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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타 님의 서재입니다.

강호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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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원스타
작품등록일 :
2014.06.23 13:25
최근연재일 :
2014.10.16 09:00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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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179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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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8,586

작성
14.08.2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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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글자
12쪽

8.혈설2

DUMMY

"오... 여기가..."

과연 혈설, 그는 누구일까. 어떤 사람이기에 중원에서 살수를, 그것도 중원 4대 살문중 하나인 천의의 문주를 하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열이 미소 지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누군가?"

건물로 들어가자마자 사내가 한열을 경계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물었다.

"에... 문주에게 한국이라고 말하면 알 것이오."

한열이 대답했다. 문주가 정말 한국에서 온 자라면 나오지 않을 수 없으리라.

"...당신이 누군 줄 알고?"

"그의 신원보증은 제가 하지요."

"...빙설화...소궁주의 보증이라면..."

사내가 빙설화를 응시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눈꽃공주님 덕을 많이 보는구나... 나중에 보답해주어야지.'

한열이 위층으로 올라가는 사내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사내는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하얀색의 장포를 입은 사내와 함께 내려왔다.

"...아오... 정말..."

한열이 고개를 저으며 중얼거렸다.

"..."

하얀 색의 장포를 입은 사내는 놀랐는지, 눈을 크게 뜨고 있었다.

"여기에 있었냐..."

"너, 너 여기는 어떻게...!"

"뭘 어떻게야. 정말... 넌 왜 이런 곳에 있어가지고..."

"살아... 있었던 거냐?"

진석이 한열을 바라보았다. 혹시나 했었다. 혹시나, 그도 이곳, 중원으로 넘어 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한열과 찬우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지금, 그는 한열을 만났다.

"그럼 죽어있었겠냐."

말하는 한열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찬우는...?"

"잘 있다."

"만났냐?"

"어, 근데 그 녀석 마교에 갔다."

"문재원...“

“...”

진석의 중얼거림에 한열이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후..."

진석이 한숨을 내뱉으면 고개를 저었다.

"일단 들어와라. 아, 그리고... 죄송하지만 눈꽃공주님은 조금만 기다려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제가 들어서는 안 되는 일인가요?"

"그 누구라도 들어서 좋을 일은 없는 일입니다."

"..저는 듣고 싶은데요."

"못 본 사이에 고집이 세지셨군요."

"됐어. 그냥 들으라해."

"하지만..."

"현직 내 연인인 사람이다."

"..."

진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열의 연인이라면 들을 권리가 있었다.

빙설화의 볼은 어느새 붉어져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진석과 한열, 빙설화는 진석의 방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너는 어떻게 살수가 됐냐?"

한열이 자리에 앉자마자 입을 열었다.

"...사실 나도 살수가 되고 싶지는 않았는데... 그렇게 됐다."

"그렇게 됐다고 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듣나, 어떻게 살수가 됐냐고."

"하아... 스승을 잘못 만나서 살수가 된 거야. 여기에 와서 모신 스승이 하나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스승이 천의의 문주더라고...“

"...너도 참... 불쌍한 건지..."

한열이 고개를 저었다. 황당하게도 진석의 스승이 천의의 문주였고 진석은 본의 아니게 코가 꽤 이게 된 것이었다.

"으음... 정말 힘든 나날이었다... 그래도 문주가 되니까 좋은 것도 많더라."

"너도 참 대단하다. 나는 문주가 되는 날로 다른 사람한테 문주직을 넘기겠다."

"이 자리에 있으면 얻는 것도 많아."

"예를 들어?"

한열이 말해 보라든 듯, 진석을 응시했다.

"뭐, 우리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었고. 원한다면 여자도 얻을 수 있어."

진석이 한열을 바라보며 말했다. 빙설화는 여자를 얻을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 얼굴을 붉히며 한열을 바라보았다.

"...방법을... 찾았냐?"

"어, 알아 봤더니 문재원 뿐 만 아니라 그 당시에 기미용이라는 사람도 넘어 왔더라고. 그 사람은 무사히 돌아갔나 봐."

"한국으로?"

"한국은 아니고, 중국. 그 사람의 원래 고향이 중국이었으니까."

진석이 어깨를 으쓱했다.

"어쨌든 21세기로 돌아갔다는 것 아니야?"

"돌아갔지."

"너는... 방법을 알고 있었으면서 왜 안 돌아갔냐?"

"후..."

한열의 말에 진석이 한숨을 쉬었다.

"현대의 물건이 필요한데 내가 가지고 온 물건은 오래전에 버려서 찾을 수가 없었다."

진석이 착잡하다는 듯 말했다. 사실 그는 문주가 되고 1달 만에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이곳에 왔다 갔던 것이다. 그중 못 돌아간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돌아갔다. 대부분의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전 사람이 이용한 방법을 알 수 있을 정도의 직위에 올랐었기 때문이었다.

"현대의 물건?"

한열이 눈을 크게 뜨며 진석을 바라보았다.

"그래, 너는 가지고 있냐?"

"...한설이랑 찍은 사진 한 장 가지고 있다."

"다행이다. 이제 돌아갈 수 있겠다."

"일단 찬우랑 24일 뒤에 만나기로 했으니까. 찬우랑도 이야기 해봐야지."

"그래, 찬우랑도 이야기 해야지..."

진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얼굴에는 그리움이 가득했다.

"...이해를 하나도 하지 못하겠군요. 설명을 부탁해도 되겠습니까?"

이제까지 가만히 한열과 진석이 대화하는 것을 듣고 있던 빙설화가 한열을 바라보았다.

"..."

진석이 한열을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은 무언가 불만을 담고 있었다.

"우리의 눈꽃공주님이 이해가 가지 않는가보군요."

"애기 취급하지 마세요."

한열의 장난스런 말에 빙설화는 살짝 기분이 상한 듯, 한열을 노려보았다.

"음... 간단히 말하자면 저와 여기 있는 진석, 그리고 적염찬이 여기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있는 곳에서 왔고, 그곳으로 돌아가려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한열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말했다.

"걸어서 갈 수 없는 곳인가요?"

"예,"

빙설화의 말에 진석이 대답했다.

"꼭 가야하는 곳인가요?"

빙설화가 진석을 한번 흘깃 보더니 다시 한열을 향해 눈을 돌렸다.

"꼭 돌아가야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의 명예와 직위를 버리고도?"

"당연합니다. 눈꽃공주님은 강제로 자신의 가족과 떨어져 전혀 다른 세상에 떨어지면 어떻겠습니까?"

"...잘... 모르겠군요."

"격어 보지 않아서 모르는 겁니다. 그 사무치는 그리움과, 외로움을..."

한열이 말했다.

"..."

빙설화는 복잡한 한열의 표정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후..."

한열이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뱉었다. 조금 흥분한 것 같았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염찬이하고 진석이가 있어서 다행이다...'

한열이 생각했다. 지금 자신을 유일하게 이해해주고, 기댈 수 있는 친구들이었다.

"...돌아간다면, 다시 돌아올 수 없나요?"

빙설화가 고개를 젓는 한열을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예, 아마 그럴 겁니다."

한열이 답했다.

"그럼... 다시 못 보는 건가요?"

"...예."

한열이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빙설화를 잊을 수 있을까?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제갈천, 제갈세가의 가주 제갈선, 무림삼매중 하나인 제갈연, 무림맹주 정천호, 무림맹주 정천호의 제자, 진. 그리고 한열의 수하인 대철산과 천문혁.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럼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돌아가지 않을 수도 없지 않은가. 보고 싶어도. 그리워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

빙설화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서운함이 가득했다.

"눈꽃공주님."

진석이 빙설화를 보며 입을 열었다. 빙설화가 진석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진석이 분위기를 환기하듯, 미소 지으며 물었다.

"무엇을 말이죠?"

"한열이랑 말입니다."

"...이 공자와 처음 만났을 때에는 이 공자는 모용상 공자와 여자에 대한 심각한 고찰을 나누고 있었죠."

"크흠."

"..."

진석이 고개를 돌려 한열을 바라보았다. 여자에 대한 심각한 고찰이라니, 자신이 아는 한열은 여자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가 아는 한열의 관심사는 무공과 책, 그리고 그의 여동생뿐이었다.

"상황이 그랬던 것뿐입니다. 모용 공자가 물어오기에 한명의 남자로서 대해 준것입니다."

"역시 사내들은 다 똑같은지 여인에게 어떻게 해야 환심을 살 수 있는지 아주 진지하게 대화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

"그게 첫 만남이었습니다."

"...끝... 인가요?"

진석이 설마... 하는 표정으로 빙설화를 바라보았다.

"예."

빙설화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에? 로맨스는?"

"예? 로맨스가 무엇인지 모르겠군요..."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빙설화의 말에 한열이 손을 내저으며 대신 대답했다.

"로맨스 팬답다."

한열이 진석을 노려보며 말했다.

"로맨스를 원하면 견우와 직녀 같은 거나 읽어 자식아."

"그건 로맨스가 아니야. 동화지."

"그거나 그거나."

"...됐다. 아, 그런데 너 어디에 머무르고 있냐?"

"빙궁, 왜?"

"아니, 여기서 머무르도록 하려고 했는데, 빙궁에 머무르고 있으면 내가 데리고 오는 것도 힘들겠네."

"...이 공자는 빙궁의 중요한 손님이에요."

"알겠습니다. 뺐어가지 않을 테니 걱정 마세요."

빙설화의 말에 진석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아쉽기는 했지만 자신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빙설화의 볼이 살짝 붉어졌다.

한열이 진석을 바라보았다.

"내가 원하면 이곳으로 올수도 있는 건가?"

한열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의 말에 빙설화가 고개를 들었다.

"그건 당연하지. 하지만 오지 않는 게 좋을걸?"

"왜?"

"아마 거기서 뭐 줄걸? 게다가 눈꽃공주님 눈을 봐라. 오고 싶냐?"

"...뭐, 이제 20일 후면 못 보니까..."

한열이 빙설화를 힐끗 보더니 중얼거렸다.

"이제 돌아가도록 하죠."

한열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밤에 내 방으로 와라.

-네 방이 어딘 줄 알고?

-빙궁 정문에 고양이 한 마리를 보낼게, 그 녀석을 따라오면 될 거야.

-알았다. 이따 만나자.

한열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전음으로 말했고, 진석은 당황하지 않고 대답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같던데, 더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괜찮나요?"

"남자 놈 보다는 여인과 대화하는 것이 더 즐거운 법이죠."

"..."

"음... 괜찮다면 빙궁을 소개해주지 않겠습니까?"

"좋아요."

빙설화가 입가에 가득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여기는 제가 머무르는 곳이에요. 빙화관이라고 해요."

"아름답군요."

"네, 빙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그 주인을 연상케 하는 곳입니다."

"과찬이에요."

"과찬이 아닙니다."

한열이 대답했다. 빙설화는 부끄러운 듯 미소 짓고 있었다.

"...제 방이에요.

"풋."

한열이 짧게 웃었다.

"왜 웃으시는 거죠?"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단지 눈꽃공주님도 여인이구나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고 할까요?"

빙설화의 방에는 여러 가지 귀여운 동물의 조각상과 소품들이 많았다.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에요."

빙설화가 말했다.

"고향에 있는 제 방에는 여러 가지 도와 검들이 벽에 전시되어 있답니다."

"좋은 취향이군요."

"눈꽃공주님의 취향도 좋습니다."

한열이 미소 지었다. 사실 그가 처음 빙설화를 보았을 때에는 얼음같이 차가웠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빙설화를 더욱 더 알아가자 빙설화도 평범한 여인이라는 것을 알았다. 동물을 죽이되 새끼와 같이 있는 동물은 죽이지 못하고 귀여운 동물을 좋아했다.




글쓰는 것을 좋아하지만 실력 부족한 글쟁이가 쓴 글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평가해주시고 만족하셨다면 추천, 댓글 부탁드립니다. 추천과 댓글은 저의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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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9.빙천웅1 +1 14.08.23 1,601 45 11쪽
» 8.혈설2 +2 14.08.20 1,643 40 12쪽
36 8.혈설1 +2 14.08.16 1,835 52 12쪽
35 7.북해빙궁5 +3 14.08.13 1,792 45 13쪽
34 7.북해빙궁4 +2 14.08.09 1,996 56 11쪽
33 7.북해빙궁3 +2 14.08.06 2,301 47 11쪽
32 7.북해빙궁2 +2 14.08.01 2,221 55 8쪽
31 7.북해빙궁1 +4 14.07.30 2,224 53 8쪽
30 6.강호비무대회9 +4 14.07.29 2,385 56 12쪽
29 6.강호비무대회8 +4 14.07.23 2,522 6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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