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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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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3,24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17 22:15
조회
545
추천
6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53.검거-

DUMMY

기사 제임스와 두 경비병들이 경계임무를 맡고 있는 마을입구.

평소와 다름없이 전방을 주시하던 그들의 눈앞에 비교적 젊은 중년인이 다가왔다.


“실례합니다만 신분증을 제시해 주시오.”


경비병이 그에게 다가가 신분증을 요구했다.


“미안하네만 내가 신분증을 챙겨오지 않았네..”


“신분증이 없으면 저희와 같이 가셔서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경비병이 그를 데리고 기사 제임스에게 상황을 보고하려고 했다.

그때 중년인이 무언가 슬쩍 내밀었다.


“대신 이걸로 증명해도 되겠나?”


그가 내민 것은 3개의 자그마한 구슬이었다.


“이게 뭡니까?”


경비병이 처음보는 물건에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중년인이 한껏 소리를 낮춰 이야기 했다.


“뭐긴 뭐겠나? 진주라고 불리는 보석이지. 잘 좀 봐달라는 성의일세..”


그 말에 경비병이 그의 의도를 눈치채고 알았다는 눈빛으로 스스럼 없이 그에게서 진주를 받아챘다.

진주는 자연스레 소매 안쪽으로 흘러들어갔다.

검문이 오래걸리자 제임스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어르신. 신분증명서를 가지고 계셨군요? 신분이 확인되셨으니 이만 가보셔도 됩니다.”


경비병이 제임스가 다가오는 것을 눈치채고 한 말이었다.


“흠흠.. 그럼 수고하시오.”


중년인으로 변장한 은성은 자연스레 그들의 검문을 통과하며 사라졌다.


“왜 이렇게 검문이 오래걸리나?”


제임스가 경비병에게 물었다.


“죄송합니다. 중년인이 너무 굼뜨는 바람에..”


경비병이 변명을 했다.

그때 경비병의 소매로 하얀빛이 새어나왔다.


“어? 자네 소매에 그게 뭔가?”


제임스가 그의 소매안쪽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경비병도 소매에서 빛이 나오기에 깜짝 놀라며 당황했다.


“저..저도 잘..”


경비원은 원인모를 빛으로 인해 결국 제임스에게 진주를 발각당하고 말았다.

그것은 사실 은성이 일루젼마법을 응용한 영상을 저장해둔 마법구슬이었다.

거기에 이미 첫 번째 영상이 흘러나오면서 빛이 새어나왔던 것이었다.


마법수정구는 영상이 수정구안에서 나온다면 마법구슬은 영상이 홀로그램처럼 공기중에 비춰지는 형식이었다.

한마디로 구슬에서 나온 빛이 환영처럼 영상을 만들어 내는 물건이었다.


영상속에는 염소수염의 중년인과 젊은 청년이 대화를 하고 있었다.


“또 거래처를 바꾸어 달라는 부탁입니까?”


청년의 물음에 염소수염의 중년인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거래하는 경비병이 점점 배가 불러가고 있어서 말일세..”


영상을 보던 경비원이 자신을 두고 뒷담화를 한 것을 알아챘다.


“알겠습니다. 거래처 바꾸어 드리는거야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죠. 다만 알다시피 이게 많이 들어서 그렇지..”


청년이 검지와 엄지를 동그랗게 말아쥐며 중년인의 앞에 내밀어 보였다.


“아니 이사람이 내가 무슨 돈이 있다고 그러는가...”


그러면서도 기어코 청년의 손에 돈을 들려주는 것이 아닌가?

누가봐도 뒷거래였다.

돈을 받은 청년이 만족해하자 중년인이 그에게 말했다.


“이게 다 자네의 뒤처리가 깔끔해서 그런 것이 아니겠나?”


“...그럼 이만 일어나 볼게요.”


청년이 여관밖을 나가면서 영상은 종료되었다.


“아니 이게 무슨 영상인가? 누가봐도 뒷거래를 하는 영상인데..?”


기사 제임스가 물었다.

그러자 비리가 있던 경비병이 얼른 대답했다.


“하하하. 아무래도 누군가 장난을 친 것이 아닐까요?”


“자네의 소매 사이에서 나온 것이네만...?”


제임스가 경비병을 의심했다.

경비병이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대답했다.


“사실 아까 중년인이 고생한다며 자꾸 소매사이로 넣길래 거절하느라 검문이 늦었습니다. 돌려준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저 몰래 제 소매에 넣었나 봅니다.”


경비병이 나름 변명이라고 이야기 했지만 제임스는 그를 거들떠도 안 봤다.

그 사이 두 번째 영상이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엔 염소수염의 중년인과 경비병이 함께 있는 장면이 나왔다.


“저번보다 액수가 부족한 것 같구려?”


“뭐가 부족하단 말이오?”


“이런식으로 나오면 우리 거래는 오늘로써 끝이오.”


“나도 더 드리고 싶지만 지금은 여윳돈이 없어서 그러오. 내가 리론즈성에서 물건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뒷주머니가 섭섭지 않게 더 챙겨 드리리다.”


“흠흠.. 그럼 조만간 기대하겠소.”


영상속에서 경비병이 여관밖을 나가자 중년인이 욕을 해댔다.


“개자식! 여태껏 소맷자락으로 꿀꺽한 돈은 대체 어디다 쓰고 돈이 없다고 지랄인지..”


염소수염의 중년인이 자신에게 욕을하는걸 들었지만 경비병은 아무말없이 영상을 보는 제임스의 눈치만을 살폈다.

영상속에는 어느새 중년인의 마지막 말이 새어나왔다.


“아무래도 거래처를 새로 바꿔야겠어..”


그렇게 두 번째 영상이 종료되었다.

영상이 종료되자 제임스가 경비병을 쳐다 보며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일인가? 거래라니?”


그 말에 경비병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그게..그것이 영상 속 중년인이 사실 상인입니다.”


“내가 봐도 상인인 것 같긴한데 무슨 거래를 했단 말인가?”


“어..어느 날 그가 물건 살 돈이 없다길래 마침 제가 여윳돈이 있어 빌려준 적이 있습니다. 그..그럴 때마다 저 상인이 이자까지 넉넉히 챙겨서 준겁니다.”


어떻게 보면 이해될 수도 있는 말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영상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마지막영상은 마차 내부의 모습이 재연되고 있었다.

염소수염을 기른 중년인이 태연하게 경비병을 향해 인사했다.


“이거 오랜만입니다.”


경비병도 그를 잘 아는 듯 마주 인사했다.


“요즘엔 뜸하시네요?”


“일거리가 없어서 먹고살기가 힘듭니다.”


“쯧쯧. 힘내십시오. 수색결과 마차안은 이상이 없군요?”


하지만 영상속에는 입에 재갈이 물린 엘프들이 손발이 묶인 채 기사에게 도와달라고 처절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

함께 그 영상을 보는 제임스와 다른 경비병도 안타깝게 만드는 눈빛과 행동이었다.

하지만 경비원은 그들을 금화 몇닢에 모른척한 것이었다.


“여기도 이상없습니다.”


영상속에서 경비병이 자신에게 보고하는 것을 본 제임스가 말했다.


“안돼! 말하지마! 마차를 보내지 말란말이야!”


하지만 영상속에서의 자신은 그런 경비병을 토닥거리며 했던 말을 그대로 했다.


“그래 수고했다. 후번근무자가 오니 이만 교대하도록..”


3명의 엘프를 태운 마차는 그의 말을 무시하듯 유유히 자취를 감추며 영상은 끝이났다.


엘프를 물건취급하며 뒷거래를 한 마지막 영상은 제임스에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렇게 자신이 보낸 엘프가 몇 명이나 되었을까?

여태껏 제대로 된 근무를 서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욕심많은 경비병 한명으로 인해 검문에 구멍이 생긴 것 이었다.


“네 이놈! 이게 무슨 짓거리냐?”


영상을 모두 본 제임스가 경비병을 향해 호통쳤다.

경비병이 울상이 되며 말했다.


“이..이건 모함입니다. 누군가 꾸민짓이 틀림없습니다.”


은성이 꾸민짓이긴 했지만 모함이 아닌 사실이었다.

제임스와 경비병이 옥신각신하던 와중에 어디선가 마차가 나타났다.

옆에 우두커니 서 있던 경비병이 제임스를 불렀다.


“저.. 기사님. 마차가 나타났습니다.”


우두커니 서있던 경비병이 가리킨 방향에는 말도 마부도 없는 마차가 우두커니 서 있었다.


“말도 없는 마차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난게냐?”


제임스가 옆에있던 경비병에게 말했다.


“그것이 저도 영상을 본다고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한편 마차 안에서는 누군가 젊은 청년을 깨우고 있었다.


“이제 그만 일어나.”


일어난 사람은 나무위에 숨어있다가 은성에게 당해 기절해 있던 젊은 청년이었다.


“으음... 여기가 어디오?”


“어디긴? 마차안이지.”


대답을 한 건 놀랍게도 염소수염의 중년인이었다.

그가 사실은 변장을 한 은성이었지만 젊은 청년이 알길은 없었다.


“내가 왜 여기 있는거요? 경비병을 처리하려고 했었는데..”


“당연히 경비병을 처리하러 왔지.”


“근데 당신은 왜 여기있는거요? 리론즈성에 간다고 하지 않았소?”


“경비병만 처리하면 경비병이 억울할 것 같아서 자네도 같이 처리하려고..”


그말에 청년이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오? 나도 같이 처리한다니?”


“마침 자네를 처리할 사람이 지금 오는군?”


청년이 그의 말뜻을 몰라서 어리둥절 할때 마차의 문이 활짝 열렸다.

문이 열리는 것을 보던 청년은 화들짝 놀라고 말았다.

자신이 처리하려던 경비병의 얼굴이 마차밖에서 버젓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놀란건 뒷돈을 받아챙겼던 경비병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것을 영상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


“오호라? 제발로 찾아왔구만? 3명다 검거해!”


제임스가 염소수염의 중년인과 젊은 청년을 확인하곤 말했다.

도망가던 경비병을 다른경비병이 체포하고 젊은 청년은 제임스가 제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끝내 염소수염의 중년인은 놓치고 말았다.


“이거 미안하게 되었네. 마침 귀환스크롤이 하나밖에 없어서 말이야.”


그러면서 염소수염 중년인으로 변장한 은성이 페르디아노스에게서 받은 스크롤을 찢었다.

그가 도망치자 그곳의 상황을 정리한 제임스가 경비병에게 명령했다.


“지금 당장 염소수염 중년인의 몽타주를 만들어 전국에 뿌리게 아주 악질인 놈이니까..”


“이 자들은 어떻게 할까요?”


경비병이 체포한 두 사람을 보며 말했다.


“어떻게는 뭐가 어떻게야? 당연히 구속이지. 둘다 감방에 쳐넣어!”


“예!”


그렇게 그 둘은 나란히 자신의 죄를 달게 받기위해 감방으로 끌려갔다.

그들이 한 행동으로 미루어보아 감방에서 살아서 나올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정신없는 일들이 순식간에 지나간 제임스가 마차를 보며 중얼거렸다.


“흐음.. 누군가 분명 우릴 도와준건 확실한데.. 도대체 누구지?”


그의 이 의문은 결국 평생 풀리지 못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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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신이되어 이계로 -46.정령1- +2 20.06.14 633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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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신이되어 이계로 -43.화이트 기사단- +1 20.06.12 630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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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신이되어 이계로 -41.계약- +1 20.06.11 649 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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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신이되어 이계로 -31.오해-(수정) +2 20.06.06 748 1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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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이되어 이계로 -29.혼란-(수정) +4 20.06.05 777 1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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