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 화에서 대후의 세세한 사정은 별반 궁금하지도
특별히 흥미롭지도 않습니다
또다시 이유가 뭘까 고민했습니다
(작가님, 이런 독자 없어요. 이런 독자 소중히 여기셔아 합니다.
삐지지 말고요)
혹시 우리가 전문직종이 나오는 소설을 재미 있게 봤다면
그건 캐릭터성과 그 캐릭터의 갈등에
몰랐던 직종의 세계를 양념처럼 적절히 포함시켜서지,
전문직종의 세계를 세세히 설명했기 때문은 아닐 겁니다
전문서적을 즐거운 맘으로 읽을 독자는 여기에 없을 겁니다
무협소설이 좋은 예입니다
무협소설도 따지고 보면 우리가 모르는 무인이란 직종과 무예를 가르쳐주지만
그게 절대 주가 되지는 않습니다
뭐니뭐니 해도 무협은 주인공의 역경과 고수가 되는 과정 등등이 재미지
구파일방과 오대세가의 연혁이나 비급이 인체에 주는 영향 등을
세시히 탐구하지는 않습니다
이걸 주인공이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 대입해보면,
지금 독자들이 별로 궁금하지도 않는 걸 세세히 읽어야합니다
막말로 부를 축적하는 과정이 흥미롭고 재미 있으면 되지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부를 축적하는지
실제처럼 알고 싶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자세히 알려주면서 재미를 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사실 이는 매우 힘든 일입니다
전문 개론서를 흥미진진하게 써볼래, 이게 쉬울리가 없잖아요
저도 더 이상 설명하기는 힘드네요
그저 독자로서 느낀 느낌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려니 당연 힘든 거겠죠
잘 쓴 기업소설을 머릿속에 떠올려보면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네요
하나는, 주인공의 갈등과 스토리 속에 잘 버무렸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아예 갈등이고 뭐고 시원시원하게 부를 축적하던가
지금 이 작품에서는 거대 재벌에 대항한다는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대전제는 있지만
각 기업을 사들이거나 움직이는 과정에서
그러한 대전제가 상기되어 행동의 이유를 설명하거나 하지 않고
배제된 채 그냥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라
그 과정 전체가 설명 같고 궁금하지도 않은 거 같달까요
제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요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잘 정리가 안 되네요
하하! 삐지기는요. 이런 조언은 고맙죠^^
사실 어제, 오늘 종일 고민했거든요.
저도 사실 골든블랙홀이나 성공시대 같은 훌륭한 기업소설을 감명 깊게 보았는데, 정말 잘 썼더군요.
어떻게 하면 대후전자를 재미있게 먹을 수 있을까?
머리가 빠개질 정도로 생각한 끝에 에피소드를 만들긴 만들었는데 그러자면 독자분들이 대후그룹의 현재 상황이나 전자업계에 대해 어느 정도는 알고 있어야한다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래야 칼 로프가 엿먹고 한성이 궁지에 몰린다는 느낌이 들테니까요.
저도 사실 이번 화 재미 없더라고요.
하지만 이 정도가 제 한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독자님들의 질책을 받을 것을 감수하고 그냥 올렸습니다.
양해해 주시길^^
인수가가 너무 높아요. 2조가 넘는 자본이 잠식된 회사를 제값을 줍니까?그리고 대우전자는 나중에 동부에 넘어갈때까지 다른 회사가 거들떠 보지도 않았습니다.기술이 현저히 딸려 튼튼하다는 프레임을 씌울려고 탱크주의 내세워도 삼성과 LG에 함참 밀렸죠.그리고 대우자동차가 대우로 넘어갈때 인수가가 22억불입니다.대우의 알짜는 모기업인 (주)대우와 증권입니다.나머지는 전부 부실이죠.특히 대우중공업은 조선소인지 금융회사인지 모를 정도로 부채란 부채는 다 몰아서 한곳에 집중해 대마불사를 노렸죠.원래 대우가 무역으로 시작해서 돈놀이로 컷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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