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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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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08 15:40
조회
715
추천
9
글자
10쪽

신이되어 이계로 -35.진실-(수정)

DUMMY

바스텐 백작의 별채.

드래곤 페르디아노스가 황급히 은성의 객실로 찾아왔다.


“주군. 큰일났습니다.”


“어 그래 아노스. 무슨 일이야?”


“제가 어제 바토스에게 일정이 변경되었다고 말하러 가지 않았습니까?”


“그래. 오늘 아침먹고 만나자고 말하라고 했잖아?”


“말은 했습니다만..”


“난 또 뭐라고.. 그럼 됐잖아? 수고했어 아노스.”


“그것이 아니라 리치가 나타났습니다.”


“리치? 리치는 내가 리치인척하기로 했었잖아.”


은성과 페르디아노스의 계획은 은성이 리치인척 나타나 바토스와 셀트온이 다른 마족을 불러오게끔 만드는 작전이었다.


“그것이 아니라 진짜로 리치가 나타났습니다.”


페르디아노스가 상기된 표정으로 말했다.


“진짜 리치가 나타났다고? 어디서?”


“공원에서 리치를 만났습니다.”


“깜짝이야. 난 또 뭐라고.. 그거 나 맞는데?”


“예?”


“그때 그 리치가 나라고..”


“은성님은 오늘 낮에 나타나기로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일정을 변경해야겠다고..”


“언제요?”


“어제 저녁먹을 때 기억안나?”


페르디아노스가 어제 저녁식사시간을 기억해 보았다.

그때 은성이 일정을 변경해야겠다는 말을 하긴 했었다.


“그건 ‘엘프의 숲’으로 가는 일정을 변경한다는 말 아니셨습니까?”


“척하면 척이지. 아노스. ‘요리경연대회’때는 척척 알아듣더니 이거 실망이야?”


페르디아노스는 억울했다.

자신이 무슨 척척박사도 아니고 은성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독심술을 배운것도 아닌데 그것을 어떻게 안단 말인가?


“전 정말로 저를 때리시길래 진짜 리치인줄 알았죠.”


“의심을 안사기 위해서 몇 대는 맞기로 했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그렇게 쎄게 때리시면 어떻게 합니까? 아직도 턱이 얼얼합니다.”


“그래? 최대한 살살 때린다고 때린건데?”


“머리카락이 잘릴 때는 진짜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 그건 미안해. 아노스 네가 그렇게 느린줄 몰랐거든..”


그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식은땀을 흘리며 말했다.


“그럼 저를 진짜 죽이실뻔했다는 말입니까?”


“그래서 미안하다고 하잖아.”


“미안하면 다입니까?”


급기야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에게 반항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도 은성의 한마디에 깨갱거리며 바로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아까 싸울 때 나한테 욕을 제일 찰지게 했던 자가 누구였더라?”


페르디아노스의 안색이 파랗게 변했다.


“하하.. 그건..”


페르디아노스가 변명할 새도 없이 은성의 복수가 이어졌다.


“어떤 녀석인지는 몰라도 나더러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라고 하더군?”


“하하. 아마 바토스였나 봅니다.”


페르디아노스가 자신의 죄를 바토스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다.


“아 그래?”


“그..그렇고 말고요.”


은성이 속은 듯 하자 페르디아노스가 다행이라는 듯 말했다.

그런 은성이 갑자기 손을 두두둑 풀면서 말했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내가 속박되었을 때 내 눈앞에서 웃는 얼굴로 나를 신나게 두들겨 패던 녀석의 얼굴은 기억이 나거든?”


간신히 지킨 페르디아노스의 심장이 결국 덜컥 내려앉았다.


“그건 오해입니다. 오해..”


“오해는 무슨.. 마침 드래곤의 머릿속에는 피가 말라있는지 안말라있는지 궁금했는데 잘됐네. 아노스. 뚜껑한번 열어봐도 돼?”


은성이 두 손을 꼼지락 거리며 기대의 찬 눈으로 페르디아노스의 머리를 쳐다보았다.


“아이고 살려주십시오. 은성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결국 페르디아노스가 자신의 실책을 인정하고 두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잘못했다니 이번 한번은 용서해줄게.”


은성도 공원에서 싸울 때 페르디아노스를 실컷 팼기 때문에 이미 기분은 다 풀려있었기에 진짜로 뚜껑을 열 생각은 없었다.


“가..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때리는 건 안 아팠습니까?”


페르디아노스 자신도 은성을 실컷 두들겨 팼었다.

그런데 군데군데 멍이 든 자신의 모습과는 달리 은성의 모습은 생채기 하나없이 멀쩡해보였기에 한 말이었다.


“나는 신의 기운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었거든.”


“실드 같은 마법은 느끼질 못했는데요?”


실드마법이란 보이지 않는 방패같은 역할을 하는 방어마법이었다.


“아노스. 너도 잘 알잖아? 나는 마법을 사용할 줄 모른다는 것을... 신의기운으로 신체표면에 얇은 보호막을 생성했을 뿐이야.”


그래서 누군가 보기에는 은성이 맞는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은성이 페르디아노스의 공격을 모두 막은 것이었다.


“맞아도 타격이 없다니? 무슨 무적도 아니고..”


“내가 마법은 잘 모르지만 아무리 보호막이라도 10클래스 이상의 마법은 완벽히 막을수 없을거야.”


“그럼 ‘바스트 플레어’는 어떻게 날리신겁니까?”


“‘바스트 플레어’? 그게 뭐지?”


“은성님이 사용하신 화염구 마법말입니다. 은성님은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신다면서요?”


“아.. 그거? 그건 셀트온이 나에게 ‘파이어 볼’을 시전하는 것을 보고 똑같이 날린건데?”


“그게 ‘파이어 볼’이었다고요?”


그 엄청난 화염덩어리가 파이어볼이었다는 말에 페르디아노스가 입을 쩍 벌였다.


“그래. 셀트온이 마나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걸 보고 마나대신 신의 기운으로 따라한건데..”


“마나의 흐름이 눈으로 보이십니까?”


“응. 엄밀히 말하면 눈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운이 선명히 느껴져.”


“마나의 흐름만 보고 그렇게 커다란 ‘파이어 볼’을 만들었다는 겁니까?”


“신의 기운을 너무 많이 주입하다보니 ‘파이어볼’이라는 걸 크게 만들어 버렸지뭐야.”


“그러다 주변이 초토화 되기라도 했으면 어쩌실뻔했습니까?”


“그건 걱정안했지. 내가 주변에 결계를 만들었거든..”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곳은 사실 나의 의지로 만들어진 나만의 공간이었거든...”


“그럼 여태껏 우리가 은성님이 만드신 공간안에서 싸운거였습니까?”


“그렇지. 내가 다가올 때 검은기운 못느꼈어?”


“그럼 그 암흑이 혹시?”


그말에 은성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페르디아노스. 이제보니 한참 둔하구나?”


“은성님의 능력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생각은 안해보셨습니까?”


페르디아노스가 맥이 빠져 말했다.


“어쨌든 다른 마족들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었으면 됐잖아?”


결과적으로는 은성과 페르디아노스의 계획이 성공했기에 페르디아노스의 입에서도 별다른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그렇긴 하죠.”


“그럼 빨리 준비하자고.. ‘엘프의 숲’으로 출발해야지?”


아침식사 후 루시아공주는 발걸음이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부상자들을 위해 아발론 왕성으로 이동하였고 잠시후 은성과 페르디아노스는 소피아의 마차에 올랐다.

마부석에 올라탄 유리스가 톰의 옆에서 서툴게 마차를 출발시켰다.


“살살 몰아야지. 소피아님이 타고 계신데..”


“죄송해요. 말은 많이 타 봤어도 직접 마차를 모는건 처음이라..”


톰으로부터 마차 운전을 배워가는 유리스는 가시방석에 앉은 느낌이었다.

톰이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미 유리스가 복면인 중 일인인걸 알고 있는 톰은 그가 빨리 혼자서 마차를 몰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래야 자신이 소피아 공주의 옆에서 더욱 안전하게 경호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 은성이라는 악당이 언제 공주에게 수작을 부릴지 몰랐기에..

소피아에게 양해를 미리 구한 은성이 공원에서 바토스와 셀트온을 만났다.


“은성님의 새로운 동료가 누구인가 했더니 절대미각이신 바토스님이셨군요?”


소피아가 반갑게 그를 맞이했다.


“이거 초면에 실례하겠습니다.”


“아니에요. 안그래도 울적했는데 잘됐네요”


크리스와 이든 대신 바토스와 셀트온이 마차에 합류했다.


“어라 그런데 한자리가 모자란데?”


바토스의 말처럼 마차안에는 한사람이 탈 공간밖에 남지 않았던 것이다.


“아노스. 올라가.”


“어디를요?”


“어디긴 어디야? 마차 위지.”


“아니 왜 제가 밖에 있어야 합니까?”


“베롬성에 올때는 내가 밖에 있었잖아?”


“그거야 그렇지만..”


“잔말말고 어서 올라가.”


결국 마차의 지붕은 페르디아노스의 몫이 되었다,

그렇게 그들이 ‘엘프의 숲’으로 향하였다.

한참을 달리던 마차가 ‘엘프의 숲’에 거의 진입했을 무렵 갑자기 멈추어섰다.


“왜그러세요? 톰아저씨?”


소피아가 톰에게 물었다.


“저..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이 나타났던 것이다.

그때 마차위에 있던 페르디아노스가 걱정말라는 듯이 말했다,


“내가 길을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쇼.”


“‘엘프의 숲’에 가신적이 있으시오?”


“예전에 몇 번들렸지요.”


“아노스님은 시즈왕국에 살지 않으셨나요?”


“나도 원래는 그란시아 대륙에 살았었다오. 나이를 먹은뒤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 시즈대륙으로 건너갔던 것 뿐이오.”


신의 전쟁이후 최근에 앤드류 공작이 시즈대륙을 건너기 전까지 그 누구도 시즈대륙으로 건너간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 페르디아노스가 건너갔다고 말하는 것이었다.

일반사람들이 시즈대륙으로 건너갔다면 믿지 않았을 말이었지만 8클래스인 아노스의 말이었기 때문에 그들도 큰 의심은 하지 않았다.


“그러시다면 길 안내좀 부탁드리겠소.”


톰의 요청에 페르디아노스가 좌측을 가르키며 말했다.


“이쪽길로 가면 되오.”


이에 마차가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출발하기 시작했다.

마차가 거의 사라질 무렵 4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갈림길로 걸어왔다.


“이건 또 넘어져있네.. 언제 시간날 때 수리를 제대로 해야겠어.”


숲의 관리인이었던 그 남성은 바닥에 쓰러져있는 경고팻말을 다시 박기 시작했다.

거기엔 이렇게 쓰여있었다.


‘경고! 이곳은 ’악마의 숲‘이므로 절대 출입을 금함.’


팻말을 다시 세운 남성이 만족스럽다는 듯 되돌아갔다.

그는 이미 한 대의 마차가 지나간걸 알지 못했다.

그렇게 그들이 탄 마차는 ‘악마의 숲’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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