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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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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3,247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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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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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1쪽

신이되어 이계로 -29.혼란-(수정)

DUMMY

바스텐 백작가의 별채.

복면을 쓴 채 별채를 뒤지던 울프기사단원들이 5분뒤 한자리에 모여 부단장에게 보고를 하였다.


“부단장님. 1층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2층도 수색 결과 사람의 흔적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보고에 부단장이 말했다.


“그럼 은성 공작이라는 그 자는 도대체 어디에 있단 말인가?”


“아무래도 저희가 침입할 당시 그는 객실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부단장이 의문을 표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나?”


“그자의 객실로 의심되는 방을 찾았는데 객실이 정갈하게 정리정돈되어 있었습니다.”


객실에 아무도 없지 않은 이상 자신들의 침입을 알았다면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정돈 될 순 없었다.

결론적으로 자신들이 침입하기 전에 은성이 이미 외출을 한 상태라는 뜻이었다.


“이런 제기랄.. 어쩔 수 없다. 시간이 없으니 일단 철수한다.”


부단장의 명에 복면인들이 빠르게 별채를 빠져나갔다.

잠시 후 2층에 조그마한 다락공간에서 세 사람의 한숨소리가 들렸다.


“이제 간 것 같습니다. 공주님.”


“휴 천만다행입니다. 공주님.”


그들은 소피아 공주와 두 기사였다.

공주가 아직도 가라앉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들이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온 것일까요?”


울프기사단을 예전에 자신을 납치하려했던 복면인들로 착각한 소피아 공주가 말했다.

그들이 다시 자신을 찾아낸 줄 생각 한 것이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일부러 공주님의 신분도 숨기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은성공작님은 무사하실까요?”


이 상황에서도 은성이 걱정되는 소피아였다.


“그는 마법사인 아노스님이 옆에 계시니 걱정없을 겁니다.”


크리스의 말에도 소피아는 떨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했다.


“너무 무섭네요. 또 오면 어쩌죠?”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들이 있지 않습니까? 공주님. 이제 안전한 것 같으니 나가실까요?”


“네.”


기사들이 다락공간 안에서 조그마한 문을 열고 나왔다.


“왜 이렇게 늦게 나오나? 기다리고 있었네.”


그 소리에 문을 열고 나오던 소피아와 기사가 깜짝 놀랐다.

철수한 줄로만 알았던 울프기사단과 부단장이 버젓이 눈 앞에 있던 것이다.


“어..어떻게?”


크리스의 물음에 부단장이 친절히 대답해 주었다.


“원래 쥐새끼는 고양이가 나타나면 숨어있기 마련이지..”


그들이 여기 있는 이유는 별채에 아무도 없을리 없다고 판단한 부단장이 철수하는 척 연기를 했기 때문이었다.

복면인들이 검을 뽑아들자 크리스와 이든이 좌절했다.

그들이 상대하기에는 복면인들의 숫자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공주라니? 흐흐흐.. 하마터면 속을뻔 했군..”


루시아가 공주인줄 알았던 부단장은 진짜 공주를 찾아 기뻐하고 있었다.

그는 루시아와 소피아 둘다 공주일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하는 듯 했다.

복면인들이 다가오자 크리스와 이든이 두려움에 떨다 결국 검까지 버려가며 무릎을 꿇었다.


“목숨만 살려주십시오.”


“이대로 죽고 싶진 않소.”


그들에겐 방금까지 소피아를 지킬 것 같은 패기는 어디에도 없었다.

그들의 눈은 어느새 눈물로 범벅이 되었다.

크리스와 이든이 비굴한 모습까지 보였지만 복면인들에겐 결코 자비란 없었다.


“시간없다. 빨리 죽여라!”


부단장의 명에 복면인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었다.

그렇게 크리스와 이든은 검한번 제대로 휘둘러보지 못하고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공작은 못 찾았지만 진짜 공주를 찾았으니 우리도 일단 후퇴한다.”


밖에서 인기척이 들리자 그들도 서둘러 소피아를 들쳐메고 번개처럼 별채를 빠져나갔다.

잠시 후 별채로 톰을 비롯한 바스텐 백작 일행이 한꺼번에 들이닥쳤다.


“제기랄 당했다!”


제일 먼저 소피아의 객실을 확인한 톰이 욕설을 내뱉었다.

바스텐 백작과 피닉스기사단도 낭패한 모습은 마찬가지였다.

루시아 공주를 잃은 공주의 병력들은 패닉상태에 이르기까지 했다.


“그놈들이 그런 계략을 꾸밀 줄이야..”


피닉스기사단장 마틴이 분을 이기지 못하고 말했다.

그들이 루시아 공주를 되찾기 위해 흑장미기사단을 따라갔을 때까지만 해도 이것이 이들의 계략인 줄은 몰랐다.

적어도 도망가던 그들이 갑자기 둘로 나뉘었을 때 이상함을 눈치챘어야 했다.

하지만 인질로 잡힌 공주의 생명이 우선이었으므로 톰과 피닉스기사단 일행은 자루를 든 복면인 쪽만 쫓은 것이다.

결국 그들을 모두 무찔렀으나 자루안에서는 공주가 아닌 루시아공주의 시녀 안나가 고개를 내밀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그들이 허겁지겁 별채로 돌아왔으나 그곳엔 이미 진짜공주를 도둑맞은 뒤였다.


“루시아 공주님도 없고 소피아님도 사라지셨습니다.”


별채를 수색하던 기사의 보고에 바스텐 백작은 낙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일단 마틴 자네는 피닉스기사단을 데리고 공주의 행방을 찾아보게.”


“알겠습니다.”


마틴이 대답했다.

이에 톰이 한발짝 나서며 말했다.


“나도 가겠소.”


그 목소리에 바스텐 백작이 그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자네는 누군가?”


“나는 톰이라고 하오.”


톰의 소개에 마틴이 거들었다.


“소피아님의 마차를 몰고 온 마부입니다.”


그 말에 백작이 고개를 끄덕거리며 대답했다.


“아 그렇구만.. 소피아님을 찾겠다는 신념은 높이 칭찬하네만 그들은 매우 위험한 자들이네. 그러니 자네는 여기서 대기하고 있게나..”


마부의 안위를 걱정해 한 말이었다.


“내가 그들의 얼굴을 아오.”


톰이 2조와 3조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정말이냐?”


“그렇소.”


“흠..알겠네.. 피닉스기사단과 함께 동행하도록 허락하겠네..”


“고맙소.”


톰이 대답했다.

마음같아서는 혼자서라도 빨리 소피아 공주를 찾고 싶었지만 그가 아무리 소드마스터라도 추적에 능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피닉스기사단과 동행하려는 것이었다.

그렇게 피닉스기사단과 톰이 공주의 행방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별채에 남은 바스텐 백작이 마법사 카네디와 공주의 병력들에게 말했다.


“기사님들께서는 일단 부상자들을 부축해 이곳으로 데려오시오. 그리고 카네디 자네가 부상당한 부상자들을 치료 해주게.”


“예 알겠습니다.”


루시아 공주의 병력들이 별채를 돌아다니며 부상당한 기사들을 데려왔다.

카네디가 그런 그들을 힐링마법으로 한명씩 치료하기 시작했다.

부상자가 많았지만 힐링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자는 그 뿐이었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바스텐 백작도 그들을 도와 부상자를 챙겼다.

공주의 안위는 피닉스기사단에게 맡길 수밖에 없었다.

그들에겐 이들을 살리는 것도 중요했기에...







바스텐 백작의 저택에서 3Km떨어진 야산으로 루시아 공주를 납치해온 토미 일행이 정상에 도착했다.

그들이 도착한지 얼마안되어 오드로를 비롯한 흑장미 기사단이 이들과 합류했다.

흑장미 기사단의 인원이 절반으로 줄어든걸보니 나머지는 모두 죽은 듯 싶었다.

하지만 토미는 부하들의 생사여부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 자신의 할말만했다.


“수고 많았네. 오드로.”


“아닙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부단장이 은성 공작을 납치해 올걸세.”


“아발론 왕국의 공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오드로의 물음에 토미가 만족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말했다.


“그녀는 내가 데리고 왔네.”


그의 말에 응답이라도 하는 듯 토미의 뒤에 있던 자루가 꿈틀거렸다.

잠시후 부단장과 단원들이 자루를 하나 더 들고 올라왔다.


“저기 오는군.”


울프기사단장 토미앞에 자루를 놓은 부단장이 보고를 올렸다.


“단장님. 복귀했습니다.”


“그래 수고많았네. 이제 그만 제국으로 복귀하세.”


토미의 말과함께 복면인들이 출발하려고 했다.

하지만 부단장은 그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그런데.. 저희가 데려온 사람은 공작이 아니라 공주입니다.”


“그게 무슨 소린가? 공주는 내가 데려왔지 않았는가?”


“그것이.. 단장님께서 납치해오신 공주는 가짜인 것 같습니다.”


“가짜라니? 자네도 같이 보지 않았는가? 공주의 옆에서 기사들이 호위하고 있는 것을..”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만.. 단장님께서 먼저 복귀하시고 저희들이 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여자를 붙잡아왔습니다.”


부단장의 말에 그의 옆에 부복해있던 복면인이 자루에서 소피아 공주를 꺼내보였다.

이든과 크리스가 죽은것에 충격을 받은 소피아는 멍한 상태였다.

그녀를 본 토미가 부단장에게 물었다.


“아니? 은성 공작이 여자였단 말인가?”


“그것이 아니라.. 이들이 숨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저희가 똑똑히 들었습니다.”


“무슨 이야기?”


“함께 있던 기사들이 이 여자를 보고 공주님이라고 부르는걸 들었습니다.”


부단장의 말에 단장 토미는 혼란이 오기 시작했다.


“그럼 내가 데려온 이 여자는 시녀란 말인가?”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결국 갈피를 잡지 못한 토미가 루시아 공주가 들어있는 자루도 개봉하였다.

루시아 공주가 안에서 나오자 소피아가 그를 발견하고 놀라며 말했다.


“공..공주님?”


루시아도 소피아를 확인했지만 그녀의 입에는 재갈이 물려있어 그녀를 부를 수는 없었다.

진짜공주라고 생각한 소피아가 루시아를 보고 공주님이라고 부르자 복면을 쓴 자들이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갈피를 못잡은 토미가 소리쳤다.


“그러니까 도대체 누가 공주란 말인가?”


이들이 자신을 납치하려다 괜히 루시아 공주가 납치된 줄로 오인한 소피아가 토미에게 외쳤다.


“내가 공주다. 내가 너희들이 찾는 공주란 말이다. 어서 나를 데려가고 그녀를 풀어주어라!”


자신으로 인해 루시아 공주마저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던 소피아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그녀의 말은 신뢰를 주지 못했다.

그녀 스스로 루시아 공주에게 ‘공주님’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루시아를 보고 공주랬다가 자신을 공주라고 했다가하는 소피아의 말은 그들에게 혼란만 키웠다.


“혹시 이년이 공주를 구하기 위해 공주인척 연기한 것이 아닌가?”


토미의 질문에 부단장이 부정을 하였다.


“그것은 아닐 겁니다. 저희가 이들의 이야기를 몰래 엿들었기 때문입니다.”


“무슨이야기?”


“그 당시 저희 손에 죽은 기사들이 이자를 보고 공주님이라는둥 신분을숨겨서 다행이라는둥의 말을 제가 정확하게 들었습니다.”


“만약 그가 공주라면 이자는 누구인가?”


토미가 이번엔 루시아 공주를 가리키며 물었다.

하지만 부단장을 비롯한 복면인들의 입은 열리지 않았다.

그녀에 대해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때 흑장미기사단장 오드로가 나서서 말했다.


“일단은 진짜 공주를 찾는 것보다 이 자리를 뜨는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그럼 둘다 데려가자는 말인가?”


“어쩔 수 없습니다. 시간을 지체하다간 적들에게 언제 추격을 당할지 모릅니다.”


“알겠네. 일단 베롬성을 빠져나간뒤 생각해보세.”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그래.”


그들이 막 출발하며 토미가 중얼거렸다.


“그럼 도대체 은성 공작이라는 자는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때 어디선가 얼음장같은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찾았나?”


토미가 소리가 난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엔 젊은 청년이 하얀 후드속에서 날카로운 눈빛 한쌍을 빛내며 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그 눈에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살기라는 것이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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