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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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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3,245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11 14:59
조회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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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5쪽

신이되어 이계로 -40.약속-(수정)

DUMMY

엘프마을의 촌장인 미엘의 집은 상당히 아담해 보였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소피아 일행이 모두 들어가고도 공간은 충분했다.

동그랗게 삥 둘러앉은 그들 중 소피아가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겉보기엔 집이 작아 보였는데 생각보다 꽤 넓네요?”


소피아의 말에 미엘이 인상좋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가구들만 배치했기 때문이라오.”


그녀의 말처럼 촌장의 집은 미니멀라이프의 표본이었다.

그들이 모두 자리에 삥 둘러앉자 누군가 현관문을 두들겼다.


“촌장님. 과일 가져왔어요.”


문이 열리며 나이가 어려보이는 꼬마 엘프가 한아름이나 되는 과일바구니를 낑낑거리며 들고 들어왔다.


“하엘이 왔구나.. 조금만 가지고 오지.. 무겁지 않느냐?”


그런 꼬마가 안쓰러웠는지 미엘이 걱정스럽게 말했다.


“하나도 안무거워요. 저도 이제 다 컸는걸요.”


드워프보다도 작은 하엘이의 키가 그 말이 거짓임을 알림에도 촌장은 그녀의 말에 속아주었다.


“그래그래. 하엘이도 이제 어여쁜 숙녀가 다 되었구나?”


숙녀라는 말에 하엘이가 조막만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부끄럼을 탔다.

그런 하엘이가 귀여웠는지 그녀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은 미엘이 그녀가 가지고 온 바구니를 받아들며 말했다.


“엄마에게 잘 먹겠다고 전해주렴.”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또 놀러 올게요.”


씩씩하게 대답을 한 꼬마엘프가 작별인사를 마치곤 촌장의 집을 나섰다.


“참 귀여운 꼬마네요?”


소피아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하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리마을에서 제일 어린 꼬마 숙녀라오.”


꼬마엘프인 하엘이 사실상 50살을 산 엘프였지만 인간의 나이로 따지면 10살짜리 어린애였다.

그걸 알리없는 소피아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하엘을 보고 계속 꼬마라고 불렀다.


“그렇군요? 꼬마가 씩씩한게 참 행복해 보이네요.”


“명량한 꼬마지요. 아빠만 찾으면 더 행복할텐데..”


촌장 미엘이 과거를 회상하며 중얼거렸다.


“아빠라니요? 아빠가 어디 가셨나요?”


“사실은 인간들이 우리 엘프마을을 끊임없이 침입했던 당시 미엘의 아버지가 붙잡혀 갔지요.”


미엘의 아버지 뿐 아니라 몇 명의 엘프들도 함께 잡혀갔다.


“세상에! 그럼 꼬마아이의 아버지는 어떻게 되었어요?”


“소식이 끊겼으니 알 도리가 없지요. 다만 어딘가에서 인간들의 노예가 되어 있을거라 짐작만 하고있소.”


“저런... 저도 같은 사람이지만 그들은 참으로 악한 자들이네요?”


“그 당시 아노스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모두 노예가 되었을 것이오.”


미엘의 말에 톰이 의문을 가지며 말했다.


“아까 만났던 로즈엘님과 촌장님을 보니 인간들에게 쉽게 당할 인물들은 아닌 것 같은데요?”


소드마스터급 이상의 인물 둘이서 엘프마을하나 지키지 못한 것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그건 저희가 방심을 했기 때문이에요. 그들의 침입에도 로즈엘이 마을을 지키고 있으니 그리 큰 걱정은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무리 저와 로즈엘이라도 그들의 계략에는 속수무책이었어요.”


“계략이라면...?”


“어느 날 그들이 저희와 화해를 하고싶다며 선물을 가져왔지요.”


“선물이 뭐였기에요?”


“건강에 좋은 음료라고 그러더군요. 그것을 마시니 정말 몸이 따뜻해지는게 건강해지는 음료인줄 알고 아무런 의심없이 계속 마셨죠.”


“무슨 음료였기에..?”


“그건 ‘혼돈의 포션’이었어요. 마나를 잠시동안 흐트러지게 하는 포션이지요.”


“그래서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하셨군요?”


“그래요. 게다가 저희가 포션에 취해있을 때 마나봉인마법이 깃든 마법목걸이를 목에 채워 그 후로도 아무런 힘을 못쓴거지요.”


“정말 큰일날 뻔 했군요?”


“다행히 그때 마침 저희마을에 놀러오신 아노스님께서 위기에 처한 저희를 발견하시고 구해주시지 않았다면 정말 그럴 뻔 했죠.”


“그렇군요. 근데 아노스님과는 어떤 사이세요?”


엘프들과 페르디아노스의 사이를 모르는 소피아가 물었다.

아까부터 궁금했던 말이었다.


“일단 과일부터 드세요. 아노스님과의 이야기는 과일을 먹으면서 천천히 말해 줄테니..”


능숙한 솜씨로 과일을 깎아낸 미엘이 자신의 집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과일을 대접했다.


“잘 먹겠습니다.”


소피아 일행이 과일을 하나씩 맛보았다.


“으음.. 과일이 왜 이렇게 맛있죠?”


“당도가 엄청 높은걸요?”


소피아와 유리스가 동시에 질문했다.

그들의 질문에 미엘이 친절히 설명해주었다.


“이곳이 비록 동굴이긴 하나 땅이 비옥하고 채광이 좋을뿐더러 저희 엘프들이 사랑을 주며 정성껏 기른 과일나무에서 따왔기 때문이지요.”


확실히 식물인 나무들도 엘프들의 사랑을 머금고 자란 나무들이 과일의 당도가 더 높았다.

허겁지겁 과일을 먹던 바토스가 입에 과일을 한가득 머금은 채 질문했다.


“엘프들은 특이한 능력을 가졌구려? 사랑을 주면 당도가 올라가는 능력이라니..”


바토스의 질문에 미엘이 꼭 그렇지는 않다는 듯 이야기 했다.


“물론 자연을 사랑하는 엘프들이 기른 나무가 당도가 높긴 하지만 엘프만큼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도 나무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운다면 이런 맛이 나올 수 있지요.”


“그게 사실인가요?”


“물론이지요. 동물이든 식물이든 사랑을 받고 자란 생명이 더욱 잘 자라는 법이지요.”


“앞으로는 식물을 키울때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키워야겠어요.”


그 말과 함께 유리스가 과일이 맛있는지 한입 더 베어 물었다.

그 후론 페르디아노스와의 만남부터 그와 함께 했던 일들을 전해들었다.

물론 이야기에 약간의 포장이 더해졌으며 페르디아노스가 드래곤이라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아노스님. 역시 정의로운 분이시네요?”


위기에 처한 엘프를 인간들로부터 구해줬다는 말을 들은 소피아가 페르디아노스를 존경심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하지만 그를 별로 좋게 보지 않았던 톰과 유리스는 그 말이 의외로 들렸다.

페르디아노스가 드래곤인걸 아는 바토스와 셀트온만이 진실을 대충 짐작할 뿐이었다.


- 도마뱀 녀석들이 아무런 대가없이 그런 선행을 할리가 없는데?


- 저 가식적인 웃음과 부자연스럽게 꿈틀대는 안면근육을 보니 저녀석도 켕기는 게 있나보군?


그들의 눈에 미엘과 소피아의 지나친 칭찬을 받은 페르디아노스가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 어색하게 보였기에 한 말이었다.


- 그나저나 이녀석들 왜 이렇게 연락이 없어?


- 누구?


- 누구긴 누구야. 지원오기로 한 마족들이지. 하루가 다 지났는데 아무도 연락을 안하네?


- 아까 로즈엘이라는 엘프를 만났을 때 ‘악마의 숲’에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오긴 했는데..


- ‘악마의 숲’? ‘악마의 숲’이 어디야? 여긴 ‘엘프의 숲’이잖아?


로즈엘과 처음만났을 때 그녀가 ‘악마의 숲’을 거론한걸 제대로 듣지 못한 그들이었다.

인간들의 출입을 막기위해 ‘엘프의 숲’입구를 ‘악마의 숲’으로 조작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물론 ‘엘프의 숲’에 살던 엘프들이 인간과 마주칠 때마다 악마인척 연기를 해 온 결과였다.


- 나도 잘못된 메시지인가 싶어서 답장은 안보냈어.


- 그런 중요한 걸 왜 이제 이야기해? 이제 조금 있으면 밤인데.. 리치가 나타나면 어쩌려고?


- 아까 엘프들이 말하는 것 못 들었어? 이곳이 결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아무도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고...


- 그..그럼 리치도 못 들어오겠군?


- 당연하지.


그 말에 다행인 듯 고개를 끄덕거리던 바토스가 말에 어폐가 있음을 느끼고 말했다.


- 잠깐.. 근데 우린 들어왔잖아?


- 우.. 우리는,,, 저 도마뱀녀석이 길을 알고 있었으니 들어왔지.


셀트온도 잠시 당황했지만 페르디아노스를 보며 말했다.


- 휴우.. 그렇군.


자신들이 들어온것에 대해선 자기합리화를 하는 그들이 아직 나타나지도 않은 리치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 그래도 혹시 모르니 밖에 나가서 메시지라도 한번 보내볼까?


- 그래 그게 좋겠어.


그 말과 함께 바토스와 셀트온이 슬그머니 일어섰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미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소피아가 그들을 붙잡았다.


“바토스님. 어디가세요?”


“아.. 잠시 화장실 좀 다녀오겠소.”


바토스가 미리 생각해둔 변명을 늘어놓았다.


“셀트온님도요?”


“그.. 그렇소.”


그렇게 둘이 막 나가려는 순간 미엘이 친절하게도 화장실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이쪽 안방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나.. 나는 남의 집 화장실은 잘 안쓰오.”


시나리오에 없던 상황에 바토스가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해댔다.


“아니 왜요?”


눈치없는 유리스가 물었다.

그의 궁금증은 페르디아노스가 해결해주었다.


“왜긴 왜겠냐? 저렇게 먹는게 많으니 싸는 것은 오죽하겠냐? 변기라도 막힐까 싶어서 그런가보지.”


페르디아노스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푸드파이터로도 알려진 바토스는 평소에도 먹는 양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다녀오세요.”


페르디아노스의 합리적인 말을 들은 소피아가 별의심없이 그들을 배웅했다.

바토스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으나 어쨌든 위기는 모면하며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현관문을 연 것은 바토스가 아니라 은성이었다.


“은성 공작님? 어디갔다 이제 오신거예요?”


소피아가 은성의 얼굴을 보자 반갑게 맞이하며 말했다.


“요 앞에 잔챙이가 몇 마리 설치길래 잡고 오느라 늦었어요.”


죽은 마족들이 한낱 잔챙이가 되는 순간이었다.


“잔챙이라니요..? 아하! 토끼 말씀이시군요?”


소피아가 은성의 손에 꼬챙이 채 들려있는 토끼구이를 발견하고 말했다.

그 말에 은성이 토끼구이를 내밀었다.


“오늘 저녁은 이거면 될 것 같아서 들고 왔어요.”


모두가 은성이 들고온 토끼구이에 반가운 눈빛을 했다.

하지만 예외는 어딜가나 꼭 있었다.


“‘엘프의 숲’에서 동물을 잡아오다니? 설마 그렇게나 많이 잡아온건가요?”


엘프마을의 촌장인 미엘이 단단히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엘프들이 ‘엘프의 숲’에 사는 동물들과 친구같은 존재인지 모르는 은성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토끼구이가 넉넉하니 다들 나눠먹을 수 있을 거에요.”


그 말에 미엘이 결국 폭발했다.


“감히 우리더러 토끼고기를...”


하지만 그녀의 외침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페르디아노스의 텔레파시가 전해졌기 때문이다.


- 감히? 감히 은성님께 ‘감히’라고 했느냐?


- 페르디아노스님?


그녀는 페르디아노스가 왜 이러는지 몰랐다.

페르디아노스가 은성에 대해 약간의 비밀을 알려주었다.


- 그는 신과도 같은 존재이시다. 네 년 따위가 ‘감히’라고 말할 수 없는 분이란 말이다.


- 신..이라니요? 그럼 저 청년이 인간이 아니라 신이란 말씀이십니까?


- 그건 아니다. 은성님은 분명 인간이시다. 하지만 그는 특별한 존재시다.


- 저 자가 특별한 존재라고요? 페르디아노스님에겐 저 자가 특별하실지 몰라도 저는 저 자를 인정할 수 없어요.


- 인정할 수 없다고? 주신이신 세이나로즈님께서도 그를 신과 동급으로 대하라고 충고하셨다. 설마 네가 세이나로즈님의 명령까지도 거부할 생각이냐?


세이나로즈의 명령이라는 말에 붉어진 얼굴을 하고 있던 미엘의 안색이 카멜레온 마냥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드래곤의 명령도 아니었고 천신 이노스님의 명령도 아닌 주신 세이나로즈님의 명령이란다.

저 천진난만해 보이는 인간이 주신 세이나로즈님께 인정받은 사람이라니?


- 저 자가 도대체 누구이길래?


- 더 이상은 알려고 하지 마라.


페르디아노스는 은성의 비밀을 더 이상 알려주지 않았다.


- 흠.. 알겠어요. ‘엘프의 숲’에서 토끼를 잡은 것은 눈감아드리죠. 그런데 저 분의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그녀의 물음은 여태껏 텔레파시를 엿듣고 있던 은성이 대답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최은성이라고 합니다.”


그 소리에 미엘도 인사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이 마을의 촌장인 미엘이라고 합니다.”


좀 전의 화난 모습은 어디에도 없는 그녀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궁금증을 완전히 푼 것은 아니었기에 그를 관찰하듯 쳐다봤다.


“‘엘프의 숲’에서 토끼를 잡으면 안되는줄 몰랐어요. 미안해요.”


은성이 순순히 사과하자 미엘이 어느정도 화가 풀렸는지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긴 아시는군요?”


“하지만 이건 ‘엘프의 숲’ 밖에서 잡아온 토끼에요. 제가 사냥한 것도 아니고.. 어쨌든 눈 감아주신 것에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할게요.”


그 말에 미엘이 놀란 토끼눈으로 은성을 쳐다봤다.


“설마 엿들으신 건가요?”


자신은 그에게 눈감아준다고 말한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죄송해요. 몰래 들을려고 한것이 아니라 그냥 들리거든요.”


미엘의 턱까지 빠졌다.

남의 텔레파시를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그냥 들린단다.

그것도 자신과 드래곤인 페르디아노스의 텔레파시를 엿들을 수 있는 능력자라니?

세이나로즈님이 인정할 만한 인물인건 확실한 것 같았다.


“저도 미안해요. 사람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것 같네요.”


“그럼.. 여기서 토끼구이를 먹어도 되나요?”


“아무리 은성님이라도 그건 곤란하겠어요.”


미엘이 곤란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벌써 먹고 있는데요?”


은성의 말에 그의 옆을 돌아보니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했던 그들이 이미 토끼를 한 마리씩 붙잡고 뜯어먹고 있었다.

과일로는 도저히 배가 안찼기 때문이었다.


“휴우...”


미엘의 깊은 한숨이 저들을 말릴 수 없겠다는 듯 말하고 있었다.


“바토스님이랑 셀트온님은 화장실가신다고 하시지 않으셨어요?”


소피아가 토끼구이를 뜯던 마족들을 보며 이야기했다.


“하하하. 고기가 식으면 맛이 없지 않겠소?”


이미 식어있는 토끼고기를 입에 물며 셀트온이 변명했다.


“은성 공작. 잘 먹겠소.”


바토스가 토끼구이를 가져다 준 은성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아니 뭘요. 이게 다 바토스님과 셀트온님 덕분에 구하게 된 것인 걸요.”


자신들이 호출한 동료마족들의 목숨과 맞바꾼 토끼구이인줄은 꿈에도 모른채 바토스와 셀트온이 아주 만족스럽게 고기를 뜯어댔다.


“그럼 하엘의 아버지는 영영 못찾는 건가요?”


소피아가 촌장과 하던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어디있는지도 모르니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거나 다름없지요.”


“그래도 찾아는 다녀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저희도 그러고 싶지만 저희가 엘프이기 때문에 함부로 돌아다니기 위험해서요.”


그녀의 말대로 표식을 한 목걸이를 착용하지 않은 엘프가 갑자기 도심에 나타난다면 너도나도 주인없는 엘프를 잡기위해 혈안이 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아 그렇군요.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그 말을 가만히 듣고 있던 은성이 물었다.


“그게 무슨 말이죠? 하엘의 아버지라니?”


은성의 궁금증에 소피아가 여태까지 있었던 이야기를 말해주었다.

그 후로도 그들은 한참동안 하엘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렇게 밤이되고 모두가 잠자리에 들 시간.

은성이 촌장에게 뜻밖의 말을 전했다.


- 약속할게요. 그 하엘이라는 사람의 아버지. 내가 꼭 찾아 주겠다고...


갑작스런 텔레파시에 미엘이 놀라 은성을 쳐다보았다.

그 말을 하는 은성의 눈은 무언가 슬픔을 간직한 채 웃고 있었다.

잠시 그를 멍하니 바라보던 미엘이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을 본 그녀가 그를 진심으로 인정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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