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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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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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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1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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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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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신이되어 이계로 -43.화이트 기사단-

DUMMY

바스텐 백작가에서 펠리안 제국으로 향하는 숲이 우거진 외딴 길로 12명의 사람들이 수풀을 가로지르며 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은성으로부터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하고 도망치는 2조와 3조였다.

지금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어서 빨리 펠리안 제국으로 돌아가 쟈미르 공작에게 악마에게 모두 당했다는 소식을 전달하는 것 뿐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던 그들이 어느순간 걸음을 우뚝 멈추었다.

그들앞에 50여명의 인물들이 길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웬놈들이냐?”


선두로 달리고 있던 2조 조장이 길을 막고 있는 인원들을 한껏 경계하며 물었다.

그 말에 길을 막고 있던 자들 중 우리머리로 보이는 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 말. 지금 나에게 한 말인가?”


그는 펠리안 제국의 화이트 기사단장 로널드였다.

그 말인즉슨 이곳에 흑복을 입고 길을 막고 있는 인원들은 화이트기사단원이라는 말이었다.

지금 이곳에 있는 화이트 기사단도 울프 기사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펠리안 제국의 대표 기사단 중 하나였다.

단!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울프 기사단과 흑장미 기사단은 쟈미르 공작의 수하들이었지만 화이트 기사단은 그와 앙숙인 게르만 후작의 사람들이었다.

로널드의 얼굴을 확인한 2조 조장이 당황하며 말했다.


“로널드 단장님? 여긴 어떻게?”


“왜? 내가 못 올 곳이라도 왔나?”


“아닙니다. 못 올 곳이라니요. 다만 저희가 통신이 두절되어 복귀한다는 보고는 하지 못했습니다만..?”


베롬성에서 작전을 수행 중 매일 한번 이상은 제국에 특이사항을 보고했었다.

하지만 은성과 접촉 후 통신구슬이 깨져 더 이상 소식을 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의 말을 들은 로널드가 능청스럽게 이야기했다.


“그래. 자네들이 갑자기 연락이 없기에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싶어서 와 본것이라네. 이곳으로 지원오던중 혹시 중간에 자네들을 만날지도 몰랐기에 자네들이 복귀하던 길목으로 이동중이었네. 그래 도대체 어떻게 된건가?”


사실 화이트 기사단은 복귀하는 이들을 기습해 루시아 공주를 빼앗아 오라는 게르만 후작의 명을 받고 대기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했기에 화이트기사단은 모두 복면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서 루시아 공주가 보이지 않았기에 본심을 숨기고 정중히 물었다.

그런 사실을 알리없는 2조 조장이 지금까지 있었던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래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악마라고?”


은성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예. 틀림없습니다. 그놈은 악마가 분명합니다.”


다리까지 후들거리며 말하는 2조 조장을 보아하니 그 말이 거짓임은 아닌 듯 싶었다.


“그의 특징에 대해서 아는대로 말해 보아라.”


로널드가 재촉했다.


“그는 후드가 달린 하얀로브를 걸친 10대 후반으로 보이는 잘생긴 청년이었습니다.”


“10대 후반이라고? 그럼 애송이가 아니더냐?”


“아닙니다. 비록 그가 애송이처럼 보였으나 그의 실력만큼은 무시무시했습니다. 저희가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고 속절없이 그에게 당할 정도였습니다.”


“너희를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이겼다고? 그가 소드마스터 최상급이라도 된단 말이냐?”


소드익스퍼트 상급이상인 2조와 3조를 동시에 이기려면 적어도 소드마스터의 실력은 되어야했다.

하물며 이들이 힘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당했다면 소드마스터 최상급이라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았다.


“저희가 소드마스터 최상급의 실력을 제대로 알지는 못하나 그가 마음만 먹으면 저희는 이미 죽은 목숨이라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건 너무 비현실적이지 않느냐?”


“아닙니다. 믿지 못하겠지만 사실입니다. 믿어주십시오.”


“그렇단 말이지?”


로널드가 잠시 무언가 생각하는듯했다.

사람이 공포를 느끼면 상대방이 더 무서워보이는 법이었다,

로널드도 2조와 3조의 상태가 그렇기에 이들이 그를 두려워해 그의 실력을 과장해서 말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생각을 정리한 로널드가 2조 조장에게 계속 질문을 던졌다.


“그런데 너희들만 복귀했다는 말은 나머지 인원들은 모두 당했다는 말이냐?”


“그..그렇습니다.”


“설마 토미와 오드로도 죽은 것이냐?”


울프기사단장과 흑장미기사단장의 생사여부를 묻는 로널드의 말에 2조 조장이 고개를 푹 숙였다.


“면목없습니다.”


“그럼 결국 생존자는 너희들 뿐이라는 말이냐?”


“아닙니다. 울프기사단의 유리스가 배신을 하였습니다.”


“유리스? 작전시마다 매번 1조조장을 맡아왔던 그 애송이 말이더냐?”


“맞습니다. 그놈이 저희를 배신했습니다.”


“그 자가 펠리안 제국에 가족을 내버려두고 배신을 할 만한 베짱이 있던 자였던가?”


펠리안 제국은 배신자에겐 용서란 없었다,

배신자의 가족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러했기에 펠리안 제국의 배신자가 거의 없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는 가족이 없습니다. 격투장에서 고아인 그를 발견한 쟈미르 공작님께서 데려다 키웠던 아이입니다.”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것외에 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느냐?”


“예. 그 외엔 다른 특이사항은 없는 듯 합니다.”


“그래 수고했다.”


“아닙니다.”


“수고했으니 이제 그만 푹 쉬거라.”


“예 그럼 이만 먼저 복귀하겠습니다.”


“쉬러 가는데 멀리 갈 일이 뭐가 있는가?”


“그게 무슨..? 커억!”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던 2조 조장의 심장으로 시퍼런 검이 삐죽 튀어나왔다.

화이트 기사단이 등뒤에서 검을 쑤셔 넣은 것이었다.

함께 무릎을 꿇고 있던 2조와 3조도 모두 당했다.


“으윽... 이 비열한 녀석들! 배..배신을 하다니?”


“누가 배신을 했단 말이지? 우리가 언제부터 한배를 탔다고 그러나? 난 게르만 후작님의 수하지 쟈미르 공작의 수하가 아니란 말일세! 그럼 저세상에서 푹 쉬게나..”


2조 조장이 억울한 듯 무언가 말을 하려했다.

하지만 그의 심장을 뚫은 화이트 기사단원이 검을 다시 빼내며 심장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짐과 동시에 그도 결국 더 이상 아무런 말도 못한 채 입만 뻐끔거리다 운명을 달리했다.


“아무래도 뭔가가 있어.. 공주를 데려갔다던 그 괴물이 누군지부터 알아봐야겠지?”


결국 앙숙인 쟈미르 공작의 수하들을 모두 처리한 로널드가 화이트 기사단을 이끌고 사건의 조사를 위해 바스텐 백작가로 이동하였다.

공교롭게도 그 시각 앤드류 공작도 조사단원을 데리고 바스텐 백작가로 향하는 중이었다.

화이트 기사단이 길목에서 사라진지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은성이 나타났다.


“이런! 한 발 늦었군.”


2조와 3조의 기운을 중간중간 확인하던 은성이 어느순간 그들의 기운이 갑자기 끊긴 걸 이상하게 여겨 순간이동으로 온 것이었다.

마차안에서 바로 순간이동을 할 수 없어 화장실을 간다는 핑계로 왔기 때문에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쯧쯧! 다들 죽었군.”


2조와 3조의 시체가 길목에 널브러져 있었다.

시체는 누구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되었다.

그들이 모두 심장이 뚫린 채 죽은 것 외엔 아무런 소득이 없자 결국 은성은 신의 능력을 사용하였다.

그가 이번에 쓴 능력은 ‘일루젼 마법’과 같은 그곳에 있던 일들을 다시 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

하지만 ‘일루젼 마법’과 다른 점이 있었는데 ‘일루젼 마법’이 영상만 볼수 있었다면 은성이 사용하는 ‘신의 능력’은 영상과 음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흠.. 유리스 이녀석. 이제보니 고아였군? 날 떠보겠다는 건가?”


자신의 앞에서 그들의 환영이 화이트기사단의 만행이 끝나는 순간까지 재생되었다.

감상이 끝난 은성이 한숨을 쉬며 죽은 그들을 돌아봤다.


“이녀석들 차라리 내손에 죽는게 덜 억울했을텐데..”


같은편에게 죽은 그들의 시체가 더욱 쓸쓸하게만 보였다.


“그나저나 펠리안 제국의 화이트 기사단이라? 이 정도 정보면 여기까지 온 보람은 되겠군.”


그 말과 함께 은성이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이곳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하면 소피아 일행이 의심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일행들의 마차가 있는 근처로 순간이동한 은성이 마차로 돌아왔다.


“아 죄송해요. 갑자기 배가 아파서..”


은성의 말에 다른사람들이 괜찮다는 듯이 말했다.


“생리현상은 어쩔 수 없는 거죠.”


“그..그렇죠. 그럼 다시 출발할까요?”


헌데 은성의 출발신호에도 마차는 출발하지 않았다.

마차를 출발시킬 마부가 없었던 것이다.

마부가 없는 이유를 유리스가 설명했다.


“톰아저씨도 화장실이 급하다면서 가시곤 아직 안오셨어요.”


호랑이도 제말하면 온다고 마침 톰이 돌아왔다.


“생각보다 금방 오시네요? 오래 걸리신다고 하셨잖아요?”


“하하. 막상 볼일을 보려니 신호가 안와서 그냥왔습니다.”


톰은 사실 화장실을 다녀온 것이 아니라 화장실을 간다던 은성을 쫓은 것이었다.

혼자 일행과 떨어진 은성을 처리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은성을 한순간에 흔적도 없이 놓쳐버리자 근처를 수색하다 결국 시간이 오래걸려 그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애송이 녀석 언제 돌아온 거지? 정말 지지리 운도 좋은 녀석이군..?’


속으로 생각한 톰이 은성에게 넌지시 물었다.


“은성 공작님. 아까 쫓아갔는데도 안보이시던데 어디서 볼일을 보신겁니까?”


“에이. 당연히 비밀스러운 볼일을 아무곳에서나 봐야 되겠어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보고 왔죠.”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은성의 거짓말이 자연스럽게 톰에게 전달되었다.

은성의 합당한 이야기에 톰도 어쩔수 없이 수긍했다.


“그..그렇죠.”


“자 이제 모두 왔으니 출발할까요?”


소피아가 출발명령을 알렸다.

은성을 죽일 첫 번째 기회를 놓친 톰이 태연하게 마부석에 올랐다.


“자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그들이 탄 마차가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리론즈 성으로 한발짝씩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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