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고향으로의 여정은 멀고 험하다.6
“궁주님께서 입장하십니다!”
한열이 고개를 들었다. 드디어 빙궁주가 입장을 하고 있었다. 빙궁주는 하늘색의 무복을 입고 있었다. 무복은 마치 얼음 같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었다.
한열이 입을 벌렸다.
“무복이 저렇게 멋있다니... 나도 저런 거 입고 올걸...”
한열이 중얼 거렸다.
한열은 내심 긴장하고 있었다.
‘천수가 쪽지를 숨겨놓아서 예복을 입고 오게 되었으니 빙궁주는 어떻게 반응을 할까.’
빙궁주가 어떻게 반응을 할까. 이것이 그 이유였다. 잘못하면 빙궁주는 자신을 무시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빙천황은 단상에 올라 입을 열었다.
“모두들 이렇게 연회에 참석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하오. 나의 완쾌를 축하하는 연회에 모두들 이렇게 참석해 주다니, 이런 적은 처음인 것 같소. 뭐, 내가 이렇게 다친 것도 처음 인 것 같지만 말이오. 본 궁주는 외부인이면서도 빙궁의 재건과 나의 완쾌에 힘을 써주었던 3명에게 감사의 뜻으로 선물을 주려하오. 그럼, 앞으로 나와 주면 감사하겠소.”
빙천황은 적염찬과 진석, 한열과 한 번씩 눈을 마주치고는 말을 끝맺었다.
한열은 한숨을 쉰 다음 앞으로 걸어갔다. 빙궁주는 자신이 예복을 입고 왔다는 것을 온 천하에 알리려 함인가? 왜 하필 이럴 때 예복을 입고 왔는지...
빙설화는 한숨을 쉬고 앞으로 나가는 한열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빙궁주는 한열과 적염찬, 진석이 모두 자신의 앞에 서자 자신의 뒤에 있는 시녀가 들고 있던 검 한 자루를 들었다.
“이공자의 검이 빙천웅을 상대하다 부러졌다 들었는데... 사실인 것 같군.”
빙천황이 한열의 허리춤을 힐끗 보고는 말을 이었다. 한열이 차고 있는 검은 정말 말단 병사에게나 주어질 검이었다. 사실 무인에게는 검이 목숨과도 같은 것이지만 빙궁 근처에서 좋은 검을 구하기는 어려웠다.
그렇다고 바쁜 빙설화에게 검을 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고 말이다.
“...”
“그래서 검을 한 자루 준비했네.”
빙천황이 한열에게 검을 건넸다.
“직접 뽑아보게.”
한열은 빙천황의 말에 검을 천천히 검을 뽑았다.
스르릉
검은 아주 부드럽게 뽑혔다. 사실 한열이 검을 뽑는 다는 것은 빙천황의 말이 없었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검을 가지고 무슨 일을 할줄 모르기 때문이었다.
한열은 검을 관찰하며 입을 벌렸다. 대단한 명검이었다.
검은 특이하게도 검었는데, 빛이 반사되지 않아 마치 검이 빛을 빨아들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한열은 이러한 검이 있다는 사실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아름다웠다. 빛이 반사 되지도 않건만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웠다.
한열이 검을 보던 시선을 들어 빙천황을 바라보았다.
“어떤가? 마음에 드나?”
“예, 명검이군요.”
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을 보고 명검이 아니라고 하는 자는 눈이 삐었거나 사람이 아니리라.
“감사합니다.”
한열이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우리 설화를 도와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빙천황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는 한열에게 감사하고 있었다.
빙천황이 미소를 짓고 자신을 한번 바라보고는 고개를 돌려 진석을 바라보자 한열은 고개를 들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항상 늦는군요... 그래도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 정말 감사합니다. 아... 제가 잠시 연중을 할까 합니다. 음... 사평님에게 비평을 받아보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예상했던 일이지만 제 작품에 문제가 많더군요. 제가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 그리고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도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고민을 조금 더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