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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119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13 13:07
조회
614
추천
7
글자
19쪽

신이되어 이계로 -44.충돌-

DUMMY

아발론 왕국 북서쪽에 위치한 베롬성.

바스텐 백작가에는 뜻밖의 손님이 찾아왔다.


“아니? 앤드류 공작님?”


바스텐 백작의 물음에 앤드류가 화답했다.


“그래. 바스텐 백작. 여기서 자네를 또 보네.”


앤드류 공작의 환영행사가 끝난지 일주일도 안되어 다시 만나는 그들이었다.


“조사단원만 보내실 줄 알았는데 공작님께서 직접 오신 겁니까?”


“아무래도 내 동생인 루시아 공주와 연관된 일이니 내가 직접 현장에 와봐야 할 것 같아서 말일세.”


“어쨌든 잘 오셨습니다. 일단 다과실로 가셔서 저랑 차나 한잔하시지요?”


“알겠네. 같이 온 조사단원들은 당분간 자네의 별채를 사용해도 되겠나?”


“물론이지요. 지금은 아무도 쓰는 이들이 없어 편하게 사용하시면 됩니다.”


바스텐의 허락과 함께 그들은 식당옆에 위치한 다과실로 이동하였다.

쟈스민차를 한잔 들이킨 앤드류 공작이 물었다.


“그래. 그들이 모두 자살을 했단 말이지?”


“예. 별채에서 부상당한 적들은 모두 혀를 깨물고 자살을 하였습니다.”


“지독한 놈들이군.”


앤드류 공작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혹독한 훈련을 거친 자들인 것 같습니다. 적들의 전투력이 상당했습니다. 모두 소드익스퍼트 상급을 능가하는 실력자들이었다고 합니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펠리안 제국의 소행인 것 같단 말이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만 증거가 없으니..”


“그래서 우리가 온 것이 아닌가? 증거를 찾기 위해 말이야.”


앤드류의 눈에서는 어느새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다.

동생을 위험에 빠뜨릴뻔 한 이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각오와도 같은 눈빛이었다.


“헌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이상한 점이라니?”


“납치되었던 루시아 공주님과 슈베트왕국의 소피아라는 아가씨가 함께 납치되었는데 그들을 중간에 누군가가 구해주고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게 누군가?”


“두 분다 자루안에 갇혀있어서 누군지는 확인을 못했습니다.”


“누군지는 몰라도 고마운 자들이군?”


갑자기 그런 실력자들이 나타난것도 이상하긴 했지만 일단 도와준건 도와준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구해준 자가 한명인 것 같습니다.”


그에 앤드류가 크게 놀랐다.


“아까 소드익스퍼트 상급의 실력자들이 다수 도망갔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혼자서 그들을 상대했단 말인가?”


“그랬습니다. 아무래도 그는 소드마스터급의 실력자일 듯 싶습니다.”


바스텐 백작이 자신의 추측을 이야기했다.


“소드마스터급의 실력자라니? 그가 ‘10인의 마스터’ 중 1인이란 말인가?”


“그것은 확실치 않습니다.”


“혹시 그에 대해 아는 것은 더 없는가?”


“죄송하지만 제가 아는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흠.. 알겠네.”


그 후론 복면인에 관한 이야기는 더 이상 없었다.

‘요리경연대회’때 은성이 준우승을 한 것과 은성에게 ‘엘프의 숲’을 판 이야기 등 다른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야기하니 어느덧 잘 시간이 다가왔다.


“그럼 오늘은 밤이 늦었으니 일단 별채에서 쉬시고 내일 조사를 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안그래도 그려려던 참이었네.”


“그럼 제가 별채까지 모시겠습니다.”


평소 같으면 시녀를 시켰겠지만 오랜만에 방문한 앤드류를 그가 직접 안내했다.


“별채가 3년전에 왔을때랑 별반 다른게 없구만?”


“당연하지요. 나라제정이 어려웠으니 보수할 엄두가 안났었습니다.”


“미안하네.”


자신이 무기력해 나라의 위기가 왔었다고 생각하는 앤드류였다.


“아닙니다. 앤드류 공작님께서 시즈왕국에 가시지 않으셨다면 저희는 아직도 제정난에 허덕이고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네.”


별채로 들어선 바스텐 백작이 한쪽 방향을 가리키며 말했다.


“공작님의 객실은 이쪽 끝방 특실로 마련했습니다. 이전에 루시아 공주님께서 쓰시던 방입니다.”


“그래 알겠네.”


그들이 객실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앤드류 공작이 천장을 향해 갑자기 소리쳤다.


“거기 누구냐?!”


앤드류 공작의 외침에도 아무런 변함없는 천장을 지켜보던 바스텐 백작이 물었다.


“아무 기척도 안 느껴지는데 누가 있다고 그러십니까?”


하지만 앤드류 공작은 천장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재차 물었다.


“그곳에 있는 것 다 안다. 어서 나오지 못하겠느냐?”


그들은 별장 천장에 있던 것이 아니라 지붕위에 있었다.

그런 그들을 앤드류 공작이 꿰뚫어본것이었다.

결국 자신들이 발각되었음을 느낀 세 명의 복면인들이 있는 힘껏 도망쳤다.

적에게 발각되었기 때문에 더이상 그곳에 숨어있는 것은 위험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들은 화이트 기사단의 단원들로 로날도의 명으로 별채를 조사하기 위해 잠입한 인물들이었다.


“어딜 도망가려고?”


앤드류가 그들의 뒤를 쫓았다.


- 바스텐 백작! 지원을 부탁하네.


앤드류의 텔레파시를 들은 바스텐이 별채에 복면인이 침입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혼자서 3인의 복면인을 쫓아가던 앤드류는 그들을 붙잡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그들과 거리를 유지한채 미행했다.


“젠장! 저녀석이 그 악마라는 놈인가?”


도망가던 인물 중 키가 큰 인물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앤드류의 복장도 흰색로브를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앤드류도 비밀조사를 위해 일부러 얼굴을 가릴수 있는 후드가 달린 로브를 착용했는데 하필이면 그도 흰색로브였다.


“아무래도 맞는 것 같아. 우리들의 은신을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소드마스터일테니..”


“다행히 우릴 쫓아오진 못한 것 같군?”


“그나저나 빨리 로날도 단장님께 흰색 로브를 쓴 청년이 아직 별채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세.”


“알겠네.”


그들이 다시 있는 힘껏 임시기지인 야산으로 달려가려던 그순간 그들이 말한 흰 로브를 쓴 청년이 앞을 가로막았다.


“간도 큰 녀석들이군? 이런 상황에서 별채에 숨어들어오다니?”


루시아 공주의 납치미수사건이 일어난지 며칠되지도 않아 다시 찾아온 그들이 대담하다고 생각되는 앤드류였다.

앤드류에게 발목이 잡힌 복면인 중 한명이 그에게 소리쳤다.


“네 놈이 우리의 동료를 죽였다던 놈이더냐?”


2조와 3조를 죽일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동료라고 말하는 그였다.

그의 말에 앤드류는 이들이 소피아를 납치한 당사자들이 아닌 후발대일거라고 짐작했다.


“왜 나라고 생각하지?”


“당연히 흰 로브에 20대가 안되어 보이는 잘생긴 청년이기 때문이지.”


그 말을 들은 앤드류가 후드를 벗으며 말했다.


“그렇게 젊게 봐주어서 고맙군.”


후드를 벗은 앤드류의 얼굴은 잘생긴 편이긴 했지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얼굴이었다.


- 흠.. 아무래도 우리가 사람을 잘못본 것 같은데? 나이가 너무 많아보여..


- 하지만 우리의 기척을 찾아낸 그의 실력으로 보아 분명 소드마스터가 확실한 것 같아.


- 그렇다면 그들이 사람을 잘못 본 것 같군. 저 자가 울프 기사단과 흑장미 기사단을 죽인게 확실해.


등에 검을 맞고 죽은것도 억울한데 화이트 기사단에 의해 사람 얼굴도 볼 줄 모른다는 누명까지 쓴 2조와 3조였다.


- 만약 그렇다면 우리 셋으론 무리다.


- 일단 적의 시선을 돌리고 단장님께 보고부터 해야돼.


그 말에 키가 제일 큰 복면인이 말했다.


- 내가 보고를 할테니 너희들이 이 자를 막아라.


그 말에 옆에 있던 다른 복면인이 버럭했다.


- 뭔 소리야? 난 암살의 전문이지 직접싸우는건 자신없다고..


남은 한명의 복면인도 지지 않았다.


- 내가 제일 빠르니 내가 다녀오는게 맞아.


결국 그들은 의견불일치로 계속 다투었다.


“이제 더 이상 서로 할 말도 없는 것 같은데 어서 덤비지?”


그들이 계속 말없이 서로 눈치만 보는 듯 하자 앤드류가 한 말이었다.

그 말이 끝날때쯤 그들이 의견을 일치했는지 앤드류를 노려보며 말했다.


“좋다. 하나 둘 셋 하면 싸우는거다.”


싸움에 있어서 굳이 하나 둘 셋이 왜 필요한지 몰랐지만 앤드류는 그들의 유치한 의견을 받아주었다.


“좋다. 하나 둘 셋!”


그말과 함께 복면인에게 달려들던 앤드류는 순간 당황했다.

그들이 세 방향으로 제각각 도망쳤기 때문이다.

일명 복불복 작전을 쓴 것이다.


“젠장.”


모두 다 덤빌줄 알았던 앤드류가 순간 당황은 했지만 이내 그들중 한명을 쫓았다.

예전부터 도망은 최고로 자신있었던 키가 큰 복면인은 죽을 맛이었다.

자신이 동료들로부터 ‘도망의 달인’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도망치는 건 자신있었지만 앤드류의 추격은 따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익.. 역시 소드마스터가 맞구나?”


“내가 소드마스터인걸 알고도 도망치려 하다니? 시간이 없으니 항복을 하든 죽음을 택하든 빨리 선택해라.”


나머지 두명도 놓칠 수 없었기에 앤드류가 재촉했다.


“우리 화이트.. 크음.. 우리들에겐 도망이란 단어는 있어도 항복이란 단어는 없다.”


화이트기사단이라고 자신의 정체를 말할뻔한 복면인이 싸우면 싸웠지 항복은 하지않겠다는 불굴의 투지를 보였다.


“좋다. 그렇다면 너의 도전을 받아주지.”


복면인은 앤드류의 발을 조금이라도 붙들 수 있길 바랄뿐이었다.

하지만 그의 희망은 바람앞에 촛불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앤드류가 초반부터 2m나 되는 오러블레이드를 감추지않고 시전했기 때문이다.


“여..역시 소드마스터 상급의 실력자였군?”


알고는 있었지만 그가 소드마스터 상급의 실력자인걸 직접 확인한 복면인은 열심히 막아서려던 생각과는 달리 발이 주춤주춤 뒤로 물러났다.


“역시라니?”


“우리 동료들을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죽일 정도면 소드마스터 상급이상이라고 추측했기 때문이다.”


“난 너희 동료를 죽인적이 없는데?”


그 말에 복면인이 흠칫했다.


“그..그럼 이곳에 당신말고 소드마스터가 또 있단 말이냐?”


“그건 잘 모르겠고 일단은 나에게 정보를 제공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해주고싶군.”


결국 자신이 정보를 누설했다는 것을 깨달은 복면인은 불속에 뛰어드는 불나방인걸 알면서도 앤드류를 향해 검을 들이밀며 달려들었다.


“이익! 주..죽어라!”


“어딜 감히!”


앤드류도 달려오는 그를 향해 검을 들이밀었다.

복면인의 검이 앤드류의 검보다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먼저 쓰러진건 복면인이었다.

앤드류의 검이 직접 복면인에게 닿지는 않았지만 검에서 내뿜어져 나오는 오러블레이드는 이미 그 길이를 한참이나 넘어섰기 때문이다.

단칼에 죽은 복면인이었지만 앤드류가 최대한 깔끔하게 그를 찔렀기에 그는 큰 고통없이 죽음을 맞이했다.


“이런 나머지는 놓친건가?”


복면인을 처리한 앤드류가 다른 도망자들의 기감을 느끼려했지만 느껴지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 조사단원들이 앤드류를 향해 달려왔다.


“앤드류 공작님.”


“그래. 어떻게 되었는가?”


“적 한명은 생포하였으나 그 스스로 혀를 깨물고 자살했습니다.”


“나머지 한명은?”


“그도 잡을 뻔 하였으나 도망가는 속도가 너무 빨라 결국 놓쳤다고 합니다.”


아까 작전회의에서 발이 제일 빠르다고 말한 복면인이었다.


“그가 어느 방향으로 도망치더냐?”


“방향으로 보아 아무래도 저쪽에 보이는 야산으로 도망친 것 같습니다.”


“알겠다. 모두 저곳으로 이동한다.”


그 말과 함께 앤드류를 비롯한 비밀조사단이 야산으로 달려갔다.

한편 야산의 꼭대기에선 도망에 성공한 복면인이 로날도 단장에게 보고를 하고 있었다.


“단장님. 빨리 이곳에서 도망쳐야 합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 다른 이들은 어디가고?”


“그들은 모두 당했을 겁니다.”


그들의 생사를 확인할 순 없었지만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인원들이 돌아오지 않았기에 한 말이었다.


“당했을 거라니?”


“악마가 아직 그곳에 있었습니다.”


“악마라면.. 그 소드마스터말이냐?”


“그렇습니다. 그러니 어서 피하셔야합니다.”


“아무리 소드마스터라도 우리 화이트기사단을 한꺼번에 상대할 수 있는자들은 없다.”


“그것이 아닙니다. 소드마스터인 그를 제외하고도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의 실력자들이 수두룩 합니다.”


“소..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이라고 했느냐?”


로널드 단장 자신이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의 실력자였다.

그런데 그런인원들이 수두룩하다니?

말도 안되는 정보였다.


“그럼 그들이 아발론왕국의 비밀조사단이라도 된단 말이냐?”


앤드류 공작이 이끄는 비밀조사단은 아발론 왕국에 소속된 이들로 그들 한명한명의 실력은 상당히 뛰어났다.

도망온 복면인의 옷이 누더기가 된 것을 보면 가까스로 도망쳤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들의 실력으로 보아 그럴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결국 그 소드마스터는 앤드류 공작이라는 말이되겠군?”


로널도 단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곧 화이트 기사단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일단 그의 정체를 알았으니 철수한다.”


“이..이미 그들이 포위했습니다.”


복면인의 말대로 화이트기사단원의 주위로 앤드류를 비롯한 조사단원들이 그들을 포위했다.


“다행히 여기에 다들 모여있었군?”


앤드류가 그들앞에 한발짝 다가서며 말했다.


“이익! 앤드류 공작. 당신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소?”


로널도가 협박아닌 협박을 했다.


“호오! 내가 앤드류라는 것을 알아내다니? 정보수집은 잘한 것 같구려.. 그런데 펠리안 제국에 보고는 하지 못하게 됬구려?”


앤드류의 유도질문에도 로널도는 순순히 그의 꾀임에 속지 않았다.


“내가 펠리안 제국사람인지 슈베트 왕국사람인지 그도 아니면 볼튼 왕국사람인지 네가 그걸 어찌 아느냐?”


“굳이 배를 갈라보아야 알겠소? 척하면 척이지. 안 그렇소 로널도 단장?”


자신의 이름이 발각된 로널도가 순간 당황했다.


“이..이런 벌써 우리의 정체까지 알고 있었구나?”


사실 앤드류는 로널드가 누구인지 듣도 보도 못했던 이름이었다.

앤드류는 복면인들이 도망치며 하던 대화를 엿듣고 어림짐작으로 한 말이었지만 로널도는 그들의 조사실력이 상당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니 순순히 펠리안 제국사람인 것을 인정하고 항복하시오.”


“우리가 펠리안 제국사람인걸 들켰으니 돌아가도 죽음뿐이다. 어차피 죽을 바에는 차라리 한놈이라도 저승동무로 삼고 죽겠다.”


여태껏 갈팡질팡하던 그가 정체를 들키자 선택권이 없어진 그의 얼굴에 비장함이 깃들었다.

그와 함께 화이트 기사단도 각오를 다진 듯 검을 움켜진 그들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그들이 항복의사가 없음을 확인한 앤드류가 조사단에게 공격명령을 내렸다.


“어쩔수 없군. 모두 죽여라.”


화이트 기사단의 실력으로 보아 생포하기에는 아군의 피해가 클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모두 소드익스퍼트 최상급으로 이루어진 조사단의 공격에도 화이트 기사단은 맹렬히 저항하였다.

그 꼴이 독안의 든 쥐가 고양이에게 수세에 몰리자 고양이를 물려는 듯 저항이 심했다.

하지만 쥐가 고양이를 물 수는 있어도 죽일수는 없는 법이었다.

끝까지 저항하던 로널도 단장이 앤드류의 검에 심장이 꿰뚫리며 그들의 싸움도 끝이났다.

조사단원 한명이 앤드류에게 다가가 실시간 보고를 올렸다.


“현재 적군 피해 50명 중 50명 전원사망하였으며 아군피해는 51명 중 경상자 22명 중상자13명 나왔습니다.”


“사망자는?”


“현재 사망자는 없지만 중상자 중에서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가 다수있어 아마 사망자도 곧 나올 듯 싶습니다.”


“흠.. 그들은 지금 어디있나?”


“저쪽 나무그늘밑에 있습니다.”


“일단 그곳으로 가서 환자들을 데리고 내려가세.”


“알겠습니다.”


앤드류 공작이 도착한 곳에 35명의 환자들이 앉아서 서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니 환자들은 어디가고?”


앤드류 공작님의 물음에 환자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저희들이 환자였지 않습니까?”


“너희들이 환자였다니?”


“방금 앤드류 공작님께서 저희들을 치료해주시지 않으셨습니까?”


“내가 언제 자네들을 치료해줬단 말인가? 나는 싸움이 막 끝나고 이제 달려왔네만..”


그 말에 환자였던 그들이 더욱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분명 앤드류 공작님께서 오셔서 저희들 머리위에 한명한명 손을 갖다 대셨습니다. 그때마다 하얀빛이 일더니 저희들이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나는 검사지 마법사가 아닌걸 잘 알잖은가?”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기에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서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누군지 몰라도 굉장히 뛰어난 마법사였나보군?”


“그는 마법사가 아니었습니다. ‘힐링’이라는 마법영창을 하지않은 것을 보니 신성력을 가진 자였던 것 같습니다.”


신성력이란 신을 모시는 성기사들이나 성녀 혹은 신관들중 선택받은 일부가 받는 능력이었는데 다 죽어가는 조사단을 간단히 살려낼 정도의 인물이라면 성녀밖에 없었다.


“그가 성녀라도 된다는 말이냐?”


“흰색 로브에 후드를 입고 있어 당연히 앤드류 공작님이신줄 알고 얼굴은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흰색 로브라는 말에 앤드류가 아까 복면인들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흰색 로브를 쓴 젊은 소드마스터라..?’


앤드류는 그가 웬지 조사단원을 살린 사람과 동일인물일거라 추측했다.

그때 한 조사단원이 말했다.


“제..제가 얼굴을 정확하게 봤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던 그의 얼굴을 정확히 본 조사단원이 다행히 있었던 것이다.


“그래 그의 얼굴이 어떻든가?”


“저 그게..”


“어서 말해보아라.”


“앤..앤드류 공작님의 얼굴이었습니다.”


결국 그의 말로 인해 그곳은 한동안 혼란에 빠졌다.

잠시후 바스텐 백작을 비롯한 피닉스기사단이 도착했다.


“죄송합니다 앤드류 공작님. 저희들이 늦은것같습니다.”


“아닐세. 여긴 잘 마무리되었네.”


“휴.. 천만다행입니다. 역시 앤드류 공작님이십니다. 우리측 피해가 전무한것같군요?”


“그런 일이 있었네. 그보다 자네 혹시 납치사건 당시 흰색 후드가 달린 로브를 입은 청년을 본 적이 있는가? 잘 생겼다고 하던데..?”


그 말에 바스텐 백작이 턱을 매만지며 생각했다.


“흰 색 로브라면.. 아! 은성 공작님께서 그 당시 흰색 로브를 입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그건 갑자기 왜 물어보십니까?”


“아닐세.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것이라네. 이만 내려가세.”


그렇게 바스텐 백작가로 철수하던 앤드류의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설마 은성 공작인건가? 만약 그라면 뭣 때문에 정체를 숨기고 있단 말인가? 아무래도 조사를 더 해봐야겠어..’


공주를 납치하려했던 복면인들이 펠리안 제국사람이란 것을 알았지만 조사는 점점 난항으로 치닫고 있었다.

그의 다짐을 아는지 모르는지 소피아 일행이 자고 있는 곳 근처로 하얀 로브를 입은 인영이 순간이동을 해왔다.

곧 그의 얼굴이 앤드류공작의 얼굴에서 은성의 얼굴로 서서히 바뀌어갔다.


“휴.. 하마터면 사망자가 나올뻔했군. 바스텐 백작가의 일은 마무리 되었으니 그만 돌아가서 자볼까?”


그 말과 함께 야영지로 돌아가 잠을 청하려던 은성앞으로 톰이 나타났다.

톰의 수하 5명도 그의 주위를 에워쌌다.


“여기 있었군. 애송이 녀석.”


“톰아저씨? 무슨 일이시죠?”


“무슨 일이긴.. 네녀석과 긴히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 그런거지..”


그의 말과 함께 톰을 비롯한 그의수하들이 허리에서 천천히 검을 빼들었다.

그들의 행동으로 보아 아무래도 은성의 취침시간은 조금 미루어질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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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이되어 이계로 -44.충돌- +4 20.06.13 615 7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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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신이되어 이계로 -35.진실-(수정) +2 20.06.08 715 9 10쪽
35 신이되어 이계로 -34.리치-(수정) +4 20.06.08 742 10 15쪽
34 신이되어 이계로 -33.일정변경-(수정) +2 20.06.07 727 12 8쪽
33 신이되어 이계로 -32.요리경연대회-(수정) +2 20.06.07 743 10 17쪽
32 신이되어 이계로 -31.오해-(수정) +2 20.06.06 742 10 12쪽
31 신이되어 이계로 -30.분노-(수정) +3 20.06.06 741 11 14쪽
30 신이되어 이계로 -29.혼란-(수정) +4 20.06.05 773 11 11쪽
29 신이되어 이계로 -28.납치-(수정) 20.06.05 784 9 13쪽
28 신이되어 이계로 -27.악연-(수정) +1 20.06.04 782 13 9쪽
27 신이되어 이계로 -26.악마-(수정) +1 20.06.04 799 13 17쪽
26 신이되어 이계로 -25.실패-(수정) +2 20.06.03 818 13 16쪽
25 신이되어 이계로 -24.사랑-(수정) +2 20.06.03 877 16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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