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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opold2 님의 서재입니다.

마나 수치 99.99999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로쿤
작품등록일 :
2024.02.12 23:50
최근연재일 :
2024.04.04 16:05
연재수 :
55 회
조회수 :
52,561
추천수 :
1,138
글자수 :
284,751

작성
24.02.29 21:40
조회
636
추천
24
글자
14쪽

1g의 희망

DUMMY

집이 넓으니 한집에 있으면서도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군.

그런데 뭐라고?

비서?

아, 베스카.

완전히 잊고 있었다!

부랴부랴 침실을 나선 뒤 하얀색 대리석을 조심조심 밟으며 내려왔다.

왜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운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 이 공간이 익숙하지 않아서일까?

과연, 익숙해지긴 할는지···

집무실 문이 열려 있었고, 문 앞에 단화가 놓여 있다.

나도 단화 옆에 낡은 운동화를 가지런히 벗어 두었다.

집무실은 입구부터 해서 온 바닥에 붉은 카펫이 깔려 있었다.

발을 딛자, 카펫의 부드러운 촉감에 곧장 기분이 좋아진다.


“오···”


이 저택은 빈틈이 없었다.

단 하나의 엉성함도 발견하지 못했다.

틀림없다.

이곳은···

빈틈없이 돈지랄을 한 곳이다!


뒷모습을 보았다.

그녀의, 베스카의 뒷모습이 뇌리에 각인되었다.

하얀 면티에 블랙 펜슬 스커트.

티셔츠는 아무런 무늬가 없는 순백이었다.

허리에서 엉덩이 쪽으로 그려진 완만한 S자에 넋을 잃고 말았다.

그녀는 젖은 머리를 털며 벽에 가득한 책 목록을 훑어보고 있다.

나는 그러고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한 채, 그녀의 움직임을 훔쳐본다.

책장을 노니는 가느다란 손가락과 요염한 걸음걸이를.

책을 펼쳤다 다시 꽂아 놓는 동작 하나하나가 느리게 흘러갔다.

돌이켜 보면 협회장을 처음 봤을 때보다 증상이 더 심각했던 것 같다.

그녀의 고개가 천천히 내쪽을 향했다.


“음? 차원영··· 헌터님? 왜 그러고 섰어요?”


두근.

나는 목각 인형처럼 선 채로 다리가 굳어 버렸고.

베스카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실물이 더 귀엽네?”


응?

저 분이 뭐라는 거지.

내가 잘못 들은 건가?

환청이 다 들리고, 아무래도 극약 처방이 필요한 때 같다.

이럴 때 무슨 행동을 해야 하는지 나는 아주 잘 알고 있다.


짝!


내 뺨따구를 힘껏 갈긴다.

각성자의 손은 무척 맵다.

골이 울리며 곧장 정신이 번쩍 드는 것이 그 증거.


“좋았어.”

“네?”

“아, 아닙니다.”

“앉아서 얘기하시죠?”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베스카는 그리 깍듯한 비서는 아니었다.

첫 만남에 면티를 입고 온 것만 봐도 나와 비슷한 부류가 아닐까 하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대충 입은 것 치고는 옷차림이 말끔한 느낌이었다.

특히 내 무릎 늘어난 추리닝과는 넓은 범주로 억지로 묶으려 해도 묶이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이 모든 생각들을 모두 날려 버릴 만한 위력을 가진 것은···

새빨간 눈동자 한 쌍이었다.

베스카는 말을 할 때면 자신의 붉은 두 눈동자를 내 검은 눈동자와 맞추며 말했다.

그럴 때마다 찌릿찌릿 전류가 흐르는 것 같았다.

에리얼도 비슷한 습관을 가졌는데 전혀 다른 기분이 든다.


“듣고 있어요?”


베스카가 다시금 눈동자를 맞추며 물었다.


“아, 네. 옷이요.”

“네, 이따 밤에 조촐한 연회가 준비되어 있으니 옷차림은 좀 바꿔 보기로 하죠.”

“옷이랑 연회··· 네? 연회요?”


금시초문이다.


“아 맞다, 협회장이 비밀이라고 했는데. 실수!”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혀를 내밀고 웃었다.

정지, 또 정지되었다.

다시금 내 사고 회로가 정지됐다.


“어이.”


베스카가 내 눈앞에서 손가락을 딱, 딱, 튕겼다.


“정신 차리라구요? 왜 이렇게 멍해 사람이.”

“당신도 패시브가 있어요?”

“패시브요? 그게 뭔데요.”

“종족에 따라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들 하던데.”

“누가 그래요?”

“사이다 협회장님이···”

“풋!”


베스카가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영문을 모른 채, 하지만 그녀가 웃는 동안 몽롱하던 정신을 조금은 차리려고 허벅지를 꼬집었다.

그녀의 웃음이 잦아들 즈음 물었다.


“연회가 언제죠?”

“오늘 밤이에요.”


지금 시간은 오후 네 시.


“음식은 랄프가 알아서 할 거고, 헌터님은 씻고 옷이나 차려입으면 되겠네요. 뭐 입을래요? 본인도 지금 그 복장을 고수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은데.”


나도 사야지, 사야지 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몰라서 멈춘 상태였다.

패션은 어렵다.


“본인 스타일 모르겠으면 내가 대충 골라 줘도 돼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차피 이 집이랑 헌터님한테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협회에서 지원되는 거니까 부담 가질 필요 없는 거, 알죠?”


몰랐다.

전부 공짜라고?


*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은 협회장이었다.

그는 가느다란 하얀색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감색 슈트를 입고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사이다는 옷을 잘 입는다.

그를 처음 보았을 때도 아마 그렇게 느꼈던 것 같다.

그때는 내가 느끼는 감정의 정체를 몰랐는데, 이제야 어렴풋이 알겠다.

열등감.


“오랜만입니다! 보고 싶었어요!”


사이다의 요란한 인사에 비밀이었다는 베스카의 말이 떠올라 깜짝 놀라는 척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렸다.


“음? 뭐죠? 그 발 연기는.”


그렇게 말하며 사이다가 나를 끌어안았다.

사이다한테서 좋은 냄새가 났다.

차려 자세로 안긴 몸이 좌우로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잠시 둘이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다.

협회장은 신발을 신은 채로 붉은 카펫이 깔린 집무실에 들어갔다.


“미리 알고 있었던 모양이군요?” 사이다가 물었다.

“네?”

“아닙니다. 아무 것도.”


그의 시선이 내 복장을 훑고 있었다.


“역시 베스카는 솜씨가 좋군요.”


나는 검정 슬랙스에 하얀 면티를 넣어 입고 있었다.

신발도 검정.

어쩐지 베스카가 자신이 좋아하는 류의 옷을 입혀 놓은 것 같았지만 정장 바지가 이렇게 편할 줄은 몰랐다.

신발도 그렇고.

로퍼라고 했던가?


“조촐한 파티입니다. 부담 갖지 마시고 마음껏 즐기세요. 그리고 이건 개인적으로 주는 선물입니다. 배송이 늦어진다기에 직접 들고 왔습니다.”


사이다는 인벤토리를 열었다가 고개를 갸웃하고는 닫았다.


“하하, 여기가 아니네.”


두 번째는 처음에 열었던 것보다 더 큰 인벤토리였다.

멀티 인벤토리.

인벤토리 칸을 늘릴 때마다 비용이 늘어나는 것과 비슷하게 인벤토리의 개수를 늘리는 것도 그러하다.

부자들은 죄다 멀티 인벤토리를 사용한다던데 사실이었다.

협회장이 인벤토리에서 붉은 리본이 묶인 커다란 상자를 내게 건넸다.


“마음에 들지는 모르겠지만··· 어서 풀어 보십시오!”


누가 선물을 받는 당사자인지 모를 만큼 사이다의 눈이 붉게 빛났다.

상자를 열자 마나가 터져 나왔다.

마나에 흠뻑 젖은 듯한 아이템이었다.


“차원영 팀장님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선물은 무척 마음에 들었다.

지금 착용하는 방어구는 안 그래도 입는 내내 겨드랑이가 불편했으니.

에리얼의 말이 틀릴 때도 다 있었다.


「대마법사의 로브: 마법사 전용

“로브라서 불편할 줄 아셨다구요? 오산입니다! 유명 디자이너와 아이템 장인이 콜라보해서 만든 특별한 로브!”

로브인 주제에 푸른 용의 비늘을 갈아 넣은, 무척 방어력이 높은 방어구입니다.

* 효과: 캐스팅 속도 증가 11%

* 효과: 마나 수치 증가 1%」


큰따옴표가 들어간 아이템은 처음 본다.

효과가 두 개나 들어간, 더블 이펙트 방어구였다.

중앙 협회장은 무지무지 부자인 모양이다.

캐스팅 속도에 마나 수치 증가라니, 아이템에 붙은 효과도 알짜배기였다.


“고맙습니다.”


더블 이펙트고 자시고, 드디어 겨드랑이 불편증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날아갈 것만 같았다.


“입어 보시죠.”


빙글.

사이다는 의자를 돌려 뒤를 봤다.

굳이?

어차피 방어구는 옷 위에 착용이 가능하다.

평소에도 방어구를 입고 다니는 각성자들이 많은데, 그들 중에는 속옷도 안 입고 아이템을 착용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로브인데 마치 슈트 재킷처럼 디자인된 녀석이다.


“흠?”


입어 보니 지금 입고 있는 옷에도 무난히 어울렸다.


“호?”


하지만 가장 좋은 건···

겨드랑이였다.

겨드랑이 프리!

이제 고질적인 겨드랑이 불편증에서 해방된 것이었다!


“완전 편해!”


나는 거의 소리치다시피 했다.

빙글.


“마음에 드십니까?”

“완전이요! 고맙습니다!”


머리까지 두어 번 숙여 가며 인사했다.


똑똑똑.


랄프 집사장이었다.

문은 열려 있었지만 랄프는 노크를 했다.


“손님들이 오셨습니다.”

“네, 고맙습니다. 그런데 누구를 초대한 겁니까?”


감사는 랄프에게, 질문은 사이다에게 했다.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


내가 사랑하는··· 설마.

나는 얼른 현관으로 뛰쳐나갔다.


“에리얼!”


며칠 못 봤을 뿐인데.

아주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게다가···

낯설었다.

에리얼이 드레스를 입고 내 앞에 서 있었다.

그녀의 허리가 저렇게 잘록한지, 미처 몰랐다.

얼굴이 화끈거린다.


“멋지네요, 에리얼!”


그 뒤에는 턱시도를 차려입은 도마뱀이 서 있었다.


“자이라.”


그래, 넌 뭐 떡대가 좋구나.


“우와아··· 차뽕! 여기 너 혼자 사는 거야?”


도마뱀 녀석은 커다란 입을 쩍 벌린 채 샹들리에를 올려다보고, 크게 뜬 눈으로 찬찬히 실내를 눈에 담았다.

그리고 말했다.


“구경, 얼른 구경시켜 줘!”


자이라 뒤에 있어서 몰랐는데 크루엘라도 있었다.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귀엽다.

그녀는 거의 자기 몸만 한 꽃다발을 들고 있었다.


“짜잔! 여기요! 다같이 준비했어요!”

“고맙습니다.”


랄프가 동행하고자 했지만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저택의 구조를 대충은 아니까 괜찮겠거니 생각했다.

넷이서 느릿느릿 1층을 둘러보며 대화했다.

크루엘라는 일행에서 벗어나 저택을 구석구석 핥듯이 살폈다.

구경하며 까마귀를 소환한 덕분에 대강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다.

응접실과 식당이 사이즈 별로 셋, 물론 식당마다 따로 부엌이 딸려 있었다.

갖가지 트레이닝룸과 미술품, 골동품이 진열된 방도 있었다.

이미 대부분이 갖춰져 있어서 새집 같지가 않았다.

누군가 어제까지 여기서 살다가 자리를 비운 느낌이랄까.


이제 2층을 둘러볼 차례였다.


뚜벅, 또각, 또각, 뚜벅, 또각···


하얀 대리석을 오르는데 에리얼과 자이라의 구두굽 소리가 리듬을 자아냈다.


“같이 가요!”


뒤에서 총총거리며 크루엘라가 다가왔다.

2층은 대부분 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언뜻 호텔 객실이 떠올랐는데, 호텔과 다른 점은 방마다 크기가 다르다는 것 정도?


“여긴 뭐 이리 침실이 많아? 우리 여기로 휴가 와도 돼?”

“물론이지.”


자이라의 말에 내가 대답했다.


“저두 와도 돼요?”


크루엘라였다.


“당연하죠.”


에리얼은 그런 우리를 보며 웃기만 했다.


집 구경을 끝내고, 모두가 1층 식당에 마련된 식사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테이블에 잔잔히 클래식 연주가 흐른다.


“음, 역시 최고로 섭외했군. 역시 베스카!” 사이다가 말했다.


저녁 식사 자리에는 사이다와 베스카도 동석했다.

랄프는 한쪽에 서서 고용인 복장을 한 트롤들에게 이런저런 지시를 내렸고, 그들은 바쁘게 움직였다.


“텔로미어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게 되어 영광입니다! 건배!”


사이다가 스파클링 와인이 담긴 잔을 들었고, 나머지 인원도 따라서 잔을 들었다.

바비큐 종류만 해도 너댓 가지는 됐고, 바비큐가 담긴 접시 주변으로 고기와 어울리는 사이드 메뉴들이 올라 있었다.


“에피타이저부터 드시지요.” 랄프가 말했다.

“음?”


자이라는 이미 볼이 불룩할 정도로 입에 음식을 가득 머금고 있었다.

나머지 인원들은 랄프의 안내 대로 음식을 입에 넣고 오물오물 씹었다.

그런 뒤에는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접시가 빌 때마다 고용인들은 바쁘게 움직여 접시를 치우고 새 접시를 식탁에 올렸다.

내 옆에 에리얼이 앉아 있었다.


“저기···”


나는 웅성거림을 비집고 조용히 말을 건넸다.

에리얼이 내쪽으로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었다.


“여기서 같이 살면 좋을 것 같지 않아요?”

“네? 다시요. 잘 안 들렸어요.”

“여기서 자이라랑 에리얼이랑 나랑 같이 살면···”

“한 접시 더!”


자이라가 외쳤다.

망할 도마뱀 시키가!

도움이 안 된다, 도움이.

그가 외치는 사이 반대쪽 옆에 앉은 사이다가 에리얼에게 말을 걸었다.

타이밍을 완전히 놓쳐 버렸다.

식사 자리는 이내 술자리가 되었고, 술자리는 새벽까지 이어졌다.


“담에 끅! 릴리트랑 가티 올··· 끅!”


자이라는 혼자서 위스키를 몇 병째 마셨다.

그러고도 부족한지 양손에 위스키 병을 들고 있었다.


“인생이 괴롭냐. 왜 이렇게 처마시냐?” 내가 물었다.


위스키 병을 든 리자드맨의 묵직한 주먹이 명치를 때린다.


“흡.”

“공짜라며! 이거 밖에서 끅! 사 먹으··· 끅! 더럽게 비싼··· 끅!”


말을 말자.

마침 내일은 휴일이라서 모두가 자고 가기로 했다.

크루엘라는 이미 뻗었고, 고용인들도 다 퇴근했다.

랄프는 꾸벅꾸벅 졸면서도 주변을 지키고 있었다.

퇴근하라니까···

후텁지근한 실내 공기가 답답해 잠시 밖으로 나왔다.

바깥에는 이미 새카만 어둠이 깔려 있었다.

밤에도 마나는 휘황하게 빛나며 대기를 수놓았다.


“후우!”


나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루가 이렇게 길 수도 있는 건가.

너무나도 긴 하루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마나 뿐이었다.


나는 바지 주머니를 뒤적거리고 있었다.


“어딨는 거냐··· 분명 넣어 놨던 것 같은데···”


혹시나 잃어 버렸을까 하는 마음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초조함에 양쪽 주머니를 뒤집고, 뒷주머니까지 뒤집고 나서야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떠올랐다.


“그랬지, 참.”


나는 작은 인벤토리 하나를 열었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0cm인 한 칸 짜리였으니 인벤토리가 작은 것은 당연했다.

내 최초의 멀티 인벤토리였다.

부럽다고 말하자, 협회장은 곧장 업자를 불러 내게 인벤토리를 선물했다.

여러모로 대단한 인물임은 분명하다.

인벤토리 안에서 아주 작은 것이 영롱한 빛을 흘리고 있었다.


“모든 게 너로부터 시작 됐었지···”


자이라가 선물해 준 내 최초의 코어 결정 1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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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마법사? 마검사? 24.02.23 1,097 2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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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뒈지는 줄 알았다. 정신 차려 보니 뭐? 1조? 24.02.18 1,520 30 12쪽
11 라고 생각했는데 드래곤을 만난 후 24.02.18 1,623 30 12쪽
10 설마··· 나한테 반했나? 24.02.17 1,701 30 12쪽
9 시스템 +2 24.02.17 1,785 30 12쪽
8 VVVIP가 되었다. 24.02.16 1,838 32 12쪽
7 스킬: 돌진 24.02.16 1,923 28 11쪽
6 금테 두른 각성자 면허 24.02.16 2,177 37 12쪽
5 529 지구 협회 +2 24.02.16 2,505 38 12쪽
4 각성(2) +1 24.02.15 2,908 48 12쪽
3 각성(1) 24.02.14 3,097 46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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