐지."

진석이 고개를 저었다. 그때 진석은 정말 한 번도 반격하지 못했었다. 다행이 죽지는 않았지만 빙설화가 없었다면 죽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았었다. 그는 그때 죽음의 공포를 맛보았었다.

"그래서 어떻게 했는데? 그냥 맞기만 했어?"

"그럼 어떻게 하냐, 실력이 안 되는데."

한열이 황당하다는 듯한 시선으로 진석을 바라보았다. 진석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솔직히 방법이 없지 않은가. 실력이 안 되니 반격을 할수도 없었고 반격을 해도 상대가 모두 회피해버렸는데, 그로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그냥 가만히 맞고 있을 수밖에...

"솔직히 그때 눈꽃공주님이 아니었다면 죽을 뻔했었어."

진석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떠올리기 싫은 기억이었다. 정말 그날을 끔찍한 악몽과 같았다. 딸을 구해주고 그 아빠에게 맞은 날.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었다.

진석의 말이 끝나자마자 빙설화가 접대실에서 나왔다.

"정말 미안해요. 이제야 생각났다는군요."

빙설화가 접대실에서 나오자마자 서둘러 진석에게 말했다.

"이제와 미안해해도..."

"오늘 저녁에 연회를 연다는데 그때 다시 만나자고 하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그때 가지요."

"이 공자와 적 공자도 그때 뵙도록 해요."

빙설화가 한열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떤 걸 입고 가야하나..."

한열이 신중하게 옷을 보고있었다.

연회에, 그것도 빙궁주가 회복되어서 여는 연회에 아무 옷을 입고 갈수는 없었다. 고민 끝에 한열은 군청색의 의복을 선택했다. 중앙에 금실로 용이 수놓아져있어 마음에 들었다. 야옹

천수가 한열을 보며 울었다.

"마, 고양이가 어떻게 사람 옷을 입어, 나중에 고양이 전용 옷 하나 만들어줄게. 그때 입어. 이건 내 옷이야. 자식아."

한열이 천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천수도 옷이 탐이 난것 같았다.

"나중에 근사한 옷 하나 선물해 줄 테니까 기대하고 있어라."

한열이 중얼거렸다. 이 약속이 이루어질지는 장담하지는 못 했지만 그래주고 싶었다. 빙궁에서 고양이 옷을 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사람 옷도 귀한 마당에 고양이 옷이 무슨 말인가.

하지만 만약 중원으로 나가면 구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구하지 못하면 만들면 되었다.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에 만들어주고 싶었다. 데리고 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었다. 돌아가는 것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었고 강한 기 때문에 천수가 위험할 수 있었다.

천수는 아직 한열의 기도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인데 어떻게 같이 가겠는가.

천수는 고양이 일뿐이었다.


“...지금이라도 갈아입고 올까?”

한열이 중얼거렸다.

연회는 한열이 생각한 분위기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자고로 연회라 함은 고급술과 음식, 미녀들이 있어야하건만 빙궁의 연회는 술과 음식은 있었지만 미녀들이 없었다. 빙설화 한 명뿐이었다.

게다가 옷도 모두 무복을 입고 있었다.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한열이 유일했다. 한열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보면서 비웃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왜 이런 옷을 입고 와서는...”

한열이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그가 생각해도 모두 무복을 입고 왔는데 한명만이 연회 예복을 입고 오면 정말 웃길 것 같았다. 물론 그가 무복을 입고 있는 사람들 중 하나라면 말이다.

“푸훗.”

빙설화가 웃음을 터트렸다.

“하아... 웃지 마세요.”

한열이 빙설화를 보며 말했다.

“잘 어울리는 군요.”

“그래요?”

한열이 반색하며 자신의 옷을 내려 보았다. 내심 잘 고른 건지 의아했는데 잘 어울린다고 하자 기분이 좋았던 것이었다.

“아주 잘 어울려요.”

빙설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보통은 그냥 무복을 입고 오는데 왜 그런 옷을 입고 오셨어요?”

“몰라요. 연회라기에 예복을 입고 와야 하는 줄로만 알았죠.”

한열이 한숨을 쉬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자신도 어이가 없었다.

“연회라고해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항상 대비해야하는데 연회복을 입으면 대비가 불편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그건 아는데...”

한열이 말꼬리를 흐렸다. 한열은 장르소설의 작가다. 중원의 연회가 어떤지 모를 리 없었다. 보통 빙궁 정도 되는 크기의 단체라면 연회를 열 때 예복을 입고오지 무복을 입고오지는 않았다.

“그래도 빙궁에서 열리는 연회면 간단하게라도 예복을 입을 텐데요?”

한열이 말을 이었다. 보통 예복을 입거나 예복은 정말 절대 못 입겠다하는 무인들은 자주색이나 붉은색 장포를 입고 오는데 지금은 그것도 아니었다. 모두 흰색이나 회색의 무복을 입고 있었다.

“맞아요. 그냥 농을 한번 해본 것뿐이에요.”

“...”

“사실 이번에는 반란분자가 남아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모두 무복을 입고오라고 아버지가 지시했어요.”

“그런데 왜 저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 거죠?”

한열이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물었다. 빙궁주가 그렇게 지시했다면 자신에게도 당연히 알려주었어야 했었다. 그러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글쎄요... 분명 시녀가 방에 글을 남겨 놓았을 텐데요...”

빙설화도 이해가 안 간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녀도 아는 것은 없었다. 단지 한열이 예복을 입은 것을 보고 한열이 빙궁주의 지시에 대해서 모른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

한열이 고개를 돌려 천수를 바라보았다.

야옹

천수가 왜 자신을 바라보냐는 듯 울었다.

“네가 어따가 숨긴 것은 아니지?”

냐옹?

천수는 짐짓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하며 울었다.

“어따 숨겼어.”

한열이 낮게 물었다.

냐옹

천수가 자신은 모른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에서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아, 어따 숨겼냐고. 너 때문에 예복을 입고 왔잖아. 이건 잘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거라고.”

한열이 타이르듯 말했다. 빙궁주가 모두에게 무복을 입고오라고 지시를 했으면 한열도 빙궁에서 머무는 손님의 입장으로 빙궁주의 말을 따르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한열이 이렇게 예복을 입고 오면 빙궁주의 말을 어기게 되는 것이니 자칫 잘못하면 문제를 야기 할 수도 있었다.

야옹?

천수는 한열이 타이르듯 얘기하자 이상한듯했다. 한열은 천수와 다투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었다. 이제 곳 해어질 수도 있는데 다투면 안 되지 않는가.

“빨리.”

한열이 천수를 보태자 천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자리에 주저 않더니 자신의 귀를 만졌다. 천수가 자신의 귀 뒤를 만지자 쪽지하나가 떨어졌다.

“...어떻게 그런데다 숨겨놓았냐.”

한열이 고개를 저었다. 어떻게 귀 뒤에다 숨겨 놓았던 건지 대단했다.

쪽지에는 빙설화의 말대로 예복을 입고 오지 말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하아... 어쩔 수 없지...”

한열이 한숨을 내쉬며 중얼 거렸다. 이미 연회는 시작되었고 한열은 예복을 입고 있었다. 이제 와서 무복으로 갈아입고 올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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