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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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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3,251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6.17 12:59
조회
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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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글자
17쪽

신이되어 이계로 -52.위기-

DUMMY

소피아 일행의 마차를 막아선 30인의 마족.

그들이 바토스와 셀트온을 향해 안부를 묻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그들의 등장에 셀트온이 당황하며 말했다.


“너..너희들이 여긴 웬일인가?”


이곳에 인간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그들앞에 등장했기 때문이었다.


“왜긴 왜겠어? 너희들이 우릴 불렀으니까 온거지..”


금반지를 낀 마족이 능청스럽게 대답했다.

그 말에 바토스가 마족들을 통신수정구로 불렀을 때가 생각났다.


“아 그랬지?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온거야?”


그들이 함께 리치를 잡기 위해 온 줄로 착각한 바토스가 그들에게 물었다.


“아 미안. 빨리 죽이고 싶어서 열심히 뛰어왔는데도 오래 걸리더군.”


당연히 금반지를 낀 마족은 바토스를 빨리 죽이고 싶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

하지만 바토스는 리치를 빨리 죽이고 싶다는 뜻으로 착각했다.

그들의 대화를 듣던 유리스가 바토스를 보며 물었다.


“바토스님. 친구분들이신가 봐요?”


그들이 서로 편하게 반말을 하는 것을 보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게.. 친구는 아니고..”


사실상 엄밀히 말하자면 그들과 친구는 아니었기에 바토스가 말을 얼버무렸다.

그렇다고 그들이 마족이라고 말하기도 애매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채찍을 쥔 마족이 앞으로 성큼 나서며 말했다.


“친구는 개뿔! 네놈은 우리들의 원수다.”


그말에 소피아 일행이 놀랐다.

하지만 제일 놀란건 당연히 바토스와 셀트온이었다.

자신이 그들에게 원수라는 소리를 들을 이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 원수라니? 자네 지금 여기서 나랑 맞짱이라도 뜨자는 소린가?


원수라는 소리에 어이가 없어진 바토스가 채찍마족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그래 좋지. 배신자놈의 실력이 어떤지 어디 한번 손맛 좀 볼까?


채찍을 쥔 마족이 당장 싸우기라도 할 기세로 채찍을 허공에 휘두르며 말했다.

그의 행동에 바토스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


- 배신자라니? 그거 나보고 하는 소리인가?


- 흥! 시치미를 떼봐야 소용없다. 일루젼 마법으로 네 만행을 이미 다 보았으니..


그 말에 바토스가 자신이 무슨 만행을 저질렀는지 생각을 해보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이 만행을 저지른 적이 없었다.

아니 한가지가 있긴 있었다.

만행이라기에는 애매했지만 인간과 어울려 다닌 것 말이다.


“설마 겨우 그것 때문에 이러는 건가?”


인간과 어울려 다닌다는 것 하나 때문에 그들이 자신에게 이렇게 쌀쌀맞게 대한다고 생각한 바토스였다.


“겨우 그거라니? 네 녀석. 배신을 하더니 아예 미친 것 아닌가?”


20명의 마족을 죽여놓고도 뻔뻔한 바토스의 태도에 금반지를 낀 마족이 한발나서며 말했다.

하지만 미쳤다는 소리를 들은 바토스도 화가 나기는 마찬가지였다.


“겨우 그게 배신이면 난 너희들에게 배신을 수백번도 했겠다.”


“이녀석 그 말뜻은 우리들을 모조리 죽이겠다는 말이냐?”


“도대체 뭔소리야? 내가 너희들을 왜 죽여? 난 배신자가 아니래도..”


“네가 배신한게 아니라면 네 말대로 오늘밤에도 리치가 나타나겠구나?”


일전에 바토스는 마족들에게 리치가 자신에게 매일 나타날거라고 지원을 요청했었다.

그 이유는 리치로 변장한 은성이 매일밤 바토스 앞에 나타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그 말에 속아 리치를 잡기위해 바토스에게 가던 20명의 마족들이 죽었지 않았는가?


금반지를 낀 마족의 말에 바토스가 또 한번 당황했다.


“그게.. 그날 이후로 리치가 나타나지를 않았네.”


금반지를 낀 마족이 역시나라는 표정으로 당황한 바토스를 더욱 압박했다.


“그렇겠지. 리치는 원래부터 없었으니까..”


“아닐세. 나와 셀트온이 리치를 분명 만났네. 그러니까 자네들을 부른 것 아니겠나?”


하지만 그들이 일루젼 마법으로 본 기억으론 바토스 일행이 술에 취해 헛짓거리를 하는 것 뿐이었다.


“거짓말 하지마라. 우린 그때 너희가 술먹고 술주정하는 것도 다 봤다.”


그의 주장에 바토스는 셀트온과 술에 취해 셀트온이 자신의 숙소에서 잔 날을 기억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골목길에서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마신님이니 뭐니 하며 고성방가를 한것도 기억이 났다.


“아니 그걸 어떻게?”


“어떻게는 뭐가 어떻게인가? 다 봤으니까 아는거지..”


“갑자기 그 이야기는 왜 하나? 그 일은 못본걸로 해주게.. 한번만 봐주면 다시는 그런일이 없을거네.”


바토스와 셀트온이 마신과 대화를 했느니 마신에게 상을 받았느니하며 떠들었던 일을 눈감아 달라는 말이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시기와 장소를 생각한 그들이었기에 그들의 대화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했다.


“결국 실토하는군. 배신자 녀석! 그나마 우리에게 죽는 것을 고맙게 생각해라.”


그의 말과 함께 30인의 마족들이 갑자기 숨겨둔 마기를 스스럼 없이 개방하기 시작했다.

배신자를 확실히 처단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갑작스런 행동에 바토스와 셀트온이 그들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지금 뭣하는 짓인가? 우리가 마족임을 일부러 들킬 작정인가?


아직은 그들이 세상에 나오면 안될 때였다.

그런데 그들이 버젓이 인간들앞에 무리지어 나타난것도 모자라 마기까지 스스럼없이 개방한 것이었다.


- 들켜도 상관없네. 어차피 네 친구들도 너를 죽인 후 같이 죽이려고 마음먹었거든..


그 말은 바토스와 셀트온이 이미 소피아 일행들과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한 발언이었다.

이곳에 있는 모두를 죽인다면 그들이 세상에 나온 것은 어차피 비밀유지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미 정체를 숨기기엔 너무 늦었다,

그들이 마기를 개방하는 것을 본 페르디아노스가 그들의 정체를 바로 알아챘기 때문이었다.


‘이 녀석들 어쩐지.. 역시 마족이었어.’


안그래도 리치이야기를 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느낀 페르디아노스가 그들이 마족들이 아닐까 계속 의심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들이 마기를 스스럼없이 개방하자 바로 마족임을 확신했다.


그들이 마족인 것을 눈치챈건 로즈엘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마족들이 마기를 개방하는 순간 땅의 최상급 정령인 노에아넨을 불렀다.

그를 부른 이유는 마나를 사용할 줄 모르는 소피아를 지키기 위해서였다.


“계약자의 이름으로 명하노니 노에아넨. 소피아를 지켜줘.”


소피아는 마기를 버티지 못하고 이미 혼절했지만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

노에아넨이 방공호를 만든 듯한 자세로 그녀위에서 몸을 부풀려 더 이상 마기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기로부터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노에아넨 스스로 보호막이 되어준 것이다.

하지만 그녀 말고도 마족들의 마기를 버티기 힘들어 하는 자가 있었다.


‘으으.. 아무래도 안되겠어.’


30인의 마족들이 개방한 어마어마한 마기에 유리스는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힘든 표정을 지었다.

소드익스퍼트상급의 유리스가 마족들의 어마어마한 마기를 버티기엔 너무나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버티다 못한 유리스도 맥없이 혼절하고 말았다.

유리스의 옆에는 톰이 있었지만 그도 마족들의 마기를 간신히 버틸 뿐 쓰러진 그를 도와줄 순 없었다.


“이건..인간의 힘이 아니야. 크으윽..”


사실상 톰도 전투불능의 상태였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마족들이 바토스와 셀트온만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바토스와 셀트온은 다른 하급마족들에 비해 강한 편에 속했다.

하지만 그들은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아무리 그들이 다른 마족들보다는 강하다고 하지만 그들 30인 모두를 상대하기란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바토스가 셀트온에게 텔레파시를 보냈다.


- 셀트온. 애내들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 흐엑. 낸들 어찌알아. 이녀석들과 말도 안통하는데..


누군가가 날린 화염계 마법을 간신히 피한 셀트온이 답했다.

그들이 싸움은커녕 계속 도망만 가자 금반지를 낀 마족이 도발했다.


“이녀석들! 계속 쥐새끼마냥 피할 참이냐?”


하지만 그의 도발에 휘말릴 바토스가 아니었다.


“너같으면 그냥 맞겠냐? 안 피하면 죽을지도 모른는데..”


죽을 위기에 처했으면서도 꼬박꼬박 말대꾸는 잘하는 바토스였다.

하지만 결국 얼마 못가 셀트온을 시작으로 바토스까지 그들의 협공에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셀트온 피해!”


바토스의 외침에도 셀트온이 뒤에서 날아드는 채찍을 미쳐 피하지 못한게 화근이었다.


“아악!”


채찍의 고통에 외마디 비명을 내지른 셀트온이 왼쪽 어깨를 부여잡았다.

채찍을 정통으로 맞은 어깨 위쪽이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했기 때문이었다.


“이익! 네 놈들 진짜로 우릴 죽일 생각이구나?”


셀트온의 부상을 본 바토스도 화가 머리끝까지 나며 이성을 잃어갔다.

그로인해 동작이 커진 바토스에게도 빈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 아노스님 아무래도 저들을 도와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러다 마족들에게 당하겠어요.


바토스와 셀트온이 점점 밀리는 것을 본 로즈엘이 페르디아노스에게 물었다.


- 그럴 필요없다.


- 그럴 필요가 없다니요? 저들은 저희들의 동료이지 않나요?


- 그들도 저들과 똑같은 마족이다. 그리고 저들을 모두 상대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저들이 싸우고 있을 때 도망치는게 유리해.


페르디아노스가 바토스와 셀트온도 마족임을 인지시켜주며 도망가기를 권고했다.

하지만 그들의 마기를 이미 느끼고 있던 로즈엘도 그들이 마족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


- 알고 있어요. 그리고 그들은 우리와 함께 동행하는 동료이기도 하고요.


- 설마 마족을 도울 셈이냐?


페르디아노스가 그녀를 보며 말했다.


- 그들이 마족인 것은 확실하지만 아직 그들이 나쁘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 마족은 다 나쁜놈들이다.


- 아니요. 마족도 인간과 똑같아요. 사악한자가 있으면 착한 자도 있기 마련이에요.


- 말도 안되는 소리!


- 인간들도 착한자가 있으면 악한자가 있듯이 엘프들 중에서도 사악하기로 유명한 다크엘프가 있죠. 그러니 마족들 중에서도 착한 마족이 없을 거라는 고정관념은 버리셨으면 좋겠어요.


로즈엘의 일침에 페르디아노스가 잠시 고민하더니 이마를 긁적이며 말했다.


- 난 잘 모르겠다. 도우든 말든 네가 알아서 해라.


- 고마워요.


로즈엘이 바토스와 셀트온을 도우기 위해 이동하려고 했다.


- 하지만 네가 저들과 싸우다 지게 되면 너뿐만 아니라 이들 모두가 죽게 될지도 모른다.


페르디아노스의 말처럼 그녀의 주변에는 간신히 버티고 서있는 톰과 이미 혼절한 유리스 그리고 소피아가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바토스와 셀트온을 도울 수 밖에 없었다.


“아악!”


바토스도 공격을 받았는지 커다란 비명을 질렀기 때문이다.

그들을 도우러 가는 그녀가 페르디아노스에게 부탁했다.


- 인간들을 데리고 도망치세요. 제가 최대한 막아보도록 노력할게요.


그녀의 고집에 페르디아노스도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한편 마족들의 싸움은 끝을 향해가고 있었다.


- 셀트온 아무래도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이미 그들에게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바토스가 셀트온을 향해 절망적인 소리를 했다.


- 나도 이미 살아남기는 글러먹은 것 같군.


- 내가 진원지기를 끌어내서 최대한 이들을 막을테니 일단 자네라도 도망가게.


바토스의 말에 셀트온이 의외라는 듯 그를 바라봤다.

진원지기를 끌어서 쓰면 잠시동안 2배이상 강해질 수는 있었으나 그 후엔 급격하게 약해져 결국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이었다.


- 네 놈이 웬일이냐? 나를 위해서 대신 죽어주겠다는 말을 다하고..?


그 말에 바토스가 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누가 네 놈이 좋아서 그런단 말이냐? 나는 다리를 다쳤으니까 그렇지.


바토스의 말대로 다리를 다친 자신보다 어깨를 다친 셀트온이 도망가기 더 유리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버려가며 동료를 구하려는 의지는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결정이라는건 확실했다.


- 젠장.


셀트온이 이런 상황이 싫은 듯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 도망에 성공하면 파펠론님에게 저들의 만행을 보고해 나의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게.


바토스가 간절한 눈빛으로 셀트온에게 말했다.

그들이 텔레파시를 주고 받는 와중에도 그들의 몸엔 크고 작은 상처가 새겨지고 있었다.

더는 버티는 것이 한계였는지 바토스가 결국 진원지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

적들을 한명이라도 더 잡을수는 있겠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기도 했다.


“크아악!”


그때 바토스와 셀트온을 에워싸고 있던 마족들이 뒤쪽에서 들려오던 비명소리에 뒤를 둘러보았다.

그곳엔 어느새 다가왔는지 마족하나가 로즈엘의 검에 죽어가고 있었다.

그들이 모두 하찮은 인간들이라 생각한 나머지 방심하고 있다 일격에 기습을 당한 것이었다.


“이년! 이제보니 하이엘프였구나?”


죽어가는 마족옆에 있던 다른 마족이 엘프의 눈을 통해 그가 하이엘프임을 확인했다.


“그들을 놔주어라!”


로즈엘이 마족들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녀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자 페르디아노스가 톰에게 말했다.


“일단 저들을 데리고 우선 피하시오.”


마기를 버티고 있던 톰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겨우 고개를 돌렸다.

자신은 버티기도 힘든데 페르디아노스가 멀쩡히 서서 자신에게 말하자 톰이 놀랐다.


‘나보다 한수 위였나?’


여태 8클래스마법사인 아노스가 소드마스터인 자신과 동급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아니 솔직히 마법따위나 쓰는 페르디아노스를 깔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움직임은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설마 9클래스..?”


톰의 중얼거림에 페르디아노스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지금 그런 것 따질때요? 어서 이들을 데리고 도망가라고 말하지 않았소.”


그제야 톰이 정신을 차렸다.

그의 주변으로 유리스가 쓰러진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크윽.. 알겠소.”


소드마스터인 자신이 무기력하게 도망이나 가는 신세라니..

하지만 그가 지금 할 수 있는거라곤 그것밖에 없었다.

유리스와 소피아를 살리는 것도 중요했으니 말이다.


“뒤는 절대 돌아보지도 말고 도망가시오. 내가 저들을 막고 있을테니..”


페르디아노스의 충고에 톰이 결심을 한 듯 소피아와 유리스를 각각 한쪽팔에 안고 힘겹게 도망가기 시작했다.

정령인 노에아넨도 혹시모를 공격에 그의 곁을 지키며 따라가기 시작했다.


그 사이 로즈엘도 마족들에게 당하기 시작했다.

29대 2의 싸움에서 로즈엘이 도와준다고 해서 결과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두 마족과 로즈엘이 결국 다시 29인의 마족들에게 밀리기 시작했다.


- 아무래도 더 이상은 안되겠어요.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해요.


로즈엘이 난감한 듯 바토스와 셀트온에게 말했다.


- 그쪽이라도 도망가시오. 나와 바토스가 진원지기를 끌어올린다면 어느정도는 버틸 수 있을테니..


결국 셀트온마저 진원지기를 사용하려는 듯 결심했다.

살기는 힘들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들이 위기를 느낄 무렵 어디선가 뜨거운 무언가가 그들의 곁을 스쳐 지나갔다.


“으아악!!”


“이런!”


그들을 둘러싸고 있던 마족들이 크게 당황하며 두리번거렸다.

마족들 중 9명이나 되는 마족들이 순식간에 불타 죽었기 때문이었다.


“네 놈 이제보니 마법사가 아니라 드래곤이었구나?”


뜨거운 화염이 날아든 방향을 바라본 마족들이 이를 갈며 말했다.

하지만 인원수가 많음에도 섣불리 공격하지는 못했다.


하나하나가 소드마스터의 검을 능가하는 손톱이며 한번만 살랑거려도 웬만한 성벽따위는 그냥 무너진다는 꼬리에 온몸이 황금으로 덮여진 상상을 할 수도 없을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지금의 페르디아노스는 인간으로 폴리모프 했을때와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마족들이 죽은 이유는 본체로 변한 페르디아노스가 브레스를 날렸기 때문이었다.


‘제길 아쉽군. 9명밖에 죽이질 못해서..’


마족들의 중심부분을 노렸으면 그보다 훨씬 많은 마족이 죽었을지도 몰랐지만 로즈엘이 있었기에 일부러 옆으로 피해서 브레스를 날린 결과였다.


보통 드래곤들은 아무리 강해도 하급마족 한명과 맞먹는 실력이었다.

하지만 본체로 변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모든걸 녹여버린다는 브레스를 사용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용언마법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젠장 힘든 싸움이 되겠군.”


채찍을 쥔 마족이 채찍을 고쳐잡으며 말했다.

브레스의 엄청난 화염소리에 도망가던 톰이 페르디아노스의 충고를 어기고 뒤를 돌아보았다.

꽤 멀리 도망쳤는데도 드래곤의 육중한 몸이 저멀리 큼지막하게 보였다.


“허억! 드..드래곤?!!”


그를 본 톰이 까무라 치며 넘어질 뻔했다.

300년만에 전설속에서만 등장하던 드래곤이 실체를 드러냈기 때문이었다.


“오랜만인가? 본체로 변한 것은...”


페르디아노스의 변신으로 인해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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