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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령 님의 서재입니다.

먼치킨 아이돌 재벌, 911로 회귀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이령
작품등록일 :
2019.09.01 23:41
최근연재일 :
2019.10.31 19:53
연재수 :
6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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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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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2
글자수 :
495,095

작성
19.10.0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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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이재성 vs 정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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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MMY

이익시 회장이 안내한 곳은 1층의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 그릴’이었다.

전생에 몇 번 와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는 않았다.


가장 안쪽의 룸으로 들어가니 신문에서 보았던 그 분이 있었다.

2003년 8월 갑작스럽게 본사 사옥에서 투신해 세상을 떠나게 되는 정문헌 회장.


안경을 쓴 그는 50대 초반으로 벌써 새치가 많았으며, 얼굴이 헬쓱하고 다크써클이 내려온 것이 마음 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연장자에 대한 예의로(전생은 따지지 말자) 재성이 먼저 인사를 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재성이라고 합니다.”

“오! 이대표님. 이야기 많이 들었어요. 반가워요.”


“말씀 낮추세요. 제가 한참 후배인데...”

“아니에요. 재계에서는 돈 많은 사람이 왕이에요. 자자! 앉읍시다.”


정문헌 회장은 훗날 재벌 회장들과는 다른 점이 많았다.

권위적이지도 않았고 소탈했다.

아재개그도 곧잘했고 분위기를 밝게 하려고 애썼다.


“우리 이익시 회장이 얼마나 칭찬을 하든지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에요.”

“흉을 안봐서 다행입니다.”


재성의 말에 정 회장 옆에 앉은 이익시 회장이 재빨리 말했다.


“제가 감히 어떻게 이 대표님 흉을 보겠습니까? 덕분에 저희가 얻은 이익이 얼만데요?”


“참! 이 회장님. 그때 사신 원유 현물은 어떻게 되었어요?”


“아? 네. 그때 저희가 평균 20.36달러에 총 2,536만 배럴을 사들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두바이유가 무려 39.48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저희 원유는 아직 해상 운송 중이지만 이미 국내 정유사들에 경매를 붙여서 평균 37.55 달러에 모두 매각했습니다.”


“와아~! 대단하시네요. 그럼 대체 얼마나 이득을 보신 거에요?”


“배럴 당 17.19달러 이득을 보았고 총 4억 3593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어제 환율 1402원으로 환전했더니 6111억원이 들어왔습니다.”


엄청난 수익이었다.

현물만으로 이런 수익을 남긴 사례는 재성이 기억하기에도 유례를 찾기 힘들었다.

확실히 이 분의 기회 포착능력은 남다른 면이 있었다.


재성은 정문헌 회장을 보고 말했다.


“정 회장님. 이 정도면 이 회장님 승진시켜야하는 것 아닌가요?”

“그럼요. 이미 그룹 금융부문 부회장 겸 근대증권·근대선물 겸임 회장으로 발령 냈어요.”


재성은 이익시 회장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하며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회장님.”

“감사합니다. 전적으로 대표님 덕분입니다.”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다시 정문헌 회장이 물었다.


“그런데 어제 거액의 다우존스 선물과 MDS 주식을 구입하셨다고요?”

“아? 예. 구체적인 사정은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부득이한 결정이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대충 짐작은 가는군요. 다우존스 선물과 MDS 주식은 어떨 것 같습니까?”


재성은 여기서 잠시 망설였다.

불쾌했지만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이미 저쪽에서 알고 있는 사실이라 대충 응대해 주기로 했다.


“제가 이번에 주식 공부를 하면서 느낀 사실입니다만...”


쳐다보고 있는 정문헌 회장과 이익시 회장의 얼굴에는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반면 주동수 이사는 묵묵히 식사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초단기 주식 폭락사태 다음에는 그만큼 강한 반등세가 뒤따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베 지진 때도 석 달이 못돼 전부 회복하고 그보다 더 올랐죠. 블랙먼데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주가 혹은 경제의 복원성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역사는 반복되니까요.”


“그럼 어디까지 회복할까요?”


“하하~! 정 회장님. 저는 신이 아닙니다.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경제 펀더멘털의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 다우존스 지수의 회복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자 이익시 회장이 다급하게 물었다.


“이번 폭락세는 언제 진정될까요?”

“글쎄요. 이미 상당히 과도할 정도로 폭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예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낙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긴 합니다만 어제도 3.27%나 내렸고 오늘도 하락 전망이 많아서...”

“제 의견이 그럴 뿐입니다. 구체적인 진행이야 저도 알 수가 없죠.”


다시 정회장이 물었다.


“MDS는 어째서 사신 겁니까? 훠런 버빗은 ‘기술주는 끝났다’고 했는데요?”


“제가 신이 아니듯이 그 역시 신이 아닙니다. 이것 역시 주식 공부를 하면서 느낀 사실입니다만 한 업종의 대표주는 크게 실적이 악화되지 않는 한 다시 주가를 회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IT업종의 대표주자는 MDS고 실적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주가를 충분히 회복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재성은 주식의 가장 일반론적인 이야기를 해주었다.


이런 말을 증권사의 애널리스트가 했다면 ‘아니 전문가라는 사람이 뭐 그리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라는 핀잔을 들을만한 말이었다.


그런데 재성이 하니 무게감이 달랐다.

정문헌 회장과 이익시 회장은 크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러시군요. 혹시 우리가 대표님을 따라 투자하면 실례가 아닐까요?”


정회장의 말에 재성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어차피 제가 어디에 투자하는지 아실텐데 무슨 권리로 막겠습니까? 투자를 하고, 하지 않고는 자신의 선택인 것을요.”


“고맙습니다. 양해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용건은 이게 단가요?”


그렇다면 재성은 실망했을 터였다.


“그럴 리가요? 아시겠지만 우리 근대그룹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번에 대표님이 도와주셔서 한숨을 돌렸지만 대북사업으로 인해 큰 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대북사업을 포기하지도 못합니다. 남북 양측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으니까요.”


“힘든 일을 맡으셨군요. 근대아산은 언제쯤 흑자를 낼 수 있을까요? 1999년 11월에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 조금은 나아지지 않았습니까?”


재성의 말에 정문헌 회장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관광선을 이용하다보니 인원에 제한이 있습니다. 육로 관광이 실현되어 연간 300만명 이상이 방문하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고는 힘듭니다.”


육로관광은 2003년 시작되어 2008년 끝난다.

연간 최대 관광객은 2007년 125만명이 최고였다.

그러니 300만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치였다.


“아예 흑자는 불가능한 것입니까?”

“개성 2~3공단이 개발되고 백두산 관광과 지하자원 채굴이 시작된다면 가능합니다.”


아예 흑자는 불가능했다.

원래 역사에서도 실현되지 못한 일이니...


“시간이 많이 걸려야하겠군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대표님께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제안입니까?”


“저희 근대그룹에 투자해주십시오.”

“투자라고 하셨습니까?”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막상 정 회장의 입에서 이 소리가 나오니 느낌이 달랐다.


“그렇습니다. 근대증권과 근대해운, 근대엘리베이터, 근대아산에 투자해 주십시오.”


여기서 재성은 놀랐다.

자신이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는 두 개의 지주회사까지 거론한다는 것은 그만큼 급하다는 소리였다.

이것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다.


“얼마나 말입니까?”

“지분 35%를 유상증자하겠습니다. 그 유상증자분을 대표님께서 전량 인수해주십시오.”


“그렇게 되면 근대증권과 근대해운은 제 지분이 더 높아지게 되는데요? 만약 제가 시장에서 주식을 더 사서 회사를 장악해 버리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그러자 이익시 회장이 끼어들었다.


“사실 이건 제가 건의한 일입니다. 그간 몇 가지 일을 겪으면서, 대표님은 뜻이 매우 크고 시야가 먼 곳을 향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국내의 작은 그룹에 연연하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


늙은 생강이 맵다고 하더니 이익시 회장이 정확하게 재성의 생각을 짚었다.

이익시 회장 정도면 믿어도 될 것 같았다.

이런 그가 옆에서 도와주면 뻘짓은 안할 것 아닌가?


재성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회장님은 저를 너무 좋게 보시는군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정 회장이 급히 물었다.


“무엇입니까?”

“제가 각 회사의 지분 35%를 인수해 버리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해 수한과 근대가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묶여버립니다. 이건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십니까?”


“그거야 역외펀드 몇 개를 설립해서 그 명의로 인수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말은 맞는 말이지만 정 회장은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다.


“지금 저는 금융거래를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근대증권과 K은행만 조사하면 제 금융거래내역이 훤히 드러나 버립니다.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돈을 빼서 역외펀드를 만들겠습니까? 더구나 네 회사의 지분 35%를 인수하자면 3~4조는 들텐데요.”


한두 푼도 아니고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만약 무리를 해서 진행하다가는 미국이나 한국의 금융감독 당국에서 얼씨구나 하고 달려들 일이었다.


하지만 역외펀드의 필요성은 있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더욱 많이 생길 터였다.

거기에 대비해 역외펀드를 만들어 비자금을 충분히 쌓아둘 필요성이 있었다.


재성의 말에 정 회장은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 그럼 방법이 없는 것입니까?”


그의 얼굴에 절망적인 표정이 스쳐가고 있었다.

자신 덕분에 3조가 넘는 수익을 올렸으면서 이러고 있으니 2003년 8월의 불행한 일이 우연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생각하던 재성이 다시 말했다.


“일단 출자비율을 줄이지요. 20%면 대기업집단 지정비율에 걸리지 않으니 그 정도로 하시지요.”


2003년이면 가격이 폭등할 근대엘리베이터를 생각하면 투자의 가치는 충분하다 못해 넘친다.


그럼에도 출자비율을 줄여야하니 입맛이 씁쓸했다.

역외펀드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게 와 닿았다.


이 말에 정 회장은 멘붕이 왔는지 대꾸가 없었고 대신 이 회장이 말했다.


“대표님, 그럼 1조 5천억이 조금 넘을 뿐입니다. 그 정도로는 저희의 어려움을 해결하기가 힘듭니다. 대신 20% 출자에 더해서 근대증권을 통한 거래 확대와 펀드 추가 설치는 어떠십니까?”


역시 천현종 이사가 예측한 말이 나왔다.

재성은 완곡하게 거절했다.


“그건 곤란합니다. 저희도 명색이 금융사라서...”

“그, 그럼 저희는 정말 어렵게 됩니다.”

“....”


잠시 침묵이 흘렀다.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정 회장이 안경을 벗어서 닦더니 말했다.


“그것도 힘들다면 차라리 근대증권을 인수하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예? 근대증권을요?”


재성은 정말 놀랐다.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근대증권을 판다는 것은 극단적인 선택이나 다름없었다.

그만큼 근대그룹 전체가 코너에 몰렸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매력 있는 제안이 아니었다.

근대증권은 근대선물과 근대투자신탁증권, 근대저축은행, 근대창업투자금융 등 근대그룹의 금융사는 물론이고 여러 회사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었다.


대출은 말할 것도 없고 보증, 회사채 인수, 자산 운용, 펀드 설치 등 모든 금융거래를 청산하고 근대그룹에서 분리하려면 돈과 시간이 얼마나 들지 모를 일이었다.


근대증권을 인수해서 나중에 대후증권과 합병하면 단숨에 한성증권을 능가할 수도 있겠지만 대후증권을 키울 다른 방법이 있었다.

득보다는 실이 더 큰 일이었다.


정 회장과 이 회장은 반쯤 일그러진 얼굴로 자신의 입술만 바라보고 있었다.

더 이상 그들을 애태워서는 안될 것 같았다.

그랬다가는 연합을 해도 자신을 좋게 생각하지는 않을 터였다.


“근대그룹이 정말 어렵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렇다고 유일한 캐시카우인 근대증권을 파는 것은 아랫돌을 빼서 윗돌을 괴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거, 거절하시는 겁니까?”


이 회장이 말을 끊고 들어왔다.


“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근대증권을 팔지 않고도 방법이 있습니다.”

“예? 방법이라니요? 어떤 방법입니까?”


정문헌 회장이 다시 안경을 고쳐 쓰며 물었다.


“이건 제가 비장의 수로 아껴놨던 건데 어쩔 수 없이 개봉하겠습니다.”


정말 아까운 듯 연기를 하며 생각해 두었던 대책을 꺼내놓았다.

돈도 안드는, 말로 때우는 것에 불과하지만 사실은 천금보다 귀한 정보였다.


“예? 어, 어떤?”


정 회장이 눈빛을 빛내며 고개를 내밀고 물었다.


“콜라 아시죠? 그 콜라 제조·판매 라이센스를 취득하세요. 1조원이면 충분할 겁니다.”

“예? 콜라요?”


두 사람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원래 역사에서 벱시콜라는 LT그룹이, 코가콜라는 LC그룹이 제조·판매 라이센스를 취득해 한국에서 제조하여 판매하게 된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계셨던 분들은 실망할지 모를 일이지만 대한민국의 콜라는 모두 한국산이다.

다만 로열티가 나갈뿐이다.


재성은 정문헌 회장을 보고 속으로 말했다.


‘아니 어차피 나중에 미국에서 ‘그리스탈 가이저’ 탄산수를 갖다가 팔 거면서 뭘 그리 놀라세요?’


금강산 관광도 끊기고 개성공단도 폐쇄되자 근대아산은 미국에서 여러 가지 음료수들을 수입해 팔면서 명맥을 유지한다.

그걸 조금 당긴다고 생각하면 될 일 아닌가?


“콜라를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그걸 제조해서 판매하면 70%가 남습니다. 벱시와 코가를 장악해 버리면 사실상 독점입니다. 하지만 사이다가 있으니 탄산음료 독점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지금 부도난 음료회사들이 많잖습니까? 해대, 빙글래, 오디온, 친로음료 등등이요. 그 중 두 개를 인수해도 몇백억이면 충분할 겁니다. 다만 미국에서 라이센스를 받는데 적어도 1조원, 많으면 1조 2천억까지 들 수 있습니다.”


원래 역사에서 LT는 2002년에 벱시 라이센스를 4천 7백억에, LC는 2004년에 코가 라이센스를 7천 3백억에 인수했다.

총액 1조 2천억이지만 아직 2001년이니 더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도 있을 터였다.


이익시 회장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물었다.


“두 회사에 1조~1조2천억을 들여 사업을 벌인다고 해도 원금을 회수하려면 못해도 5~6년은 걸릴 것입니다. 저희는 그만한 시간이 없습니다.”


하아~! 답답하시네.


“음료 회사를 세워서 1년 후에 매출 1천억 이상, 순이익 10% 이상이 발생하면 코스닥이 아닌, 거래소 직상장이 가능하잖아요? 제가 장담하건데 매출 1천억은 거뜬히 올릴 수 있습니다. 순이익 10%는 당연하고요. 그런 상태에서 직상장하면 40%의 주식만 처분해도 최소 몇 조는 그냥 건집니다.”


상장을 괜히 하는 것이 아니다.

코스닥 등록도 많은 돈을 벌지만 거래소 직상장에는 미치지 못한다.

근대그룹이 콜라회사를 직상장한다면 상당한 돈을 만질 수 있을 터였다.


“으음~!! 가능성은 있는 일이지만 과연 그렇게 될지 모르겠군요?”


답답해서 ‘미래에서 내가 봤다니까요?’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LT칠성음료란 회사가 있다.

원래 역사에서 이 회사는 벱시콜라와 팔성 사이다로 한국 음료시장을 과점한 업체다.

2001.9.20. 222,500원하던 주가는 2007.1.2. 1,610,000원까지 치솟는다.


시간이 급한 근대그룹으로서는 몇 년을 기다리기는 힘들겠지만 몇 조 정도는 충분히 뽑아낼 수 있을 터였다.


“제가 장담하겠습니다. 분명히 가능합니다. 대신 거래소 상장하면서 주식을 팔 때 저한테 20%를 우선적으로 파세요.”


거래소 상장할 때 사도 나중에 가면 5배 이상은 오른다.

이것만 해도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는 충분했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은데 겨우 한국 내 콜라 판권까지 자신이 직접 할 마음은 조금도 없었다.


“그거야 물론입니다만...”


정 회장은 긴가민가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20% 증자에 참여하는 대신 몇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근대엘리베이터 폭등이 예약된 상황에서 조건까지 거는 것은 좀 뻔뻔하지만 뭐 어떤가?

사업이 원래 이런 것 아닌가?


재성이 이런 생각을 한 것은 이야기를 나누어 본 결과 정문헌 회장은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급급한 실정이었다.

이러면 자신의 구상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조건을 통해 강제할 필요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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